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9.>
마지막 라면을 끓여먹고 캠핑장을 나섰다.
그리고 찾은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월요일 휴관이란다.
최후의 만찬 벽화 따위.. 볼수 없었다.
안경점에 들러 고맙게도 공짜로 선글라스를 고치고, 고마운 마음에 비싼 돈 주고 안약(5유로.. 미쳤다)도 사고는,
천천히 피티 궁전으로 걸어갔다.
더웠다..
굳이 10유로를 주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그냥 밖에 계단에 앉아 맥주를 한병씩 사서 마셨다.
밀라노 민박집에서 주워들은 피렌체 아울렛 (더 몰, 스페이스)을 향해 네비를 찍고 밟았다.
더위에 짜증을 참고 간 그 곳은.. 엄한 곳이었다.
새로 산 Tomtom은 우편번호 검색 기능이 없어 정확한 주소 검색이 힘들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비슷하다 싶어 성급하게 온게 잘못이었다.
이미 다섯시, 아울렛은 일곱시에 닫으니 물건너갔따.
다시 이전 Tomtom으로 찾아보니, 아울렛은 피렌체에서 꽤나 가까운 데 위치하고 있었다.
습.....
피사의 사탑을 보러 다시 밟았다.
사진속에서만 많이 본 피사의 사탑,
노을 빛 물든 하늘 아래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었다.
오.. 생각보다 더 기울어져 있었다. 꽤나, 신기할만큼.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피사의 사탑 주변 박물관은 휑-해보인다.
정말 많은 각 나라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피사의 사탑을 기울이거나 떠받치는 포즈로 모두가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합세,
기는 날라차기, 나는 혀로 받치기, 엽은 엉덩이로 미는 무난한 포즈들을 취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근처 캠핑장에 가기 전 마켓에서 또 삼겹살을 잔뜩 사가지고는 맥주와 함께 기분을 냈다.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삽겹살 구이를 맨날 해먹는다. ㅎ
이번엔 상추도 함께 사서 여유를 부렸다. ㅎ
<여행비 결산>
삼겹살 쇼핑(상추,맥주 등) 14 유로
주유 20 유로
맥주 7 유로
아이스크림 9 유로
안약 5 유로
캠핑(Torre pendente) 34 유로
<사진첩>
아카데미아 옆에 있던 우리 시대의 피라미드. ㅎ 유쾌하다.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휴관일인 걸 알고 정말하는..
이탈리아는 모든 건물이 작품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특히 두오모의 그 웅대함과 장대함은.. 와우.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로 무척 유명해진 것 같다.
플로랑스. 이름도 이쁘다.
피티궁전 앞에서 맥주를.
아, 대단하다. 더워죽겠는데 따가운 햇살 속에서 저렇게 누워있는 유럽 사람들은. 대체 뭐지.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다가, 신기한게 있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안내 쪽지. 태닝하러 갔단다. 우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여친 선물 고르는 기. ㅋㅋㅋㅋㅋㅋㅋ.밖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한방. ㅋㅋ
요 벤치에 앉은 커플, 엊그제 베네치아 캠핑장에서부터 같이 다니고 있다. 자꾸 눈 앞에. ㅎ.
피사로 가는길, 해바라기밭. 넋 놓고 바라본 황금빛 노오란 해바라기밭.
피사의 사탑.
1173년 착공하여 1372년까지 3차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를 했단다.
1차 공사 후 지반 토질 불균형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현재는 여러 차례 보수공사로 지금은 더이상 기울어지고 있지는 않고, 현재는 5.5도 정도 기울어져있단다.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을 떨어뜨리는 걸 어릴적에 돈데크만 만화에서 봤던 기억이.. ㅎ
옆에 있는 성당은 한산.. 하다.
나도 이런거 좀 찍어달라고. 맨날 나만 찍어주냐고.
내 사진 가끔 찍어주는 건 또 왜 포커스도 안맞췄냐고.
우리 셋이 찍은 사진은.. 없다. 그림자라도 한 컷.
피사의 사탑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사진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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