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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
#4.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를 돕고 싶다는 듯
아주 근심스런 표정을 짓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고통을 보면서 그들 자신은 그나마 행복하다고,
삶이 그래도 그들에게는 관대했다고 믿으며 즐거워한다.
욕구불만해소거리를 찾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혐오한다.
#5.
"우울증입니다. 가끔은 아주 하찮은 이유로도 발병하죠.
몸에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부족해서 그래요."
#5.
미쳤다는게 뭔지 몰라?
미친사람이란 자기 세계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 세계 속에서 사는 이들은
분열증 환자, 성격이상자, 편집광만이 아니다.
아인슈타인, 콜럼버스, 에드먼드 힐러리, 비틀스 이 모든 사람들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 역시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았다.
빙빙 돌리지 말고 말해보자.
미쳤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마치 낯선 나라에 와있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을 보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인식하지만
자신을 설명할 수도 도움을 구할 수도 없다.
그 나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이건 모두가 한번쯤은 느껴본 거라고?
모두가 미친 사람들인 거다. 이런식으로든 저런식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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