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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7. 점심>

아내표 미역국 & 장미꽃다발 - 서귀포 꽃카페 '꽃이다' - '티나 케익' - 외돌개 - '자연스러운 식당'

 

아내가 무척 가고 싶어하던 서귀포 서호동에 있는 카페, '꽃이다'

앞쪽에는 꽃집이 있고,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카페가 있다. 이름은 둘다 '꽃이다'

 

아내가 꽃이다 꽃가게 사장님께 여쭤보니, 원데이클래스는 재료값 포함 7만원 정도-

집에서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가끔 찾아와서 배우기에는 좋을 것 같다.

사장님은 커플들도 같이 와서 배우기도 한다며 좀 부치기셨지만, (커플은 5% 할인..)

내가 할 레슨비로 아내가 한번 더 배우는게 좋을 것 같다.

 

꽃가게의 꽃은 가끔 사장님이 직접 서울 고터에 가서 꽃을 골라 배송을 시키거나,

제주시에 있는 북제주플라워샵에서 사온다고 하셨다.

 

 

꽃가게 옆 골목으로 따라 들어가면 왼쪽 건물이 '꽃이다' 카페다.

20대 젊은 여성 두분의 사장님이 작년에 오픈하셨다고 한다.

카페를 나서는 길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카페 입구에서 아내와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카메라맨 한분이 등장..

전문가적인 말솜씨로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리고 요즘 컨셉이라며,

사장님 두분이 우리 부부 옆에 나란히 '꽃이다' 카페 입구에서 서서

양발을 찰리채플린처럼 벌리고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우리만 보기로^^

 

 

우리는 꽃이다 커피(크림라떼)와 아인슈페너를 마셨다.

카페가 예쁜데.. 커피도 맛있다.

 

 

 

빈티지한 느낌의 플라워 카페

꽃과 식물들이 너무 과하지 않고 빽빽하지 않아 좋았다.

 

심지어 화장실도 맘에 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무심한듯 놓여있는 화분들이.



아내가 가고 싶어한 카페들에 같이 가면, 내가 더 좋아한다.

제주에 참 좋은 카페들이 많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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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4. 점심>

도두동 전복물회맛집 '순옥이네명가' - 용담동 카페 '노을코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도두동 전복물회 맛집, 순옥이네 명가로 향했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12시가 되면 줄을 서서 먹을만큼 인기가 좋다.

관광객뿐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인기^^

 

오늘의 메뉴는 인기메뉴인 '전복물회'와 '순옥이네물회' 고민 중 '순옥이네물회'로..

전복물회는 전복 3 + 해삼, 순옥이네물회는 전복 2 + 해삼 + 소라로 구성되어 있다.

 

순옥이네물회 (전복 2 + 해삼 + 소라)

전복도 해삼도 소라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초장맛도 너무 강하지 않아 맛있다.

사리는 없고 공기밥 한그릇을 함께 준다.

 

아내가 요새 물회가 땡긴다고 했었는데, 함께 와서 전복물회 도전해봐야겠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일동 도공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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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4.>

 

전날 당직근무 후 오후 퇴근길,

사무실 앞 복도에서 제주도룡뇽 발견.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퇴근길에 주변 습지에 놓아주기로 했다.

잘 움직이지도 않던 놈이, 종이컵에 물을 살짝 받아 넣으니 파다닥 거려.. 깜놀..

 

어디에 방생을 해주면 좋을지 찾아보니,

제주도룡뇽은

제주도 뿐 아니라 한반도 서남해안의 다양한 섬과 진도, 거제도, 남해군 등에서 발견되고,

습한 산림에 서식한다고 한다.

애조로 아래쪽에 있는 서부경찰서 부근에 습한 산림은 어디있으려나 싶어,

하귀 반석에 있는 습지에 놓아주었다. 

 

제주도롱뇽은 갈색으로 얼룩져 있었다.

수컷은 앞다리가 두껍고 등은 검다고 하니, 이 놈은 암컷이었나 보다.

지금(3월~4월)이 짝짓기, 산란기라

수컷이 있을만한 곳을 더 찾아보고 놓아줄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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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4. 오후>

 

전달 당직 후 오후 퇴근..

소파에 누워 피곤한 몸을 뒤척이다,

혼자서 갑자기 회가 동해 이호테우 해변으로 서핑보드를 들고 나섰다.

 

지난 일요일에 당근마켓을 통해,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사온 코스트코 서핑보드의 첫 개시.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집에 보관하는게 만만치 않다.

코코보드는 8피트로, 이마트보드 9피트보다 더 짧아서 당연히 집에서 세워 보관이 가능할 줄 알았으나,

집 천고가 높지 않은 관계로 세워둘 수 없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서핑샵에 보관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한번 알아봐야겠다.

QM5에는 앞좌석(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부터 트렁크까지 사이즈가 정확히 들어간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소프트랙을 구매하기로..

 

17시쯤 도착한 이호테우 해변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 

파도는 거의 없지만, 바구스 서핑스쿨 첫 강습날보다는 있었다.

나 혼자 전세내고 이호테우 해변을 잠시 즐겨보았다 ^^

코코보드는 서핑스쿨에서 초보강습시 사용하는 9피트 짜리보다 크기가 작아 부력도 좀 덜 한 것 같다.

그리고 왁스칠을 해주지 않아서인지, 리프슈즈(아쿠아슈즈)를 신지 않아서인지 미끄러웠다.

위와 같은 핑계로, 바구스 서핑스쿨에서의 첫 강습때와는 달리 일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곧 익숙해지리라..

 

7만원에 구매한 중고 코코보드(작년에 3회 사용)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아무때나 와서 제주 해변을 즐길 수 있으니까^^

뭐 미끄러워도 잘 못 일어나도 좋다.

 

제주는 서핑보드 렌탈이 3시간에 3만원으로 모든 해변 서핑스쿨 및 렌탈샵에서 동일하다.

이호테우 해변과 집이 차로 5분 정도 거리이니 서핑을 세번만 해도 남는 장사이니 구매는 잘 한 것 같다.

 

 

한시간여쯤 혼자 서핑(서핑보드와 함께 한 물놀이..)을 즐기고,

집으로 복귀하려는데 탈의실과 수도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2주 전에 왔을 때에는 바구스 서핑스쿨에서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는데..)

 

공중 화장실은 4. 10. ~ 4. 25.까지 보수공사 중이었다.

 

탈의실을 찾다보니 해안지역의 용천수 안내판이 있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종종 왔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성출입금지, 여성전용빨래터..

아래는 용천수가 파이프를 통해 솟아올라오고 있었다.

 

해변 반대쪽에 제주해양관광레저센터 건물이 있고,

이 앞에 빨 씻는 수도도 마련되어 있었다. 

탈의실/샤워실은 유료 이용(어른 2천원, 청소년 및 군경 1,400원)인데, 아직 오픈하지 않은 것 같았다.

 

덕분에 발만 씻고 옷만 갈아입고 보드는 대충 털고 집으로 향했다.

서핑보드 렌탈료 3만원에는 샤워시설 등 이용금액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보드의 모래를 털 '수도'를 찾지 못했다.. 

바구스 서핑스쿨 렌탈보드 옆에 같이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김까뭉이와 함께 산책겸 다시 찾아온 이호테우 해변의 밤.

좋다.. 낮이고 밤이고 한적하고 조용하니..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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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7.>

꽃이다 카페 - 티나 케이크 - 외돌개 - 자연스러운식당

 

올해 나의 서른세번째 생일은 제주에서 맞이했다.

아내가 제주스러운 식당을 예약해주었다.

서귀포에 있는 '자연스러운식당'.

지중해식 요리를 선사하는 1인 쉐프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2018년에는 서귀포시 아름다운 간판상 대상을 수상한 '자연스러운식당'의 간판 

 

실내 인테리어도 지중해 느낌 물씬?

우리 부부에게는 테라스쪽에 독립된 공간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있던 독립된 공간 바깥 쪽 테라스에서도 식사가 가능했다.

 

메뉴는 다양하다.

식당 자체가 우선예약제이므로, 전화로 메뉴를 미리 주문해놓으면 도착시간에 맞춰 음식이 완성된다.

그러니 늦으면 안된다. 음식이 식을 수 있다.

쉐프님 말씀으로는 대부분의 재료가 제주산이고 유기농이라고^^

 

우리 부부가 시킨 건 '자연스러운 플래터(2-3인분)' 6만 8천원

 

아내가 서울에 갔을 때 고터에서 사온 장미^^ 직접 만들어준 꽃다발.. 고맙다. 플로리스트가 된 걸 축하해

 

본격적인 음식 사진. 자연스러운 플래터.

지중해식 스타일^^ 

양이 많아 먹다보면 식기 마련인데, 옆에 데워 먹을 수 있게 워머도 제공해주신다.

 

쉐프님께서 생일 축하한다며 센스있게 음식에 꽂아주신 하트 폭죽ㅎ

 

맛있는 음식에 아내가 준비해준 핸드메이드 꽃다발..

그리고 와인 대신 레몬에이드(쉐프님이 '프랑스산'이라고 강조를 하심)

 

생일케익은 다이어트인 관계로 티나 케익에서 산 조각케익으로^^

(당근케익과 치즈케익)

고마워, 욤아. 완벽한 생일이었어. 사랑해-

 

 

위치 :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92번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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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8.>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퇴직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제주의 특성을 살려 '제주감귤농사' 등을 주제로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이렇게 지역특색을 살린 교육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내신 분도, 그걸 옮기신 분도, 그리고 참석하러 오신 많은 경찰관 분들도 다 멋있다.

교육은 생각보다 빡셌고, 수강생들은 생각보다 열정적인 참여를 하였다.

그 속에서 난.. 농업은 퇴직 후 쉽게 덤빌만한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경쓸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크게 농업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교육에 참석했다기 보다는

가을 겨울철이 되면 아르바이트나 봉사라도 해볼까 싶어 '만감류 전정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긴 하나,

역시 농업은 실습이 중요한 것 같다. 이론 수업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

하지만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지식들을 접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품종

(제철)

장점 단점 특징

한라봉

(1월~3월)

톡 쏘는 진한 맛과 향기

열매 품질이 고르지 못함.

수세 약화되면 회복이 안됨.

일찍 수확하면 신맛이 강함

독특한 생김새(꼭지)

껍질이 두꺼움

천혜향

(1월~4월)

독특한 맛과 향기

색택이 곱고 감산이 빠름

가시 발생, 바이러스, 과피 장해 발생

수세 저하, 동해에 취약

껍질이 얇음

물이 많음

레드향

(1월~3월)

높은 당도, 낮은 산함량

열매 품질이 균일함

열과, 결핍증상 발생

수세가 약해 해거리 심함

유통기간이 1개월로 짧음

 

황금향

(7월~12월)

상큰한 맛, 신맛이 적음

균일한 품질

낮은 당도, 박피가 어려움

소비자 기호가 뚜렷함

 

남진해

= 카라향

(4월~5월)

노동력이 적음

수세가 강함

경쟁과실이 적음

월동 대책 필요

부피과 발생 주의

생리낙과 많음

 

 

 

위치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상귀길 173 

 

 

 

p.s)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 귀촌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참고: https://www.jeju.go.kr/jeju/life/support/suppor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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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0.>

한경면 판포리 카페 '울트라 마린' - 안덕면 사계리 레스토랑 '젠하이드 어웨이' 

 

브레이크 타임 때문에 '반양'에 가지 못하고,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젠하이드 어웨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아내가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서귀포라 거리가 있어 'keep' 해두었던 곳-

역시 아내가 가고싶어한 곳은 절대 실망을 안기지 않는다.

늘 기대이상-

 

젠하이드 어웨이는 홍대점, 제주점이 있다.

압구정점은 문 닫은 듯..

 

젠하이드 어웨이 제주점은 호텔과 함께 있다. 

오션뷰에 수영장도 좋다..

아내와 평일(1박 25만원)에 한번 와보기로^^

 

젠하이드 어웨이 제주점 옆에는 산방산도 있고, 횟집으로 유명한 '남경미락'도 있다.

 

울트라 마린처럼 바로 옆에서 바다를 맞이하기 위해 한층을 내려가면, 

젠하이드 어웨이 레스토랑이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00 ~ 21:00 (호텔과 함께 있어 연중무휴)

메뉴는 딱새우 샐러드 1만 9천원, 산방산 라바돔 파스타 2만 1천원, 랍스터 4만 9천원, 타이 해산물 커리 2만 9천원, 시금치 피자 2만 1천원..

 

난 처음 와본 젠하이드 어웨이였지만,

아내는 서울에서도 와봤던 터라 여기 사장님이 '항아리'를 좋아해서 늘 인테리어에 '항아리'가 있다고 얘기해주었다.

인테리어 컨셉은 서울이나 제주나 비슷한 것 같다고-

느낌 있다.

 

플로리스트가 된 아내를 축하하기 위해,

우리가 시킨 메뉴는 꽈트로 풍기(버섯 피자)와 산방산 라바돔 파스타(크림).

둘다 성공적.

꽈트로 풍기는 신선한 버섯향과 식감이 잘 느껴지는 담백한 피자였다.

산방산 라바돔 파스타는 소스를 크림과 토마토 중 고를 수 있었고, 크림은 살짝 소스가 부족했지만 맛있었다.

 

레스토랑을 나오면 바로 그냥 앞에 펼쳐지는 뷰다..

해녀분들이 해조류를 캐고 계시고.. 까만 현무암에는 초록 이끼가 껴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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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0.>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가기 위해서는 '운진항'으로 가야 한다.

네이버 예매는 가능하나, 어차피 선착순으로 매진된다.

그리고 예매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네이버 예매는.. 할인이 조금 되기 하는데, 도민할인보다는 안해주고.. 그닥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전화예약을 하면 현장에 선착순으로 오는 것과는 별개로 예약을 잡아주는 듯 했다.

다음 방문시에는 꼭 전화예약도 하리라..

 

조만간 청보리가 끝나고 황금보리가 될 시즌인지라, 가파도의 너른 청보리 밭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13:40 도착에도 불구, 14:00, 14:30, 15:00까지 모두 매진..

그 이후 15:30부터 17:00까지의 배편은 오늘 돌아오는 배가 없었다.

덕분에 오늘은 가파도 청보리 구경은 꽝..

 

운진항 앞에 멋드러진 M1971 라운지 카페가 있었으나, 

우리 부부는 직전에 한경면 판포리 오션뷰 카페 '울트라 마린'을 다녀온 관계로 패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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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0.>

한경면 판포리 카페 '울트라 마린' - 안덕면 사계리 레스토랑 '젠하이드 어웨이' 

 

처음 도착부터 오션뷰에 압도당했다.

제주에 참 많은 카페들이 다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오션뷰'를 자랑하지만,

한경면 판포리 카페 '울트라 마린'은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바다였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카페 앞에 '바다'가 펼쳐지기 전,

해안도로가 위치하 경우가 많은데 '울트라 마린'은 그냥 바로 앞이 바다였다. 진짜 바로 앞..

그걸 극대화하기 위해서 카페를 해안도로보다 아래층에 만든 것 같다. 

 

계단을 한층 내려오면 카페 입구가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펼쳐지는 오션 뷰..

 

카페 안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고 조용하고 멋스러웠다.

 

워낙 깡패 오션뷰를 자랑하다보니 계단과 화분 배치까지 멋스러워보였다.

 

 

1인 1메뉴. 이 정도 뷰면 당당하게 요구할만 하다.

우리는 카페라떼와 솔티드 크림 콜드브루를 마셨다.

오션뷰 카페들에선 대개 커피를 기대하지 않게 되는데,

한경면 판포리 '울트라 마린' 카페에서는 커피조차 맛있었다.

아내는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자주 왔을 것 같다'고..ㅎ

제주에는 하도 예쁜 카페들이 많긴 하지만,

이 곳엔 적어도 올해 몇번은 더 오게 될 것 같다. 

 

아내가 좋아하는 감성의 인테리어

 

아내가 갖고 싶어하던 물조리개

 

카페 2층의 오션 뷰 ^^ 

 

"카페 '울트라마린'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카페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혀 과하지 않은 문구였다. 적절한 표현이었다.

 

언젠가 지나가다 돌멩이가 있으면 주워다

집에 식탁 위에 냅킨을 이렇게 정리해보아야겠다.

나중에 서울에 가서도 제주라이프가 문득문득 그리워질 수 있도록-

 

 

위치 :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1611

 

 

이후 아내의 '플로리스트(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한경해안로에 있는 태국음식점 '반양'을 가려고 하였으나,

가파도 청보리 축제 배시간 때문에 바로 운진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가기 위해 '반양'도 포기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 표가 매진되어, 배를 타지 못했다.

전날 네이버예약은 미리 해두었지만ㅠ 어차피 선착순..

당일 전화로 선착장에 예약을 하면 받아주시기는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고,,

아마도 다음에 찾게된다면 황금보리가 되어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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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1. 오후 자전거투어>

외도일동 - 알작지 해변(몽돌해변) - 이호테우 해변 - 도두항 - 용두암 - 일도1동 칠성로쇼핑타운 - 자매국수(일도2동) 

 

오전에 아내와 함께 도평골프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오후 일정은 각자 하게 되었다.

아내는 서울에서 놀러온 회사동생과 보내기로 하였고, 나는 서핑을 하려다 파도가 없어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며칠 전에는 애월쪽으로 다녀왔으니, 오늘은 동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Cycle 기록 앱인 'Road Bike'를 켜고 달리다보니, 편도 종착지(자매국수)에서 아이폰이 꺼져버렸다.

그래서 기록은 편도로 13.07km만 남았다.

중간중간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가다보니 1시간 30분쯤 걸렸다.

 

똑같이 돌아왔으니 왕복 26km 정도 되겠다.

우리집인 외도동에서 제주동부경찰서 부근 자매국수까지 생각보다 얼마 안걸렸다.

자전거로 1시간 정도.

 

 

참고로,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제주도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로, 약 234km에 이른다.

중간중간 '제주환상자전거길'이라는 파란색 푯말과 함께 바닥에 파란선이 그어져있어,

선만 따라가면 제주도 한바퀴를 일주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이제 날도 따뜻해졌으니 아내와 함께 제주환상자전거길을 부담없이 중간중간 끊어서 완주를 해볼 계획이다.

기대된다^^

 

제주환상자전거길 : 

용두암 - 다락쉼터 - 해거름마을공원 - 송악산 - 법환바당 - 쇠소깍 -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평소에 많이 다니던 길임에도 차로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기분이다.

확실히 더 정겹다.

건물과 골목, 담쟁이덩굴 하나하나에까지 눈길이 간다.

그렇게 자꾸만 멈춰서고 바라보고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는데,

난 며칠안에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야하거나 잠깐 여행을 온 게 아니니 여유롭게 즐겨본다.

좋다..

 

외도에서 내도로 가는 길 보리밭

 

알작지 해변으로 가는 골목길 어귀

 

이호테우 해변에서는 바구스서핑스쿨 강사님이 나와계셨다.

14시부터 오후수업이 시작인데 준비중이신 듯 했다.

아는 척을 하고자 불렀으나 못듣고 바다로 뛰어들어가셨다.

오늘도 내가 지난번 서핑 강습을 들었을 때처럼 파도가 아예.. 없었다.

다음에 파도가 좋은 날 가서 잘 배워보아야겠다.

 

 

일주서로에서 이호테우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제주 동부나 산간쪽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제주시내권 특히 애월쪽 해안가에서는 말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도두항을 지나면 용담이호 해안도로(일명 용담이호 드라이브코스)가 나온다.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좋은 뷰가 펼쳐지고, 해안도로 옆에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제주공항과 가까워서인지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많다.

 

칠성로 쇼핑타운

이 곳에 있는 옷가게에 수선을 맡겼던 터라 잠시 들렀다.

개인적으론 아직 제주의 도심분위기 보단 시골분위기가 더 끌리는 터라,

칠성로 쇼핑타운은 나중에 제대로 돌아보기로.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그 맛있다는 고기국수를 파는 '자매국수 본점'으로 향했다.

16:00 ~ 17:00 브레이크 타임인지라, 마음이 급했다.

15:30 도착했는데, 많이도 줄을 서 계셨다.

입구에 '예써'라는 줄서기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전화번호와 인원 수,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카카오톡과 문자로 대기시간과 입장번호를 알려준다.

난 혼자라 많은 대기인원들보다 빨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위치 : 제주시 일도이동 삼성로 67 자매국수 본점

 

지금까지 제주에 와서 먹은 고기국수 중에 제일 맛있었다.

제주 말로 "배지근하다",,

감칠맛 나고 시원한 맛이었다~

국물은 칼칼하니 시원하고, 돼지 누린내 안나고 고기도 부드럽고,

그렇다고 조미료 향이 가득한 그런 육수도 아니었다.

문제는 이 타이밍에 딱.. 아이폰 배터리 방전..

고기국수 사진은 찍지 못하고 혼자 맛있게 흡입 후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사진찍을 일도 없으니 쉬지않고 천천히 달려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좋다. 

외도에서 애월쪽으로 가는 해안도로가 내 취향에 더 맞긴 하나,

오늘 루트도 좋았다.

제주에서는 뭘 하든 좋다.

뭘 하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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