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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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둘이 잤지만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아침식사는 휴게소에서 샌드위치와 요플레로 대신했다.

비박을 하면 숙박비가 안들지만 밥값이 든다.

캠핑을 하면 숙박비가 들지언정 밥값이 안 든다.

앵간하면 캠핑장을 잡고 다니는게 좋다.

점심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니면 확실히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할 수 있다.

그것도 배고프지 않게.

 

Tomtom으로 브레멘을 검색하여 Tourist Attraction이 밀집된 곳으로 갔다.

역시나 tourist info가 있었고, 브레멘 중심이었다.

지도가 없어도 여행이 가능하긴 하다; 네비는 위대하다.

 

아기자기함. 그리고 검소라기는 뭐하고 간소함?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동상들과 성당, town hall, guild hall 등 건물들이 있었다.

물론 그 하나하나도 참 예쁘고 멋있고 매력있었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그 무엇보다도 고 놈의 네 마리 동물들이 이 마을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대단하다..

 

tourist guide를 따라 브레멘 모든 곳을 구경하고 기념품으로는 브레멘 악대 사탕 두 병을 샀다.

그리고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restaurant을 찾았다.

인사동 느낌의 거리였다. 가장 이뻐보인다 싶은 골목가게 바깥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를 잘 모르겠어서 special로 두개를 시켜놓고 간판을 다시 찬찬히 보니 spanish 식당이었다..

슈바. 기껏 큰 맘 먹고 제대로 먹자고 들어간 거였는데. 독일와서 스페인 음식이라니.. (1인당 15 유로였다..)

설상가상이다.

한참 뒤 나온 내 음식은 양고기 수프? 스테이크? 모르겠다..

엄처안게 향이 강하고 느끼해 당췌 먹을 수가 없었다. 아오..

엽이의 메뉴는 술집 꼬치 스페샬. 이것도 향이 너무 강했다.

헌데 이 녀석, 잘먹는다. 맛있게 먹는다. 아 부럽다. 근데 도저히 못먹겠다.

난.. 결국 side dish로 나온 감자로 떼우고는,

억지로 양고기를 먹어보려 노력하다가 몇 점 먹지 못하고 1.5유로짜리 콜라 두잔을 연거푸 마셨다.

 

(스페인.. 나중에 주재관으로라도 가면 참 좋겠다 싶었었는데.. 음식이 나와 안맞으니, 고민이 된다.)

 

guide에 나온 park 중 Walsroad bird park라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새 테마 공원을 가기로 했다.

헌데 분명 주소대로 간다고 갔는데, 왠 조용한 다른 공원이다.

잠깐 나무그늘에 누워 쉬는 것으로 대신하고는, 바로 함부르크로 향했다.

1시간 반 정도.

도착한 캠핑장은 환상이었다. 강 옆에 위치해있었고 뭣보다 가격이 심하게 저렴했다.

총 15유로. 내일 하루 더 묵을 생각이다.

 

쌀을 씻고 불리는 동안, 강가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며 물놀이를 했다.

원반 던지기.. 공원에서 가족들, 친구들이 놀고 있는게 부러워 샀는데 몇번 던지지도 못하고 물살에 떠내려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려 했는데,

laundry가 닫았다. coin 넣고 돌리는 거면서 밤이라고 거긴 또 왜 닫는지.

 

 

<여행비 결산>

샌드위치 2, 요플레 1 (아침)          10 유로

브레멘 사탕 2            6 유로 x 2 = 12 유로

Spanish restaurant (점심)            32 유로..스바.

함부르크 캠핑장 15 유로 + 샤워코인 50 cent x 4 = 17 유로

콜라, 과자, 원반, 손톱깍이             10 유로

 

 

<사진첩>

마르크트 광장. 오래된 교회처럼 보이는 시청사, 브레멘의 상징 중 하나 롤렌트 동상. 뭐 하나하나 의미하는게 있다던데 잘;

 

브레멘 음악대의 동상. 늙어서 일을 하기 어려워 쫓겨난 당나귀, 늙어서 사냥을 못한다고 쫓겨난 개,

늙어서 더이상 쥐를 못잡는다고 쫓겨난 고양이, 그리고 늙어서 잡혀먹을 운명이었던 닭, 4마리가 만든 브레멘 음악대. 맞나..?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사진을 찍는다.

다리를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단다.

 

여기저기 귀여운 동상들을 볼수 있었다.

 

브레멘 악대 사탕 2병도 기념품으로 구입.

 

골목을 비집고 나가니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브레멘의 골목길. 그리고 잘못 고른 Spanish 레스토랑의 양고기 뭐시기..

 

세계에서 제일 큰 새 테마 공원? 인 줄 알고 찾았지만, 물어보니 한시간은 가야하는 곳이래서 쉽게 포기했다.

 

 
함부르크 캠핑장. 우리 텐트 옆에는 식사할 수 있게 테이블도 있고 좋았다. ㅎ

Campingplats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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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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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일어나 보니 역시나 추웠다.. 에어매트까지 바람이 빠져 등이 바닥에 닿기 직전이었다.

아침 밥은 어제 남긴 된장국(? 국인지 찌개인지 모를..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ㅎ)과 고시지, 김치, 오이지.

마지막 남은 쌀까지 탈탈 털어서, 밥을 하고는 숭늉까지 만들어 싹싹 긁어먹었다.

쌀을 2kg 밖에 안들고온 게 막심한 후회로..

대체 한국 식료품 가게는 어디에 있다는 건지..

당장 오늘 저녁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브뤼셀.

어제 기와 함께 운전연습 삼아 들렀던 곳이었지만 진짜[!] 그냥 연습만 하고 왔기에 동네를 거니는 건 오늘이 처음,

그랑플라스를 찾아 들어가며 소소한 동네의 활기찬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처음 봤다. 유럽여행 가져갈 때 꼭 만들어가라던 씨티은행 체크카드 수수료가 공짜인 CITI BANK.

나중에 택시를 탈 일이 있어 기사한테 물어보니, 금융위기 때 씨티은행이 망하면서 거의 없다고;

씨티은행은 고사하고, 씨티 체크카드 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한다는 세븐일레븐도 당췌 찾아볼수 없었다.)

 

그랑플라스.

넓은광장 한 귀퉁이서에서 와이파이가 잡혀 스카이프로 전화통화도 잠깐 할 수 있었다.

위대하다. 와이파이..ㅎ 역시 관광지에는 항상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 신호가 미약할지라도.. ㅎ

휘- 한바퀴 돌아보니, 광장 한 가운데 이쁜 꽃가게가 맘에 든다.

광장에 앉아 아기자기 하니 유럽스러운 건물들과 파란 하늘과 여유로운 사람들을 구경했다.

참 볼것 없고 작았던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만화벽화들도 좋았다.

만화가 유명한 브뤼셀다웠다.

오줌싸개 동생 옆 와플 집에서 초코시럽 듬뿍 뿌려진 딸기 와플도 사먹으며 나름 사치도 부려봤다.

 

근처에 건축박람회에서 입상한 아토미움이 있다고 해 차를 타고 갔다.

거대한 철분자 모형. 진짜 거대한.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 듯 했으나 굳이 그럴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 옆에 있는 '미니 유럽'을 찾았다.

미니유럽에 도착한 우리는 또 다시 입장료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어차피 직접 다 둘러볼 유럽인데 굳이 쪼마난 모형들을 보러 들어가냐고 위안을 삼으며 등을 돌렸다.

다시 차로 가는 길, 아토미움 꼭대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고 있었다!!

오- 호엽이와 20 유로씩을 내고, 뭔가 좀 특별해 보이는 그 다이빙을 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스카이라운지에 도착,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라도 된다는 듯 잠시의 지체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로 향했다.

다시 또 시간없다는 듯 아토미움 정상이라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전에 휘 - 뛰어내렸다.

로프 하나에 의지해서 내려오는 기분, 꽤 괜찮았다.

20 유로 좀 오바라며 아래에서 기다리던 '기'가 동영상 촬영을 해주었다.

(..한국에 와서 달라고 하니, sd 카드를 잃어버렸단다.

새로 산 걸 카메라에 넣고 이전거는 종이에 싸놓았었는데 어머니가 버리셨다고.. 후 - )

 

그리고는 브뤼셀은 이제 다 봤다 싶어 안트베르펜으로 향했다.

브뤼셀보다는 규모가 컸다.

성모대성당, 시청사, 브라보 분수, 호르트마르크트 ..

 

그리고는 로테르담에 도착해 가장 높다는 유로마스트에서

(아오 - 입구를 찾는데 아주 Tomtom 만 믿고 뱅뱅 제대로 돌았다.)

기를 전망대로 올려보내 사진을 찍어오게 하고는 옆에 있는 강가에서 저녁노을을 즐겼다.

 

그리고 찾은 로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가까웠던 캠핑장. STADSCAMPING ROTTERDAM.

22시가 넘어 리셉션은 닫은 상태였다. 음.. 의도한건 아니지만? ㅎ 공짜 캠핑을 하게 됐다.

아침에 리셉션에서 뭐라고 하면, 나오는 길에 지불하면 되지 않으냐는 심보로 ^^;;ㅎ

눈치가 보여서 밥은 못해먹고 얼른 조용히 잠만 얼른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0 유로

그랑플라스 와플                3.5 유로 x 2 = 7 유로

퀵 버거 (햄버거)                4 유로 x 3 = 12 유로

아토미움 다이빙                20 유로 x 2 = 40 유로

고속도로 휴게소(참치, 스프라이트) .. 빵에 넣어 먹었다; 5 유로

유로마스트 전망대             1인당 10 유로

숙박비                             캠핑 공짜!

 

 

<사진첩>

  

브뤼셀 시내 도착.. 이 건너편에는 처음으로 본 씨티은행 ATM!!

난 외환은행이라 별 상관없었지만, 기와 엽이는 신났다고 돈을 뽑았다. ㅎ

주차할 데가 마땅찮아 골목길에 빈자리를 찾아 겨우 댈 수 있었다.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입구. 보면 뭐 없는 거 같은데 괜한 기분탓인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만화가 유명한 도시답게 여기저기에 만화벽화며, 그래피티가 있었다. 도시가 아기자기하니 이뻐보였다.

 

오줌싸개 동상 옆에 있는 와플집에서 먹은 맛있는 3.5 유로짜리 와플.. 와플이 유명하다니까 함 먹어줬다.ㅎ

 

점심으로 먹은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퀵 버거-. 틈만 나면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하는 문화인들.

 

아토미움 옆 미니유럽에 들어갔다 온 척 인증샷.

 

아토미움에서 다이빙!! 그 때는 20유로 아깝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됐는데, 지금 보니까.. 음...

 

안트베르펜 돌아다니면서 뻘짓 중. ㅎㅎㅎ

 

Grote Markt를 찾아가는 길에 무인세탁소가 있길래 가격이 얼만지나 알아보자며 들어와봤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5유로다.

보통 캠핑장에 있는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코인 하나에 3~4유로인걸 보면, 그게 비싼게 아니었다.

 

난 그냥 유럽의 이런 깔끔한 표지판도 맘에 든다. 대학로에도 이렇게 되어있는데, 괜히 호들갑인건지도 모르겠다.

유럽은 사진에 건물에 'VLEESHOUWERS STRAAT'라고 붙어있는 것 처럼 Street 개념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가 좋다.

어느 길과 어느 길이 교차하는 곳인지만 알면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각 교차로에 있는 건물마다 저렇게 거리 이름을 표시해두고 있다.

 

안트베르펜의 시청사, 대성당, 호르트마르크트. 갑자기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해가 뜨고 비오면서 해뜨고.. ^^ㅎ 

브라보 분수에서 그 분수물로 자전거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는 자전거 여행족들을 볼 수 있었다. 음.. 간지.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 뒤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유럽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

 

안트베르펜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길..

자동차 여행이 좋은 건, 처음 보는 유럽 시내와 외곽을 모두 이동중에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로테르담에서 제일 높다는 유로마스트에 올라간 간 기,

그리고 아토미움에서 돈을 이미 써버려 밑에서 기다리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호엽이와 나.

 

유로마스트에서 가장 가깝다고 Tomtom이 말해준 캠핑장으로 가는 길.

로테르담은 우회전 신호등이 따로 있었다. NIGHTSHOP은 이상한데가 아니라 24시 편의점인 듯.

 

짐도 안풀고 그냥 텐트만 치고는 아침에 바로 빠져나왔다; 리셉션이 열리기 전에.. 음. 공짜 캠핑 성공;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그리 된거다. 진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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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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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5.>

 

아침 해가 떠오르는 센느강 옆, 푸조 운전석에서 일어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

어제 사둔 빵쪼가리로 아침도 먹고, 갖고 다니던 물로 양치도 했다. 옆으로는 아침 조깅을 하는 파리지엥들이 지나간다.

아, 이런것도 여행의 낭만으로 느껴진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랐다. 파리시내 전체가 다 보인다. 파리에는 이렇게 높은 산도, 언덕도 없었다. 다 너른 평지.

예술가들이 몽마르뜨 언덕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파리에서 유일한 언덕배기.

그 위에 있는 하얀 교회, 좁은 골목길, 낡고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집들과 공원,

공원 주변에 한 가득 늘어놓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음악소리..

한참을 교회 앞 계단에서 파리 전체를 내려다보며 멍 하니 앉아 있었다.

 

노틀담 안에 스테인드 글라스,, 보고 싶었지만 호엽이의 브뤼셀로 가려는 마음을 결국 꺾지 못했다.

이녀석.. 자기도 루브르를 보지 않아놓고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 귀국하기 전에 볼 셈인가.. 음. 아쉽다.

또 운전하는 호엽이.

파리를 벗어나면 너희도 운전연습좀 해서 같이 몰자며, 자기만 하니 피곤하다고 투덜인다. ㅎ

 

저녁 무렵에 브뤼셀에 도착해 일단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 비박을 했으니 좀 씻을까 하고 들어온 것도 있지만, 호엽이가 지쳐버린 게 컸다.

호엽이를 두고 기와 함께 운전연습 차 시내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정헌, 이녀석 레이싱 본능이 있었다.

부드럽게 운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아부지가 차를 몰듯 뭔가 긴장보다는 마음이 놓였다.

 

기왕 시내에 도착한 김에 좀 구경이라도 하고 오고 싶었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엽이와 같이 다시 오자는 기 말대로 다시 캠핑장으로 향했다.

밥을 챙겨먹고는 이렇게 잠자기는 아쉬워 Tomtom이 Tourist Atraction이라고 말해주는 근처 수도원에서 잠깐 기분을 냈다.

 

 

<여행비 결산>

 

통행료 (파리 - 브뤼셀)                                           13 유로

먹을거리 (OK SHOP - 빵, 쨈, 과자, 감자, 스니커즈)    18 유로

숙박비 (베로니크 캠핑장, 브뤼셀)                             19 유로

 

 

<사진첩>

 

센느강에서 아침을!! ㅎ 파리라는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비박을 하고도 낭만적이라고 느끼게 만들다니;

 

파리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파리의 유일한 언덕, 몽마르뜨. 이쁘다..

 

파리에서 브뤼셀로 가는 길. 너른 평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걸 알려주는건 ? 로밍해온 핸드폰. 벨기에는 또 요금이 다르단다;

그리고 건물 생김생김도 달라진다. 자그마하니 귀여운 건물들이 많다.

 

브뤼셀 근처 베로니크 캠핑장 ^^. 이쁘고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파리 볼라뉴 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

주인 아저씨도 푸근하게 대해주셨다. 사람 별로 없다며, 옆자리도 다 쓰라고. ㅎㅎ.

 

내 사진을 많이 찍어준 호엽이.. 초점을 맞춘게 거의 없다. ㅋㅋㅋㅋㅋ. 난 참 잘 찍어줬는데.. 휴. 수도원 담벼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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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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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4.>

 

어제 그냥 와버린 베르사유로 출발했다.

잠자리가 달라져서인지 아직도 새벽녘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도 눈이 떠진다.

썬글라스를 끼기 위해 힘들게 렌즈를 꼈다. -_-; 난 참 렌즈를 못 낀다. 아.. 왼쪽 눈 참 안들어간다;

 

어제보다는 짧아보이는 줄을 기다려 들어간 베르사유는.. 화려했다. 크고. 웅장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왕의 권위를 보여주고 싶어 안달난 건물이었다. 내부장식 또한 그러했다.

베르사유 궁 건물 밖 정원도 엄청나게 컸다.

둘러볼까 싶었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만족하기로 했다. 시간도 그렇고 가격도 부담스럽고;

헌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흐흐. 정원 들어가는 입장권은 안사길 잘했다.

 

두시간여 화려함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다빈치코드며 여기저기 많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루브르에 다와 유리 피라미드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그 벅차오름이란..

호엽이는 별 관심없어 하더니 차에서 한두시간 쉬다오겠다며 들어갔다;

헌데, 3,40분쯤만에 줄은 금방 빠져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호엽이는.. 음..; 결국 못들어왔다.

피라미드 아래는 정말 넓은 공간이 탁 트여있었다.

그 공간이 사방에 위치한 박물관들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제일 신기했던건..? 공짜였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음..? 혁명기념일이라더니 무료입장을 시켜준듯 했다. 흐흐. 기분이 또 완전 좋아진다.

 

가이드북을 통해 알고 갔지만서도, 직접보니 정말 무지하게 큰 루브르의 규모에 놀랐다.

중요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이라도 보고 오기로 하고 골라서 찾아다녔다. 그나마도 너무 넓어 지쳐갔다 -_-;

다 보고 지쳐 나올 즈음 호엽이에게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우리끼리 들어갔냐며 문자도 안해줬다고 삐친 듯했다. 시간이 늦어 입장을 막는다고; 어이쿠..

지금 나가겠다 했으나 그냥 더 보고 오라며 노틀담이나 보고 오겠단다. 우리도 다 봤는데 같이 가지..; ㅎ

 

연락 안되는 호엽이를 찾아 노틀담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큰 규모의 정교한 조각들로 건물 전체가 뒤덮인 노틀담.

시간이 늦어 입장은 할 수 없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그토록 멋지다던데 아쉬웠다.

노틀담 앞에서 겨우 호엽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다. 차를 끌고 왔는데, 못만날까봐 겁먹었다는 이 녀석.

차 운전도 해외여행도 처음이라 힘들었을텐데, 티 안내고 여유로우려고 애써보였는데, 오늘 빵 터져버린 듯 했다.

배가 고파 센느강 건너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토핑이고 뭐고 뭐 그리 고를게 많던지..

 

샌드위치를 먹고나서는, 지쳤다며 빨리 파리를 뜨자는 호엽이.. 다음 일정은 브뤼셀이었다.

브뤼셀.. 뭐 볼거 없다던데 뭐 그리 급하게 가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

에펠탑도 가까이서 보지도, 그리고 파리 야경도 보지 못했고, 몽마뜨르언덕에 오르지도 않았고,

오르세 미술관에도 안갔고, 호엽이는 루브르에도 못들어가 봤고, 기와 나는 노틀담 안에도 못 들어가 봤는데;;

아무래도 차 운전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듯 했다. 여유를 잃어보였다.

이러면 차를 끌고 여행을 다니는 의미가 없다. 일정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게 자동차 여행의 묘미다~

아무래도 에펠탑 야경은 곧 죽어도 봐야겠다 싶어 하루만 더 있자고 빡빡 우겼다.

잠자리 구하기가 애매하면 그냥 센느강 옆에 차를 대고 자더라도 하루 더 있자고. ㅎ

알겠다며 꿍- 하니 에펠탑 근처에 차를 댄 호엽.

 

피곤했는지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밖에서는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있고 뛰쳐나갔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각주:1] 행사인듯 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질녘부터 센느강 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구나 싶었다.

강력하게 우려 하루 더 남기를 정말정말정말 잘했다.. ㅎ

점등 에펠탑과 그 뒤에 계속 빵빵 터지고 있는 불꽃.

이걸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 연인과 같이 못하고 있는게 아쉽긴 했지만 뭐;

한국에서 정말 많이 떨어진 지구 반대편, 파리 한복판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부대끼며,

불꽃놀이와 에펠탑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

 

불꽃놀이가 끝나고 사람들이 좀 빠지는 듯 해, 우리는 에펠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걸어갔다.

환하게 조명발을 받고있는 에펠탑을 부스스 내리는 빗 속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감상에 빠진다.

주황 불빛 아래서 거대한 철골 구조물을 올려다 보는게 신기하게도 낭만적이었다.

 

길거리에서 햄버거와 소세지를 몇 개와 가게에서 맥주를 사들고는,

차 옆에 (센느강 가 주차장) 앉아 가볍게 저녁을 대신했다. 센느강에 오줌도 누고- 차에서 잠들었다.

한국에서 똑같이 했으면, 별 감흥이 없는 걸 넘어서 참 없어보이는 짓이었겠지만 ^^ㅎ

지금 이러고 있는 우리 여행 모습은, 아무나 경험하기 힘든, 낭만적인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웃기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여행비 결산>

베르사유 궁전 입장료 (한국어 안내 오디오가이드 포함) 1인당 15 유로 x 3 = 45 유로

아이스크림 (루브르에서 노트담 가는길, 망고 Nestle)              2 유로 x 1 = 2 유로

SUBWAY 샌드위치                                                          6.3 유로 x 2 = 12.6 유로

길거리 샌드위치                                                                  4 x 2 + 5 = 13 유로

주유                                                                                                 35유로

루브르 입장                                                                                       공짜!

숙박비 (센느강 옆에서 비박)                                                                공짜!

 

 

<사진첩>

베르사유.. 아침에 일찍 오니 확실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지붕의 금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아 크다. 실내 모든 공간이 다 크고 웅장하다. 그러면서도 정교하다.

 

긴 복도에 죽 늘어선 정교한 동상들. 하나하나 동상마다 뜻하는 인물이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관심 없었다;

그 많은 수의 정교한 동상이 그냥 복도 장식으로 늘어서 있을만큼 베르사유 궁의 규모는 엄청났다.

 

모든 방마다 있는 천장화와 벽화. 한번 두번 그 규모와 세밀함에 놀라다가, 이내 자세히 들여다보며 감상하기를 멈추게 된다.

 

정원 안까지 들어가보진 않았다. 하지만 궁 안에서 보는 정원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루브르 박물관에 늘어선 줄과 빗줄기, 그리고 유리 피라미드!!!! 아.. 다빈치 코드에 나오던 그 유리 피라미드.

 

유럽의 물건이 아닌 것들이 참 많이도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닥 기분이 좋지만도 않았다.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컸다. 박물관 매니아가 아닌 우리는 유명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 골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혁명기념일, 에펠탑과 불꽃축제. 빤짝반짝 점등하는 에펠탑.

주황색 불빛 조명을 받은 에펠탑은, 충분히 파리를 상징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다.

철골 구조물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1.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Feu d'artifice du 14 juliet Paris 2010 장소 : 에펠탑 - 샹드 막스 프랑스에서 일년에 딱 한번 있는 정말 큰 불꽃놀이. 10시는 되어야 해가 지는 프랑스의 여름밤. 10시 45분에 시작해서 30분 넘게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에펠탑 근처 레나다리 (le pont d'Iena)에서 쏘아 올려진다. 통행금지 되는 곳 - 트로카데로 정원, 레나 다리, 트로카데로 광장 및 주변 도로 - 에꼴 밀리테흐 역 밤 10시부터 폐쇄 - 알마 역, 에펠 타워역, 샹드막스 역은 오후 6시부터 폐쇄 - 샹드 박스 주변에 위치한 역 다른 역들도 혼잡 예상시 일시적인 폐쇄 - 벨리브(Velib : 자전거 교통수단)도 샹드 막스 주변 정거장에선 이용 금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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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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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2.>

 

설렌다. 출국을 할 때에도, 쿠알룸푸르를 경유할 때에도 못느꼈던 기분.

창밖으로 비행기 바로 밑에 얇게 깔린 구름이 보이고, 그 아래에 유럽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먼 나라에 다와간다. 지구 반대편.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지 뭐 -_-;'(토끼와 중훈이..) 라는 말이 자꾸 맴돌며 흥분을 억누른다.

에, 다르긴 다르겠지. 사람 사는 데가 다른데!!

 

옆자리에 앉아 14시간을 동승한 중국? 일본? 여인(??)과 결국 한마디 말 없이 내렸다. ㅎ

어제 밤엔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잠결에 다이어리를 끄적거리는 걸 언뜻 보니 한자가 빼곡했다.

헌데 승무원들은 우리가 같이 온 줄 아는 듯 했다.

옆에서 뭔가를 주문하면 자꾸만 두개를 가져다 준다;

아무튼.. 혼자서 여행하나보다. 간지 좀 나신다.

 

뿌옇고.. 누렇기도 한 구름을 뚫고 내려온 프랑스는..

음.. 시골인지 한적하다. 논과 밭과 띄엄띄엄 있는 작은 집들과 내천.

  

.. 더 내려와보니 완전 흐리다. 꾸리꾸리...하다.

비오겠다..

..

.. 폭풍우다... 천둥, 번개, 비바람.. 미쳤다.

..

 

 

짐은 또 더럽게도 안 나온다. 트렁크가 벨트에 낑겨 고생 좀 하며 짐을 모두 찾았다.

EUROCAR 같은 큰 렌터카 부스를 가뿐히 지나 구석에 쳐박혀 있는 작은 TT Car 전화통을 찾을 수 있었다.

"헬로. 푸조 리스. 김호엽. 땡큐."

이렇게 말하고 나니, 잠시 후에 공항으로 봉고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대행업체인 TT Car 도착. 사무실에서 차키랑 여타 설명서를 받고는 몇마디 이래이래 찾아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예약한 푸조 5008. 오.. 간지 좀 났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수동 승합차 운전의 한계에 봉착했다. 운전 좀 한다는 우리 엽이.

TT Car 주차장 몇 바퀴를 연습 삼아 돌아재낀 걸로는 부족했는지 공항 바로 앞 주유소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가다 서고 시동꺼지고 다시 켜고의 반복; 면허 딸 때 말고는 수동을 몰아볼 일이 없었던 게 컸다. 익숙해지겠지. ㅋㅋ.

한국에서 빌려온 Tomtom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는,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첫 주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셀프.. Diesel Primier, 노랑색 주유기를 집어들고는 주유구에 쑤셔넣고 버튼을 누르니 기름이 들어간다.

30L 주유에 36유로. 아.. 한푼도 없었다. 아무도 환전을 안해왔다.

별수없이 카드를 긁었다. 수수료가 얼마가 나가는지 알 수가 없다.. 음

 

피곤한 몸, 수동 승합차 운전에 대한 긴장감을 의지할 곳을 찾아 한국민박집('사빈의 집')으로 향했다.

전화로 예약을 하니 할머니가 사투리 섞인 한국말로 방 많이 남았다며 20유로란다. 오호- 바로 달려간다고 했다. 

 

 

파리 시내로 들어가는 길. SAMSUNG 간판을 크게 달아놓은 건물이 보인다. 왠지 모르게 뿌듯. ^^

 

 

네비를 보고 찾아가면서도 빙빙. 참도 빙빙. 돌고 돌았다. (운전에 지친 기사 엽이)

 

 

사빈의 집, 겨우 도착.

집 앞에 주차를 아주 기가막히게 헤매는 우리 엽이. ㅋㅋ. 알았다. 수동이라 헤매던 것만은 아니었다..

근질근질하던 머리도 좀 감고, 샤워도 하고, 다 시어버린 김치도 냉장고에 넣고,

라면부터 뜯어 허기를 달래고는 슬슬 나가보련다. 어디부터 갈까.

 

 

그런데 습.. 나가기 전 주인 아주머니께 들러 관광정보를 들으며, 확인차 다시 가격을 물어보니 95유로란다.

와-.... 아까 전화할 때 받으신 분은 85세 어머니라고; 음. 그러니까 우리한텐 할머니.

할머니는 공동실 1인당 가격을 그것도 비수기 것으로 말씀하신 거고, 우리가 들어간 방은 그게 아니란다.

우리 방은 아침도 제공이 안된단다; 침대 두개에다 방 안에 취사시설이 있었다. 역시 너무 좋다 싶었다.. 아...

근처 ATM에서 일단 돈을 각자 3, 400 유로씩 뽑았다. 가는길에 보니 가까이에 지하철 역도 있었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잘못 골랐다..

유럽. 프랑스. 파리. 그냥 이 파리 변두리를 걷는 것만도 신기해야 하는데,, 방 값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다시 돌아와 방을 어질러놓은 것도 있으니 어느정도 돈을 내고 방을 빼거나 공동실로 옮길 수 있겠냐고 부탁드렸다. 

한참 얘기 끝에 방은 그대로 쓰고 가격은 공동실 요금에 아침식사 제공까지만 받기로 했다. 다행이다;

 

1박만 하고 바로 방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동네 까르푸를 찾았다. 텐트는.. 없었다.

그나마 건진건 아이스박스인 줄 알고 산 차량용 냉장고. 김치랑 장아찌들을 담을 곳이 생겼다.

 

 

아.. 락앤락을 깜빡했다. 저녁에 먹을 참 가격이 착한 냉동피자 2판과 물보다 싼 레몬에이드와 물 1통을 샀다.

까르푸의 본산지, 프랑스. 헌데 이 놈의 주차장은 물건을 샀는데도 주차비를 받는다.

뭔지 모를 프랑스어가 난무하는 오토머신이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파리 시내는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유료주차장은 주차비가 만만찮다며 가르쳐주신 공짜 주차장으로 향했다.

Bateaux-Moches.. Avenue George V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센느강 옆 유람선 선착장이었다.

아무렇게나 차를 얼른 박아두고는 나왔다. 내리자마자 센느강 건너 에펠탑이 보였다.

우아. 진짜 에펠탑이었다. 신기했다. 멋있다.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었다.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오는 길에 "오!" 감탄사를 연발하며 슥 지나쳐버린 개선문으로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온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었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파리지엥들, 에펠탑이 보이는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파리지엥들.

괜한 동경인지 모르겠지만 간지나 보였다.

 

 

졸렵다는 기, 피곤하고 배고프다는 엽이, 그리고 X 마렵고 배고픈 나.. 

 

 

저녁 여덟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노을조차 지지 않은 파리의 하늘.

로터리 한복판에 위치한 개선문을 들어가보기 위해 로터리를 한 바퀴를 제대로 돌다 지쳐버렸다.

 

 

결국 찾은 지하도를 통해 건너가볼 수 있었다. 처음보는 많은 관광객; 그리고 생각보다 크고 정교한 개선문.

우리나라 독립문을 빗대긴 뭐하고, 생긴건 다르지만 숭례문 정도는 되어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다시 차가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몸이 가볍지 않아서인지, 명품에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샹젤리제 거리는 그닥 흥미롭지 않았다.

그저 밤 9시에도 해가 떨어지지 않은게 신기할 뿐.

 

 

차를 끌고 돌아와 사빈의 집 대문 앞에 대충 차를 대놓고는 피자 두판을 오분에 돌려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밤 10시. 이제야 땅거미가 슬슬 내려 앉는다.

 

(루트도 짜야하고, 캠핑장도 찾아야하고, 텐트도 사야하고, 운전연습도 해야하는데.. 일단 잤다. 푹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6 유로

ATM 인출                                             400 유로 (개인)

까르푸 쇼핑 (피자 2개 1.56 유로 x 2 = 3.12 유로, 물 1.5 L 0. 64유로, 레몬에이드 2L 0.4 유로, 차량용냉장고 25L 35유로)

숙박비 (사빈의 집)        1인당 25유로 x 3 = 7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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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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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1.>

 

05 : 30    기상. (부산사는 기정헌, 울산사는 호엽이도 어제 밤 한잔하고 내방에서 같이 잤다;)

 

06 : 00    모닝 삼계탕. 어머니가 끓여주신 삼계탕 ^^.

 "잘먹겠습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려는데, 이놈의 호엽이가 한마디 일격을 날렸다.

 원래 삼계탕은 여행갈 때는 먹는게 아니란다. 나쁜 기운 모은다고;; 그냥 먹잔다. 허허. ㅋㅋ 돌았다.

 

07 : 00    산본 도서관 옆, 공항 리무진 승차.

 여행가는게 살짝 실감이 난다.

 오랫동안 혼자 떠나 여행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08 : 00    인천 공항 도착.

 홀로 알아서 준비해 떠나는 배낭여행은 처음이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한 여행이었다.

 내 나이 스물넷. 좀 더 빨리 이런 기회를 가졌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로밍.. 여행할 때마저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건 정말 사치스럽고 불필요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8. 13. 런던 공항에서 재훈이, 명훈이를 만나야 하고, 여행이 길다보니 한국에 연락할 일도 있을 것 같아 해버렸다.

 계좌이체.. 제일은행에 남아있던 3백만원을 외환은행 국제학생증에 몽땅 합치고 나니, 잔액 460만원. 충~분하다.

 좀 아껴쓰고 선물들 좀 사와야겠다.

 면세점.. 아부지 시계를 샀다. 좀 더 괜찮은 걸 해드려야 하는데, 너무 내 취향인 걸 샀나 싶기도 하다. 

 

11 : 00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

 6시간 동안의 비행.

 호엽이와 정헌이의 앞자리 창가에 혼자 앉았다. 옆에는 이탈리아 놈인지 어디 놈인지 잘생긴 놈이 앉았다.

 

 홀로 떠나는 한국인 여자 여행객이 옆에 앉아 말을 섞을 일은.. 없었다.

 창 밖을 바라보다가, 자다가 일어나서 기내식 먹고, 다시 창 밖 보다가, 또 자다가,

 간식 먹고, 사람들 구경하다가, 창 밖 보다가, 기내식 먹고 또 잤다..

 공간의 미학..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구름은 참 멋있다.

 

 

6시간 지리한 비행을 마치고 내린 쿠알룸푸르. 5시간 정도의 체류 시간이 주어졌다.

 

18 : 00    KLIA Express를 타고 28분이면 시내에 나갈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왕복 70 RM. 약 2만 8천원 정도다.

 

 

 살짝 비싸다 싶기도 했지만 그냥 질렀다. 쿠알룸푸르가 어디 붙어있는건지도 몰랐지만 ㅎ

 환전부터 교통편, 어딜 가야할지, 무얼 먹을지까지 그냥 바로바로 결정하고 헤매며,

 살짝 바가지도 쓴 무계획 4만원짜리 4시간 여행. ㅎㅎ 나름 재밌었다.

 (KLIA Express 를 타려고 한참을 헤맸다.

 

 

  KL Sentre에 도착한 후 다시 쇼핑타운(sogo)을 가는 길엔 더이상 헤매기가 뭐해 택시를 탔다.

  택시는 바로 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KL Sentre에서 해당 목적지까지 티켓을 끊도록 되어 있었다.

 

 

  턱없는 바가지를 못씌우도록 하기 위한 정책인 듯 했다. 굳-. 13 RM 으로 갈 수 있었다.

  참 빡시게도 비좁은 복잡한 거리를 참 잘도 운전하던 택시,

  그리고 정말 많은 오토바이와 스쿠터들. 그 많은 오토바이족들은 모조리 다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한명도 빼지 않고.

 

 

  벌금이 센 건지, 단속을 많이 하는지, 교통의식이 높은지는 알 수 없었다.

  쇼핑타운 내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인당 10 RM 정도의 치킨 뭐시기들을 먹고

 

 

  쇼핑센터를 좀 둘러보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흠.. 외국인이 한국 경유로 유럽을 가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명동 한복판에서 밥한끼를 해결하고

  밀리오레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온 셈이겠지만.. 그래도 그냥 맛보기치곤 괜찮았지 싶다.

  여행 시작이다.

 

 

23 : 00    슈바. 가방에 있던 썬크림을 100ml가 넘는다고 가지고 못탄단다. 미친. 그럼 한국에서 말했어야지.

 선물용 책갈피는 샤프하다고 안된단다. 돌았나.

 옆자리엔 왠 내 나이 또라 여자가 앉는다.

 뭐 한마디 말은 고사하고 난 10시간 동안 잘도 쳐잤다. ㅎㅎ

 밤하늘. 도시의 불빛과 하늘의 별빛. 멋지다.

 

 

 <여행비 결산>

 

말레이시아 여행경비  300 RM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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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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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행여행자 : 기정헌, 김호엽 (대학동기)

 

2. 푸조 리스

유럽여행을 같이 하기로 결정한 후 "유럽 자동차 여행기"란 책을 서점에서 접한 호엽이의 강력한 주장으로 우리는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다. 알아본 결과 렌트보다는 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이 저렴하겠다고 판단되어, 푸조 리스(http://www.eurocar.giveu.net/) 사이트에서 리스 계약과 보험 조건 등을 알아보았다.

 

 * 우리가 리스한 차량인 "푸조 5008" 에 대한 상세정보 : http://blog.naver.com/ageofruin/20098251174

 

 

(1) 리스 계약 상황 및 보험 조건

==========================================================================================

차량 모델 : 5008 PREMIUM 1.6 HDI 110HP - 5SEATS    [디젤 수동차량]

- 예약 당시 이미 오토는 full 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수동차량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픽업 일정 : 2010년 07월 12일  /  파리 샤르드골 공항 (CDG APT)  - 토.일.공휴일도 픽업과 반납 가능 (단, 21시이후는 불가)

반납 일정 : 2010년 08월 24일  /  파리 샤르드골 공항 (CDG APT)  - 터미날 3번 맞은편 TTCAR

 

총 44일 리스일정 - 무료 10일 제공 = 34일 리스비용 계산

                                                         = 1803.0유로 - 90.0유로 (조기예약 5% 할인)

                                                         = 1713.0유로 [결제될 리스비용]=========================================================================================

예약내용 변경 등은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바로 조치해준다.

단, 픽업장소 변경은 차량픽업일로부터 최소 8주전에 변경요청을 해야한다.

 

 

아래는 보험증서 견본이다.

위의 하얀부분이 보험증서이고, 아래의 녹색부분이 국제자동차 보험카드(그린(Green)카드) 이다.

 

 ===>우리나라와는 보험설명 내역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자차, 자손, 대인, 대물, 제 3자의 의한 차량파손 및 도난까지 적용되는 오너종합보험 형태이다.

      (참고 : Value given by experts - 무한)

 

       기본적으로 오너종합 보험은 계약자와 배우자, 그 직계가족으로 운전이 한정되고,

       예외적으로 계약자가 조수석에 동승시, 일행분이 운전가능하다. (즉, 친구끼리 같이 여행다니는 우리의 경우, 호엽이가 계약자가 되고 여행 내내 함께 다니므로 누가 운전하든 문제없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게 있다면, 계약자(호엽이)가 아닌 일행인 정헌이와 내가 운전시에도 차량소유주인 계약자(호엽이) 이름으로 모든 사고처리를 해야만 보험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푸조나 푸조보험사나 계약자 이외의 다른 동승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계약자의 이름으로 된 사고진술서 또는 경찰진술서를 요청해야 한다.

        추가로, 푸조리스 계약은 추가 운전자 지정 및 (계약완료후에) 계약자 변경이 불가능하다.

 


 

(2) 리스 계약 및 결제 시기

 

계약진행 시기는 차량픽업일로부터 4주전이면 된다. 우리의 경우 7월 12일의 4주전인, 인 6월 14일경까지 완료하면 되었다.

푸조리스 결제는 국제신용카드 결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계약완료후 차량픽업일로부터 3주~4주사이에 프랑스에서 리스비용인 1713,0유로가 유로화로 일시불 결제가 된다.

계약진행시에 별도의 계약금은 없다. 차량픽업일로부터 21일전(우리는 6월 18일)까지는 별도의 취소패널티도 없다. 

 

 

(3) 이제 계약을 하러 가자!

 

약진행을 원하는 경우는, 아래의 서류들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방문 하루 전에 방문약속 전화를 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하지않고 갈 경우, 다른 계약자와 시간이 겹쳐 기다리는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사무실 위치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출구 방향으로 약 150미터 직진하면, 이태원 버거킹이 있는 건물 5층 504호다. 궁금사항이나 문의내용이 있는 경우 담당자(푸조리스 유로카 신 경섭 : Tel. 02-749-5804 / 010-3294-4345, Website : www.eurocar.giveu.net)에게 연락을 취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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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자 여권 지참 (또는 여권 복사본 1부)

2. 결제용 국제신용카드 지참 (또는 정보메모)

   - 카드종류 (VISA, MASTER, AMEX 중 ):

   - 카드상 영문이름 :

   - 카드 번호 :

   - 카드상 만기일 (00/00, 카드에 있는대로) :

 3. 차량픽업과 반납에 대한 정보

   - 방문시에는, e-티켓을 지참하시거나 아래의 정보를 메모해 주세요.

   - 픽업시 : 유럽 도착 항공편명과 도착시간  (또는 예상 픽업 시간 요망)

   - 반납시 : 유럽 출발 항공편명과 출발시간  (또는 예상 반납 시간 요망)

4. 한국내 주소 :

5. 출생도시 및 하시는 일 (계약서상 작성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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