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5.>
아침 해가 떠오르는 센느강 옆, 푸조 운전석에서 일어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
어제 사둔 빵쪼가리로 아침도 먹고, 갖고 다니던 물로 양치도 했다. 옆으로는 아침 조깅을 하는 파리지엥들이 지나간다.
아, 이런것도 여행의 낭만으로 느껴진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랐다. 파리시내 전체가 다 보인다. 파리에는 이렇게 높은 산도, 언덕도 없었다. 다 너른 평지.
예술가들이 몽마르뜨 언덕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파리에서 유일한 언덕배기.
그 위에 있는 하얀 교회, 좁은 골목길, 낡고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집들과 공원,
공원 주변에 한 가득 늘어놓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음악소리..
한참을 교회 앞 계단에서 파리 전체를 내려다보며 멍 하니 앉아 있었다.
노틀담 안에 스테인드 글라스,, 보고 싶었지만 호엽이의 브뤼셀로 가려는 마음을 결국 꺾지 못했다.
이녀석.. 자기도 루브르를 보지 않아놓고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 귀국하기 전에 볼 셈인가.. 음. 아쉽다.
또 운전하는 호엽이.
파리를 벗어나면 너희도 운전연습좀 해서 같이 몰자며, 자기만 하니 피곤하다고 투덜인다. ㅎ
저녁 무렵에 브뤼셀에 도착해 일단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 비박을 했으니 좀 씻을까 하고 들어온 것도 있지만, 호엽이가 지쳐버린 게 컸다.
호엽이를 두고 기와 함께 운전연습 차 시내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정헌, 이녀석 레이싱 본능이 있었다.
부드럽게 운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아부지가 차를 몰듯 뭔가 긴장보다는 마음이 놓였다.
기왕 시내에 도착한 김에 좀 구경이라도 하고 오고 싶었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엽이와 같이 다시 오자는 기 말대로 다시 캠핑장으로 향했다.
밥을 챙겨먹고는 이렇게 잠자기는 아쉬워 Tomtom이 Tourist Atraction이라고 말해주는 근처 수도원에서 잠깐 기분을 냈다.
<여행비 결산>
통행료 (파리 - 브뤼셀) 13 유로
먹을거리 (OK SHOP - 빵, 쨈, 과자, 감자, 스니커즈) 18 유로
숙박비 (베로니크 캠핑장, 브뤼셀) 19 유로
<사진첩>
센느강에서 아침을!! ㅎ 파리라는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비박을 하고도 낭만적이라고 느끼게 만들다니;
파리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파리의 유일한 언덕, 몽마르뜨. 이쁘다..
파리에서 브뤼셀로 가는 길. 너른 평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걸 알려주는건 ? 로밍해온 핸드폰. 벨기에는 또 요금이 다르단다;
그리고 건물 생김생김도 달라진다. 자그마하니 귀여운 건물들이 많다.
브뤼셀 근처 베로니크 캠핑장 ^^. 이쁘고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파리 볼라뉴 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
주인 아저씨도 푸근하게 대해주셨다. 사람 별로 없다며, 옆자리도 다 쓰라고. ㅎㅎ.
내 사진을 많이 찍어준 호엽이.. 초점을 맞춘게 거의 없다. ㅋㅋㅋㅋㅋ. 난 참 잘 찍어줬는데.. 휴. 수도원 담벼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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