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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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캠핑장에서 후다닥 준비하고 달려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가 살았던 곳이자,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된 곳.

(가는 길에 강가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미라벨 정원 등 가이드에는 볼 거리 몇 군데가 소개되어 있었으나 우린 그닥 관심은 없었다.

그래도 도시를 들른 예의상,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다리, 모차르트 광장, 모차르트 생가와 저택 정도는 보아주었다.

한 시간 쯤 되었을까, 잘츠부르크 근교 강가(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의 차갑고 깨끗한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물론,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스물 네살까지 살았던 마을이기도 하고(정작 그는 굉장히 떠나고 싶어했다지만)

언덕 위의 중세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며 건물들이 멋스러웠다.

미라벨 성이니, 대성당이니 뭐 물론 많은 관광지가 있었지만,

맨 그 교회가 그 교회고 그 성당이 그 성당이며 그게 그거인 박물관들인지라

여행을 이제는 좀 쉬어가며 즐겨보자는 심산이었다.

 

물놀이를 마치고 달려간 뮌헨의 캠핑장.

Tomtom이 첫번째로 찍어준 Feriencampingplatz는 왠 큼지막한 잘 정돈된 공원이 하나 있었다. 헛걸음. 참고-

다음으로 찾아간 Campingplatz munchen-obermenzing 은, 세명이 그냥 자는데만 27유로,

전기는 또 KW당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래서 전기는 그냥 안쓰기로 하고 키친을 사용하기로 했다.

키친 사용료는 20분에 1유로 였다. 한 번에 밥과 반찬, 라면, 핸드폰 충전을 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ㅎ

아오. 참 잘도 살면서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태도가 강국을 만들었지 싶기도 하고.

베를린에서 느끼지 못했던 독일 하면 떠오르는 '검소함' -_- 이 굳이 느껴지고 있었다.

 

기정현과 여행일정을 손봐서 10일여정도까지 로마, 18일까지 바르셀로나에 가는 것으로 정했다.

남은 기간 다시 함께 다니기로 했다.

이녀석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우리 일정 틀어질까봐 조심스러워했다..ㅎ

혼자 다니며 어지간히 고생을 했나보다.

(텐트에 누워 들어보니, 이 녀석.. 돈을 아끼려고 미친 듯이 굶고 걸어다녔다.

혼자 다니면 가고싶은 데 다 다니고 더 많이 보면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떠났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했다고.

배낭을 메고다니니 불편해서 멀리까지 다니기도 힘들고, 교통편이 비싸고 불편해서 가고싶은 곳 다 다니지도 못했단다.

현지에서 유로패스를 끊어 지출이 너무 커져 돈을 아끼려고, 아침에 프링글스 한통을 사서 조금 집어먹고

점심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떼우고, 저녁에는 아침에 먹고 남은 프링글스와 맥주 한캔으로 해결했단다.

으.... 많이 먹여야겠다. 미친 놈. 대단한 놈. ㅋㅋㅋ)

 

기범엽 여행 3막 시작이다.

1막 : (여행의 시작) 기. 범. 엽.

2막 : (기의 탈퇴) 범. 엽.

3막 : (기와의 재회) 기. 범. 엽.

 

 

<여행비 결산>

주유                                          50 유로

캠핑 (27유로 + 쿠킹코인 1유로)     28 유로

물놀이 4유로 x 3                         12 유로

 

 

<사진첩>

 

잘츠부르크 가는 길. 아침 먹고 똥싸는 호엽이. ㅋㅋㅋㅋㅋ.

 

개복잡한 잘츠부르크 시내의 전깃줄. 도로 한가운데를 이 전깃줄을 이용해서 가로등을 걸어놓은 모습이 신기했다.

 

1600년대에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었다는 미라벨 궁전과 정원. 조경을 참 잘해놓았다.

 

잘츠부르크에 흐르는 에메랄드 빛 잘자흐 강.

 

모차르트 동상, 잘츠부르크 성당과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 골목길.

 

universitat Mozarteum. 화장실 가려고 들른 곳이었는데, 여기도 모차르트. 잘츠부르크 도시 전체가 온통 모차르트다.

 

이 깨끗하고 넓은 호숫가에서 물놀이. ㅎㅎ.

(앞에서 왠 놈들이 입장료를 4유로씩 받긴 하지만, ㅎㅎ 그 값어치를 이백프로 하는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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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