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8.>
리알토 캠핑장 옆 LIDL 마켓이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아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사놓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엽이와 둘이 무라노에 다녀왔다. (기는.. 차 안에서 기다리겠단다)
어제만큼 감흥이 없다는 호엽이,
헌데 나는 예쁜 목걸이, 귀걸이 등이 망므에 들어 무얼 얼마나 사서 누굴 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여럿 둘러보며 느낀 건.. 여기도, 비싼게 이쁘단 거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들은 다 그 값을 했다.
Chain을 180유로에서 160유로로 깎아서 산 호엽, 계속 꺼내보며 흐뭇해 했다.
난 4-50 유로짜리 목걸이와 팔찌 등을 몇개 사고는 유리 쇼핑을 마쳤다.
꿀꿀한 '기'를 위해 바로 피렌체로 달렸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왠 놀이터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아침에 싸놓은 불고기 양념 삼겹살과 햄,김치 볶음을 반찬 삼아..^^)도 먹고,
('기'가 내 선글라스를 깔고 앉았다.. 알 빠지고 다리 휘어지고.. 아...)
피렌체 시내에 들어가기 전 노을지는 피렌체를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피렌체에 가면 황홀경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하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더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캠핑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길거리에서 잔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밤 묵을 캠핑장(Villa Camerata)을 확인하고는 피렌체 시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길이 좁다.
절대 일방통행이어야할 도로를 서로 마주오는 차와 같이 쓴다.
이차선도로도 차선을 지키지 않아 일차선이나 마찬가지다.
뭘까.. 이 나라 사람들. 운전도 양보 따윈 없다.
운전에 스트레스가 싸인다.
피렌체 두오모의 장관에 살짝 감동을 받았다. 또 그 안의 간결한 모습에도 놀랐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엿듣자니,
외관을 모두 만들고 나서 내부를 공사할 즈음 피렌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음, 아무래도 가이드 좋은 거 같다.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투어받는 그 살맏르은 가렵기 전에 긁어주니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들어온 캠핑장.
내일 아침에 먹을 마지막 라면 3개를 남기고 모두 끓여먹고 바로 잠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게 운전은.. 피곤하다.
<여행비 결산>
무라노 유리 쇼핑 140 유로
주유 30 유로
캠핑 38 유로
<사진첩>
베네치아 캠핑 Rialto. 교통편도 괜춘하고 추천함. 선착장과 무지 가깝고.
캠핑장 바로 옆 주유소. 그 때 기름 가격이 그냥 저정도였다고. ㅎ 이정도면 이탈리아에서 기본빵 가격이었음.
Rialto 캠핑장 옆 대형 슈퍼마켓 LIDL. 주말에 열지 않는다..
캠핑장 바로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 티켓은 캠핑장 리셉션에서 1 way 티켓을 사거나,
24 h 티켓을 선착장에서 끊은 경우 버스도 해당 시간에는 무한 탑승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무라노레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
건물 1층에는 정원이라는게 없다. 1층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맞이하는 바다-.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 같이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
여기는 파도가 없나.
오는 길에 보니, 여기 참 신기하다. 속도 제한(7km/h, 11km/h)이 구역별로 정해져있었고, 심지어 단속 카메라도 있었다. ㅎㅎ
풍경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왠 놈의 모기들이.. 너무 많아서 후딱 먹고 일어섰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피렌체 시내 들어가기전 언덕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보기.
아 좁다. 운전하기 힘들다. 이탈리아 도로.
한 밤중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두오모의 그 큰 규모와 정교함에 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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