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8. 오후>
# 앤트러사이트 - 한림공원 - 명랑스낵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아내와 한림쪽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내와 함께 처음 제주에서 맞이하는 주말인데,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반차를 내고 떠났다.
아내가 꼭 가보고 싶었다던 한림에 위치한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제주'
아내와 함께 다녀와본 카페들 중 제일 마음에 들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몽땅. 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니 아내도 무척 뿌듯해했다^^ㅎ
저 건물 밖의 풀들을 보고, 어떤 블로거가 '강아지 털' 같다고 한 게 떠올랐다.
적절한 표현이었다.
제주의 공장 또는 창고 등 건물들은 이와 같은 벽에 슬레이트 지붕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폐건물을 그대로 살려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카페가 된 것이었다.
카페로서는 독특하지만, 건물 외관 자체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직원은 생각보다 불친절 했다. 전부 그렇진 않겠지만, 당시 우리에게 주문을 받았던 이는 그랬다.
이렇게 예쁜 카페에서 일하면서 왜 그렇게 퉁명스러울까 싶을 만큼,
입을 벌리지 않고 웅얼거리며 대답을 하는 신기한 재주가 있었다.
라떼와 무화과 쿠키를 시켰다. 둘다 만족^^
건물 안에 그대로 둔 전분공장 기계들도 멋스러웠지만,
기존 공장건물을 개조하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채광'으로 인해
카페 내부에서도 햇볕이 충분히 느껴졌다.
특히나 마음에 들던 건 이 초록초록함과 풀내음, 그리고 촉촉 내지는 축축한 흙냄새였다.
실내에서 느끼는 풀밭 느낌ㅎ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겠다.
(난 앤트러사이트 카페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으나,
아내는 냄새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고 하였다.)
제주에서 다시 가보게 될 것 같은 힐링되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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