Who am I ?!/Book2011. 6. 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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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

 

#14.

 

신이란 무엇인가?

 

세상이 구원받아야 한다면, 구원이란 무엇인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기있는, 그리고 바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고유의 삶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들도 나름의 삶을 살게 내버려둔다면,

 

신은 매순간 속에, 후추알 하나하나 속에,

 

땅에 떨어져서는 바로 녹아버리는 눈송이 하나하나 속에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신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삶이 곧 신앙행위라는 사실은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단순해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신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믿었다.

 

 

 

#15.

 

그걸로는 죽지도 않고 기절하지도 않을 거라는 걸 알고있다.

 

기껏해야 날 지치게 하는 고작일 것들과 맞서 싸워갈 것이다.

 

난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16.

 

자, 기쁘게 너의 빵을 먹어라.

 

그리고 즐거이 너의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 네가 해놓은 일을 받아들이셨으니.

 

항상 너의 옷을 희게 하라.

 

항상 너의 머리에서 향이 나게 하라.

 

네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삶을 즐겨라.

 

하느님께서 네게 주신

 

태양 아래 덧없는 나날들을.

 

네가 태양 아래 땀을 흘린 것은

 

바로 이러한 네 몫의 삶 때문이라.

 

네 마음속의 길을,

 

네 눈속의 욕망을 좇아라.

 

하느님께서 너에게 셈하자 하실 날을 잊지 않은 채.

 

 

 

#17.

 

난 생각했다.

 

사랑에 빠져야 비로소 바이올린을 잘 켤수 있을거라고.

 

어떤 힘이 날 이끌어줄 것이다.

 

내가 연주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멜로디와 화음들을 연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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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