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2.>
캠핑장(Campingplatz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 St. Nicholai Memorial - 점심(Lunch Box)
- St. Micalis Church -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 - Aldi(먹을거리) - 캠핑
오- 텐트에서 둘이 자니, 몸을 뒤척일 수가 있다.
감동이다.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편한 잠을 잤다.
꿈을 꾸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상한 꿈이었는데.. 이상했는지 야했는지; 아는 사람이 나온 것도 같고.
어제 남은 밥과 국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씻을 겸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들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캠핑 site로부터 한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한번에 해결해야 했다.ㅎ)
laundry 앞에 섰건만 coin이 들어가지 않는다.
옆 사람 말이 샤워 코인하고는 다른 코인을 구입해야 한단다.
습. 4개나 더 뽑았는데..
Informaiton center에 가서 washing machine coin 2개 (개당 4유로..)를 사서는
드디어 세탁기를 돌리려는데 이번에는 엽이가 넣은 coin을 먹어버렸다.
전원이 안들어온 상태에서 코인을 넣었다;
안 되는 영어로 다시 또 사정을 말하고 코인을 하나 더 받아 (친히 세탁실까지 와주셨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겨우 세탁기를 돌리고 다 씻고 나니 벌써 열시 반이다.
딱히 확 끌리는 곳은 없었으나 그나마 가고싶다고 고른 St.Michaelis church 로 향했다.
근처 골목에 아무렇게나 차를 대고는 (아.. 이렇게 한줄로 끝나지만, 우리의 주차실력은 정말 젬병이어서 매번 고생을 한다.)
눈에 띄는 높은 건물로 갔다.
헌데 도착해서 '우와 멋있다..' 하고 탄성을 뱉으며 종소리 연주도 듣고 구경도 하고
sky view에도 올라 (무슨 교회가 예배당은 없고 한가운데 엘레베이터나 덩그러니 있나 싶었다.)
함부르크 시내 전체를 제대로 둘러보았다.
그렇게 위에서 하나하나 잘 둘러보다보니, 저쪽에 St. Michaelis church 가 있었다. ㅎㅎㅎ
우리가 있는 곳은 St Nichoali Memorial 이었다. 당황스럽다. ㅎㅎ. 하지만 아무튼 잘왔다.
점심은 오는 길에 본 St.Nicholai Memroial 옆 공터에 차를 대 놓고 고기며 샐러드며 음식을 팔고,
그 앞의 스탠딩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수 있도록 한 Lunch Box에서 했다.
어제 브레멘에서 개당 15유로를 주고 먹은 것보다 백배는 맛있었고 가격은 5유로 밖에 안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만족한 우리는 원래 가려던 St.Michaelis church와 근처에 있는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과 Elb-park를 거쳐 돌아오는 것으로 함부르크 시내관광은 마치기로 했다.
St. Michaelis church.. 성당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유럽은 그닥 성당과 교회를 확실히 구분해서 부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기독교 신자이다보니, 이전에 다닌 성당들보다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지하의 crypt는 별 것 없었고
Steeple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 탑을 바라보았다.
함부르크에서 높은 건물 2개 꼭대기에 올라 서로를 바라보고 나니, 시내 구경 다한 느낌?
브람스 뮤지움은 조그마했다. 입장료는 4 유로. 음악적으로 특별히 아는것도 관심도 없으므로 패스.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남의 도시 역사에 그닥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우리나라 인천시립 박물관도 제대로 안둘러보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럴거면 뭐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도 잠깐;)
McDonald를 찾아갔다가 free wifi가 잡히지 않아 패스.
비스마르크 동상.. 뭔가 많이 허접스럽고 크기만 하고 주위에 그래피티라 하기도 뭐한 낙서도 많고,
왜 이렇게 관리를 안하지 싶을 정도로 구렸다. 패스.
음.. 처음 두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기를 잘했다. 하루 더 캠핑을 묵겠다고 돈을 더 내고 나온게 살짝 후회되었다.
이대로 베를린으로 쏘고 싶었다.
일찍이 관광을 마쳤기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근처에 가장 큰 슈퍼마켓을 물어보았다.
Aldi, Lidl 같은 대형 슈퍼마켓 이름을 알려주었다.
다행히 Tomtom에 등록된 곳이 있었고, 고기며 소시지, 물, 쥬스, 콜라, 과일, 채소, 우유, 과자, 맥가이버 칼 등등
많이도 사재꼈다. 카트 반을 채웠는데, 브레멘에서 둘이 먹은 밥값이었다. 35 유로.
캠핑장에서 기분을 내며 고기를 구워먹고 기네스도 마셨다.
여유로운 요즘.
내일은 좀 일찍부터 부지런히 달려야겠다.
<여행비 결산>
캠핑장(함부르크) 13 유로 + 전기 2유로 = 15 유로
세탁 4유로 x 2 = 8 유로
점심(lunch box) 5유로 x 2 = 10 유로
St.Nikolai Memorial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St.Michaelis Church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기념주화 3유로)
주유 50 유로
Aldi Market (과일, 고기, 음료수 등) 35 유로
군것질(환타) 2 유로
기네스 6병 5 유로
<사진첩>
니콜라이 기념탑 옆에 있던 동상 분수. 뭔가 느낌 있어 보였다.
니콜라이 기념탑은 진짜 탑이다. 안에 뭐 아무것도 없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뿐이다.
기념탑 중간에는 종이 여럿 설치되어 있다. 그 밑에 유리방 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오르간으로 연주를 하면,
종들이 따라 연주되었다. 종소리만으로 이렇게 감상적인 음악이 만들어지는게 신기해 한참을 앉아있었다.
니콜라이 기념탑 sky view에 올라 바라본 함부르크 시내.
기념탑 옆 공터에 있던 Lunch Box. 1인당 5유로 배부르고 맛있고 푸짐하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한테이블에 서서 먹는 기분도 나름 신기하고 좋다.
미카엘 교회로 가는 길에 본 smart. 흐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서 세로로 주차를 해놓았다. 귀엽다..
St. Michaelis church. 그냥 느낌이 좋았다. 정문에 있는 미카엘 동상이 마음에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조각 안에 그려진 예수님은.
무엇을 구원받고 축복받으려 이렇게 아기들을 데리고 모두들 모여든걸까.
이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아기들도 예수님을 갈구하고 있다. 무얼 알고 있는걸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예수님의 표정..
잠시 괜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실내도, 꼭대기 Steeple도 좋았다.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탑을 다시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좋았다.
쭉 둘러봐도 아무래도 함부르크에서 제일 멋있는 건물 2개 위에 오른듯 했다.
브람스 뮤지움은..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는데 4유로나 되어서 패스.
Elb-park. 유럽은 공원들이 참 잘 가꾸어져있다. 영자신문은 없고 유럽지도로라도 한컷.
함부르크 관광 할 때의 내 패션. 음.. 참 신경안쓰고 다녔다.
비스마르크 동상.. 너무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될 수가. 그냥 그저 큰 동상이라는 느낌 밖에는 받지 못했다.
정교한 것 같지도 않고, 낙서가 많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변에 청소년이 둘러 앉아 담배를 피는 모습도..
일찍 함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캠핑장의 노을. 굿-. 하하- 다시봐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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