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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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일어나 보니 역시나 추웠다.. 에어매트까지 바람이 빠져 등이 바닥에 닿기 직전이었다.

아침 밥은 어제 남긴 된장국(? 국인지 찌개인지 모를..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ㅎ)과 고시지, 김치, 오이지.

마지막 남은 쌀까지 탈탈 털어서, 밥을 하고는 숭늉까지 만들어 싹싹 긁어먹었다.

쌀을 2kg 밖에 안들고온 게 막심한 후회로..

대체 한국 식료품 가게는 어디에 있다는 건지..

당장 오늘 저녁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브뤼셀.

어제 기와 함께 운전연습 삼아 들렀던 곳이었지만 진짜[!] 그냥 연습만 하고 왔기에 동네를 거니는 건 오늘이 처음,

그랑플라스를 찾아 들어가며 소소한 동네의 활기찬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처음 봤다. 유럽여행 가져갈 때 꼭 만들어가라던 씨티은행 체크카드 수수료가 공짜인 CITI BANK.

나중에 택시를 탈 일이 있어 기사한테 물어보니, 금융위기 때 씨티은행이 망하면서 거의 없다고;

씨티은행은 고사하고, 씨티 체크카드 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한다는 세븐일레븐도 당췌 찾아볼수 없었다.)

 

그랑플라스.

넓은광장 한 귀퉁이서에서 와이파이가 잡혀 스카이프로 전화통화도 잠깐 할 수 있었다.

위대하다. 와이파이..ㅎ 역시 관광지에는 항상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 신호가 미약할지라도.. ㅎ

휘- 한바퀴 돌아보니, 광장 한 가운데 이쁜 꽃가게가 맘에 든다.

광장에 앉아 아기자기 하니 유럽스러운 건물들과 파란 하늘과 여유로운 사람들을 구경했다.

참 볼것 없고 작았던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만화벽화들도 좋았다.

만화가 유명한 브뤼셀다웠다.

오줌싸개 동생 옆 와플 집에서 초코시럽 듬뿍 뿌려진 딸기 와플도 사먹으며 나름 사치도 부려봤다.

 

근처에 건축박람회에서 입상한 아토미움이 있다고 해 차를 타고 갔다.

거대한 철분자 모형. 진짜 거대한.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 듯 했으나 굳이 그럴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 옆에 있는 '미니 유럽'을 찾았다.

미니유럽에 도착한 우리는 또 다시 입장료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어차피 직접 다 둘러볼 유럽인데 굳이 쪼마난 모형들을 보러 들어가냐고 위안을 삼으며 등을 돌렸다.

다시 차로 가는 길, 아토미움 꼭대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고 있었다!!

오- 호엽이와 20 유로씩을 내고, 뭔가 좀 특별해 보이는 그 다이빙을 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스카이라운지에 도착,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라도 된다는 듯 잠시의 지체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로 향했다.

다시 또 시간없다는 듯 아토미움 정상이라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전에 휘 - 뛰어내렸다.

로프 하나에 의지해서 내려오는 기분, 꽤 괜찮았다.

20 유로 좀 오바라며 아래에서 기다리던 '기'가 동영상 촬영을 해주었다.

(..한국에 와서 달라고 하니, sd 카드를 잃어버렸단다.

새로 산 걸 카메라에 넣고 이전거는 종이에 싸놓았었는데 어머니가 버리셨다고.. 후 - )

 

그리고는 브뤼셀은 이제 다 봤다 싶어 안트베르펜으로 향했다.

브뤼셀보다는 규모가 컸다.

성모대성당, 시청사, 브라보 분수, 호르트마르크트 ..

 

그리고는 로테르담에 도착해 가장 높다는 유로마스트에서

(아오 - 입구를 찾는데 아주 Tomtom 만 믿고 뱅뱅 제대로 돌았다.)

기를 전망대로 올려보내 사진을 찍어오게 하고는 옆에 있는 강가에서 저녁노을을 즐겼다.

 

그리고 찾은 로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가까웠던 캠핑장. STADSCAMPING ROTTERDAM.

22시가 넘어 리셉션은 닫은 상태였다. 음.. 의도한건 아니지만? ㅎ 공짜 캠핑을 하게 됐다.

아침에 리셉션에서 뭐라고 하면, 나오는 길에 지불하면 되지 않으냐는 심보로 ^^;;ㅎ

눈치가 보여서 밥은 못해먹고 얼른 조용히 잠만 얼른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0 유로

그랑플라스 와플                3.5 유로 x 2 = 7 유로

퀵 버거 (햄버거)                4 유로 x 3 = 12 유로

아토미움 다이빙                20 유로 x 2 = 40 유로

고속도로 휴게소(참치, 스프라이트) .. 빵에 넣어 먹었다; 5 유로

유로마스트 전망대             1인당 10 유로

숙박비                             캠핑 공짜!

 

 

<사진첩>

  

브뤼셀 시내 도착.. 이 건너편에는 처음으로 본 씨티은행 ATM!!

난 외환은행이라 별 상관없었지만, 기와 엽이는 신났다고 돈을 뽑았다. ㅎ

주차할 데가 마땅찮아 골목길에 빈자리를 찾아 겨우 댈 수 있었다.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입구. 보면 뭐 없는 거 같은데 괜한 기분탓인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만화가 유명한 도시답게 여기저기에 만화벽화며, 그래피티가 있었다. 도시가 아기자기하니 이뻐보였다.

 

오줌싸개 동상 옆에 있는 와플집에서 먹은 맛있는 3.5 유로짜리 와플.. 와플이 유명하다니까 함 먹어줬다.ㅎ

 

점심으로 먹은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퀵 버거-. 틈만 나면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하는 문화인들.

 

아토미움 옆 미니유럽에 들어갔다 온 척 인증샷.

 

아토미움에서 다이빙!! 그 때는 20유로 아깝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됐는데, 지금 보니까.. 음...

 

안트베르펜 돌아다니면서 뻘짓 중. ㅎㅎㅎ

 

Grote Markt를 찾아가는 길에 무인세탁소가 있길래 가격이 얼만지나 알아보자며 들어와봤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5유로다.

보통 캠핑장에 있는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코인 하나에 3~4유로인걸 보면, 그게 비싼게 아니었다.

 

난 그냥 유럽의 이런 깔끔한 표지판도 맘에 든다. 대학로에도 이렇게 되어있는데, 괜히 호들갑인건지도 모르겠다.

유럽은 사진에 건물에 'VLEESHOUWERS STRAAT'라고 붙어있는 것 처럼 Street 개념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가 좋다.

어느 길과 어느 길이 교차하는 곳인지만 알면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각 교차로에 있는 건물마다 저렇게 거리 이름을 표시해두고 있다.

 

안트베르펜의 시청사, 대성당, 호르트마르크트. 갑자기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해가 뜨고 비오면서 해뜨고.. ^^ㅎ 

브라보 분수에서 그 분수물로 자전거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는 자전거 여행족들을 볼 수 있었다. 음.. 간지.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 뒤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유럽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

 

안트베르펜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길..

자동차 여행이 좋은 건, 처음 보는 유럽 시내와 외곽을 모두 이동중에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로테르담에서 제일 높다는 유로마스트에 올라간 간 기,

그리고 아토미움에서 돈을 이미 써버려 밑에서 기다리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호엽이와 나.

 

유로마스트에서 가장 가깝다고 Tomtom이 말해준 캠핑장으로 가는 길.

로테르담은 우회전 신호등이 따로 있었다. NIGHTSHOP은 이상한데가 아니라 24시 편의점인 듯.

 

짐도 안풀고 그냥 텐트만 치고는 아침에 바로 빠져나왔다; 리셉션이 열리기 전에.. 음. 공짜 캠핑 성공;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그리 된거다. 진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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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