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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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

 

뮌헨 중앙역 근처에 차를 대고,

기는 기차표 취소를 하고,

호엽이와 나는 카를 광장을 시작으로 마리엔 광장 등 (비어 가든) 번화가를 한 바퀴 빙 돌고는 시내 관광을 마쳤다.

일정에 쫓긴 감도 없지 않지만 미술관, 박물관에는 이제 더이상 관심이 없어, 그 정도로 뮌헨을 훑고 말았다.

이게 관광을 하는 놈들의 태도인지.ㅋㅋㅋㅋ.

 

이 다음은 여행 출발 전부터 그렇게 기대하던 로맨틱 가도.

뷔루츠부르크를 기점으로 로맨틱 가도를 전부 달려볼까 했으나,

기름값을 고려해서 끝 1/3정도만 달려보기로 하고 로맨틱가도를 따라 휘센으로 향했다.

로맨틱 가도. 이름만큼은 아니었지만 꽤나 좋은 드라이브 코스임은 확실했다 ^^.

 

알프스 산맥 기슭에 자리잡은 휘센은.. 작고 예뻤다.

그리고 산 위의 두개의 성. 노란 성과 흰 성.

노란 성은 호엔슈방가우성. 흰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란다.

노란 놈은 흰 놈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흰 놈이 왠지모르게 익숙하여 찾아보니, 디즈니랜드의 성이 이 성을 본따 만들었단다.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는 탓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길을 지나 취리히로 가는 길에 들른 캠핑장.

아.. 역시 독일은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시설이 받쳐주기는 한다.

수영장까지 딸려있고. (허나 그럼 뭐하나. 비가 이렇게 오는데..)

어제 묵은 뮌헨 캠핑장과는 달리 샤워 코인이 필요하긴 했지만, 공짜였다. ㅎㅎ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하는게 차라리 낫지 싶다. 돈을 처음부터 조금 더 받고서 여타 시설들까지 공짜로 쓸 수 있게.

 

 

<여행비 결산>

뮌헨 1유로 샵 (양초, 라이타, 쓰레기봉지)      3 유로

우산                                                        3 유로

캠핑 (수영장, 샤워코인 포함) 1인당 6유로, 자리값 12.8 유로 = 30.8 유로

 

<사진첩>

뮌핸 시내, 마리엔 광장과 국립극장 및 신청사, 테아티어 성당, 오데온 광장, 프라우엔 교회..

 

모든 관광지에 꼭 있는 반질반질한 동물 코.

이게 진짜 무슨 미신이나 믿음이 있어서 반질반질해진건지,

조금 반질반질해져있으니 다들 한번씩 뭐 있나 싶어서 만져봐서 더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

 

정원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던 여인.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율이지만, 그 때는 정말 마음이 동하는 기분으로 오랫동안 노래를 듣고 있었다.

 

예쁜 정원이 있으려면,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정원사가 꼭 있어야만한다. 다들 신경안쓰지만..

모두가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한번씩은 떠올리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뮌헨을 나서 백조의 성으로 유명한 휘센을 향해 가는 길, 로맨틱가도.

이름만 듣고 '낭만적인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romantic이 아니라 '로마인의 길(Romanticsche Strasse)'란다. 뭐 그래도 충분히 로맨틱했다. ㅎ

로맨틱 가도가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이 가도를 따라서 26개의 중세도시가 있고, 그 정점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어서일지 모르겠다.

나 또한 이 길을 따라 백조의 성으로 향하고 있었으니까. ㅎ

 

한창 비내리는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멀찍이서밖에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버린 예술을 너무도 사랑한 루드비히2세가 정치는 뒤로한채 17년에 걸쳐 지은 아름다운 성.

지을 때는 백성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지만, 지금은 이 성의 관광수입으로 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다.

 

저 낭만적인 동화같은 성들을 바라보며 운치있게(?) 비를 피하며 먹는 점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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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