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9. 4. 3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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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7.>

순경채용시험 감독 - 노팅힐웨딩컨벤션 - 제주현대미술관 - 미영이네식당(고등어회)

 

처형의 절친이신 분의 결혼식 피로연이 제주에서 있어,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신제주에 있는 '노팅힐웨딩컨벤션'이었다.

 

제주의 결혼문화는 육지와는 사뭇 다르다. 

제주는 결혼식과 피로연을 다른 날 하곤 한다.

피로연은 보통 7~8시간동안 진행된다.

피로연 내내 신랑과 신부는 한복을 입고 피로연장 입구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한다.

 

제주의 결혼식 문화는 3일 잔치가 기본이었다고 한다.

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고, 둘째날에는 잔치를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셋째날에 혼례를 치룬 것이다.

최근에는 많이 간소화되어 식당을 하루 빌려 오전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이 찾아오도록 한다고 한다.

다른 일정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핑계가 통할 수 없다.

 

또한 제주의 결혼식 문화 중 특이한 점은 겹부조(개인 부조)이다.

결혼 당사자는 물론이고 자기와 알고 있는 그 집안사람들에게 모두 부조를 하는 문화이다.

덕분에 축의함에 넣기 보다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며 부조봉투를 건네게 된다.

요새는 부담되니 개인부조는 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하나,

처형과 손윗동서인 형님이 신랑, 신부에게 각각 부조를 하신다고 하니

아직 남아있는 문화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제주의 장례문화에서도 적용된다.

장례식장에도 부의함에 부의봉투를 넣기보다는 직접 상을 당한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부의봉투를 건넨다.

또한 장례문화 중 특이한 점은 장례 전날 하루동안만 문상객을 받는 '일포'라고 하는 문화가 있다.

육지와 달리 부의소식을 듣고 당일 장례식장을 찾는 경우 준비가 안되어 서로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피로연 이외에도 답례품을 주는 풍습이 있어, 우리 부부는 이 날 '미스트'를 받아왔다.

육지에서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식사는 하지 못한 분들에게만 답례품을 주곤 하는데,

제주에서는 피로연장에서 모두에게 답례품을 주셨다.

 

그 밖에 부신랑, 부신부라는 문화도 있다고 한다.

육지에서 신부들의 소위 '가방친구'라고 불리우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결혼식 준비로 바쁜 신랑, 신부 대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연락을 하고, 준비를 돕는다고 한다.

 

제주의 결혼문화-

같은 나라인데 섬이라서인지 이렇게 다른 문화들을 갖고 있는게 신기하다.

 

노팅힐웨딩컨벤션 외관

 

노팅힐웨딩컨벤션 피로연장의 음식

 

 

위치 : 제주시 도공로 157, 노팅힐웨딩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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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