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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28. 카오산로드, 왓포, 왕궁, 짜뚜짝, 후아람퐁, 농카이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 여섯시 쯤부터 계속 뒤척거리며,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밤새 돌아가던 선풍기 소리와 함께 익숙한 알림음이 울리고 바로 일어나 세면장으로 향했다.

여행의 시작이라 들 뜬 마음으로, 어제 밤 샤워를 하고 바로 잔 탓에 새집 진 머리를 정리하고, 렌즈도 끼고,

왁스도 바르고, 선글라스도 끼고, 옷도 뭘 입을까 고민도 하다가, 체크 아웃을 했다.

 

아침의 카오산 로드는, 열정과 기쁨과 젊음의 여행지 기운이 물씬 나는

어제 밤의 풍경과 달리 조금 조용하고 차분하고 여유로웠다.

수많던 거리의 마사지사들의 자리를 알록달록 택시들이 대신하고 있었다.

 

여유롭게 일기를 쓰며 여유로운 아침을 시작하기는 포기하고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맡긴 후(10 Baht) 일단 거리로 나왔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던 중, 멀리 Floating Market (2시간)을 가기 보다는, 여유롭게 거닐며 왕궁을 가기로 했다.

일단 강가를 따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와 어디어디를 둘러보면 좋은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태국 아저씨.

가만히 듣고 있자니, 1000 Baht 주고 Long tail Boat를 타란다.. 흠.

안 타겠다고 돌아서는데 800 Baht, 700 Baht로 계속 혼자서 가격을 낮춰 부르던 아저씨. 대체 원래 가격이 얼마지.

 

조금 더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보트 선착장이다. 15 Baht에 어디든 갈 수 있다고.

강을 좌우로 오가며 사람들을 태워 나르는 보트는, 이곳에서는 관광 상품을 넘어 운행 수단으로서도 한 몫 하고 있는 듯 했다.

어디서 내려야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타고 강을 따라 흘러흘러 가는 지금이 참 좋았다.

같이 타고 가는 어린 백인 아이가 방긋 웃으며 인사도 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

궁전 같아 보이는 곳을 지난 것 같아, 서둘러 내렸다.

 

다시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큰 화훼시장이 나왔다.

태사랑 카오산 로드 주변 지도에서 본 Flower market. (왓포, 왕궁보다 조금 밑에 위치해 있다)

목만 똑 잘린 수 많은 예쁜 꽃들을 뭉텅이씩 파는, 영화에 나올법한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재래 시장.

왜 목만 그렇게 잘라서 파는건지, 장식용인가.

그렇게 궁금해하며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현지인들의 재래시장을 뚫고 지났다.

 

날씨가 더워 생과일 쥬스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도 꽤 지났는데, 카오산에는 그리 많던 게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일단 눈에 보이는 얼음 위 망고를 하나 샀다. 헐.. 뜨뜻하고 텁텁하다. 필리핀이랑 망고가 다른가..

 

어찌어찌 고양이 많은 왓포에 도착했다. 굉장히 큰..와상도 보고, 시원한 1 free drink로 목도 축이고 왕궁으로 다시 향했다.

가는 길 너무 덥고 목이 말라, 아이스 카푸치노 한잔. 굿..

왕궁에 도착해, 400 Baht를 내고 또 더운 바깥에 있을 것인지 고민하기도 전에, 입구에서부터 반바지로 인해 저지를 당했다.

더위에도 지친 탓에 겸사겸사 왕궁은 Pass.

난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고싶을 뿐 다른 데는 그닥 끌리는 유적지는 없다.

 

물어물어 44번 버스를 타고 짜뚜짝 시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에어컨 버스였다. (에어컨 버스와 창문 버스가 구분되어 있다)

일단 버스를 타긴 하였으나, 어디서 내리는 지를 몰라 앞 사람에게 물으니 20분정도 더 가야한다고.

그리고 20분쯤 지나 물으니, 곧 내리면 된다고. 그리고 이제 내리라며 알려준 여자.

먼저 내려서는 내가 내리자, 말을 걸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괜찮다면 짜뚜짝 시장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땡큐, 나 좀 먹히나..ㅋ 이름은 밍. 25살이란다. 88년생. 태국인처럼 생기지 않은 외모에, 한국어는 배운지 2달 정도 되었다고.

더위와 갈증에 지쳐 망고쥬스와 수박쥬스부터 마시고(밍은 한사코 안마시겠다고 했지만 결국 먹었다),

밍의 안내로 유명하다는 국수집으로 갔다.

이름을 읽을 수 없는 메뉴판을 보고, 고기 국수와 해물 국수, 샐러드를 먹고나니.. 잘못 들은줄 알았다.

시장 구석에 있는 가게에서 먹었는데, 3인분 400 Baht를 달라고. ㅋㅋㅋㅋ.

그 때만 해도 난 태국이 물가가 참 싼 곳인 줄 알았기에 좀 놀라줬다.

물도 안주고 사먹으라 하고 그렇게 맛있는 지도 모르겠던데, 정말 유명한데 데려다준건가 하는 생각까지. ㅋㅋ 

태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싼 거였다. 많이 아니고 조금.

 

배를 퉁퉁 튕기며 거니는 짜뚜짝 시장은, 딱 동대문 거리 시장 분위기였다. 옷과 가방, 모자 등이 주였다.

구경을 조금 더 하다 만난 밍의 동생, 레키. 밍보다 조금 더 이쁘더랬다. ㅎ

다같이 기념사진을 한방 박고,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그 둘은 타투샵(헤나한다니깐-_-;;)으로 안내해주고 떠났다.

큰 모자, 헝겊 가방, 그리고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려했으나, 비도 내리고 그닥 끌리는 것도 없어 다 Pass.

아까 본 코코넛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무데서나 일단 샀더니, 역시.. 아무거나 사먹으면 안된다.

이상한 젤리와 땅콩을 얹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

 

다시 버스정류장을 물어물어 3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로 왔다.

어제 밤과는 또 다른, 그리고 아침과도 다른 한낮의 카오산.

몇곳을 둘러보고 오니, 카오산이 특별하다는 걸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들과는 다른 여행자들의 장소라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헤나샵으로 가, 이름을 박았다. 400 Baht 부르는 것을 반 값으로 깎았다.

헤나를 해주던 이는 온 몸에 색색깔 컬러풀한 문신을 한 여 타투이스트. 특히 드래곤볼 주인공들이 기억에 남는다.ㅋ

목에 하고 싶었으나, 이름이 길어 주름 지고 이쁘게 안된다길래 그냥 팔뚝에.

목 뒤에 해볼 껄 그랬다는 후회가 좀 남는다.

이름을 팔뚝에 큼지막하게 박고 돌아다니니, 거리에서 여기저기 이름을 부른다. 음.. 좋은건가.

 

마사지도 받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숙소에서 짐을 찾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후아람퐁 역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잠깐 화장실에 들러 렌즈를 빼고 이를 닦다가 헤나에 물이 묻어 번졌다-_-;)

이것저것 기차에서 먹을 거리들을 사고 기차에 올랐다. 

1층 침대에 앉아 구아바와 파인애플, 소시지를 먹으며 일기를 썼다.

(2층은 아무래도 불편한 것 같다.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1층을 하길 잘 한듯.)

더 나이먹기 전에 가족들과 같이 자유여행을 다니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여행비 결산>

짐 맡김 10 Baht

보트 15 Baht

마른망고 20 Baht

왓포 입장료 100 Baht

아이스 카푸치노 80 Baht

44번 버스 15 Baht

망고쥬스 35 Baht

국수 150 Baht

코코넛 아이스크림 35 Baht

3번 버스 13 Baht

와인 스파클링 32 Baht

요구르트 10 Baht

헤나 200 Baht

택시비 60 Baht

소시지,구아바,사이다 100 Baht

기차비(방콕->농카이) 740 Baht

 

 

<여행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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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27. 수원, 인천, 방콕

 

떠났다. 막무가내로 시작한 여행이다.

인사작업이 끝나고, 갑작스럽게 실시하게 된 청장님을 모신 워크샵도 무사히 마친 후,

허겁지겁 5일동안 비행기표를 구하고, 출국 하루 전 여권을 재발급 받아, 훌쩍 시작해버린 이번 여행.

조금은 많이 특별했다. 오랜만에 떨림과 설렘을 느꼈다.

매일 퇴근도 못하고 밤샘작업을 하며, 어쩌면 여행을 떠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떨치고 결국 시작.

 

오전 회의를 마치고, 그나마 어제 잠깐 집에 들러 챙겨온 짐을 추스려 담아, 

오후 반가를 내고, 배낭 하나 메고 탄 공항 리무진. 여행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말 그대로 가볍게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보니, 짐도 간촐하고 쓸데없는 지출도 줄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 와중에 선글라스 좀 껴보겠다고 구입한 원데이 아큐브(7만원)가 마음에 걸린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 오랜만이다. 4학년 여름, 정헌이, 호엽이와 함께 한 유럽여행 이후로 처음.

트렁크를 끌고 공항 면세점을 돌아다니는 곧 여행을 시작할 사람들의 모습은, 기운차다. 여유와 즐거움과 기대가 보인다.

나 또한 그렇고 ^^.

 

비행기표만 달랑 들고 온 터라, 공항에서 여행 계획을 짜 본다.

음.. 머리가 아파온다. 일단 방콕 도착해서 카오산 로드까지만 생각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의 승무원들이 있는 진에어에 올랐다. 좌석은 3, 3. 대형 버스 2대 정도 사이즈다.

뒤로 젖히기 민망할정도로 의자간격이 좁아 약간 불편하지만, 저가 항공서로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리라.

(난..티켓팅이 늦어 돈 다 내고 타지만)

그나저나 그렇게 표를 찾을 땐, 없던 빈자리가 출발을 하는 데도 채워지지 않는다. -_-; 뭐지..

 

내 옆자리에는 선생님이라고 서로 호칭을 하는 여자 단체 여행객들이 앉았다.

그 중 한 명이 내 창가 자리를 선점해버렸다. -_-; 게다가 계속되는 남자얘기와 수다.

잠을 청했다.

 

방콕 공항에 내려, 입국 신고를 하고 1층에 내려가 무료 방콕 지도를 챙겨들고는,

지하 1층에서 공항철도 티켓을 사들고 파야타이 역까지 갔다. 45 Baht인 줄 알았으나, Express 였는지 90 Baht를 냈다.

역에 내려 아무 출구로나 내려갔으나 버스정류장은 당췌 찾을 수 없었다. 버스 번호도 정확히 기억도 안나고. 택시를 탔다.

 

카오산 로드에 내렸으나.. 여기는 어디인지 숙소는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왜 이 곳을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표현하는지 실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무작정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동남아시아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은 백인 백패커들은 가볍게 취해 유쾌한 금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몇 곳을 들러, 반 사바이에서 잠깐 묵기로 했다. 다른 곳은 싱글룸이 없어 패스.

 

밤 11시. 짐을 내려놓고 바로 다시 거리로 나왔다.

길거리에 늘어서있는 마사지 샵 중 한 곳에 누워, 발마사지를 받고 있자니 눈앞에 인기가 많아 예약을 못했던 람푸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5일 前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여, 포기했던 곳. 다음에 오면 묵어봐야지.

 

거리구경을 더 하다, 밴드의 노랫소리에 사람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는, 분위기 좋아보이는 Pub에서 맥주 한병을 마셨다.

그냥 들어가는 게 아쉬워 거리에 파는 팟타이와 콜라로 야식을 대신하고 한바퀴 더 카오산 로드를 산책하고 숙소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누우니 3시 30분이다;

 

 

<여행비 결산>

원데이 아큐브 3.5만 x 2 = 7만

수원 -> 인천공항 (리무진) 1.2만

여행자보험 (에이스) 2.2만

환전 (40만원) 8000 Baht + 달러

방콕 BTS(공항철도, 급행) 90 Baht

택시비 (파야타이->카오산) 65 Baht

게스트 하우스 (반 사바이) 190 Baht

맥주 (라이브 연주) 80 Baht

타이 마사지 (30분) 100 Baht

팟타이 40 Baht

음료수 20 Baht

 

<여행 사진첩>

공항 가는 리무진. 간만에 건너는 요 다리. 잘빠졌네~

 

공항에서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던 친구가 있다. 여행객들의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가는건가 싶었는데,,아닐지도 모르겠다.

시원하다..

 

3 x 3 작은 규모의 진에어. 승무원은 청바지에 운동화, 캡.

지난 3월에 취항을 시작한 인천-비엔티엔 직항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방콕 인 아웃으로.

 

한참 잘 자다가 내려, 정신없이 시작한 방콕 국제 공항(수완나품). 와이파이는 많이 뜨지만, 모조리 다 로그인이 필요하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창구에서 토큰을 구입해 탑승하면 된다.

 

 

파야타이 역에서 버스를 타보려했으나 실패. 당췌 버스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11시쯤 도착한 카오산 로드, 여행지 포스가 물씬 풍긴다. 서양인들이 많다. 무지 많다.

 

 

일단 잠만 잠깐 잘 반 사바이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에 팬룸, 공용 세면장, 방에는 침대만 하나. 잠만 잘거니까 뭐.

정말 잠만 잠깐 잘 거라, 더블룸에 에어컨룸은 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190 Baht면, 참 싸다.. 7000원 정도.

 

  

 

  

예약을 실패했떤 람푸하우스.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FULL. 예약 없이 묵기는 힘들다.

와이파이는 하루 5시간 일회용 아이디를 준다. 한번에 한사람만 로그인 가능-_-;

 

이 아저씨는 매일 밤마다 이러고 있다.

한참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면,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 돈을 내라며 모자를 내민다.

 

카오산 로드. 이번 내 여행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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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2011. 9.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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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광초등학교 1학년 2반, 2학년 3반.

4총사 범연, 재상, 성재, 재광. 그리고 연우, 은미, 유리.

서로 어릴적을 기억하기도, 일방적으로 기억하기도, 전혀 기억이 없기도 한 8살, 9살 적 인연을 끌어가는 모임^^

스무살, 스물한살 즈음에는 한창 자주 만나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곤 했다.

술자리 말고 여행은 오랜만이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텐트 한동을 통째로 빌려주며 1만 5천원밖에 받지 않는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과 깔끔한 화장실, 개수대가 마련되어있다. 샤워장과 화장실의 위생상태와 온수 덕분에 캠핑이 편안해져 캠핑에 익숙치않은 분들도 가기에 불편함이 없다.

바로 옆에는 얕으막하지만 깨끗한 계곡물도 흘러, 발담그고 더위를 피하기 좋고.

매장에서 바베큐 그릴도 빌려주고, 다 살수는 있지만. 기왕지사 싸게 즐거운 캠핑을 하려면 근처 정부과천청사역 뉴코아 아울렛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코펠이랑 부르스타정도는 싸들고 가자~

교통편 ; 4호선 대공원 2번출구, 코끼리열차, 자연캠핑장 카트끌고 텐트 도착


서울대공원 입구. 아~ 오랜만.
4년전 이 멤버로 동물원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복불복으로 연우 혼자 리프트타고 정상을 찍고 와서는 징징대던 추억이ㅋㅋ.


코끼리열차는 800원. 요새 무료 환승까지되는 대중교통 가격에 비교하게되다보니,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자연캠핑장은 미술관 앞에서 내려서 걸어올라야하기 때문에, 열차타는 거리가 너무짧다. 하지만 짐이 많으므로 어쩔 수없다면.


코끼리열차를 내려서 현대미술관을 지나면 캠핑장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무료로 빌려주는 카트에 짐을 싣고 조금, 한 이백여미터쯤 올라가면 사무실이 있다. 여기서 캠핑 예약을 확인하고 텐트를 어디를 쓸지 정하면 된다.


개수대 근처에 자리를 잡고는 바로 앞에 계곡에서 나이를 잊고 물놀이ㅋ.

물놀이를 마치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한잔하고 얘기는 나누다 가로등이 소등되기전 장작불을 모아 불을 피우고 감자도 구워먹고..



쌀쌀한 늦여름 밤기운에 침낭과 잠바를 빌려주고.. 나홀로 텐트에서 슬며시 나와 출근하는 월요일 새벽.


흐흐 아무도없는 서울대공원길한복판에서 셀카


사진이라 멈춰있는것처럼 보이는게아니라 진짜 멈춰있는 월요일 새벽의 빈 리프트들..


내마음을 대변해주는 세개의 비결정적 선들..ㅋㅋㅋㅋ


월요일 새벽녘 대공원역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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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14. 남한산성  (0)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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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2011. 8. 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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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가족나들이.

남한산성이 이렇게 와볼만한곳인지 몰랐다.

일터에서 가까운 일탈 공간이다.

능선따라 펼쳐진 산성과 오래되고 독특한 느낌의 절들, 지친 발을 담글 정도는 되는 계곡물이 흐르는 곳.

강원도 멀리 산속여행이라도 온듯한 느낌. 좋았다.

답답한 기분을 한껏 풀어줄수 있는 기분좋은 가까운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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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29.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0)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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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Yammy2011. 7.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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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동에는 농원들이 많다.



도심지 바로 옆인데도 시골인심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어제 심 반장님이 오이를 사러가셨다.


지갑을 차에 두고 내렸다했더니 그럼 일단 그냥 가져가라신다.


나중에 올때 갖다달라고~.


언제 봤다고 그러냐 하니, 원래 사람끼리 믿으면서 살아야하는거란다. ^^



오이 50개에 만원, 거기다 딱 그만큼을 더얹어주셨다.


옆에 있던 갑성이를 보더니, 자기아들도 군대에 갔는데 아들생각이 난다며


같이먹으라고 토마토를 한웅큼, 아니고 한봉지를 가득 주셨다.



어제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갑성이가 천원씩 대원들 돈을 모아 오늘 다시사러갔다.


이번에는; 10Kg 박스에, 덤으로 봉지 한가득을 주셨다.


작고 뿔도 난 못난이들이지만 무농약으로 오늘 아침 갓 따온 싱싱하고 맛있는 토마토다.


못난 오이도 한입, 아삭하니 맛있다.

애들이랑 먹기도 하고 마사지도 할겸 오이도 한박스샀다.


이번엔 덤이고 뭐고할거없이 10Kg짜리 박스 하나를 주셨다. 음..;;;


여름 내내 실컷 먹겠다.



인심도 좋고, 맛도 좋고.. 감히 추천!

 


 


덤으로 주신 한봉지 다 씻어서 이쁘게 잘라 설탕 솔솔 뿌려서 대원들 다같이 맛있게^^

갑성이.. 토마토를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이쁘게 잘라 설탕까지 뿌려서 차려놓고는

후임들이 맛있게 먹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 보기 좋다.




고생하는 대원들 여름철 피부관리도 해줄 겸,

아삭한 오이도 한개씩 먹고는 다들 누워서 서로 오이마사지도 해주는 점호시간을 가져봤다. ㅎㅎ.


뽀송뽀송해진 녀석들^^. 맨 밑에는 귀여운 기타리스트 신병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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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회식으로 찾게된 참뽕잎칼국수.
손님도 많고 참 맛있다 싶어서 물어보니 알아주는 청계산 맛집이란다.
수지에서도 분당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



뽕잎칼국수 애피타이져로 나오는 보리밥에 깔끔한맛의 비지와 상콤한 열무와 강된장을 한데 비벼먹는다^^. 메뉴판에 4000원 붙어있는 부추전도 서비스로 준다.


정작 뽕잎칼국수는 사진으로 담질못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바지락과 게, 새우, 미더덕, 홍합에 직접 주방에서 뽑은 뽕잎 칼국수 면발까지. ㅎ

면사리와 수제비는 더 달라고만 하면 그냥 주신다.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주방과 홀을 오가시며 친절하게 서비스해주시는데, 사리를 더 달라고 무안해서 못하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직접 먼저 물어보고 다니는 감성 서비스..


위치는 청계산 입구 (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근처), 서울시 서초구 신원동 197-1
전화번호는 02 3463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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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1.>

 

민박집에서 깨워주는 아침을 먹고

(같은 방 형님 두분의 아침식사 소리를 들었으나 그냥 좀 더 자다가 이모님의 밥먹으란 소리에 다들 일어났다;)

또 침대에 드러누워 밍기적 거리다 11시가 다되어서야 짐을 챙겨나왔다.

체크 아웃을 하며(30유로 x 3) 10 유로 어치(? 그냥 우리가 낸 게 10유로..)

김치를 종류별로(파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잔뜩 담았다.

나도 오늘 이후면 빠지고 둘이서 4일 뿐인데, 어찌 다 먹나 싶을만큼. ㅋㅋㅋㅋ.

이모님도 맘껏 퍼가라고 하셨었지만, 우리 락앤락을 보시더니.. ㅎㅎㅎㅎㅎㅎ; 표정이.. ㅋㅋㅋㅋ

 

다른 곳을 들렀다 가려다 그냥 바티칸으로 향했다.

근처 골목에 차를 대고 들어간 돔과 카타콤베. 컸다..

그리고 문제는 map 따위가 없어서 뭐 어찌 어디로 다녀야할지 당췌 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노랑풍선' (여행사다.) 무리를 따라다녔다.

가이드는 마이크를 쓰고 여행객들도 이어폰을 끼고는 서로 속닥거려 설명을 들을 수 없어 답답했지만,

길이라도 제대로 찾아다니자는 심산이었다.

헌데, 카타콤베에서 돔으로 올라오며 그마저도 놓쳐버렸다 -_-;

후아. 대체 바티칸으로는 어떻게 들어가는 건지. 뭐가 줄인지, 입구가 어딘지,

민박집에서 캐나다 형님이 말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는 또 어디있다는 건지.

한시감 쯤 헤맸겠다.

그러다가 간 바티칸 박물관. 여기엔 있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7유로 짜리.

입장은 학생할인을 받아서 8 유로(원래는 15유로. 아.. 싸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지쳐,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앞에서 한참을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의지가 돋보이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최후의 심판,

그리고 생각과는 달리 다른 청장화들 속에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던 천지창조.

한참을 목이 뻐근해지도록 넋이 나가 바라보다 나왔다.

 

지치고 배고픈 몸을  끌고 두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근처 HAPPY 캠핑장에 들어왔다.

45유로라는 거금을 주고, 저녁 오겹살과 수영을 즐기고는,

8시 반에 Termini 24 Platform 에서 진행되는 야경투어를 갔다.

처음 받아보는 가이드.

예상보다 많았던 약 백명이 안되는 한국인 무리들.

처음 받는 유럽 여행 중 가이드였기에 신기했다. 나름 압축되고 좋았다.

투어 받았던 곳을 다시 낮에 찬찬히 혼자 와보면 되겠다 싶었다.

민박집 이청룡씨를 투어에서 우연히 만나 네덜란드에서 할머니께 얻은 암스텔담 티켓을 주었다.

캠핑장에 돌아와 기범엽 3명이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유럽의 밤을 지새웠다.

(이청룡씨도 따라오고 싶은 듯 했으나, 캠핑장이 민박집으로부터 좀 멀고 재워주는 것도 힘들어서 패스.)

한달만에 처음으로 '기'가 입이 뚫릴 때까지 마시고는 머리가 아파 비틀거리다 잠들었다.

 

 

<사진첩>

주정차금지 교통표지판을 무시하는 마차-_-; ㅋ

바티칸. 긴 줄. 대중에게 공개된 곳은 일부분 뿐.

복잡한 길에서 노랑풍선을 잃어버리다..

 

돔을 나와 바티칸 박물관으로가는 길. 바티칸 외곽 담장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바티칸 돔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고 가도 되지만, 길을 굳이 몰라도 줄이은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

 

7 유로짜리 친절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기가 있는 바티칸 박물관.

빌릴 만 하다.

 

바티칸 박물관 내부. 교황들이 세계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았던 미술품, 유적들을 공개해 만든 바티칸 박물관엔 볼거리가 많다. 전 세계 카톨릭들이 성금을 모아 만들어 낸 문화유산 집결지.

 

저녁 8시반. 테르미니 역 24 플랫폼. 야경투어 집결지 ^^

 

스페인광장(Piazza di Spagna), 바르카치아 분수, 스페인계단..

17세기에 교황청 스페인 대사가 이곳에 본부를 두어서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 스페인 광장이 생기게 되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곳이다.
스페인계단을 올라가면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Chiesa della Trinita dei Monti)가 있다.
스페인 계단은 17세기에 우거진 수풀을 쳐내며 멋지게 만들어낸것인데,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일이 많아
주민들과 교회에서 이를 막고자 넓은계단을 놓은것이라고 한다.
바르카치아는 '쓸모 없는 오래된 배'를 의미하는데, 베르니니가 만든 물이 새는 배 모양의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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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0.>

 

피사 근처 캠핑장으로부터 세 명이 번갈아가며 달리고 달려 도착한 로마.

오는 중간에 이쁜 바닷가가 있어 점심 도시락을 먹을까하고 내렸더니 -_-; Private Beach 라고 나가란다.

그냥 조금 옆 방파제 쪽에 앉아 꼬마들과 장난을 치며 점심을 먹었다.

 

일단 로마의 첫 시작은 당연히 콜로세움!

아.. 멋있다.

그 규모와 오래된 흔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피사의 사탑처럼 익히 알고 있고, 사진이며 영화며 참 많이도 이래저래 접했던 곳이며,

그 광경을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떠올릴 것이 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일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다음은 바로 옆에 포로로마의 유적들을 지나 베네치아 광장을 거쳐 판테온으로 향했다.

어딜가든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유적들이 즐비했다.

로마, 로마 하는 이유를 알겠다. 멋있다.

판테온의 세계에서 젱리 큰 석조 돔 지붕은.. 그래 이놈도 정말 멋있었다.

(다음날.. 아경투어에서 듣자하니.. 시멘트로 만든 거라고 -_-;; 했지만)

이음새 하나 없는 돔의 한 가운데는 동그랗게 뚫려 있었고, 청명한 하늘이 보였다.

비 오면 어떻게 하나, 바닥에 그릇이라도 두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분들께 물어 근처 민박집을 예약했다. (말을 못 걸어 망설이고 망설이던 엽이ㅋㅋ)

민박집을 찾아 저녁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아.. 김치 없이 단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도, 김치에 밥이 참 맛있었다.

초반 KFC 이후 처음으로 먹는 닭고기도 좋았다. ㅎ

 

근처 (스페인 계단인 줄 착각하고 아, 여기가 젊음이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며 캔맥주를 마신) 마리아 성당에서 돌아와,

같은 방 형님 두 분과 맥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며 부부 여행을 오신 교포 형님. 부러웠다.

개인의 삶이 보장된 인생. 거기서 나오는 여유.

민박집에서 각 방 을 쓰며 배낭여행을 즐기는 모습도 신기했다.

이청룡을 닮은 빠른 87 청년은.. 음 바로셀로나에 대한 칭찬밖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공짜 야경투어에 대한 정보와 에딘버러 근교는 하루면 대충은 다 둘럴본다는 기분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에딘버러 3박 4일 일정을 1박 2일로.. 줄인터라..;; ㅎ

 

 

 

<사진첩>

 

무슨 바닷가가 다 자기꺼래 -_-; 밥먹는데 멀리서 아니꼽게 쳐다보시는 저 아저씨ㅋㅋㅋㅋㅋ

 

콜로세움의 감동, 시작.

 

콜로세움 앞에서는 로마 병정 놀이 정도는 해주어야..

 

로마라고 별거 없는건지, 세계인은 모두 똑같은건지, 왜 이런데 낙서질일까..

 

길디 긴 줄..을 기다려, 로마패스를 구입했다.

 

아... 콜로세움. 반만 복원해 놓은 모습이 더 간지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로마의 옛 영토. 과연 제국이라 불리울만 하다.

 

FORO ROMA 포로로마

 

미안요, 신기해서 한참 쳐다보고 찍었는데, NO PHOTO 였네. 근데, 아저씨 10 유로는 좀 비싸요.

 

지나가는 길이 모두 유적지고, 골목골목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근데 왜 사람들은 동상의 코는 문대 없애지 못해 안달일까. 이 동상도 무슨 의미라도 있는걸까. 아닌데 그냥 문지른걸까 -_-;

 

 

판테온 뚜껑. 시멘트 뚜껑. 그래도 멋있다.

 

유럽 전역은 지역을 막론하고 길거리 공연이 잦아서 걸음걸음이 유쾌하다.

 

오벨리스크 위를 비상하는 새.

 

스페인 계단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마리아 성당 앞.. ㅋㅋㅋㅋ

 

Termini 역 야경. 테르미니 역 주변에는 민박집이 많다. 잠자리 걱정은 안하고 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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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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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9.>

 

마지막 라면을 끓여먹고 캠핑장을 나섰다.

그리고 찾은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월요일 휴관이란다.

최후의 만찬 벽화 따위.. 볼수 없었다.

 

안경점에 들러 고맙게도 공짜로 선글라스를 고치고, 고마운 마음에 비싼 돈 주고 안약(5유로.. 미쳤다)도 사고는,

천천히 피티 궁전으로 걸어갔다.

더웠다..

굳이 10유로를 주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그냥 밖에 계단에 앉아 맥주를 한병씩 사서 마셨다.

 

밀라노 민박집에서 주워들은 피렌체 아울렛 (더 몰, 스페이스)을 향해 네비를 찍고 밟았다.

더위에 짜증을 참고 간 그 곳은.. 엄한 곳이었다.

새로 산 Tomtom은 우편번호 검색 기능이 없어 정확한 주소 검색이 힘들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비슷하다 싶어 성급하게 온게 잘못이었다.

이미 다섯시, 아울렛은 일곱시에 닫으니 물건너갔따.

다시 이전 Tomtom으로 찾아보니, 아울렛은 피렌체에서 꽤나 가까운 데 위치하고 있었다.

습.....

피사의 사탑을 보러 다시 밟았다.

 

사진속에서만 많이 본 피사의 사탑,

노을 빛 물든 하늘 아래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었다.

오.. 생각보다 더 기울어져 있었다. 꽤나, 신기할만큼.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피사의 사탑 주변 박물관은 휑-해보인다.

정말 많은 각 나라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피사의 사탑을 기울이거나 떠받치는 포즈로 모두가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합세,

기는 날라차기, 나는 혀로 받치기, 엽은 엉덩이로 미는 무난한 포즈들을 취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근처 캠핑장에 가기 전 마켓에서 또 삼겹살을 잔뜩 사가지고는 맥주와 함께 기분을 냈다.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삽겹살 구이를 맨날 해먹는다. ㅎ

이번엔 상추도 함께 사서 여유를 부렸다. ㅎ

 

 

<여행비 결산>

삼겹살 쇼핑(상추,맥주 등)                        14 유로

주유                                                      20 유로

맥주                                                       7 유로

아이스크림                                              9 유로

안약                                                       5 유로

캠핑(Torre pendente)                              34 유로

 

 

<사진첩>

아카데미아 옆에 있던 우리 시대의 피라미드. ㅎ 유쾌하다.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휴관일인 걸 알고 정말하는..

 

이탈리아는 모든 건물이 작품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특히 두오모의 그 웅대함과 장대함은.. 와우.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로 무척 유명해진 것 같다.

플로랑스. 이름도 이쁘다.

 

피티궁전 앞에서 맥주를.

아, 대단하다. 더워죽겠는데 따가운 햇살 속에서 저렇게 누워있는 유럽 사람들은. 대체 뭐지.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다가, 신기한게 있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안내 쪽지. 태닝하러 갔단다. 우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여친 선물 고르는 기. ㅋㅋㅋㅋㅋㅋㅋ.밖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한방. ㅋㅋ

 

요 벤치에 앉은 커플, 엊그제 베네치아 캠핑장에서부터 같이 다니고 있다. 자꾸 눈 앞에. ㅎ.

 

피사로 가는길, 해바라기밭. 넋 놓고 바라본 황금빛 노오란 해바라기밭.

 

피사의 사탑.

1173년 착공하여 1372년까지 3차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를 했단다.

1차 공사 후 지반 토질 불균형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현재는 여러 차례 보수공사로 지금은 더이상 기울어지고 있지는 않고, 현재는 5.5도 정도 기울어져있단다.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을 떨어뜨리는 걸 어릴적에 돈데크만 만화에서 봤던 기억이.. ㅎ

 

옆에 있는 성당은 한산.. 하다.

 

나도 이런거 좀 찍어달라고. 맨날 나만 찍어주냐고.

내 사진 가끔 찍어주는 건 또 왜 포커스도 안맞췄냐고.

 

우리 셋이 찍은 사진은.. 없다. 그림자라도 한 컷.

 

피사의 사탑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사진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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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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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8.>

 

리알토 캠핑장 옆 LIDL 마켓이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아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사놓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엽이와 둘이 무라노에 다녀왔다. (기는.. 차 안에서 기다리겠단다)

 

어제만큼 감흥이 없다는 호엽이,

헌데 나는 예쁜 목걸이, 귀걸이 등이 망므에 들어 무얼 얼마나 사서 누굴 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여럿 둘러보며 느낀 건.. 여기도, 비싼게 이쁘단 거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들은 다 그 값을 했다.

Chain을 180유로에서 160유로로 깎아서 산 호엽, 계속 꺼내보며 흐뭇해 했다.

난 4-50 유로짜리 목걸이와 팔찌 등을 몇개 사고는 유리 쇼핑을 마쳤다.

 

꿀꿀한 '기'를 위해 바로 피렌체로 달렸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왠 놀이터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아침에 싸놓은 불고기 양념 삼겹살과 햄,김치 볶음을 반찬 삼아..^^)도 먹고,

('기'가 내 선글라스를 깔고 앉았다.. 알 빠지고 다리 휘어지고.. 아...)

피렌체 시내에 들어가기 전 노을지는 피렌체를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피렌체에 가면 황홀경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하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더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캠핑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길거리에서 잔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밤 묵을 캠핑장(Villa Camerata)을 확인하고는 피렌체 시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길이 좁다.

절대 일방통행이어야할 도로를 서로 마주오는 차와 같이 쓴다.

이차선도로도 차선을 지키지 않아 일차선이나 마찬가지다.

뭘까.. 이 나라 사람들. 운전도 양보 따윈 없다.

운전에 스트레스가 싸인다.

 

피렌체 두오모의 장관에 살짝 감동을 받았다. 또 그 안의 간결한 모습에도 놀랐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엿듣자니,

외관을 모두 만들고 나서 내부를 공사할 즈음 피렌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음, 아무래도 가이드 좋은 거 같다.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투어받는 그 살맏르은 가렵기 전에 긁어주니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들어온 캠핑장.

내일 아침에 먹을 마지막 라면 3개를 남기고 모두 끓여먹고 바로 잠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게 운전은.. 피곤하다.

 

 

<여행비 결산>

무라노 유리 쇼핑               140 유로

주유                                  30 유로

캠핑                                  38 유로

 

 

<사진첩>

베네치아 캠핑 Rialto. 교통편도 괜춘하고 추천함. 선착장과 무지 가깝고.

 

캠핑장 바로 옆 주유소. 그 때 기름 가격이 그냥 저정도였다고. ㅎ 이정도면 이탈리아에서 기본빵 가격이었음.

 

Rialto 캠핑장 옆 대형 슈퍼마켓 LIDL. 주말에 열지 않는다..

 

캠핑장 바로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 티켓은 캠핑장 리셉션에서 1 way 티켓을 사거나,

24 h 티켓을 선착장에서 끊은 경우 버스도 해당 시간에는 무한 탑승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무라노레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

건물 1층에는 정원이라는게 없다. 1층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맞이하는 바다-.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 같이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

여기는 파도가 없나.

오는 길에 보니, 여기 참 신기하다. 속도 제한(7km/h, 11km/h)이 구역별로 정해져있었고, 심지어 단속 카메라도 있었다. ㅎㅎ

 

풍경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왠 놈의 모기들이.. 너무 많아서 후딱 먹고 일어섰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피렌체 시내 들어가기전 언덕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보기.

 

아 좁다. 운전하기 힘들다. 이탈리아 도로.

 

한 밤중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두오모의 그 큰 규모와 정교함에 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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