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4. 오후>
전달 당직 후 오후 퇴근..
소파에 누워 피곤한 몸을 뒤척이다,
혼자서 갑자기 회가 동해 이호테우 해변으로 서핑보드를 들고 나섰다.
지난 일요일에 당근마켓을 통해,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사온 코스트코 서핑보드의 첫 개시.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집에 보관하는게 만만치 않다.
코코보드는 8피트로, 이마트보드 9피트보다 더 짧아서 당연히 집에서 세워 보관이 가능할 줄 알았으나,
집 천고가 높지 않은 관계로 세워둘 수 없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서핑샵에 보관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한번 알아봐야겠다.
QM5에는 앞좌석(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부터 트렁크까지 사이즈가 정확히 들어간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소프트랙을 구매하기로..
17시쯤 도착한 이호테우 해변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
파도는 거의 없지만, 바구스 서핑스쿨 첫 강습날보다는 있었다.
나 혼자 전세내고 이호테우 해변을 잠시 즐겨보았다 ^^
코코보드는 서핑스쿨에서 초보강습시 사용하는 9피트 짜리보다 크기가 작아 부력도 좀 덜 한 것 같다.
그리고 왁스칠을 해주지 않아서인지, 리프슈즈(아쿠아슈즈)를 신지 않아서인지 미끄러웠다.
위와 같은 핑계로, 바구스 서핑스쿨에서의 첫 강습때와는 달리 일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곧 익숙해지리라..
7만원에 구매한 중고 코코보드(작년에 3회 사용)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아무때나 와서 제주 해변을 즐길 수 있으니까^^
뭐 미끄러워도 잘 못 일어나도 좋다.
제주는 서핑보드 렌탈이 3시간에 3만원으로 모든 해변 서핑스쿨 및 렌탈샵에서 동일하다.
이호테우 해변과 집이 차로 5분 정도 거리이니 서핑을 세번만 해도 남는 장사이니 구매는 잘 한 것 같다.
한시간여쯤 혼자 서핑(서핑보드와 함께 한 물놀이..)을 즐기고,
집으로 복귀하려는데 탈의실과 수도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2주 전에 왔을 때에는 바구스 서핑스쿨에서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는데..)
공중 화장실은 4. 10. ~ 4. 25.까지 보수공사 중이었다.
탈의실을 찾다보니 해안지역의 용천수 안내판이 있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종종 왔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성출입금지, 여성전용빨래터..
아래는 용천수가 파이프를 통해 솟아올라오고 있었다.
해변 반대쪽에 제주해양관광레저센터 건물이 있고,
이 앞에 빨 씻는 수도도 마련되어 있었다.
탈의실/샤워실은 유료 이용(어른 2천원, 청소년 및 군경 1,400원)인데, 아직 오픈하지 않은 것 같았다.
덕분에 발만 씻고 옷만 갈아입고 보드는 대충 털고 집으로 향했다.
서핑보드 렌탈료 3만원에는 샤워시설 등 이용금액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보드의 모래를 털 '수도'를 찾지 못했다..
바구스 서핑스쿨 렌탈보드 옆에 같이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김까뭉이와 함께 산책겸 다시 찾아온 이호테우 해변의 밤.
좋다.. 낮이고 밤이고 한적하고 조용하니..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