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경찰조직 상충부에서 필요한 것은 리더인가 관리자인가?
다시말해 훌륭한 리더가 필요한가 아니면 훌륭한 관리자가 필요한가?
그 이유는?
경찰은 법 집행기관이다. 따라서 변화와 발전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법 집행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다방면에서 진보적으로 정책을 시행한다면, 사회 안정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행정경찰 기관이기도 하다. 사법경찰 기능은 그 특성상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범죄예방과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경찰 기능에 있어서는 변화를 추구하여 다양한 발전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이 더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더가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하는(setting & direction) 역할을 하고, 관리자는 목표를 기획하고 이의 달성도 관리(planning & budgeting)에 치중한다고 정의했을 때, 경찰조직 상층부가 필요한 것은 당연히 훌륭한 관리자이자 훌륭한 리더이어야 한다.
본인이 계절학기 중 실습교육을 통해 관찰한 몇몇 경찰기관의 회의를 보면 월별,분기별 목표 달성도를 논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잦았다. 즉 과거를 논하는 데만 치중하는 것이다. 상층부도 비단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이보다는 경찰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할지, 어떠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할지와 같은 경찰의 미래를 고민하고 결단할 것이라 기대한다.
변화하는 21세기 사회의 질서유지자로서 구닥다리식 사고로 ‘예전에 이렇게 했으니 이번에도 이렇게 하겠다’는 식은 더 이상 안 된다. 우리나라 경찰은 구성원들의 사명감 고취와 욕구 충족이 되지 않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 이는 경찰조직 지휘부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자율성과 활력을 부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훌륭한 리더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범죄예방, 즉 행정경찰로서의 기능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Proactive한 자세를 보이지 못 한데 국민이 실망하고 이에 구성원들도 조직에서 밝은 미래를 보지 못한 것이다. 허나 제대로 된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직 구성원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마음을 하나로 모으더라도,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일처리가 될 수 없다. 훌륭한 관리자로서 목표달성을 위해 인적자원을 충원하고 조직화하여 과제달성을 위해 인적자원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규칙을 디자인한 이후, 훌륭한 리더로서 구성원들을 조직의 비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사법경찰로서의 경찰은 무한히 Proactive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특성상 Reactive하게 일처리를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효율성을 따져 일처리를 해야 구성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찰조직의 상층부는 15만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지휘부이다. 따라서 그 구성원들을 국민의 치안유지와 존경받는 경찰이라는 미래 미전을 향해 정렬시키는 반면 이러한 목표를 위해 변화하려는 열정과 추진력을 가진 훌륭한 리더쉽을 가져야 함은 물론, 크고 복잡한 조직 환경에서 개별 과업이 안정적이고 일관되도록 관리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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