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4. 저녁>
일요일 하루종일 날씨가 정말 좋았다.
파란하늘, 내리쬐는 햇볕.
거실 소파에 앉아 보이는 한라산 끝자락.
특별히 무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다.
매일 어딘가 한군데는 들르려고 하던 내 스스로에게
너무 메이는 것 같아 오늘은 의도적으로 아무데도 안가려 했다.
하루종일 TV에는 스카이캐슬을 틀어놓고
집정리를 하거나 밥을 해먹거나 소파에서 까뭉이와 낮잠을 청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뒹굴거리고나니 17:30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까뭉이를 데리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모자 눌러쓰고 슬리퍼 신고 츄리닝 바람으로 우리집에서 차로 5분거리,
하귀1리 앞바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뭔가 맛집스러운 건물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주니, 딱새우 전문 레스토랑 '저스트 쉬림프'라고 알려주었다.
제주 애월 맛집으로 유명했다.
딱새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팔았다.
다음에 아내와 함께 꼭 와보아야겠다.
'저스트 쉬림프'를 조금만 지나면 하귀1리 앞바다가 펼쳐진다.
늦겨울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다.
집 앞에 차 타고 5분거리에서 이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니..
제주에 온 지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도 계속하여 감탄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제주에 있는 일년동안 계속 이렇게 감탄과 감사함을 느끼다 갈 것 같다.
해가 조금 더 길어지는 봄, 여름이 되면,
평일 퇴근 후에도 아내와 함께 이곳에 찾아와 노을을 볼 수 있겠다.
아, 사진으로 다시 봐도 참 좋다..
주변엔 '하귀로민박'이라는 예쁜 마당과 루프탑을 가진 민박집도 보였다.
(찾아보니 에어비앤비에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집이 이곳에서 5분거리가 아니었다면, 하루쯤 자보고 싶은 분위기의 민박집이었다.
길 끝엔 조용한 카페 '하귀1629'가 있었다.
위치는 하귀하나로마트 맞은편 해안가.
딱새우 전문 레스토랑 '저스트 쉬림프(Just Shirimp)'에서 조금만 더 해안가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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