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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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9.>

 

마지막 라면을 끓여먹고 캠핑장을 나섰다.

그리고 찾은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월요일 휴관이란다.

최후의 만찬 벽화 따위.. 볼수 없었다.

 

안경점에 들러 고맙게도 공짜로 선글라스를 고치고, 고마운 마음에 비싼 돈 주고 안약(5유로.. 미쳤다)도 사고는,

천천히 피티 궁전으로 걸어갔다.

더웠다..

굳이 10유로를 주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그냥 밖에 계단에 앉아 맥주를 한병씩 사서 마셨다.

 

밀라노 민박집에서 주워들은 피렌체 아울렛 (더 몰, 스페이스)을 향해 네비를 찍고 밟았다.

더위에 짜증을 참고 간 그 곳은.. 엄한 곳이었다.

새로 산 Tomtom은 우편번호 검색 기능이 없어 정확한 주소 검색이 힘들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비슷하다 싶어 성급하게 온게 잘못이었다.

이미 다섯시, 아울렛은 일곱시에 닫으니 물건너갔따.

다시 이전 Tomtom으로 찾아보니, 아울렛은 피렌체에서 꽤나 가까운 데 위치하고 있었다.

습.....

피사의 사탑을 보러 다시 밟았다.

 

사진속에서만 많이 본 피사의 사탑,

노을 빛 물든 하늘 아래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었다.

오.. 생각보다 더 기울어져 있었다. 꽤나, 신기할만큼.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피사의 사탑 주변 박물관은 휑-해보인다.

정말 많은 각 나라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피사의 사탑을 기울이거나 떠받치는 포즈로 모두가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합세,

기는 날라차기, 나는 혀로 받치기, 엽은 엉덩이로 미는 무난한 포즈들을 취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근처 캠핑장에 가기 전 마켓에서 또 삼겹살을 잔뜩 사가지고는 맥주와 함께 기분을 냈다.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삽겹살 구이를 맨날 해먹는다. ㅎ

이번엔 상추도 함께 사서 여유를 부렸다. ㅎ

 

 

<여행비 결산>

삼겹살 쇼핑(상추,맥주 등)                        14 유로

주유                                                      20 유로

맥주                                                       7 유로

아이스크림                                              9 유로

안약                                                       5 유로

캠핑(Torre pendente)                              34 유로

 

 

<사진첩>

아카데미아 옆에 있던 우리 시대의 피라미드. ㅎ 유쾌하다.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휴관일인 걸 알고 정말하는..

 

이탈리아는 모든 건물이 작품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특히 두오모의 그 웅대함과 장대함은.. 와우.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로 무척 유명해진 것 같다.

플로랑스. 이름도 이쁘다.

 

피티궁전 앞에서 맥주를.

아, 대단하다. 더워죽겠는데 따가운 햇살 속에서 저렇게 누워있는 유럽 사람들은. 대체 뭐지.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다가, 신기한게 있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안내 쪽지. 태닝하러 갔단다. 우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여친 선물 고르는 기. ㅋㅋㅋㅋㅋㅋㅋ.밖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한방. ㅋㅋ

 

요 벤치에 앉은 커플, 엊그제 베네치아 캠핑장에서부터 같이 다니고 있다. 자꾸 눈 앞에. ㅎ.

 

피사로 가는길, 해바라기밭. 넋 놓고 바라본 황금빛 노오란 해바라기밭.

 

피사의 사탑.

1173년 착공하여 1372년까지 3차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를 했단다.

1차 공사 후 지반 토질 불균형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현재는 여러 차례 보수공사로 지금은 더이상 기울어지고 있지는 않고, 현재는 5.5도 정도 기울어져있단다.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을 떨어뜨리는 걸 어릴적에 돈데크만 만화에서 봤던 기억이.. ㅎ

 

옆에 있는 성당은 한산.. 하다.

 

나도 이런거 좀 찍어달라고. 맨날 나만 찍어주냐고.

내 사진 가끔 찍어주는 건 또 왜 포커스도 안맞췄냐고.

 

우리 셋이 찍은 사진은.. 없다. 그림자라도 한 컷.

 

피사의 사탑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사진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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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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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8.>

 

리알토 캠핑장 옆 LIDL 마켓이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아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사놓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엽이와 둘이 무라노에 다녀왔다. (기는.. 차 안에서 기다리겠단다)

 

어제만큼 감흥이 없다는 호엽이,

헌데 나는 예쁜 목걸이, 귀걸이 등이 망므에 들어 무얼 얼마나 사서 누굴 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여럿 둘러보며 느낀 건.. 여기도, 비싼게 이쁘단 거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들은 다 그 값을 했다.

Chain을 180유로에서 160유로로 깎아서 산 호엽, 계속 꺼내보며 흐뭇해 했다.

난 4-50 유로짜리 목걸이와 팔찌 등을 몇개 사고는 유리 쇼핑을 마쳤다.

 

꿀꿀한 '기'를 위해 바로 피렌체로 달렸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왠 놀이터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아침에 싸놓은 불고기 양념 삼겹살과 햄,김치 볶음을 반찬 삼아..^^)도 먹고,

('기'가 내 선글라스를 깔고 앉았다.. 알 빠지고 다리 휘어지고.. 아...)

피렌체 시내에 들어가기 전 노을지는 피렌체를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피렌체에 가면 황홀경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하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더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캠핑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길거리에서 잔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밤 묵을 캠핑장(Villa Camerata)을 확인하고는 피렌체 시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길이 좁다.

절대 일방통행이어야할 도로를 서로 마주오는 차와 같이 쓴다.

이차선도로도 차선을 지키지 않아 일차선이나 마찬가지다.

뭘까.. 이 나라 사람들. 운전도 양보 따윈 없다.

운전에 스트레스가 싸인다.

 

피렌체 두오모의 장관에 살짝 감동을 받았다. 또 그 안의 간결한 모습에도 놀랐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엿듣자니,

외관을 모두 만들고 나서 내부를 공사할 즈음 피렌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음, 아무래도 가이드 좋은 거 같다.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투어받는 그 살맏르은 가렵기 전에 긁어주니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들어온 캠핑장.

내일 아침에 먹을 마지막 라면 3개를 남기고 모두 끓여먹고 바로 잠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게 운전은.. 피곤하다.

 

 

<여행비 결산>

무라노 유리 쇼핑               140 유로

주유                                  30 유로

캠핑                                  38 유로

 

 

<사진첩>

베네치아 캠핑 Rialto. 교통편도 괜춘하고 추천함. 선착장과 무지 가깝고.

 

캠핑장 바로 옆 주유소. 그 때 기름 가격이 그냥 저정도였다고. ㅎ 이정도면 이탈리아에서 기본빵 가격이었음.

 

Rialto 캠핑장 옆 대형 슈퍼마켓 LIDL. 주말에 열지 않는다..

 

캠핑장 바로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 티켓은 캠핑장 리셉션에서 1 way 티켓을 사거나,

24 h 티켓을 선착장에서 끊은 경우 버스도 해당 시간에는 무한 탑승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무라노레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

건물 1층에는 정원이라는게 없다. 1층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맞이하는 바다-.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 같이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

여기는 파도가 없나.

오는 길에 보니, 여기 참 신기하다. 속도 제한(7km/h, 11km/h)이 구역별로 정해져있었고, 심지어 단속 카메라도 있었다. ㅎㅎ

 

풍경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왠 놈의 모기들이.. 너무 많아서 후딱 먹고 일어섰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피렌체 시내 들어가기전 언덕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보기.

 

아 좁다. 운전하기 힘들다. 이탈리아 도로.

 

한 밤중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두오모의 그 큰 규모와 정교함에 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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