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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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3.>

 

캠핑장 - 베를린 (베릴린 돔, 뮤지움 아일랜드, Berlin town hall, 역사박물관, Alexsandotplatz, television tower) - 강촌민박 - 소니센터(포츠담 광장, 컬쳐 포럼)

 

함부르크에서 신나게 달려 도착한 베를린.

맥도날드 앞에서 Wifi를 잡아 근처 민박집을 예약할 수 있었다.

베를린 돔과 뮤지움 아일랜드를 들렀다.

뮤지움 티켓도 끊었다.

근처에 이것저것 tourist attraction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던 중 디카가 맛이 가 사진이 깨져서 저장되기 시작했다. -_-; 스트레스.

 

저녁즈음 찾아간 강촌민박집은 이름과는 다르게 세련되고 깔끔하고 예뻤다.

운이 좋아 취소를 해서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고 한다.

한 방에 4명까지 잘 수 있었지만, 복잡하다며 그냥 둘이서만 자라신다. 더이상 안 받으시겠다고. ㅎㅎ. 쿨하시다.

원래는 취사가 안 된다고 하였으나, 캠핑 여행중이라며 부탁을 드려 저녁밥을 맛있게 지어먹을 수 있었다.

옆 방 사는 남자친구들 2명까지 불러서 같이 먹고, 박스째 있던 꺼내 맥주도 한잔씩 걸쳤다.

가진 자의 여유. ㅎㅎ.

 

그리고 함께 차를 타고 야경을 보러, 포츠담 광장, 소니센터로 갔다.

포츠담 광장에 이미 다녀온 건축학과 형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베를린 장벽 흔적도 보고

(덕지덕지 껌이 붙어 있는 벽에다가 나도 같이 껌도 붙이고)

간지나는 소니센터 건물 구경도 했다.

가까운 컬쳐포럼 건물도 구경을 했으나, 오케스트라 건물은 봐야 뭐 없었다. 밤이라 문도 닫았고.

 

내일 소니센터에서 디카나 사야겠다고 마음먹고는 다음 일정들을 짜보기로 했다.

옆 방 빡빡이 친구 가이드북을 빌려 새벽 세시가 넘도록 루트와 대략 볼 거리들을 적었다.

각 지역마다 toursit info 센터에 가더라도 밤에 도착하면 문을 닫아 시간을 날릴 수 있으니까.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는 것도 좋으나 정도가 있다 싶었기 때문에 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스위스 전까지는 대충 갈피를 잡고는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Berlin Dom (전망대 포함) 5 유로 x 2 = 10 유로

빵 (점심)                       1 유로 x 2 = 2 유로

Museum 3days ticket (원래 12유로, 학생 9유로)  9 유로 x 2 = 18 유로

강촌민박                      25 유로 x 2 = 50 유로

 

 

<사진첩>

 

베를린 돔. 밖에서 볼 때의 웅장함, 그리고 실내도 정교하니 아름다웠다.

 

베를린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다인용 자전거. 한 명이 운전하고 여러명이 사방에서 페달을 밟는다.

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사람 모으기가 힘들어 패스.

 

분수대에서 한컷. 그리고 뮤지움 아일랜드로 가는 길에 만난 코카콜라 프로모션,

그냥 캔 따서 나눠주고 있길래 우리도 하나씩 받아먹었다.

뭐 먹은게 없어서 짜증날뻔 했는데 단 거를 먹으니 좀 낫다. ㅎ

 

뮤지움 아일랜드..

 

이 작은 소녀는 무슨 잘못을 하고 혼나고 있는 걸까,

어떤 슬픈 일을 겪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성숙해져버려 이렇게 숙연해하고 있는 걸까.

 

누굴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까. 이 여인은. 뭔가 괜히 내 느낌엔 학교 간 아이보다는 남편?

 

동녘? 서녘? 내 느낌엔 동녘.

 

가운데 있는 저 뇌상마비 아이가 눈에 들어온 그림..

 

맛이 가기 시작한 디카.. 그리고 이쁜 강촌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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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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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5.>

 

아침 해가 떠오르는 센느강 옆, 푸조 운전석에서 일어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

어제 사둔 빵쪼가리로 아침도 먹고, 갖고 다니던 물로 양치도 했다. 옆으로는 아침 조깅을 하는 파리지엥들이 지나간다.

아, 이런것도 여행의 낭만으로 느껴진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랐다. 파리시내 전체가 다 보인다. 파리에는 이렇게 높은 산도, 언덕도 없었다. 다 너른 평지.

예술가들이 몽마르뜨 언덕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파리에서 유일한 언덕배기.

그 위에 있는 하얀 교회, 좁은 골목길, 낡고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집들과 공원,

공원 주변에 한 가득 늘어놓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음악소리..

한참을 교회 앞 계단에서 파리 전체를 내려다보며 멍 하니 앉아 있었다.

 

노틀담 안에 스테인드 글라스,, 보고 싶었지만 호엽이의 브뤼셀로 가려는 마음을 결국 꺾지 못했다.

이녀석.. 자기도 루브르를 보지 않아놓고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 귀국하기 전에 볼 셈인가.. 음. 아쉽다.

또 운전하는 호엽이.

파리를 벗어나면 너희도 운전연습좀 해서 같이 몰자며, 자기만 하니 피곤하다고 투덜인다. ㅎ

 

저녁 무렵에 브뤼셀에 도착해 일단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 비박을 했으니 좀 씻을까 하고 들어온 것도 있지만, 호엽이가 지쳐버린 게 컸다.

호엽이를 두고 기와 함께 운전연습 차 시내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정헌, 이녀석 레이싱 본능이 있었다.

부드럽게 운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아부지가 차를 몰듯 뭔가 긴장보다는 마음이 놓였다.

 

기왕 시내에 도착한 김에 좀 구경이라도 하고 오고 싶었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엽이와 같이 다시 오자는 기 말대로 다시 캠핑장으로 향했다.

밥을 챙겨먹고는 이렇게 잠자기는 아쉬워 Tomtom이 Tourist Atraction이라고 말해주는 근처 수도원에서 잠깐 기분을 냈다.

 

 

<여행비 결산>

 

통행료 (파리 - 브뤼셀)                                           13 유로

먹을거리 (OK SHOP - 빵, 쨈, 과자, 감자, 스니커즈)    18 유로

숙박비 (베로니크 캠핑장, 브뤼셀)                             19 유로

 

 

<사진첩>

 

센느강에서 아침을!! ㅎ 파리라는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비박을 하고도 낭만적이라고 느끼게 만들다니;

 

파리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파리의 유일한 언덕, 몽마르뜨. 이쁘다..

 

파리에서 브뤼셀로 가는 길. 너른 평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걸 알려주는건 ? 로밍해온 핸드폰. 벨기에는 또 요금이 다르단다;

그리고 건물 생김생김도 달라진다. 자그마하니 귀여운 건물들이 많다.

 

브뤼셀 근처 베로니크 캠핑장 ^^. 이쁘고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파리 볼라뉴 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

주인 아저씨도 푸근하게 대해주셨다. 사람 별로 없다며, 옆자리도 다 쓰라고. ㅎㅎ.

 

내 사진을 많이 찍어준 호엽이.. 초점을 맞춘게 거의 없다. ㅋㅋㅋㅋㅋ. 난 참 잘 찍어줬는데.. 휴. 수도원 담벼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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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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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4.>

 

어제 그냥 와버린 베르사유로 출발했다.

잠자리가 달라져서인지 아직도 새벽녘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도 눈이 떠진다.

썬글라스를 끼기 위해 힘들게 렌즈를 꼈다. -_-; 난 참 렌즈를 못 낀다. 아.. 왼쪽 눈 참 안들어간다;

 

어제보다는 짧아보이는 줄을 기다려 들어간 베르사유는.. 화려했다. 크고. 웅장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왕의 권위를 보여주고 싶어 안달난 건물이었다. 내부장식 또한 그러했다.

베르사유 궁 건물 밖 정원도 엄청나게 컸다.

둘러볼까 싶었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만족하기로 했다. 시간도 그렇고 가격도 부담스럽고;

헌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흐흐. 정원 들어가는 입장권은 안사길 잘했다.

 

두시간여 화려함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다빈치코드며 여기저기 많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루브르에 다와 유리 피라미드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그 벅차오름이란..

호엽이는 별 관심없어 하더니 차에서 한두시간 쉬다오겠다며 들어갔다;

헌데, 3,40분쯤만에 줄은 금방 빠져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호엽이는.. 음..; 결국 못들어왔다.

피라미드 아래는 정말 넓은 공간이 탁 트여있었다.

그 공간이 사방에 위치한 박물관들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제일 신기했던건..? 공짜였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음..? 혁명기념일이라더니 무료입장을 시켜준듯 했다. 흐흐. 기분이 또 완전 좋아진다.

 

가이드북을 통해 알고 갔지만서도, 직접보니 정말 무지하게 큰 루브르의 규모에 놀랐다.

중요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이라도 보고 오기로 하고 골라서 찾아다녔다. 그나마도 너무 넓어 지쳐갔다 -_-;

다 보고 지쳐 나올 즈음 호엽이에게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우리끼리 들어갔냐며 문자도 안해줬다고 삐친 듯했다. 시간이 늦어 입장을 막는다고; 어이쿠..

지금 나가겠다 했으나 그냥 더 보고 오라며 노틀담이나 보고 오겠단다. 우리도 다 봤는데 같이 가지..; ㅎ

 

연락 안되는 호엽이를 찾아 노틀담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큰 규모의 정교한 조각들로 건물 전체가 뒤덮인 노틀담.

시간이 늦어 입장은 할 수 없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그토록 멋지다던데 아쉬웠다.

노틀담 앞에서 겨우 호엽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다. 차를 끌고 왔는데, 못만날까봐 겁먹었다는 이 녀석.

차 운전도 해외여행도 처음이라 힘들었을텐데, 티 안내고 여유로우려고 애써보였는데, 오늘 빵 터져버린 듯 했다.

배가 고파 센느강 건너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토핑이고 뭐고 뭐 그리 고를게 많던지..

 

샌드위치를 먹고나서는, 지쳤다며 빨리 파리를 뜨자는 호엽이.. 다음 일정은 브뤼셀이었다.

브뤼셀.. 뭐 볼거 없다던데 뭐 그리 급하게 가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

에펠탑도 가까이서 보지도, 그리고 파리 야경도 보지 못했고, 몽마뜨르언덕에 오르지도 않았고,

오르세 미술관에도 안갔고, 호엽이는 루브르에도 못들어가 봤고, 기와 나는 노틀담 안에도 못 들어가 봤는데;;

아무래도 차 운전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듯 했다. 여유를 잃어보였다.

이러면 차를 끌고 여행을 다니는 의미가 없다. 일정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게 자동차 여행의 묘미다~

아무래도 에펠탑 야경은 곧 죽어도 봐야겠다 싶어 하루만 더 있자고 빡빡 우겼다.

잠자리 구하기가 애매하면 그냥 센느강 옆에 차를 대고 자더라도 하루 더 있자고. ㅎ

알겠다며 꿍- 하니 에펠탑 근처에 차를 댄 호엽.

 

피곤했는지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밖에서는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있고 뛰쳐나갔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각주:1] 행사인듯 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질녘부터 센느강 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구나 싶었다.

강력하게 우려 하루 더 남기를 정말정말정말 잘했다.. ㅎ

점등 에펠탑과 그 뒤에 계속 빵빵 터지고 있는 불꽃.

이걸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 연인과 같이 못하고 있는게 아쉽긴 했지만 뭐;

한국에서 정말 많이 떨어진 지구 반대편, 파리 한복판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부대끼며,

불꽃놀이와 에펠탑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

 

불꽃놀이가 끝나고 사람들이 좀 빠지는 듯 해, 우리는 에펠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걸어갔다.

환하게 조명발을 받고있는 에펠탑을 부스스 내리는 빗 속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감상에 빠진다.

주황 불빛 아래서 거대한 철골 구조물을 올려다 보는게 신기하게도 낭만적이었다.

 

길거리에서 햄버거와 소세지를 몇 개와 가게에서 맥주를 사들고는,

차 옆에 (센느강 가 주차장) 앉아 가볍게 저녁을 대신했다. 센느강에 오줌도 누고- 차에서 잠들었다.

한국에서 똑같이 했으면, 별 감흥이 없는 걸 넘어서 참 없어보이는 짓이었겠지만 ^^ㅎ

지금 이러고 있는 우리 여행 모습은, 아무나 경험하기 힘든, 낭만적인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웃기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여행비 결산>

베르사유 궁전 입장료 (한국어 안내 오디오가이드 포함) 1인당 15 유로 x 3 = 45 유로

아이스크림 (루브르에서 노트담 가는길, 망고 Nestle)              2 유로 x 1 = 2 유로

SUBWAY 샌드위치                                                          6.3 유로 x 2 = 12.6 유로

길거리 샌드위치                                                                  4 x 2 + 5 = 13 유로

주유                                                                                                 35유로

루브르 입장                                                                                       공짜!

숙박비 (센느강 옆에서 비박)                                                                공짜!

 

 

<사진첩>

베르사유.. 아침에 일찍 오니 확실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지붕의 금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아 크다. 실내 모든 공간이 다 크고 웅장하다. 그러면서도 정교하다.

 

긴 복도에 죽 늘어선 정교한 동상들. 하나하나 동상마다 뜻하는 인물이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관심 없었다;

그 많은 수의 정교한 동상이 그냥 복도 장식으로 늘어서 있을만큼 베르사유 궁의 규모는 엄청났다.

 

모든 방마다 있는 천장화와 벽화. 한번 두번 그 규모와 세밀함에 놀라다가, 이내 자세히 들여다보며 감상하기를 멈추게 된다.

 

정원 안까지 들어가보진 않았다. 하지만 궁 안에서 보는 정원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루브르 박물관에 늘어선 줄과 빗줄기, 그리고 유리 피라미드!!!! 아.. 다빈치 코드에 나오던 그 유리 피라미드.

 

유럽의 물건이 아닌 것들이 참 많이도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닥 기분이 좋지만도 않았다.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컸다. 박물관 매니아가 아닌 우리는 유명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 골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혁명기념일, 에펠탑과 불꽃축제. 빤짝반짝 점등하는 에펠탑.

주황색 불빛 조명을 받은 에펠탑은, 충분히 파리를 상징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다.

철골 구조물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1.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Feu d'artifice du 14 juliet Paris 2010 장소 : 에펠탑 - 샹드 막스 프랑스에서 일년에 딱 한번 있는 정말 큰 불꽃놀이. 10시는 되어야 해가 지는 프랑스의 여름밤. 10시 45분에 시작해서 30분 넘게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에펠탑 근처 레나다리 (le pont d'Iena)에서 쏘아 올려진다. 통행금지 되는 곳 - 트로카데로 정원, 레나 다리, 트로카데로 광장 및 주변 도로 - 에꼴 밀리테흐 역 밤 10시부터 폐쇄 - 알마 역, 에펠 타워역, 샹드막스 역은 오후 6시부터 폐쇄 - 샹드 박스 주변에 위치한 역 다른 역들도 혼잡 예상시 일시적인 폐쇄 - 벨리브(Velib : 자전거 교통수단)도 샹드 막스 주변 정거장에선 이용 금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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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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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3.>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좀 쓰려고 7시 30분에 맞춰놓은 내 알람소리가 무색해졌다.

운전연습을 하자며 여섯시부터 깨우거 나선 정헌이.

2월에 면허를 딴 이후로 처음 잡아보는 스틱.

동네 2,3바퀴를 돌고는 바로 어제 다녀온 개선문으로 향했다;

 

 

시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삼성과 LG. 음.. 또 한번 뿌듯. ㅋ

뿌듯함도 잠시, 정말 기가 빠지는 힘든 운전이었다. 파리 시내 한복판으로 운전연습없이 뛰어들어간 꼴이라니;

한 일주일 쯤 지나고나면, 운전이 이렇게 압박감으로 다가오진 않겠지 하고 위안은 삼으며,

그나마 시동 한 번 안 꺼뜨리고 운전을 마쳤다.

서울 시내도 드라이브 해보지 않아놓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푸조'를 끌고 그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운전연습을 마치고 8시쯤 민박집으로 돌아와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아침 진수성찬을 배부르게 먹었다.

어제 옆 방 손님이 남겼다며 바게뜨 샌드위치도 점심에 먹으라며 주셨다.. 감동* 방 안빼길 잘했다;

 

화요일은 루브르 박물관이 쉬는 날이라기에, 베르사유에 가기로 하고 우선 오늘 밤을 해결해 줄 텐트를 사러 캠핑샵인 'DECATHRON'으로 향했다. 또 근처에서 헤매고 또 주차할 곳이 없어 뱅뱅 돌다가 겨우 발견!

 

 

마드라렌(막달라 마리아)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의 숙원이었던 캠핑용 텐트를 구입했다. 제일 싼 놈으로.

'DECATHRON'은 꽤 큰 캠핑 및 등산용품을 파는 전문 샵이었다. 물가 좀 비싸다는 파리인데도, 가격이 한국에서보다 쌌다.

 

 

마들렌 성당에도 들러 꽃밭이 있는 계단에서 사진도 찍고,

 

 

콩코드 광장과 그 옆에 있는 공원에서 여유도 좀 부렸다.

 

 

공원에서 아주머니가 주신 바게뜨 도시락도 먹고 ^^

 

 

그리고 찾아간 베르사유는 대문부터 황금 장식이었다. 궁 밖에서만 봐도 충분히 화려했다.

줄이 너무 길어 내일 아침에 오기로 했다. 루브르 박물관이 쉬는 날이라 베르사유에 관광객들이 몰린 듯.

 

 

첫 캠핑이니만큼 준비나 좀 해보자며, 까르푸에 들러 먹을거리를 장을 보고 볼라뉴 캠핑장으로.

민박집보다는 쌌지만, 익히 알고있던 유럽 캠핑장 가격보다는 비쌌다. 아무래도 파리에서 가까운 유일한 캠핑장이라;

한국에서 가져간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콘센트가 따로 필요해 구입했다.

샤워장과 세면장, 화장실, 조리대가 있는 도심 외곽의 엄청 큰 캠핑장.

캠핑카가 텐트보다 더 많았고, 각자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각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었다.

캠핑장 시설에 나름 만족하고 있노라니, 호엽이가 이 정도는 안좋은 편에 속한단다.

하지만 이대로도 좋았다 ^^.

 

 

 

 

 

 

<여행비 결산>

 

데카트론 텐트용품 쇼핑 (손전등 3개  8유로 x 3 = 24 유로, 텐트 1개 65 유로)

까르푸 쇼핑 (소다수 1.25 L x 6 = 3.24 유로, 물, 음료수, 베이컨, 멜론, 맥주 3캔, 락앤락)   30 유로

볼라뉴 캠핑장 (야영비 2 adults 33.1 유로 + 추가 1 adult 6.8 유로 + tax 0.2 유로)   40.5 유로  +  차량용 전기 콘센트 18.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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