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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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8.>

 

리알토 캠핑장 옆 LIDL 마켓이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아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사놓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엽이와 둘이 무라노에 다녀왔다. (기는.. 차 안에서 기다리겠단다)

 

어제만큼 감흥이 없다는 호엽이,

헌데 나는 예쁜 목걸이, 귀걸이 등이 망므에 들어 무얼 얼마나 사서 누굴 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여럿 둘러보며 느낀 건.. 여기도, 비싼게 이쁘단 거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들은 다 그 값을 했다.

Chain을 180유로에서 160유로로 깎아서 산 호엽, 계속 꺼내보며 흐뭇해 했다.

난 4-50 유로짜리 목걸이와 팔찌 등을 몇개 사고는 유리 쇼핑을 마쳤다.

 

꿀꿀한 '기'를 위해 바로 피렌체로 달렸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왠 놀이터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아침에 싸놓은 불고기 양념 삼겹살과 햄,김치 볶음을 반찬 삼아..^^)도 먹고,

('기'가 내 선글라스를 깔고 앉았다.. 알 빠지고 다리 휘어지고.. 아...)

피렌체 시내에 들어가기 전 노을지는 피렌체를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피렌체에 가면 황홀경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하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더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캠핑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길거리에서 잔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밤 묵을 캠핑장(Villa Camerata)을 확인하고는 피렌체 시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길이 좁다.

절대 일방통행이어야할 도로를 서로 마주오는 차와 같이 쓴다.

이차선도로도 차선을 지키지 않아 일차선이나 마찬가지다.

뭘까.. 이 나라 사람들. 운전도 양보 따윈 없다.

운전에 스트레스가 싸인다.

 

피렌체 두오모의 장관에 살짝 감동을 받았다. 또 그 안의 간결한 모습에도 놀랐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엿듣자니,

외관을 모두 만들고 나서 내부를 공사할 즈음 피렌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음, 아무래도 가이드 좋은 거 같다.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투어받는 그 살맏르은 가렵기 전에 긁어주니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들어온 캠핑장.

내일 아침에 먹을 마지막 라면 3개를 남기고 모두 끓여먹고 바로 잠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게 운전은.. 피곤하다.

 

 

<여행비 결산>

무라노 유리 쇼핑               140 유로

주유                                  30 유로

캠핑                                  38 유로

 

 

<사진첩>

베네치아 캠핑 Rialto. 교통편도 괜춘하고 추천함. 선착장과 무지 가깝고.

 

캠핑장 바로 옆 주유소. 그 때 기름 가격이 그냥 저정도였다고. ㅎ 이정도면 이탈리아에서 기본빵 가격이었음.

 

Rialto 캠핑장 옆 대형 슈퍼마켓 LIDL. 주말에 열지 않는다..

 

캠핑장 바로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 티켓은 캠핑장 리셉션에서 1 way 티켓을 사거나,

24 h 티켓을 선착장에서 끊은 경우 버스도 해당 시간에는 무한 탑승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무라노레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

건물 1층에는 정원이라는게 없다. 1층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맞이하는 바다-.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 같이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

여기는 파도가 없나.

오는 길에 보니, 여기 참 신기하다. 속도 제한(7km/h, 11km/h)이 구역별로 정해져있었고, 심지어 단속 카메라도 있었다. ㅎㅎ

 

풍경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왠 놈의 모기들이.. 너무 많아서 후딱 먹고 일어섰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피렌체 시내 들어가기전 언덕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보기.

 

아 좁다. 운전하기 힘들다. 이탈리아 도로.

 

한 밤중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두오모의 그 큰 규모와 정교함에 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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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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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7.>

 

캠핑장에서 1 way ticket 2장을 사들고 찾은 베네치아.

24시간짜리 1 day ticket (18 유로)을 끊고 탄 수상버스.

신기했다.

여행 중 또 다른 여행을 온 느낌?

근야 좋았다.

멋진 무엇이 있고 굉장한 볼거리가 있고 뭐 이런것 보다는

그냥 섬들로 이루어지고, 버스가 아닌 배를 타고 다니고,

사람들은 자가용 자동차가 아닌 요트나 보트를 끌고,

택시도 경찰도 모두 배였다.

그러한 새로움 자체가 베네치아를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산 마르코에 가기 전 잠깐 내린 섬은.. 음. 정말 뭐 없었다. ㅎㅎ

바로 다음 배를 타고 도착한 산 마르코.

많은 관광객들.

호엽이 말로는 꽤나 비싸다고 해 아쉽지만 타지 않은 곤졸라들.

산마르코 광장과 종탕과 성당.

이러나 저러나 다 신기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더웠다.

베네치아의 햇볕은 참.. 따가웠다.

 

다음은 유리 공예가 유명하다는 무라노 섬으로 향했다.

유리 박물관은 그닥 별로였지만, 밖에 나와 선착장까지 길가에 늘어선 유리 공예 상점들은 좋았다.

기분좋게 몇점 기념품으로 고르고 나니, 시간이 늦어 가게들이 모두 닫아버렸다.

 

내일 오전 중 한번 더 들르기로 하고는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근처 LIDL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삼.겹.살.

쌌다. 400 g에 2 유로 정도.

그 쪼마난 후라이팬에 야무지게도 배터지게 구워먹었다.

왜 진즉에 몰랐을까 하는 마음.

진정한 캠핑의 즐거움을 이제야 찾았다.

맥주와 함께 참 실컷 먹고 잤다.

기분을 내다가 김치를.. 다 먹어버렸다.

 

 

<여행비 결산>

버스 티켓  1.1 x 2 (왕복) x 3 (명) = 6.6 유로

24 h 티켓(수상버스) 18 x 3 = 54 유로

캠핑(Rialto)                        36 유로

쇼핑(삼겹살 포함)                24 유로

기념품(무라노)                   130 유로

 

 

<사진첩>

캠핑 Rialto 에서 베네치아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 1 way 1.1 유로.

 

자동차, 버스, 트럭 다 없고 배들만 둥둥.

도로 따위는 보이지 않고 몽땅 물길.

산이고 언덕이고 한개도 없고 물 위에 바로 세워져있는 건물들.

이색적인 느낌, 새로움. 여행 속의 여행, 베네치아.

 

산마르코 섬에 가기 전에 들른 작은 섬.

뭐 들어가 볼 곳도 하나 없어서 다음 배를 기다리며 빈둥빈둥 사진이나 찍고- ㅎ

 

산 마르코 섬,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성당, 조토의 종탑, 투칼레 궁전.

종탑에 올라가 베네치아를 둘러봤어야 했으나, 비싼 입장료 덕분에 패스.. 아 덥다.

 

광장 한 복판에 꽃과 같은 '플로리안 카페'가 있다.

플로리안 카페는 1720년 문을 연 이래 18세기 100년 동안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의 숨낳은 예술가와 정치, 사상가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토론했던 명소라고.

장 자크 루소, 바이런, 괴테를 비롯하여 바그너, 토마스만, 발레리, 조르주 상드 등

이곳을 거치지 않은 지성인이 없을 정도로 근대 지성의 성지였다고.

하루도 토론없는 날이 없었던 곳, 하지만 지금은 물론 과거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유리 공예의 섬, 무라노.

유리박물관보다는 유리세공예품 샵에서 유리 쇼핑을 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유리가면이 무척 사고 싶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저런 배 한 척 가지고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다.

빨간 우체통에 엽서 한장을 써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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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