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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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둘이 잤지만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아침식사는 휴게소에서 샌드위치와 요플레로 대신했다.

비박을 하면 숙박비가 안들지만 밥값이 든다.

캠핑을 하면 숙박비가 들지언정 밥값이 안 든다.

앵간하면 캠핑장을 잡고 다니는게 좋다.

점심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니면 확실히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할 수 있다.

그것도 배고프지 않게.

 

Tomtom으로 브레멘을 검색하여 Tourist Attraction이 밀집된 곳으로 갔다.

역시나 tourist info가 있었고, 브레멘 중심이었다.

지도가 없어도 여행이 가능하긴 하다; 네비는 위대하다.

 

아기자기함. 그리고 검소라기는 뭐하고 간소함?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동상들과 성당, town hall, guild hall 등 건물들이 있었다.

물론 그 하나하나도 참 예쁘고 멋있고 매력있었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그 무엇보다도 고 놈의 네 마리 동물들이 이 마을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대단하다..

 

tourist guide를 따라 브레멘 모든 곳을 구경하고 기념품으로는 브레멘 악대 사탕 두 병을 샀다.

그리고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restaurant을 찾았다.

인사동 느낌의 거리였다. 가장 이뻐보인다 싶은 골목가게 바깥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를 잘 모르겠어서 special로 두개를 시켜놓고 간판을 다시 찬찬히 보니 spanish 식당이었다..

슈바. 기껏 큰 맘 먹고 제대로 먹자고 들어간 거였는데. 독일와서 스페인 음식이라니.. (1인당 15 유로였다..)

설상가상이다.

한참 뒤 나온 내 음식은 양고기 수프? 스테이크? 모르겠다..

엄처안게 향이 강하고 느끼해 당췌 먹을 수가 없었다. 아오..

엽이의 메뉴는 술집 꼬치 스페샬. 이것도 향이 너무 강했다.

헌데 이 녀석, 잘먹는다. 맛있게 먹는다. 아 부럽다. 근데 도저히 못먹겠다.

난.. 결국 side dish로 나온 감자로 떼우고는,

억지로 양고기를 먹어보려 노력하다가 몇 점 먹지 못하고 1.5유로짜리 콜라 두잔을 연거푸 마셨다.

 

(스페인.. 나중에 주재관으로라도 가면 참 좋겠다 싶었었는데.. 음식이 나와 안맞으니, 고민이 된다.)

 

guide에 나온 park 중 Walsroad bird park라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새 테마 공원을 가기로 했다.

헌데 분명 주소대로 간다고 갔는데, 왠 조용한 다른 공원이다.

잠깐 나무그늘에 누워 쉬는 것으로 대신하고는, 바로 함부르크로 향했다.

1시간 반 정도.

도착한 캠핑장은 환상이었다. 강 옆에 위치해있었고 뭣보다 가격이 심하게 저렴했다.

총 15유로. 내일 하루 더 묵을 생각이다.

 

쌀을 씻고 불리는 동안, 강가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며 물놀이를 했다.

원반 던지기.. 공원에서 가족들, 친구들이 놀고 있는게 부러워 샀는데 몇번 던지지도 못하고 물살에 떠내려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려 했는데,

laundry가 닫았다. coin 넣고 돌리는 거면서 밤이라고 거긴 또 왜 닫는지.

 

 

<여행비 결산>

샌드위치 2, 요플레 1 (아침)          10 유로

브레멘 사탕 2            6 유로 x 2 = 12 유로

Spanish restaurant (점심)            32 유로..스바.

함부르크 캠핑장 15 유로 + 샤워코인 50 cent x 4 = 17 유로

콜라, 과자, 원반, 손톱깍이             10 유로

 

 

<사진첩>

마르크트 광장. 오래된 교회처럼 보이는 시청사, 브레멘의 상징 중 하나 롤렌트 동상. 뭐 하나하나 의미하는게 있다던데 잘;

 

브레멘 음악대의 동상. 늙어서 일을 하기 어려워 쫓겨난 당나귀, 늙어서 사냥을 못한다고 쫓겨난 개,

늙어서 더이상 쥐를 못잡는다고 쫓겨난 고양이, 그리고 늙어서 잡혀먹을 운명이었던 닭, 4마리가 만든 브레멘 음악대. 맞나..?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사진을 찍는다.

다리를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단다.

 

여기저기 귀여운 동상들을 볼수 있었다.

 

브레멘 악대 사탕 2병도 기념품으로 구입.

 

골목을 비집고 나가니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브레멘의 골목길. 그리고 잘못 고른 Spanish 레스토랑의 양고기 뭐시기..

 

세계에서 제일 큰 새 테마 공원? 인 줄 알고 찾았지만, 물어보니 한시간은 가야하는 곳이래서 쉽게 포기했다.

 

 
함부르크 캠핑장. 우리 텐트 옆에는 식사할 수 있게 테이블도 있고 좋았다. ㅎ

Campingplats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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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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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0.>

 

캠핑장 - 튤립박물관 - MAC - 담 광장 - 점심..(말타투이 동상 앞) - 네비 X - 경찰서 - 저녁 - 네비 O - 브레멘 가는 길..

 

 

버라이어티한 하루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어제 이야기를 일기장에 적고는 편안히 맞이하는 하루인 듯 했으나..

웬걸..

'기' 이녀석이 오늘도 말없이 있다가는 갑자기 짐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네비를 켜고는 어디로 가야할지 확인하는지 싶더니!!

갑자기 배낭을 메고는 간다.

붙잡아 너 뭐하는거냐고 물으니 혼자 여행하겠단다. 그마저도 물어보니 대답이다.

어제처럼 넋 놓고 있었다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떠나보낼 뻔 했다,.

혼자 여행하는게 더 좋겠단다.

흠.. 벙쪘다.

잡는다고 돌아올 인간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번 붙잡아 봤으나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 쉐키..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고, 여행 스타일이 서로 달라 중간에 흩어지는 것도 다 좋은데..

말은 서로 해야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어찌어찌 여행할 건데 혼자 가는게 나을 거 같다.' 이 정도도 안바라고,

'남은 기간 잘 여행하고 한국 가서 보자.'  인사라도 한 마디 던지지 않고 떠나려 했던 게.. 참. 뭔가 싶었다.

 

호엽이와 둘이 한참을 벙쪄 있었다.

이내 추스리고 앞으로 우리끼리라도 잘 하고 다니고,

중간중간 '기'한테 연락이나 해봐서 합류할 수 있으면 그리 하자고 생각하고는,

기분이나 달래자며 차를 끌고 일단 중앙역 부근으로 갔다.

우리에게는 유럽여행 책자가 없었다. '기'가 가져온 가이드북이 전부였다.

시내 맥도날드를 찾아 무선인터넷으로 민박집 정보라도 알아서 떠나야겠다 싶었다.

민박집에 들러 이런저런 얘기도 좀 듣고, 가이드북도 빌려 루트도 좀 다시 짜봐야겠다.

 

안네 프랑크의 집 근처 말타투리 동상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기분전환 겸 튤립 박물관부터 갔다.

학생이라고 단박에 알아보시고는 2유로만 받는다. ㅎㅎ.

네더란드에서도 먹히는 동안이어라. ㅎㅎㅎㅎ.

밖에서 보는 작은 규모와 걸맞는 작은 사이즈로, 1층 shop과 지하 1층 museum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한국어 설명도 있었다.

5월쯤 와서 튤립 축제를 봤으면 좋았겠다..

사진과 그림으로만 봐도 정말 다양하고 예쁜 튤립들이 있었다.

그 역사나 배경을 간단히 설명으로 알 수 있어 상식이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그 튤립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나오면서 blend 칼라의 튤립 알뿌리 10개(4유로)와 예쁜 엽서 한장을 샀다.

집 앞 뜰에 한번 심어보잔 심산이었다.

11월에 파종하면 된다고 하니, 타이밍도좋았다.

 

만족하며 튤립박물관을 나와 맥도날드로 가는 길, MAC House에서 '차량용 이어폰 연결 잭' 가격이나 알아보자며 들어갔다.

어허- 한가운데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 '기'. 흐흐.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

이 자식. 한 번 힐끔 보더니 살짝 놀란 눈치를 하고는 대답이 없다. 징하다. ㅋㅋㅋㅋㅋ.

유레일 페스는 암스텔담 중앙역에서 살 모양인 듯 하고, 유스호스텔 예약을 하려하고 있었다.

우리는 민박집 정보를 적어놓았다.

(MAC House의 MAC에서는 한글이 깨지지 않고 보여지긴 했으나 한글입력은 되지 않았다.

한글 입력기 툴(바람)을 다운받으려 했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10kb/sec...)

'기'는 계속 유스호스텔 인터넷 예약을 하려 했으나 카드 문제로 애를 먹고 있었다.

내 카드 빌려줄까 하고 도와주려는데, 이녀석 혼자하려고 대답도 없다. 그리고는 그냥 나가버린다.

결국 ATM기 앞에서 계좌이체를 하는 걸 마지막으로, 잘 여행하라는 말만 하고는 헤어졌다.

 

잘 되어가는 그 봉사동아리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하겠다며 진즉 맥도날드를 찾아 떠난 엽이를 찾아가는데,

순간 날라오는 문자. '차로 온나..' 이쟈식..... 진작 말하지.

그 놈의 말타투리 동상을 찾아 그 근처를 두바퀴 돌고서야 차를 찾았다.

그런데.. 엽이가 없다. 운하옆 나무 그늘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보다 조금 더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엽이가 헤매는 듯 하여 큰 맘 먹고 문자를 하니 역시나다.

담 광장으로 데리러 와달란다. ㅋㅋ.

그래 '기'는 혼자서도 여행을 잘 할 것 같은데, 넌 나보다도 좀 더 힘들겠다. ㅎㅎ

 

함께 차로 와서는 아까 쉬던 나무그늘 밑에서 아침에 한 밥을 도시락으로 먹었다.

(차를 대 놓은 곳 바로 운하 건너에서 먹는 터라, 차 열기도 식힐 겸 창문을 열어두었다.)

어제 저녁에 사둔 햄버그 스테이크(불고기 양념까지 가미한)가 주반찬이 되니, 도시락이 먹을만한게 꽤 좋았다.

피크닉 온 기분..ㅎ. 좋다.

다 먹고 차에 돌아오니.. 없다. 네비게이션.. 우리의 Tomtom이.. 잭도 없다. 거치대도 함께 사라졌다.

아,,스바.

창문을 열어놓은게 화근이었다.

암스텔담에서 자꾸 안좋은 일만 생긴다. 음.. 빨리 떠나야겠다.

다행히 우리가 들어놓은 보험이 도난 물품 최고 20만원 보상까지 되어, 좋은 경험 했다손 치기로 하고 근처 경찰서부터 찾았다.

경찰서에 들어가니 바로 조그만 민원실이었다.

단 한분의 할머니 경찰만이 있었다. 뭔 나라 사람들인지 두 명이나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찌어찌하여 말로만 듣던 Police Report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도움으로 근처 차량용품 판매점(kijkshop) 위치까지 알 수 있었다.

 

차를 끌고 kijkshop으로 가 그나마 비슷한 놈으로 골라 살 수 있었다.

헌데, 새로 산 네비는 SD 카드도 없고, 생김생김도 달라서,

보증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새로 산 Tomtom을 달자마자 브레멘 캠핑장을 찍고 달리기 시작했다.

어서 암스텔담을 떠나고 싶었다. ㅎ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쉬었다. 경치 좋은 강가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짐을 내리다가..

조수석 발 밑에 고스란히 떨어져있는 Tomtom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데려온 그 Tomtom..

진작 좀 제대로 찾아볼걸... 싶었다.

그런데 자기가 알아서 떨어졌다기보다는 누가 가져가려다 떨어뜨린 듯 했다.

차량용 잭까지 완전히 빠져있었으니까..

아무튼.. 웃기다.

 

브레멘으로 달려오며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래도.. 기정헌 이녀석 여자친구가 유럽에 온다고 해서 빠진 건 아닐까 싶어졌다.

그러면 모든게 딱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_-;;

지금 생각해보니 내 마음 편하자고 그렇게 생각해버린지도 모르겠다.

 

밤은 늦고 운전도 지쳐, 브레멘 30km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기로 했다.

50  cent 를 넣고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보고 씻고 양치질하고 뽕을 빼고 나왔다.

 

 

<여행비 결산>

 

튤립 박물관 x 2                       = 2 유로 x 2       = 4 유로 (참고 : 학생 2유로, 어른 4유로)

튤립 기념품 (알뿌리 10, 카드 1) = 4 유로 + 1 유로 = 5 유로

네비게이션 (Tomtom)                                        179 유로

주유 (암스텔담->브레멘, 300km)  25 유로 x 2      = 50  유로

지도 (유럽전체)                                                   7 유로 .. ('기'가 떠나고 우리는 유럽 지도 한장 없었다...)

군것질 (나쵸 + 콜라)                                             3 유로

 

 

<사진첩>

 

튤립 박물관.. 2유로니까 들어갈볼만은 하다. 근데 참 작다. ^^.

진짜 튤립도 없다. 사진이랑 그림들이다. 그래도 이쁘긴 하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좋다.

 

'기'와 우연히 만난 MAC House. 기는 유스호스텔 예약하면서 애먹는중, 엽이는 민박집 찾는 중..

 

문제의 중심. 말타투리 동상 앞..

 

Police Report를 받기 위해 들어간 Police Station.

들어가면 민원실만 맨 앞에 공개되어 있고, 타 모든 부서는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야 볼 수 있었다.

경찰서도 사무실 취급을 받고 있는 듯 했다.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모습. 보기 좋아보였다.

 

한참 기다리다가 상황설명을 하는 우리. 이게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경찰서 모습의 다다.

한 명의 할머니 경찰관이 봐주고 있는 민원실.. 처리가 느리기는 했지만, 친절했다.  

여행자인데 네비게이션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걱정을 해주며 암스텔담은 도난 위험이 크니까,

절대 창문을 열어두어서는 안되고, 가방도 꼭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근처에 네비게이션을 살만한 곳도 알려주셨다. 고마워요^^

 

위의 것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상황설명을 하고나면, 아래 Police Report를 작성해서 준다.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어, 영어로 일일이 설명도 해준다. ^^

 

새로 산 네비게이션과.. 얼른 암스텔담을 떠나려고 브레멘을 향해 300km를 달려가는 우리.

 

어이가 쑝이다. 조수석 밑에 있던 네비.. 이거 어찌보면 보험사기극? 이 되어버린다? ㅎㅎㅎㅎ.

 

우리는 아무데서나 먹지 않는다. 뭐 정갈나게 맛있는 도시락은 아니어도 경치 좋은 곳에서 기분 내며 먹는다.

 

브레멘을 30km 정도 남겨두고 시간이 너무 늦고 운전도 지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기로 했다.

둘이 자니까 조금 더 넓긴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차로 여행하는데 있어서 좋은 잠자리다.

화장실도 잘 되어 있고. 배고프면 뭐 사먹을수도 있고. 24시간 하고 있고 불도 항상 켜있으니 위험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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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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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8.>

 

헤이그 캠핑장 - 헤이그 해변(Schevenirgen noord) -

암스테르담(Museum Park-Paulus Potterstraat, Hobbemastraat, 반고흐 박물관, 주차 20유로) -

캠핑장(Vligenbos camping.. 전기 X) - 홍등가(live sex show, pizza, 한국 할머니) - 차에서 비박(운하 옆)

 

 

헤이그 캠핑장(Duinhorst)에서 8시쯤 일어나 밥을 해먹고(with 만두라면)

10시쯤 일단 가까운 해변(Schevenirgen noord)으로 향했다. 거리는 한 5 km?

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비치였다. (차는 그냥 해변 옆 길가에 세워두었다.)

길게 쭉 뻗은 모래사장.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사람들.

대개 해수욕보다는 일광욕을 즐기러 온 듯 했고,

참 무심하기도 한 뚱뚱한 아주머니들의 축 쳐진 살들이 삐져나오는 비키니입은 모습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바닷물은 생각보다 차가웠고 해변을 따라 남자 셋이서 좀 걷자니,

낭만보다는 스스로 안쓰러운 기분이 들어 이내 암스테르담으로 쏘기로 했다.

아는 게 없고 알아간 바 없이 그냥 무작정 찾아간 헤이그는.. 관광지가 아닌 탓에 그닥 볼게 없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딸랑 헤이그 특사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간 그 무식함이 가상하게 느껴졌다.

 

가이드책을 뒤적이다가 결국 먼저 가기로 한 곳은 반 고흐 미술관.

Tomtom으로 검색이 되지 않아 근처 거리인 Paulus Potterstraat와 Hobbemastraat가 cross되는 곳으로 가,

Museum Park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

네덜란드는 길도 좁고 주차할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유료 주차장이어도 어쩔 수 없다 싶었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푄델 공원과 국립 박물관, 그리고 반 고흐 박물관.

주찾아을 나서기 전 출구 옆의 기계에 눈길이 갔지만,

가격도 적혀있지 않고 들어와서 차를 뺄 때 체크를 해야하는 것 같아 일단 나갔다. (나중에 눈물 쏙 뺐다..)

 

반 고흐 미술관을 두세 시간여 즐겼다.

기존에 고흐의 작품으로 알고 있던 초상화 등 몇 작품을 제외하고라도,

일대기에 걸친 그의 작품관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아 깊이있게 즐길 수 있었다.

동시대 화가인 모네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다른 세상에 다녀온 기분'이라는 호엽이의 평은

나로서는 살짝 과장된 감이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ㅎ

 

바로 앞에 있는 뵌델 파크에서 간만의 휴식을 즐겼다.

국립박물관 앞에서 엽이와 기가 음악을 들으며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이, 나는 공원 반대편까지 산책을 했다.

농구, X-sports,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들.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돌아와 주차장 앞에서 계산을 하려는 우리. 카드를 기계에 집어넣으니.. 20유로 란다.

주차료 20 유로. 훗.. 정말 비싼 휴식이었다.

정말 간만에 유료 주차장에 정직하게 좀 주차해볼까 했더니.. 이렇게 되나.

오늘 저녁 맛있는 식사를 하려던 우리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충 떼우기로 했다..

 

근처 캠핑장으로 가 보았으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며, 다른 캠핑장을 추천해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기분전환부터 하자며 홍등가로 향했다.

문화 충격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부터 보이는 유리창 너머 백인 미녀들

(다시 보니 아닌 사람들이 더 많긴 했지만, 당시는 그래보였다;) 그리고 그 앞을 지나다니는 길을 메울 만큼의 수많은 관광객들

신기했다. 대체 누가 저길 들어가겠단 말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한놈이 shop 안으로 들어갔다.

호오.. 미친놈이다. ㅋ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을 했다.

우리는 피자 집에서 저녁을 떼우고 live show라도 보고 마리화나도 피워보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피자 집에서 한국 여성 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 아줌마, 그리고 조카.

할머니는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서 반가우시다며 쉴 새 없이 말을 거셨다.

주문한 피자 세 조각이 나와 먹는 동안에도 계속 웃으며 대답을 해야 했다. ㅎ

유럽에 와서 처음 대화한 한국인, 피자집 그 할머니. ㅎㅎㅎ.

아주머니는 젊은이들이 여기 뭐하러 왔나, 위험한데- 하며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셨지만,

조카는 피자집을 나서면서 남는 티켓이라며 반 고흐 미술관 3장, 중앙역-국립박물관 크루즈 티켓 3장을 건네 주었다.

자기들은 내일 아침 암스텔담을 떠난다며.. 쌩유ㅎㅎ

하루 전날 이 분들을 만났더라면.. 오늘 반 고흐 미술관을 안 갔더라면.. 정말 더 좋았겠다 싶긴 했다.

암스텔담에 와서 유일하게 간 곳이 반 고흐 미술관인데, 거기 티켓을 받다니. ㅎㅎ.

뭐 만나는 사람한테 주자느니, 싼 값에 넘기자느니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다시 홍등가를 거닐었다.

 

매춘을 하는 건 안내키고 live sex show라도 보기로 하고 한 곳을 들어갔다.

맥주 두 잔의 서비스와 2시간 정도의 무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술집이라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공연장 느낌이었다.

공연내용은.. 충격이었다. 첫번째고 두번째고 충격이었다.

야하다기보다는.. 충격. 그닥 보고싶지 않은 음란물 같다고 해야하나.

똑같은 레퍼토리에, 별 흥미가 없어져 도중에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조금 더 둘러보다가 홍등가 한두 블록 건너 운하 옆에 차를 대고는 그 안에서 셋이 찌그러져 잠을 청했다.

 

 

<여행비 결산>

 

Museum Park 주차료             20 유로

KFC 켄터키 치킨 버켓 (점심)   10 유로 .. 도시락 싸온 밥과 같이 반찬 삼아 먹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휴게소에서.

피자 3조각 + 콜라 1.5L(저녁)   3.5 유로 x 3 + 4 유로 = 14.5 유로

Live Sex show (beer 2잔씩)   25 유로  x 3 = 75 유로

 

 

<사진첩>

 

헤이그 해변.. 유럽에서 처음 간 해변가. Schevenirgen noord.

 

헤이그에서 암스텔담으로 떠나기 전, 들른 헤이그 시내에 위치한 시청 근처 공원. 야생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KFC 를 반찬삼아 맛나게 점심을. 빨간 테이블에 앉으니 피크닉 온 기분. 흐흐.

 

반 고흐 뮤지움과 국립박물관, 뵌델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자니, Museum Park에서 떡 하니 내라는 주차료 20유로.. 아..

 

운하가 도시 곳곳에 둘러있었다. 이쁘다. 보트와 요트가 자동차만큼 많았다.

 

담광장 앞에 있는 전쟁위령비, 하얀색 기둥의 오벨리스크와 거리 공연 악사들.

 

밤이 된 암스텔담, 홍등가.. 붉다. 문화충격.

 

그런 홍등가 바로 옆 운하 위 다리에서 낭만적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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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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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7.>

 

공짜 캠핑을 완벽히 마치기 위해(?), 리셉션이 열리고 차단기가 내려지기 전 캠핑장을 서울러 떠났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Site에서 잠을 잤기에, 아침밥을 해먹을 수도 없어 (쌀도 없었고;;) 대충 씻고 일찍 나올 수 있었다.

 

배가 고프니 일단 가까운 쇼핑센터 푸드코트에라도 가서 때우기로 하고 달려가던 중 (아침 8시)

맥도날드를 발견하고 주위 아무 주차장에나 차를 세우고는

건장한 3명의 대한민국 청년들의 굶주린 배를 달래 놓았다.

여기서 그 동안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불안했지만 공짜여서 좋았던 길가 주차장(P)의 정체에 대해

푸조 리스 한국 지사 담당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흐흐. 자동징수기에 시간을 입력하고 그에 맞는 돈을 지불하고는

카드나 영수증을 받아 차 앞 창문 앞에 붙여놓아야 견인해가지 않는다고..

뭐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긴 하지만, 알았어도 다 돈내고 다니진 않았지 싶기도 하다.

 

이 사실을 알고 난 우리의 엽이. 매우 불안한 눈빛이다. ㅎ.

바로 앞에 있는 해양박물관을 보고 가자했더니,

차가 없어질 것 같다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차는 무사했고(?) 보다 안전한 곳에 차를 대자며 빙빙 돌아보았다.

하지만 모두 유료주차장. 그나마 견인하기 힘들어보이는 곳에 대고 말았다.

해양박물관은 별로 볼것 없을 거 같다는 엽이는 근처 시내 쇼핑센터를 둘러보기로 하고, 나와 기만 박물관에 들어갔다.

(어제 유로마스트에서 가져온 20% D/C mini card 덕분에 7.5 유로짜리를 6유로에 볼 수 있었다.)

뭐,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인지 그닥 실망하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미치어쳐 배들의 정교함에 감탄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해양박물관은 Deck 0, 0.5, 1, 2, 3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밖에 있는 (니우베 마스 강 위의) Buffel이라는 배 위와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여기는 실제 선박의 모습을 나름 잘 재연해 놓고 있었다. 애들을 데리고 오면 좋을 법했다.

 

12시. 엽이를 다시 만나, 포스트 모더니즘 (전쟁 후 폐허가 되었다가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았다.

우리에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강남 한복판과 유사하였으나 고풍스러운 느낌이 조금 들었다고 하면 되려나?

기는 이게 무슨 유럽이냐며 fucking Post Modernism을 외쳤다; ㅎ)

이 물씬 물씬 풍기는 로테륻마 시내를 함께 둘러보았다. 자기가 다녀온 곳들을 안내해주는 엽이.

주욱 늘어선 쇼핑센터들 중에 왠 아울렛에서 엽이와 함께 회색 츄리닝 긴 바지를 하나씩 샀다.

캠핑장의 여름방은 생각보다 추웠으니까.. 이제 밤 따위 무섭지 않았다. ㅎㅎ. 편안한 캠핑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이런 저런 샵에도 들어가보고, 길거리 인형극도 보다가, 별 볼 일 없는 시내구경은 그만하고 쌀이나 사러가기로 했다.

Asian Market을 가는 길에 우연히 지나가게 된 에라무스 부르흐 다리. 길고 예뻤다.

양쪽으로 반짝거리는 바다 때문에 더 그래보였던 듯 하다.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보다 훨씬 이쁘고 다를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Asian Marekt에서 쌀 20kg과 불고기 양념, 김치만두를 사고는 든든한 발걸음으로 풍차마을 킨더다이크로 향했다.

아! 킨더다이크!!!!!!! 역시 유럽은 포스트 모더니즘이고 나발이고 시내가 아니라 자연이다.

가는 길이 모두 다 view point 였다. 풍차다. 오- 멋있다..

Tomtom 네비가 킨더다이크라고 찍어준, 입구 근처 bike rental shop에서 5 유로씩을 주고는 자전거를 빌렸다.

(풍차마을 바로 입구에서는 보다 싼 값에 빌려주고 있었다.. 뭐 그래도 그 바깥까지 돌 수 있었으니까 우리는; ㅎ

아, 거기서 빌리면 주차비도 안내도 되었다. 뭐 대략 퉁치겠다 싶다. 우리가 간 곳을 추천-)

풍차. 그 만화나 엽서에서만 보던 네덜란드 풍차였다.

동화같은 느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 사진을 만들어버리는 이런 멋진 풍경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은.. 정말 행복했다.

(DSLR이 없는 게 제일 아쉬웠던, 아니 처음 느꼈던 순간이었다.)

파리보다도, 그동안 다녔던 어떤 곳들보다도 좋았다.

너른 들판과 좁은 흙길, 목장, 젖소들, 냇가, 오리와 고니들, 그 옆에 늘어선 이쁜 집들..

이런 곳에 살면 사람이 모가 날 수가 없겠다.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할까.

자전거를 돌려주기 전, 강가 언덕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행복함.

그 언덕배기에 텐트를 치고 노을도 보고 밤하늘도 보고 싶었다.

 

근처 캠핑장에서 묵으며 밤에 다시 야경도 보려 했으나,

Tomtom이 근처 캠핑장이 알려준 두 곳 모두 전기를 쓸 수 없거나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무작정 헤이크로 향했다. 헤이그?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근현대사 시간에 들어본 적이 있는 헤이그 특사 그 하나 때문에 가보기로 했다.

 

 

<여행비 결산>

맥도날드(아침)                                          10 유로

해양박물관                 할인받아 6 유로 x 2 = 12 유로 (기, 범)

KFC(점심)                                                13 유로

로테르담 시내 잡화 쇼핑 (츄리닝 바지, 로션 등) 18 유로

Asian Market (쌀 20kg    17 유로,

                    김치만두   4 유로,

                    불고기양념  2 유로,

                    마늘 10개   2 유로)                 25 유로

킨더다이크(자전거 렌트)                  5 x 3  = 15 유로 (반나절)

    참고 : 풍차마을 바로 앞 렌트는 2.5 유로(1~2시간), 주차비 5 유로

통행료(배 타고 강 건너기) 1.9 + 0.65 + 0.65 = 3.2 유로

헤이크캠핑(Duinhorst Camping.

                1인당 5 유로 x 2 = 10 유로,

                텐트 4.8 유로, 차 3 유로, 전기 2.4 유로,

                tourist tax 0.9 x 2 = 1.8 유로)      22 유로

 

 

<사진첩>

포스트 모더니즘이 물씬 풍겨지는 로테르담 시내. -_-;; '이게 무슨 유럽이야..'라는 기.

 

해양박물관.. 유로마스트에 있던 D/C mini card로 20% 할인받아서 6유로. 실내 박물관과 밖에있는 재현된 선박이 있다.

 

로테르담 시내 쇼핑 street 돌아다니기. 번화가는 다 거기가 거기인 듯 하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던 Splash Bus!!!

강으로 뛰어드는 이 버스를 타기 위해 (1인당 20유로) 기다렸으나, 빈 자리가 없어 결국 못 탔다..

못 타게되어 아쉬워하는 기. ㅋㅋㅋㅋ.

 

쌀을 사기 위해 Asian Market으로 가는 길. 에라무스부르흐 다리를 건넜다. 그 다리 옆에 있는 Spido.

 

유럽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자전거 횡단보도도 따로 있고, 신호등도 따로 있다.

우리나라처럼 굳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려서 갈 필요가 없다.

 

킨더다이크.. 풍차마을. 어디를 봐도 멋있고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한 마을.

 

이런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 같다. 너른 들판, 강, 풍차, 오리, 젖소, 고니, 말, 푸른 하늘..

 

풍차마을의 노을과 야경을 보기 위해 Tomtom에게 근처 캠핑장을 물었더니 저 강을 건너란다.

네비를 아무리 봐도 강을 건너란다. 다리도 없는데.. 뭐지 싶어 기다리고 있자니 배가 다가온다.

배가 계속 이쪽에서 저쪽으로 왔다갔다하며 차와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오.. 신기ㅋㅋㅋ

비용은 차 하나에 사람하나가 기본으로 1.9 유로, 사람 한명 추가당 0.65 유로씩.

 

Tomtom이 캠핑장이라고 배 타고 강 건너 찾아간 이 곳은 그냥 무지 이쁘고 비싸 보이는 펜션 촌.

 

캠핑장인 줄 알고 헛걸음한 펜션촌이었지만, 가는 길에 이쁜 가로수길이 늘어져 있어 사진 한 컷 찍고 기분 좋아짐.

 

가로수 길에서 사진 찍겠다고 차를 잠깐 댄다는게.. 그만 진흙에 빠져서 개고생 중

 

결국 킨더다이크 근처 캠핑장을 잡지 못하고, 오로지 '헤이크 특사' 하나만 알고 떠난 헤이크. 캠핑장 Duinh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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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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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일어나 보니 역시나 추웠다.. 에어매트까지 바람이 빠져 등이 바닥에 닿기 직전이었다.

아침 밥은 어제 남긴 된장국(? 국인지 찌개인지 모를..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ㅎ)과 고시지, 김치, 오이지.

마지막 남은 쌀까지 탈탈 털어서, 밥을 하고는 숭늉까지 만들어 싹싹 긁어먹었다.

쌀을 2kg 밖에 안들고온 게 막심한 후회로..

대체 한국 식료품 가게는 어디에 있다는 건지..

당장 오늘 저녁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브뤼셀.

어제 기와 함께 운전연습 삼아 들렀던 곳이었지만 진짜[!] 그냥 연습만 하고 왔기에 동네를 거니는 건 오늘이 처음,

그랑플라스를 찾아 들어가며 소소한 동네의 활기찬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처음 봤다. 유럽여행 가져갈 때 꼭 만들어가라던 씨티은행 체크카드 수수료가 공짜인 CITI BANK.

나중에 택시를 탈 일이 있어 기사한테 물어보니, 금융위기 때 씨티은행이 망하면서 거의 없다고;

씨티은행은 고사하고, 씨티 체크카드 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한다는 세븐일레븐도 당췌 찾아볼수 없었다.)

 

그랑플라스.

넓은광장 한 귀퉁이서에서 와이파이가 잡혀 스카이프로 전화통화도 잠깐 할 수 있었다.

위대하다. 와이파이..ㅎ 역시 관광지에는 항상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 신호가 미약할지라도.. ㅎ

휘- 한바퀴 돌아보니, 광장 한 가운데 이쁜 꽃가게가 맘에 든다.

광장에 앉아 아기자기 하니 유럽스러운 건물들과 파란 하늘과 여유로운 사람들을 구경했다.

참 볼것 없고 작았던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만화벽화들도 좋았다.

만화가 유명한 브뤼셀다웠다.

오줌싸개 동생 옆 와플 집에서 초코시럽 듬뿍 뿌려진 딸기 와플도 사먹으며 나름 사치도 부려봤다.

 

근처에 건축박람회에서 입상한 아토미움이 있다고 해 차를 타고 갔다.

거대한 철분자 모형. 진짜 거대한.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 듯 했으나 굳이 그럴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 옆에 있는 '미니 유럽'을 찾았다.

미니유럽에 도착한 우리는 또 다시 입장료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어차피 직접 다 둘러볼 유럽인데 굳이 쪼마난 모형들을 보러 들어가냐고 위안을 삼으며 등을 돌렸다.

다시 차로 가는 길, 아토미움 꼭대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고 있었다!!

오- 호엽이와 20 유로씩을 내고, 뭔가 좀 특별해 보이는 그 다이빙을 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스카이라운지에 도착,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라도 된다는 듯 잠시의 지체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로 향했다.

다시 또 시간없다는 듯 아토미움 정상이라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전에 휘 - 뛰어내렸다.

로프 하나에 의지해서 내려오는 기분, 꽤 괜찮았다.

20 유로 좀 오바라며 아래에서 기다리던 '기'가 동영상 촬영을 해주었다.

(..한국에 와서 달라고 하니, sd 카드를 잃어버렸단다.

새로 산 걸 카메라에 넣고 이전거는 종이에 싸놓았었는데 어머니가 버리셨다고.. 후 - )

 

그리고는 브뤼셀은 이제 다 봤다 싶어 안트베르펜으로 향했다.

브뤼셀보다는 규모가 컸다.

성모대성당, 시청사, 브라보 분수, 호르트마르크트 ..

 

그리고는 로테르담에 도착해 가장 높다는 유로마스트에서

(아오 - 입구를 찾는데 아주 Tomtom 만 믿고 뱅뱅 제대로 돌았다.)

기를 전망대로 올려보내 사진을 찍어오게 하고는 옆에 있는 강가에서 저녁노을을 즐겼다.

 

그리고 찾은 로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가까웠던 캠핑장. STADSCAMPING ROTTERDAM.

22시가 넘어 리셉션은 닫은 상태였다. 음.. 의도한건 아니지만? ㅎ 공짜 캠핑을 하게 됐다.

아침에 리셉션에서 뭐라고 하면, 나오는 길에 지불하면 되지 않으냐는 심보로 ^^;;ㅎ

눈치가 보여서 밥은 못해먹고 얼른 조용히 잠만 얼른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0 유로

그랑플라스 와플                3.5 유로 x 2 = 7 유로

퀵 버거 (햄버거)                4 유로 x 3 = 12 유로

아토미움 다이빙                20 유로 x 2 = 40 유로

고속도로 휴게소(참치, 스프라이트) .. 빵에 넣어 먹었다; 5 유로

유로마스트 전망대             1인당 10 유로

숙박비                             캠핑 공짜!

 

 

<사진첩>

  

브뤼셀 시내 도착.. 이 건너편에는 처음으로 본 씨티은행 ATM!!

난 외환은행이라 별 상관없었지만, 기와 엽이는 신났다고 돈을 뽑았다. ㅎ

주차할 데가 마땅찮아 골목길에 빈자리를 찾아 겨우 댈 수 있었다.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입구. 보면 뭐 없는 거 같은데 괜한 기분탓인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만화가 유명한 도시답게 여기저기에 만화벽화며, 그래피티가 있었다. 도시가 아기자기하니 이뻐보였다.

 

오줌싸개 동상 옆에 있는 와플집에서 먹은 맛있는 3.5 유로짜리 와플.. 와플이 유명하다니까 함 먹어줬다.ㅎ

 

점심으로 먹은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퀵 버거-. 틈만 나면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하는 문화인들.

 

아토미움 옆 미니유럽에 들어갔다 온 척 인증샷.

 

아토미움에서 다이빙!! 그 때는 20유로 아깝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됐는데, 지금 보니까.. 음...

 

안트베르펜 돌아다니면서 뻘짓 중. ㅎㅎㅎ

 

Grote Markt를 찾아가는 길에 무인세탁소가 있길래 가격이 얼만지나 알아보자며 들어와봤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5유로다.

보통 캠핑장에 있는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코인 하나에 3~4유로인걸 보면, 그게 비싼게 아니었다.

 

난 그냥 유럽의 이런 깔끔한 표지판도 맘에 든다. 대학로에도 이렇게 되어있는데, 괜히 호들갑인건지도 모르겠다.

유럽은 사진에 건물에 'VLEESHOUWERS STRAAT'라고 붙어있는 것 처럼 Street 개념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가 좋다.

어느 길과 어느 길이 교차하는 곳인지만 알면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각 교차로에 있는 건물마다 저렇게 거리 이름을 표시해두고 있다.

 

안트베르펜의 시청사, 대성당, 호르트마르크트. 갑자기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해가 뜨고 비오면서 해뜨고.. ^^ㅎ 

브라보 분수에서 그 분수물로 자전거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는 자전거 여행족들을 볼 수 있었다. 음.. 간지.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 뒤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유럽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

 

안트베르펜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길..

자동차 여행이 좋은 건, 처음 보는 유럽 시내와 외곽을 모두 이동중에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로테르담에서 제일 높다는 유로마스트에 올라간 간 기,

그리고 아토미움에서 돈을 이미 써버려 밑에서 기다리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호엽이와 나.

 

유로마스트에서 가장 가깝다고 Tomtom이 말해준 캠핑장으로 가는 길.

로테르담은 우회전 신호등이 따로 있었다. NIGHTSHOP은 이상한데가 아니라 24시 편의점인 듯.

 

짐도 안풀고 그냥 텐트만 치고는 아침에 바로 빠져나왔다; 리셉션이 열리기 전에.. 음. 공짜 캠핑 성공;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그리 된거다. 진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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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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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2.>

 

설렌다. 출국을 할 때에도, 쿠알룸푸르를 경유할 때에도 못느꼈던 기분.

창밖으로 비행기 바로 밑에 얇게 깔린 구름이 보이고, 그 아래에 유럽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먼 나라에 다와간다. 지구 반대편.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지 뭐 -_-;'(토끼와 중훈이..) 라는 말이 자꾸 맴돌며 흥분을 억누른다.

에, 다르긴 다르겠지. 사람 사는 데가 다른데!!

 

옆자리에 앉아 14시간을 동승한 중국? 일본? 여인(??)과 결국 한마디 말 없이 내렸다. ㅎ

어제 밤엔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잠결에 다이어리를 끄적거리는 걸 언뜻 보니 한자가 빼곡했다.

헌데 승무원들은 우리가 같이 온 줄 아는 듯 했다.

옆에서 뭔가를 주문하면 자꾸만 두개를 가져다 준다;

아무튼.. 혼자서 여행하나보다. 간지 좀 나신다.

 

뿌옇고.. 누렇기도 한 구름을 뚫고 내려온 프랑스는..

음.. 시골인지 한적하다. 논과 밭과 띄엄띄엄 있는 작은 집들과 내천.

  

.. 더 내려와보니 완전 흐리다. 꾸리꾸리...하다.

비오겠다..

..

.. 폭풍우다... 천둥, 번개, 비바람.. 미쳤다.

..

 

 

짐은 또 더럽게도 안 나온다. 트렁크가 벨트에 낑겨 고생 좀 하며 짐을 모두 찾았다.

EUROCAR 같은 큰 렌터카 부스를 가뿐히 지나 구석에 쳐박혀 있는 작은 TT Car 전화통을 찾을 수 있었다.

"헬로. 푸조 리스. 김호엽. 땡큐."

이렇게 말하고 나니, 잠시 후에 공항으로 봉고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대행업체인 TT Car 도착. 사무실에서 차키랑 여타 설명서를 받고는 몇마디 이래이래 찾아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예약한 푸조 5008. 오.. 간지 좀 났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수동 승합차 운전의 한계에 봉착했다. 운전 좀 한다는 우리 엽이.

TT Car 주차장 몇 바퀴를 연습 삼아 돌아재낀 걸로는 부족했는지 공항 바로 앞 주유소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가다 서고 시동꺼지고 다시 켜고의 반복; 면허 딸 때 말고는 수동을 몰아볼 일이 없었던 게 컸다. 익숙해지겠지. ㅋㅋ.

한국에서 빌려온 Tomtom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는,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첫 주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셀프.. Diesel Primier, 노랑색 주유기를 집어들고는 주유구에 쑤셔넣고 버튼을 누르니 기름이 들어간다.

30L 주유에 36유로. 아.. 한푼도 없었다. 아무도 환전을 안해왔다.

별수없이 카드를 긁었다. 수수료가 얼마가 나가는지 알 수가 없다.. 음

 

피곤한 몸, 수동 승합차 운전에 대한 긴장감을 의지할 곳을 찾아 한국민박집('사빈의 집')으로 향했다.

전화로 예약을 하니 할머니가 사투리 섞인 한국말로 방 많이 남았다며 20유로란다. 오호- 바로 달려간다고 했다. 

 

 

파리 시내로 들어가는 길. SAMSUNG 간판을 크게 달아놓은 건물이 보인다. 왠지 모르게 뿌듯. ^^

 

 

네비를 보고 찾아가면서도 빙빙. 참도 빙빙. 돌고 돌았다. (운전에 지친 기사 엽이)

 

 

사빈의 집, 겨우 도착.

집 앞에 주차를 아주 기가막히게 헤매는 우리 엽이. ㅋㅋ. 알았다. 수동이라 헤매던 것만은 아니었다..

근질근질하던 머리도 좀 감고, 샤워도 하고, 다 시어버린 김치도 냉장고에 넣고,

라면부터 뜯어 허기를 달래고는 슬슬 나가보련다. 어디부터 갈까.

 

 

그런데 습.. 나가기 전 주인 아주머니께 들러 관광정보를 들으며, 확인차 다시 가격을 물어보니 95유로란다.

와-.... 아까 전화할 때 받으신 분은 85세 어머니라고; 음. 그러니까 우리한텐 할머니.

할머니는 공동실 1인당 가격을 그것도 비수기 것으로 말씀하신 거고, 우리가 들어간 방은 그게 아니란다.

우리 방은 아침도 제공이 안된단다; 침대 두개에다 방 안에 취사시설이 있었다. 역시 너무 좋다 싶었다.. 아...

근처 ATM에서 일단 돈을 각자 3, 400 유로씩 뽑았다. 가는길에 보니 가까이에 지하철 역도 있었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잘못 골랐다..

유럽. 프랑스. 파리. 그냥 이 파리 변두리를 걷는 것만도 신기해야 하는데,, 방 값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다시 돌아와 방을 어질러놓은 것도 있으니 어느정도 돈을 내고 방을 빼거나 공동실로 옮길 수 있겠냐고 부탁드렸다. 

한참 얘기 끝에 방은 그대로 쓰고 가격은 공동실 요금에 아침식사 제공까지만 받기로 했다. 다행이다;

 

1박만 하고 바로 방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동네 까르푸를 찾았다. 텐트는.. 없었다.

그나마 건진건 아이스박스인 줄 알고 산 차량용 냉장고. 김치랑 장아찌들을 담을 곳이 생겼다.

 

 

아.. 락앤락을 깜빡했다. 저녁에 먹을 참 가격이 착한 냉동피자 2판과 물보다 싼 레몬에이드와 물 1통을 샀다.

까르푸의 본산지, 프랑스. 헌데 이 놈의 주차장은 물건을 샀는데도 주차비를 받는다.

뭔지 모를 프랑스어가 난무하는 오토머신이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파리 시내는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유료주차장은 주차비가 만만찮다며 가르쳐주신 공짜 주차장으로 향했다.

Bateaux-Moches.. Avenue George V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센느강 옆 유람선 선착장이었다.

아무렇게나 차를 얼른 박아두고는 나왔다. 내리자마자 센느강 건너 에펠탑이 보였다.

우아. 진짜 에펠탑이었다. 신기했다. 멋있다.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었다.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오는 길에 "오!" 감탄사를 연발하며 슥 지나쳐버린 개선문으로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온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었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파리지엥들, 에펠탑이 보이는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파리지엥들.

괜한 동경인지 모르겠지만 간지나 보였다.

 

 

졸렵다는 기, 피곤하고 배고프다는 엽이, 그리고 X 마렵고 배고픈 나.. 

 

 

저녁 여덟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노을조차 지지 않은 파리의 하늘.

로터리 한복판에 위치한 개선문을 들어가보기 위해 로터리를 한 바퀴를 제대로 돌다 지쳐버렸다.

 

 

결국 찾은 지하도를 통해 건너가볼 수 있었다. 처음보는 많은 관광객; 그리고 생각보다 크고 정교한 개선문.

우리나라 독립문을 빗대긴 뭐하고, 생긴건 다르지만 숭례문 정도는 되어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다시 차가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몸이 가볍지 않아서인지, 명품에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샹젤리제 거리는 그닥 흥미롭지 않았다.

그저 밤 9시에도 해가 떨어지지 않은게 신기할 뿐.

 

 

차를 끌고 돌아와 사빈의 집 대문 앞에 대충 차를 대놓고는 피자 두판을 오분에 돌려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밤 10시. 이제야 땅거미가 슬슬 내려 앉는다.

 

(루트도 짜야하고, 캠핑장도 찾아야하고, 텐트도 사야하고, 운전연습도 해야하는데.. 일단 잤다. 푹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6 유로

ATM 인출                                             400 유로 (개인)

까르푸 쇼핑 (피자 2개 1.56 유로 x 2 = 3.12 유로, 물 1.5 L 0. 64유로, 레몬에이드 2L 0.4 유로, 차량용냉장고 25L 35유로)

숙박비 (사빈의 집)        1인당 25유로 x 3 = 7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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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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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1.>

 

05 : 30    기상. (부산사는 기정헌, 울산사는 호엽이도 어제 밤 한잔하고 내방에서 같이 잤다;)

 

06 : 00    모닝 삼계탕. 어머니가 끓여주신 삼계탕 ^^.

 "잘먹겠습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려는데, 이놈의 호엽이가 한마디 일격을 날렸다.

 원래 삼계탕은 여행갈 때는 먹는게 아니란다. 나쁜 기운 모은다고;; 그냥 먹잔다. 허허. ㅋㅋ 돌았다.

 

07 : 00    산본 도서관 옆, 공항 리무진 승차.

 여행가는게 살짝 실감이 난다.

 오랫동안 혼자 떠나 여행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08 : 00    인천 공항 도착.

 홀로 알아서 준비해 떠나는 배낭여행은 처음이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한 여행이었다.

 내 나이 스물넷. 좀 더 빨리 이런 기회를 가졌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로밍.. 여행할 때마저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건 정말 사치스럽고 불필요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8. 13. 런던 공항에서 재훈이, 명훈이를 만나야 하고, 여행이 길다보니 한국에 연락할 일도 있을 것 같아 해버렸다.

 계좌이체.. 제일은행에 남아있던 3백만원을 외환은행 국제학생증에 몽땅 합치고 나니, 잔액 460만원. 충~분하다.

 좀 아껴쓰고 선물들 좀 사와야겠다.

 면세점.. 아부지 시계를 샀다. 좀 더 괜찮은 걸 해드려야 하는데, 너무 내 취향인 걸 샀나 싶기도 하다. 

 

11 : 00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

 6시간 동안의 비행.

 호엽이와 정헌이의 앞자리 창가에 혼자 앉았다. 옆에는 이탈리아 놈인지 어디 놈인지 잘생긴 놈이 앉았다.

 

 홀로 떠나는 한국인 여자 여행객이 옆에 앉아 말을 섞을 일은.. 없었다.

 창 밖을 바라보다가, 자다가 일어나서 기내식 먹고, 다시 창 밖 보다가, 또 자다가,

 간식 먹고, 사람들 구경하다가, 창 밖 보다가, 기내식 먹고 또 잤다..

 공간의 미학..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구름은 참 멋있다.

 

 

6시간 지리한 비행을 마치고 내린 쿠알룸푸르. 5시간 정도의 체류 시간이 주어졌다.

 

18 : 00    KLIA Express를 타고 28분이면 시내에 나갈 수 있었다. 가격은 1인당 왕복 70 RM. 약 2만 8천원 정도다.

 

 

 살짝 비싸다 싶기도 했지만 그냥 질렀다. 쿠알룸푸르가 어디 붙어있는건지도 몰랐지만 ㅎ

 환전부터 교통편, 어딜 가야할지, 무얼 먹을지까지 그냥 바로바로 결정하고 헤매며,

 살짝 바가지도 쓴 무계획 4만원짜리 4시간 여행. ㅎㅎ 나름 재밌었다.

 (KLIA Express 를 타려고 한참을 헤맸다.

 

 

  KL Sentre에 도착한 후 다시 쇼핑타운(sogo)을 가는 길엔 더이상 헤매기가 뭐해 택시를 탔다.

  택시는 바로 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KL Sentre에서 해당 목적지까지 티켓을 끊도록 되어 있었다.

 

 

  턱없는 바가지를 못씌우도록 하기 위한 정책인 듯 했다. 굳-. 13 RM 으로 갈 수 있었다.

  참 빡시게도 비좁은 복잡한 거리를 참 잘도 운전하던 택시,

  그리고 정말 많은 오토바이와 스쿠터들. 그 많은 오토바이족들은 모조리 다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한명도 빼지 않고.

 

 

  벌금이 센 건지, 단속을 많이 하는지, 교통의식이 높은지는 알 수 없었다.

  쇼핑타운 내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인당 10 RM 정도의 치킨 뭐시기들을 먹고

 

 

  쇼핑센터를 좀 둘러보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흠.. 외국인이 한국 경유로 유럽을 가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명동 한복판에서 밥한끼를 해결하고

  밀리오레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온 셈이겠지만.. 그래도 그냥 맛보기치곤 괜찮았지 싶다.

  여행 시작이다.

 

 

23 : 00    슈바. 가방에 있던 썬크림을 100ml가 넘는다고 가지고 못탄단다. 미친. 그럼 한국에서 말했어야지.

 선물용 책갈피는 샤프하다고 안된단다. 돌았나.

 옆자리엔 왠 내 나이 또라 여자가 앉는다.

 뭐 한마디 말은 고사하고 난 10시간 동안 잘도 쳐잤다. ㅎㅎ

 밤하늘. 도시의 불빛과 하늘의 별빛. 멋지다.

 

 

 <여행비 결산>

 

말레이시아 여행경비  300 RM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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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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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행여행자 : 기정헌, 김호엽 (대학동기)

 

2. 푸조 리스

유럽여행을 같이 하기로 결정한 후 "유럽 자동차 여행기"란 책을 서점에서 접한 호엽이의 강력한 주장으로 우리는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다. 알아본 결과 렌트보다는 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이 저렴하겠다고 판단되어, 푸조 리스(http://www.eurocar.giveu.net/) 사이트에서 리스 계약과 보험 조건 등을 알아보았다.

 

 * 우리가 리스한 차량인 "푸조 5008" 에 대한 상세정보 : http://blog.naver.com/ageofruin/20098251174

 

 

(1) 리스 계약 상황 및 보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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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모델 : 5008 PREMIUM 1.6 HDI 110HP - 5SEATS    [디젤 수동차량]

- 예약 당시 이미 오토는 full 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수동차량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픽업 일정 : 2010년 07월 12일  /  파리 샤르드골 공항 (CDG APT)  - 토.일.공휴일도 픽업과 반납 가능 (단, 21시이후는 불가)

반납 일정 : 2010년 08월 24일  /  파리 샤르드골 공항 (CDG APT)  - 터미날 3번 맞은편 TTCAR

 

총 44일 리스일정 - 무료 10일 제공 = 34일 리스비용 계산

                                                         = 1803.0유로 - 90.0유로 (조기예약 5% 할인)

                                                         = 1713.0유로 [결제될 리스비용]=========================================================================================

예약내용 변경 등은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바로 조치해준다.

단, 픽업장소 변경은 차량픽업일로부터 최소 8주전에 변경요청을 해야한다.

 

 

아래는 보험증서 견본이다.

위의 하얀부분이 보험증서이고, 아래의 녹색부분이 국제자동차 보험카드(그린(Green)카드) 이다.

 

 ===>우리나라와는 보험설명 내역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자차, 자손, 대인, 대물, 제 3자의 의한 차량파손 및 도난까지 적용되는 오너종합보험 형태이다.

      (참고 : Value given by experts - 무한)

 

       기본적으로 오너종합 보험은 계약자와 배우자, 그 직계가족으로 운전이 한정되고,

       예외적으로 계약자가 조수석에 동승시, 일행분이 운전가능하다. (즉, 친구끼리 같이 여행다니는 우리의 경우, 호엽이가 계약자가 되고 여행 내내 함께 다니므로 누가 운전하든 문제없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게 있다면, 계약자(호엽이)가 아닌 일행인 정헌이와 내가 운전시에도 차량소유주인 계약자(호엽이) 이름으로 모든 사고처리를 해야만 보험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푸조나 푸조보험사나 계약자 이외의 다른 동승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계약자의 이름으로 된 사고진술서 또는 경찰진술서를 요청해야 한다.

        추가로, 푸조리스 계약은 추가 운전자 지정 및 (계약완료후에) 계약자 변경이 불가능하다.

 


 

(2) 리스 계약 및 결제 시기

 

계약진행 시기는 차량픽업일로부터 4주전이면 된다. 우리의 경우 7월 12일의 4주전인, 인 6월 14일경까지 완료하면 되었다.

푸조리스 결제는 국제신용카드 결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계약완료후 차량픽업일로부터 3주~4주사이에 프랑스에서 리스비용인 1713,0유로가 유로화로 일시불 결제가 된다.

계약진행시에 별도의 계약금은 없다. 차량픽업일로부터 21일전(우리는 6월 18일)까지는 별도의 취소패널티도 없다. 

 

 

(3) 이제 계약을 하러 가자!

 

약진행을 원하는 경우는, 아래의 서류들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방문 하루 전에 방문약속 전화를 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하지않고 갈 경우, 다른 계약자와 시간이 겹쳐 기다리는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사무실 위치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출구 방향으로 약 150미터 직진하면, 이태원 버거킹이 있는 건물 5층 504호다. 궁금사항이나 문의내용이 있는 경우 담당자(푸조리스 유로카 신 경섭 : Tel. 02-749-5804 / 010-3294-4345, Website : www.eurocar.giveu.net)에게 연락을 취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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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자 여권 지참 (또는 여권 복사본 1부)

2. 결제용 국제신용카드 지참 (또는 정보메모)

   - 카드종류 (VISA, MASTER, AMEX 중 ):

   - 카드상 영문이름 :

   - 카드 번호 :

   - 카드상 만기일 (00/00, 카드에 있는대로) :

 3. 차량픽업과 반납에 대한 정보

   - 방문시에는, e-티켓을 지참하시거나 아래의 정보를 메모해 주세요.

   - 픽업시 : 유럽 도착 항공편명과 도착시간  (또는 예상 픽업 시간 요망)

   - 반납시 : 유럽 출발 항공편명과 출발시간  (또는 예상 반납 시간 요망)

4. 한국내 주소 :

5. 출생도시 및 하시는 일 (계약서상 작성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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