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6.>
몸은 캠핑장에서 잘 때보다 편했으나, 민박집에서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자지는 못했다. 집이 그리운 건가?!!
아님 잘만큼 충분히 자고 다녀서 그런가.. 몸이 덜 피곤한가..?
베를린 민박집 이후 간만에 누군가 차려놓은 아침식사를, 또 누군가 깨워주기까지 하는 호강을 누릴 수 있었다.
(어제 밤 말 없이 혼자 나갔다 늦게 들어와 저녁도 안 먹고 와인도 안 마시고 잠든 기.. 아침도 안 먹는다. 말을 해라 오바.)
어제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 못했던 스포르체스코 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이 있는 빈치아노 수도원에 들렀다.
빈치아노 수도원의 입장권은 모두 SOLD OUT.
습.. 뭔 입장 제한을 하고 그러는가. 이삼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니 말이 되냐고.
많이본다고 닳느냔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베네치아로 가기로 했다.
(두곳을 둘러보는 동안 차 안에만 있는 기.. 쉐키. 뭔일인지 말을 하라고~ ㅋㅋㅋ 대답도 안하고 시키.)
지난 밤 같은 방을 쓴 남자의 얘기로는 자기 여행 중 최고였다고 극찬한 베네치아.
기대된다.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바로 들어가려다가 선착장 앞 주차장 요금이 24유로나 되어 포기하고는 근처 캠핑장으로 갔다.
간만에 느끼는 캠핑장에서의 편안함?
아.. 비가 안오고 있었다.
자리도 널찍하고 술이나 마시자며 고기를 구웠다.
기,, 이 녀석 이제야 속사정 몇 마디를 한다. 고생이구만 이녀석도.
또 비가 온다. 많이도 온다.
우리는 익숙하게 큰 나무 밑으로 텐트며 모든 짐을 옮기고,
차를 다시 그 앞에 대고는 트렁크 문을 열어놓고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한다.
햄, 양파, 마늘, 소시지, 치즈, 계란 뭐 가지고있는 구울 수 있는 것들은 다 구워 먹으며 (라면 2개도)
맥주를 실컷 마셨다. 각 3병씩 마시고 700ml 짜리 병맥을 3개 더 사와 한 병씩 하고는
아직 이른 저녁이었지만 샤워를 하고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베네치아 캠핑(Rialto) 36 유로
맥주 7.5 유로
군것질 6 유로
톨비 5.5 유로
<사진첩>
한 때 밀라노 부호의 요새였던 스포르체스코성. 주변은 셈피오네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 안에는 고미술 박물관이 있다. 기원전의 고미술품부터 고대 로마, 중세,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최고 걸작은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라는 미완성 대리석상.
스포르체스코 성은 외관상 화려함이나 다양함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도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좋다고. 난 잘은 모르겠다;
최후의 만찬이 있지만 볼수 없는 빈치아노 수도원,
베네치아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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