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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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7.>

 

캠핑장에서 1 way ticket 2장을 사들고 찾은 베네치아.

24시간짜리 1 day ticket (18 유로)을 끊고 탄 수상버스.

신기했다.

여행 중 또 다른 여행을 온 느낌?

근야 좋았다.

멋진 무엇이 있고 굉장한 볼거리가 있고 뭐 이런것 보다는

그냥 섬들로 이루어지고, 버스가 아닌 배를 타고 다니고,

사람들은 자가용 자동차가 아닌 요트나 보트를 끌고,

택시도 경찰도 모두 배였다.

그러한 새로움 자체가 베네치아를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산 마르코에 가기 전 잠깐 내린 섬은.. 음. 정말 뭐 없었다. ㅎㅎ

바로 다음 배를 타고 도착한 산 마르코.

많은 관광객들.

호엽이 말로는 꽤나 비싸다고 해 아쉽지만 타지 않은 곤졸라들.

산마르코 광장과 종탕과 성당.

이러나 저러나 다 신기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더웠다.

베네치아의 햇볕은 참.. 따가웠다.

 

다음은 유리 공예가 유명하다는 무라노 섬으로 향했다.

유리 박물관은 그닥 별로였지만, 밖에 나와 선착장까지 길가에 늘어선 유리 공예 상점들은 좋았다.

기분좋게 몇점 기념품으로 고르고 나니, 시간이 늦어 가게들이 모두 닫아버렸다.

 

내일 오전 중 한번 더 들르기로 하고는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근처 LIDL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삼.겹.살.

쌌다. 400 g에 2 유로 정도.

그 쪼마난 후라이팬에 야무지게도 배터지게 구워먹었다.

왜 진즉에 몰랐을까 하는 마음.

진정한 캠핑의 즐거움을 이제야 찾았다.

맥주와 함께 참 실컷 먹고 잤다.

기분을 내다가 김치를.. 다 먹어버렸다.

 

 

<여행비 결산>

버스 티켓  1.1 x 2 (왕복) x 3 (명) = 6.6 유로

24 h 티켓(수상버스) 18 x 3 = 54 유로

캠핑(Rialto)                        36 유로

쇼핑(삼겹살 포함)                24 유로

기념품(무라노)                   130 유로

 

 

<사진첩>

캠핑 Rialto 에서 베네치아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 1 way 1.1 유로.

 

자동차, 버스, 트럭 다 없고 배들만 둥둥.

도로 따위는 보이지 않고 몽땅 물길.

산이고 언덕이고 한개도 없고 물 위에 바로 세워져있는 건물들.

이색적인 느낌, 새로움. 여행 속의 여행, 베네치아.

 

산마르코 섬에 가기 전에 들른 작은 섬.

뭐 들어가 볼 곳도 하나 없어서 다음 배를 기다리며 빈둥빈둥 사진이나 찍고- ㅎ

 

산 마르코 섬,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성당, 조토의 종탑, 투칼레 궁전.

종탑에 올라가 베네치아를 둘러봤어야 했으나, 비싼 입장료 덕분에 패스.. 아 덥다.

 

광장 한 복판에 꽃과 같은 '플로리안 카페'가 있다.

플로리안 카페는 1720년 문을 연 이래 18세기 100년 동안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의 숨낳은 예술가와 정치, 사상가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토론했던 명소라고.

장 자크 루소, 바이런, 괴테를 비롯하여 바그너, 토마스만, 발레리, 조르주 상드 등

이곳을 거치지 않은 지성인이 없을 정도로 근대 지성의 성지였다고.

하루도 토론없는 날이 없었던 곳, 하지만 지금은 물론 과거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유리 공예의 섬, 무라노.

유리박물관보다는 유리세공예품 샵에서 유리 쇼핑을 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유리가면이 무척 사고 싶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저런 배 한 척 가지고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다.

빨간 우체통에 엽서 한장을 써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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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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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6.>

 

몸은 캠핑장에서 잘 때보다 편했으나, 민박집에서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자지는 못했다. 집이 그리운 건가?!!

아님 잘만큼 충분히 자고 다녀서 그런가.. 몸이 덜 피곤한가..?

베를린 민박집 이후 간만에 누군가 차려놓은 아침식사를, 또 누군가 깨워주기까지 하는 호강을 누릴 수 있었다.

(어제 밤 말 없이 혼자 나갔다 늦게 들어와 저녁도 안 먹고 와인도 안 마시고 잠든 기.. 아침도 안 먹는다. 말을 해라 오바.)

 

어제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 못했던 스포르체스코 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이 있는 빈치아노 수도원에 들렀다.

빈치아노 수도원의 입장권은 모두 SOLD OUT.

습.. 뭔 입장 제한을 하고 그러는가. 이삼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니 말이 되냐고.

많이본다고 닳느냔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베네치아로 가기로 했다.

(두곳을 둘러보는 동안 차 안에만 있는 기.. 쉐키. 뭔일인지 말을 하라고~ ㅋㅋㅋ 대답도 안하고 시키.)

 

지난 밤 같은 방을 쓴 남자의 얘기로는 자기 여행 중 최고였다고 극찬한 베네치아.

기대된다.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바로 들어가려다가 선착장 앞 주차장 요금이 24유로나 되어 포기하고는 근처 캠핑장으로 갔다.

간만에 느끼는 캠핑장에서의 편안함?

아.. 비가 안오고 있었다.

자리도 널찍하고 술이나 마시자며 고기를 구웠다.

기,, 이 녀석 이제야 속사정 몇 마디를 한다. 고생이구만 이녀석도.

 

또 비가 온다. 많이도 온다.

우리는 익숙하게 큰 나무 밑으로 텐트며 모든 짐을 옮기고,

차를 다시 그 앞에 대고는 트렁크 문을 열어놓고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한다.

햄, 양파, 마늘, 소시지, 치즈, 계란 뭐 가지고있는 구울 수 있는 것들은 다 구워 먹으며 (라면 2개도)

맥주를 실컷 마셨다. 각 3병씩 마시고 700ml 짜리 병맥을 3개 더 사와 한 병씩 하고는

아직 이른 저녁이었지만 샤워를 하고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베네치아 캠핑(Rialto)                36 유로

맥주                                       7.5 유로

군것질                                      6 유로

톨비                                       5.5 유로

 

<사진첩>

한 때 밀라노 부호의 요새였던 스포르체스코성. 주변은 셈피오네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 안에는 고미술 박물관이 있다. 기원전의 고미술품부터 고대 로마, 중세,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최고 걸작은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라는 미완성 대리석상.

스포르체스코 성은 외관상 화려함이나 다양함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도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좋다고. 난 잘은 모르겠다;

 

최후의 만찬이 있지만 볼수 없는 빈치아노 수도원,

 

베네치아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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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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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5.>

 

밤새 비가 참 무심하게도 내렸다.

시끄러운 빗소리에 깊이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 주위가 온통 물바다에 진흙탕이었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고..

 

짐을 대충 차에 꾸겨 넣고는 일단 밀라노 시내로 들어가,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때우고,

감사한 맥도날드 프리 와이파이로 근처 민박집을 알아보고는 바로 출발했다.

(민박집은 1인당 30유로. 좀 비싸지만 어쩔수.. ㅎ 우리는 좀 쉬어주어야 했다.)

 

민박집에서 두 시간여 침대에 누워 여유를 만긱했다.

간만의 편안한 누울자리.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 두오모 성당이니, 쇼핑 아케이드니 등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시간이 늦어 둘러보지 못한 스포르체스코 성과 빈치아노 수도원(최후의 만찬이 있는),

레오나르도 박물관은 내일 오전 중 가봐야겠다.

 

민박집에서 라면+밥+계란+김치 (3유로)로 저녁식사를 하고,

대접해 주신 와인과 멜론으로 같은 방 쓰는 남자들과 한 잔 걸쳤다.

여행을 하며 안그래도 잘 못하던 술이 더 약해진 듯.

한잔 더하고 취하고 싶다.

조금은 힘들고 지친다.

남은 여행 마저 즐기다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평생에 한번뿐일 대학 시절의 여행.

다 웃고 넘기고 하고 싶은거 다하고, X 대로, 꼴리는대로.

즐기는 거다, 이번 여행도, 그리고 내 스물 네번째 해도.

내인생도 모두.

웃자, 다 웃어넘기고 행복하자- !!

 

 

<여행비결산>

맥도날드       18.5 유로

전철             9 유로 

군것질          8 유로

민박집          30 x 3 = 90 유로

 

 

<사진첩>

복잡시러운 밀라노 길거리.

이탈리아는 차 매너도 꽝이고, 길도 좁고, 교통신호도 잘 안지키고, 정신없이 차들이 엉켜있다.

운전하기에는 유럽 전지역에서 제일 똥이다. ㅎ

 

그래서 우리는 밀라노 민박집에 차를 대놓고는 지하철로 다녔다.

 

도시의 상징, 대성당 두오모.

사방이 조각으로 채워진 두오모는 웅장하고 우아하다.

1890년에 준공되기까지 500년의 세월이 걸렸고, 수많은 건축가를 거쳤다고 한다.

패션의 도시 한가운데에서 밀라노를 더욱 빛내고 있다.

 

두오모 내부. 15세기에 만들어진 스테인드 글라스.

 

두오모 광장. 밀라노 시민과 관광객들이 활보하는 곳.

비둘기들이 참 많이도 있는데 그 앞에서 옥수수를 들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쥐어주고는 사진을 찍으라고 하고,

돈을 삥뜯는 미친 자들이 꽤 많다.

이렇게 해맑게 웃고 있는 호엽이지만, 잠시 뒤에는 10유로를 달라는 미친 자들에게 빡을 낸다. ㅎ

결국 나는 쌩깠고, 엽이는 여린 마음에 1유로만 줘버리고 말았는데 받고도 한참을 따라 다니며 지랄하는 통에 성을 냈다.

두오모 광장에서 누군가 호의를 베풀면.. 거절하자. ㅎ

 

비또리오 에마누엘 2세 갈렐리아. 쇼핑 아케이드. 쇼핑공간인에도 바닥에 프레스코화가 칠해져 있다.

 

아케이드 한 가운데 광장에서 열린 피아노 연주. 삘 받은 연주자 아저씨. 유명한 사람이려나. 연주는 좋던데.

 

DEDICATTM S.CAROLO MDCCCXLVII

 

스칼라 극장. 이탈리아 뿐 아니라 세계 오페라 극장 가운데서도 단연 유명하다.

1778년 당시 밀라노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에 따라 교회 자리에 세운 것으로

그 후 두차례에 걸쳐 개조되었다.

극장 앞에는 조그마한 광장에는 여러 동상들이 있고, 그 꼭대기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밀라노 시내 구경.

 

스포르체스코성.

이탈리아 밀라노 최초의 성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에서 폭격으로 파괴되어 프란체스코 스포르차가 재건했다고 한다.

성 안에는 시간이 늦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내일 가봐야지.

 

오렌지색 트램은 밀라노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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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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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4..>

 

처음으로 한국인 두 가족을 만난 루체른 캠핑장을 떠났다.

왜.. 한국인들은 여행지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조차 잘 하지 않을까?

쌩판 모르는 외국인들하고는 '할로' 하며 잘도 인사를 하면서.

그래도 한 가족 중 꼬마여자 아이는 먼저 인사도 하고,

아주머니도 같이 설거지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셔서 좋았다.

별 말은 주고받지 않았지만, 그냥 좋았다.

 

루체른은 어제 밤에 둘러본 것으로 충분할 것 같아,

인터라켄이나 베른, 융프라우호, 체른마트 중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하다가

그냥 밀라노로 가며 중간중간 맘에 드는 곳에서 쉬면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지나가게 된 알프스 산맥은.. 네덜란드 풍차마을 킨더다이크 만큼이나,

아니 조금 더 벅찼다. 감동이었다.

차로 산맥을 넘으며 중간중간 (딱히 중간이랄 것도 없이 어디든 멋진 말도 안되는 풍경들의 연속이었다)

멈추어 감탄을 하고 사진을 찍곤 했다.

그러면서 이 높은 산을 오르는 간지 철철 나는 오토바이 일행들과

또다른 간지의 자전거 여행자들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멋에

부러움과 감탄을 내뱉어 주었다.

 

차례로 운전을 했다. 알프스를 넘고(엽),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범), 그리고 이탈리아의 시작(기)이었다.

 

알프스를 드라이브 코스 삼아 내려가는 기분은?

음.. 참 하엽없이 올라가다가 하염없이 꼬불꼬불 오래도 내려온다.

경치 구경은 0.1초씩 눈 돌려가며.

도로가 너무 팍팍 휘어 있어 (180도) 경치 감당할 여유가 잘 안 난다.

조수석에 앉아 있을 때 실컷 봤으니 됐다 싶긴 했지만.

 

이탈리아 길은..?

좁다. 일방통행 사이즈의 길을 양쪽 방향에서 차가 달려온다.

 

10시간의 운전. 지친다.

그런데 처음 도착한 캠핑장은 말도 안되게 많은 모기떼에 쫓겨 나오고 (Cittadi milano),

두번째 찾은 캠핑장은 (Ticinia).. 캠핑장이 아니라 디스코 빠였다. 아오. 이놈의 TomTom 네비..

스바.. 피곤하고 짜증이 나고 배가 고팠다.

더이상 운전을 하기도 지쳐, 디스코 빠 주차장에서 시리얼을 우유에 타 먹고는

거기에 텐트를 치고 잠들었다.

아.. X 같다. 스위스에서 하루 더 있다 올걸, 뭐 그리 급하다고 이래 왔을까.

오늘 하룻동안 이번 여행의 최고와 최악을 맛봤다.

 

 

<여행비 결산>

루체른 캠핑장. Camping tes horw.   25 유로

 

 

<사진첩>

루체른 캠핑장. Camping tes horw. 아오 지금까지 중에 제일 멋진 전경을 가진 캠핑장. 역시 스위스.

 

캠핑장 편의시설.

캠핑장은 대개 잔디밭에서 텐트치고 잘 수 있도록 하고, 샤워, 세면, 세탁, 다림질, 설거지할 곳을 제공한다.

요금은 각각 나라마다 캠핑장마다 다르고, 어떤 시설은 코인을 넣고 해당 시간동안 사용하게 되어 있기도 하다.

 

깔끔한 루체른 캠핑장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고 있었다.

 

인터라켄, 베른, 융프라우호, 체른마트 어디로 갈지 고민중..

차로가 한차선이라 한쪽 방향에서만 갈 수 있었다. 한번 신호가 무직하게 길었다. 기다리는 차도 많고.

 

알프스 산맥을 자전거로 오르는 진정한 간지 형님들.

 

우리는 굳이 주차비 내고, 기차비 내고, 관람료 내고, 굳이 제일 높다고 이름붙여진 것 뿐인 곳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ㅎㅎㅎ. 알프스 산맥은 어디든 이쁘다. 꼭 가지 않아도 된다고 세뇌했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 융프라우호 사진을 보니.. 한번 가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끝내주는 장관을 연출하는 알프스 산맥의 모든 곳들.

물 흐르는 폭포수 밑에서 점심을 먹고 깨끗이 설거지까지. ㅎㅎ.

우리가 밥 먹는데 그 옆을 힘들게 지나가는 자전거 여행객들과,

엄청난 속도를 내며 달려가던 오토바이 일행들.. 다들 멋진 인생을 사는 분들인 것 같았다.

 

어디서 멈춰도, 어딜 봐도 예쁜 알프스. 이 알프스에 푹 빠진 기. ㅋㅋㅋㅋ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가 이제 끝. 그리고 이탈리아의 시작.

저멀리 대한항공 비행기가 눈에 들어온다. 아.. 한국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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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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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3.>

 

캠핑(취리히) - 취리히 관광(반호프거리, 성당) - 루체른 관광 - 루체른 캠핑

 

취리히. 금융의 중심지.

이 쪽에 테마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닌 배낭여행자인지라, 도시 전체에서 확 끌리는 무언가는 없었다.

반 호프 거리(취리히 최고의 번화가)의 뻔한 도심지 쇼핑거리를 지나,

지금껏 보아온 스테인드 글라스와는 느낌이 매우 다른 (세포를 염색해 놓은 것을 현미경으로 보는듯한)

스타일의 유리창이 있는 프라우뮌스터 성당과

유럽에서 가장 큰 직경 8.7m 짜리 그냥 크기만 하고 별 매력은 없는 시계가 걸려있는 성베드로 교회를 보았다.

그리고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루체른으로 향했다.

 

루체른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 전 노을 빛 아름다운 도시를 둘러보았다.

깨끗해 바닥이 보이는 푸른 강 위에 세워진 두 개의 다리(패널화가 그려진),

Kapell bruke와 Spreuer bruke 는 꽤 마음에 들었다.

해골 그림 일색인 Spreue bruke 보다는 Kapell bruke가 패널화 보존 상태는 좋지 않지 않아도 더 맘에 들었다.

 

루체른 캠핑장은 안에 차를 댈 수 없고 밖에 주차장에 대라고 해서,

짐을 몽땅 들고 가느라 고생을 했다.. (알고보니 주차만 안 되는 거고,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는 거였다.. -_-^ 제길.)

우리 텐트 옆에는 오토바이 여행 커플이 있었고,

또다른 옆 텐트에서는 왠 커플의 ......한 소리가 들렸다.

굳이 귀를 곤두세우지 않아도 간혹 들리는 소리에 좀 거슬렸다..

부럽다, 커플들끼리 여행 다니고.

 

처음으로 캠핑장에서 한국인 가족을 두 가족이나 보았다.

아까 한 꼬마 여자아이가 샤워장 근처에서 만났을 때, 쭈뼛쭈뼛 인사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인 듯 했다.

반가운 마음에 말이나 걸어볼까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 관광 다녀와서 인사나 드릴 생각이었지만,

막상 돌아오니 시간이 늦어 우리끼리 한잔하고는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도시가 실제로 그런건지, 여행이 길어져서 지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게 없어서였던건지 모르겠다.

왠지.. 후자가 맞는 것 같다. 무슨 말투가 다 별거 없대. 지가 뭘 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비결산>

쇼핑 (물, 통조림, 빵, 하이네켄, 소스 등)         57.7 유로

캠핑                                                         34.5 유로

 

 

<사진첩>

취리히 최대 번화가, 반호프 거리. 근데 뭐 쇼핑거리는 다 거기가 거기다.

 

취리히 시내 관광,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깨끗한 리마트 강 옆에서. 아오- 스위스 대단하다, 정말.

 

프라우뮌스터 성당, 내부를 못찍게 했지만.. 흐흐. 찍었다. 다시봐도 이쁘다.. 신기하고.

 

Kapell Bruke. 루체른의 명물 카펠교.

다리 내부에는 스위스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성인을 표현한 판화그림이 걸려있다.

근데 한국인 낙서 한 가득. -_-;;

 

해골 판화그림 일색인 Spreue bruke. 보존상태는 카를 교에 비해 좋지 않았다.

루체른의 야경이 그렇게 멋있다더니, 흠.. 과연. 좋았다.

루체른에 오기 전에는 작은 산골마을로 상상했던 루체른, 하지만 꽤나 깔끔하고 쾌적한 도시 풍경과 제법 넓은 시내,

그리고 이 두 다리.

 

갤럭시, 삼성 광고가 많다많다 싶더니, 1 유로에 말고 있었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팔아먹으면서.

 

한밤중에 강 옆에서 백조랑 얘기하는 호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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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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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

 

뮌헨 중앙역 근처에 차를 대고,

기는 기차표 취소를 하고,

호엽이와 나는 카를 광장을 시작으로 마리엔 광장 등 (비어 가든) 번화가를 한 바퀴 빙 돌고는 시내 관광을 마쳤다.

일정에 쫓긴 감도 없지 않지만 미술관, 박물관에는 이제 더이상 관심이 없어, 그 정도로 뮌헨을 훑고 말았다.

이게 관광을 하는 놈들의 태도인지.ㅋㅋㅋㅋ.

 

이 다음은 여행 출발 전부터 그렇게 기대하던 로맨틱 가도.

뷔루츠부르크를 기점으로 로맨틱 가도를 전부 달려볼까 했으나,

기름값을 고려해서 끝 1/3정도만 달려보기로 하고 로맨틱가도를 따라 휘센으로 향했다.

로맨틱 가도. 이름만큼은 아니었지만 꽤나 좋은 드라이브 코스임은 확실했다 ^^.

 

알프스 산맥 기슭에 자리잡은 휘센은.. 작고 예뻤다.

그리고 산 위의 두개의 성. 노란 성과 흰 성.

노란 성은 호엔슈방가우성. 흰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란다.

노란 놈은 흰 놈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흰 놈이 왠지모르게 익숙하여 찾아보니, 디즈니랜드의 성이 이 성을 본따 만들었단다.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는 탓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길을 지나 취리히로 가는 길에 들른 캠핑장.

아.. 역시 독일은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시설이 받쳐주기는 한다.

수영장까지 딸려있고. (허나 그럼 뭐하나. 비가 이렇게 오는데..)

어제 묵은 뮌헨 캠핑장과는 달리 샤워 코인이 필요하긴 했지만, 공짜였다. ㅎㅎ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하는게 차라리 낫지 싶다. 돈을 처음부터 조금 더 받고서 여타 시설들까지 공짜로 쓸 수 있게.

 

 

<여행비 결산>

뮌헨 1유로 샵 (양초, 라이타, 쓰레기봉지)      3 유로

우산                                                        3 유로

캠핑 (수영장, 샤워코인 포함) 1인당 6유로, 자리값 12.8 유로 = 30.8 유로

 

<사진첩>

뮌핸 시내, 마리엔 광장과 국립극장 및 신청사, 테아티어 성당, 오데온 광장, 프라우엔 교회..

 

모든 관광지에 꼭 있는 반질반질한 동물 코.

이게 진짜 무슨 미신이나 믿음이 있어서 반질반질해진건지,

조금 반질반질해져있으니 다들 한번씩 뭐 있나 싶어서 만져봐서 더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

 

정원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던 여인.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율이지만, 그 때는 정말 마음이 동하는 기분으로 오랫동안 노래를 듣고 있었다.

 

예쁜 정원이 있으려면,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정원사가 꼭 있어야만한다. 다들 신경안쓰지만..

모두가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한번씩은 떠올리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뮌헨을 나서 백조의 성으로 유명한 휘센을 향해 가는 길, 로맨틱가도.

이름만 듣고 '낭만적인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romantic이 아니라 '로마인의 길(Romanticsche Strasse)'란다. 뭐 그래도 충분히 로맨틱했다. ㅎ

로맨틱 가도가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이 가도를 따라서 26개의 중세도시가 있고, 그 정점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어서일지 모르겠다.

나 또한 이 길을 따라 백조의 성으로 향하고 있었으니까. ㅎ

 

한창 비내리는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멀찍이서밖에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버린 예술을 너무도 사랑한 루드비히2세가 정치는 뒤로한채 17년에 걸쳐 지은 아름다운 성.

지을 때는 백성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지만, 지금은 이 성의 관광수입으로 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다.

 

저 낭만적인 동화같은 성들을 바라보며 운치있게(?) 비를 피하며 먹는 점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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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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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캠핑장에서 후다닥 준비하고 달려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가 살았던 곳이자,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된 곳.

(가는 길에 강가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미라벨 정원 등 가이드에는 볼 거리 몇 군데가 소개되어 있었으나 우린 그닥 관심은 없었다.

그래도 도시를 들른 예의상,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다리, 모차르트 광장, 모차르트 생가와 저택 정도는 보아주었다.

한 시간 쯤 되었을까, 잘츠부르크 근교 강가(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의 차갑고 깨끗한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물론,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스물 네살까지 살았던 마을이기도 하고(정작 그는 굉장히 떠나고 싶어했다지만)

언덕 위의 중세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며 건물들이 멋스러웠다.

미라벨 성이니, 대성당이니 뭐 물론 많은 관광지가 있었지만,

맨 그 교회가 그 교회고 그 성당이 그 성당이며 그게 그거인 박물관들인지라

여행을 이제는 좀 쉬어가며 즐겨보자는 심산이었다.

 

물놀이를 마치고 달려간 뮌헨의 캠핑장.

Tomtom이 첫번째로 찍어준 Feriencampingplatz는 왠 큼지막한 잘 정돈된 공원이 하나 있었다. 헛걸음. 참고-

다음으로 찾아간 Campingplatz munchen-obermenzing 은, 세명이 그냥 자는데만 27유로,

전기는 또 KW당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래서 전기는 그냥 안쓰기로 하고 키친을 사용하기로 했다.

키친 사용료는 20분에 1유로 였다. 한 번에 밥과 반찬, 라면, 핸드폰 충전을 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ㅎ

아오. 참 잘도 살면서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태도가 강국을 만들었지 싶기도 하고.

베를린에서 느끼지 못했던 독일 하면 떠오르는 '검소함' -_- 이 굳이 느껴지고 있었다.

 

기정현과 여행일정을 손봐서 10일여정도까지 로마, 18일까지 바르셀로나에 가는 것으로 정했다.

남은 기간 다시 함께 다니기로 했다.

이녀석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우리 일정 틀어질까봐 조심스러워했다..ㅎ

혼자 다니며 어지간히 고생을 했나보다.

(텐트에 누워 들어보니, 이 녀석.. 돈을 아끼려고 미친 듯이 굶고 걸어다녔다.

혼자 다니면 가고싶은 데 다 다니고 더 많이 보면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떠났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했다고.

배낭을 메고다니니 불편해서 멀리까지 다니기도 힘들고, 교통편이 비싸고 불편해서 가고싶은 곳 다 다니지도 못했단다.

현지에서 유로패스를 끊어 지출이 너무 커져 돈을 아끼려고, 아침에 프링글스 한통을 사서 조금 집어먹고

점심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떼우고, 저녁에는 아침에 먹고 남은 프링글스와 맥주 한캔으로 해결했단다.

으.... 많이 먹여야겠다. 미친 놈. 대단한 놈. ㅋㅋㅋ)

 

기범엽 여행 3막 시작이다.

1막 : (여행의 시작) 기. 범. 엽.

2막 : (기의 탈퇴) 범. 엽.

3막 : (기와의 재회) 기. 범. 엽.

 

 

<여행비 결산>

주유                                          50 유로

캠핑 (27유로 + 쿠킹코인 1유로)     28 유로

물놀이 4유로 x 3                         12 유로

 

 

<사진첩>

 

잘츠부르크 가는 길. 아침 먹고 똥싸는 호엽이. ㅋㅋㅋㅋㅋ.

 

개복잡한 잘츠부르크 시내의 전깃줄. 도로 한가운데를 이 전깃줄을 이용해서 가로등을 걸어놓은 모습이 신기했다.

 

1600년대에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었다는 미라벨 궁전과 정원. 조경을 참 잘해놓았다.

 

잘츠부르크에 흐르는 에메랄드 빛 잘자흐 강.

 

모차르트 동상, 잘츠부르크 성당과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 골목길.

 

universitat Mozarteum. 화장실 가려고 들른 곳이었는데, 여기도 모차르트. 잘츠부르크 도시 전체가 온통 모차르트다.

 

이 깨끗하고 넓은 호숫가에서 물놀이. ㅎㅎ.

(앞에서 왠 놈들이 입장료를 4유로씩 받긴 하지만, ㅎㅎ 그 값어치를 이백프로 하는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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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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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1.>

 

부다페스트 여행은.. 아쉬웠다. 그냥 못했다고 보는게 맞겠다.

 

밤새 비가 오더니 또 아침에는 왜이리 더운지.

한국의 장마 후 짜증나리만치 습도높은 폭염이었다.

하루도 절대 더 못있게다는 호엽이의 말을 존중해, 아침식사를 대충 하고 짐을 모두 싸들고 캠핑장을 나왔다.

Castle Hill 에 올라서도 우리는 계속 "와.. 덥다. 지친다."고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말을 알아들었는지, 도로 옆 가게 주인이 우리를 보고는 괜찮냐고 묻는다. 무지 아파보인다고, 병원 안가도 되냐고.

아. 딴 사람 눈에 보일 정도라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이제는 좀 쉬어갈 타이밍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온천욕이든(세제니 온천이 유명하다) 민박집이든 오늘 하루는 일단 쉬어줄 요량이었다.

 

맛이 없지는 않은 프레즐 모양의 350 Ft짜리 짭쪼름한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영웅광장을 좀 둘러보고는,

포뮬라원이 진행되고 있는 부다페스트 근교 Mogyorod의 hungaroring 으로 갔다.

경기장 밖 간이 호프집들에서는 TV로 현장중계를 보며 맥주들을 걸치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간이 캠핑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물통에 받아온 물로 씻고 있는 현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장 안에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바로 앞에서 웅웅 거리며 미친 듯 달리는 속도는 느낄수 있었다.

현장에서 혹시 유명하지 않은 경기 표라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데,,

'기'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취리히 근처에서 재워줄 수 있냐고.

어디냐고 물으니 부다페스트란다. 같이가기로 했다.

오죽 급했으면 전화했겠나 싶어 바로 Keleti pu 동역으로 달려가 이 녀석을 만났다.

자기가 자른 바가지 머리를 하고는 해맑게 웃으며 멀리서 달려오는 이 녀석. ㅋㅋ.

고생 좀 했는지 달갑게 달려왔다.

그러게 다시 우리 셋이 모여, 일단 기 녀석의 일정을 맞춰주려 뮌헨으로 함께 갔다.

 

(아쉽다.. F1도, 온천욕도..... 요 쉐키 만나서 오느라 놓쳤다;;

 어쩔수 없지만.. 아쉽다. 특히 온천..

 이녀석, 자기는 해봤는데 좋았다고 자랑이다. 요쉐키..)

 

뮌헨으로 가기 전, 밤이 늦어 이틀 전 빈에서 묵은 캠핑장을 가려 했으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Camping Wien West)을 찾았는데 여기도 리셉션이 닫아 있다.. 음.

(시간이 늦었다고 캠핑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리셉션이 닫혀 있어도 대개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는 있다.

 문의전화를 해보거나 그것도 안되면 일단 빈 자리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일어나,

 리셉션에 찾아가 사정을 말하고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텐트마다 번호표를 부여하거나 자리가 정해져있는 캠핑장이 많다.

 그냥 무단으로 주욱 자다가는 아침에 관리인에게 걸려

 사정설명을 보다 진솔하게 보이도록 눈물까지 보여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지난 일주일여간 햄버거랑 빵, 치즈만 먹고 살았다며 참 맛있게도 밥과 라면, 김치를 퍼먹는 기정헌. ㅎㅎ

다시 같이 여행하게 될 것 같다.

간만에 자기가 밥을 하겠다며 나서더니 밥을 다 태워먹었다.

완전히 새까맣게 태워먹고는 ('기'가 들고온 코펠이긴 하지만,,ㅎ) 팔저리도록 빡빡 설거지를 하다,

간만에 좁은 텐트에 셋이 나란히 누워 잠이 들었다.

 

 

<여행비 결산>

주유              20 유로

빵                 350 Ft

음료수 + 빵    900 Ft

 

 

<사진첩>

550 피트 높이의 고원에 위치한 Castle Hill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아경이 끝내준다던데..

 

더위에 지쳐 그늘에서 쉬려는데, 저 나무 뒤 중년아저씨와 아줌마가 너무 격렬하게 키스를 30분이 넘게 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부터 그러고 있었고 갈 때도 그러고 있었으니, 얼마나 더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Castle Hill. 이 밑에는 4000 피트의 장대한 지하 동굴이 있다고 한다.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미궁이라고.

(차를 가지고 관광지에 갈 때에는 최대한 끝까지 운전해가는게 좋다.

후회한다. 괜히 주차할 곳 없을까봐 쫄아서 멀리 앞에 대면.. 꼭 있다. 바로 앞에도 차 댈 곳은.. )

 

두나강의 진주라고 불리는 부다페스트의 두나강 건너기.

* 참고 : 도나우강(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부름) = 두나강(헝가리에서는 이렇게 부름).

이 강을 기준으로 구시가인 부다지구와 신시가인 페스트 지구로 나뉜다.

합치면 바로 부다페스트.

왕궁 있는 쪽이 부다지구, 성이슈트반 성당 있는 쪽이 페스트지구다.

 

영웅광장. 안드라시 거리의 끝 Hosok Tere.

헝가리 건국 1000년 기념으로 1896년에 지어졌단다.

가운데 떡하니 솟아있는건 96m짜리 가브리엔 천사 기념탑.

그 아래에는 아르파트와 부족장들의 기마상.

 

 

영웅광장을 지나면 엄청난 규모의 시민공원이 있다. 세체니온천도 있다....

온천욕,, 난 못했지만 혹시 할 사람들은 수영복 챙겨가는게 좋단다.

 

Keleti pu 동역에서 10일만에 만난 기정헌. ㅋㅋㅋㅋ. 바가지 머리를 하고 웃으며 달려왔다.

짐이 많아 트렁크도 하나 지르고 뮌헨에서는 농구화도 하나 샀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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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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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0.>

 

밤새 비가 징하게도 부슬부슬 내리더니 아침에도 계속..

점심 때가 되어서야 그쳤다.

 

브라티슬라바로 향해 미하엘 문 근처 주차장(P reserved)에 차를 대고는

information center에서 지도를 받아 성마틴 교회며 브라티슬라바 성, 미하엘 문, 프란체스카 교회 등등을 둘러보았다.

점심은 또 간만에 브라티슬라바 성 오르기 전 언덕 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이번엔 내가 성공했다.

호엽이는 왠 poppy noodle과 sleep cheese 뭐신가 하는 별 요리를 먹었고, 난 집시 liver 였나.. 아무튼 난 먹을만했다.

 

마지막으로 브라티슬라바의 상징이 된 맨홀 사람을 찾아 한바퀴 둘러보다가,

결국 못찾고 돌아오는 길에 맨홀 사람 동상과 그 옆에서 그걸 그대로 따라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남자를 볼 수 있었다.

기념품으로 작은 수제 인형도 사들고 기분 좋게 차로 와보니..

또..!!! 슈바.. 또..!!! 우리 차에만 걸려있는 앞바퀴 Locker..

아오.. 지나가는 친절한 여자분의 도움을 받아 Police를 부를 수 있었다.

벌금 60유로를 내라는 미친 놈들!!!

여행객이라고 몰랐다고 불쌍한 척을 해 20 유로를 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쓸데없는 경험을 여러 번 해 기분이 나쁠대로 나빠져버렸다.

동유럽..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 -_-;

우리 차에 달린 빨간 번호판이 말썽이다. 눈에 너무 튄다. 아.. 떼고 싶다.

 

바로 슬로바키아를 떠나 향한 부다페스트 Haller Camping.

가격은 5300Ft로 역시 동유럽답게 저렴했다. 교통편도 좋아 걸어갈 거리에 지하철역도 있었다.

저녁을 지어먹고는 지하철을 타고 두시간남짓 부다페스트 시내 야경을 즐겼다.

시끄러운 지하철, 불친절한 헝가리안들(영어로 길을 물어보니 신경질적으로 영어를 못한다며 소리치고 가는 부자),

그리고 브라티슬라바에서의 나쁠대로 나빠질 대로 나빠진 기분을 조금 누그러뜨리게 해주는 훌륭한 야경이었다.

 

그리고 돌아오려는 지하철 역 플랫폼. 기계에서 표를 사려는 우리를 지나가던 왠 (아이와 함게 있던) 아저씨가 말린다.

검표가 끝났으니 그냥 타도 된단다.

옳지 좋다꾸나 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내려온 에스컬레이터..

슈바. 검표를 하고 있었다.

이상꾸리한 시키들이 두가지중 선택을 하란다.

경찰을 부르던가 벌금 6000 Ft 씩을 내든가....

아.. 결국 1만 2천 Ft 를 줬다.

공무원인지 의심스러워 지나가는 한 남자에게 물으니 맞단다..

어쩔 수 없지.... 싶으면서도 뭔가 아오..

 

 

<여행비 결산>

벌금 (주차위반)     20 유로

캠핑                    5300 Ft

벌금 (무임승차)     6천 x 2 = 1만 2천 Ft

교통비 (지하철)     280 x 2 = 560 Ft

간식                    300 Ft

먹을거리 (케찹, 통조림, 빵 등)     8000 Ft

 

 

<사진첩>

동유럽 느낌 팍팍 풍기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성 마틴 교회. 책보는 여우 조각상이랑 천장에 아기천사 머리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브라티슬라바 성. 이게 무슨 성인가 싶은 느낌의 언덕위에 하얀 콘도.

 

브라티슬라바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작은 시계 박물관. 굳이 들어가보진 않고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신기한 악기로 연주하던 거리의 악사.

 

미하엘 문. MICHALSKA BRANA.

 

프란체스카 교회. KOSTOL FRANTISKANOV. (교회 안에 있는 덩굴 식물에서 잎을 잘라 교회 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마지막 사진, 십자가 밑 가면이 인상적이었다; ㅎ

 

브라티슬라바 완전히 한바퀴 시내 구경을 기분좋게 마치고 나를 맞이한 또 한번의 주차 위반 딱지!!

몰랐다고 떼 써서 20유로로 할인받으니, 5유로 짜리 벌금 영수증 4개를 준다.

 

불쾌한 기분을 가라앉게 해준 훌륭한!! 세체니 다리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의 야경.

부다페스트 안드라시 거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영웅광장과 에르제베트 광장을 이어주는 총 2.5km의 대로.

양쪽에 대형저택과 극장, 아카데미,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들이 늘어서 있었다.

 

자전거 투어에 혹해서 호엽이랑 내일 같이 하기로 했다. ㅎ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겨룩 안하긴 했지만 꽤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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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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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9.>

 

공짜로 편안하게 자고 여유롭게 차를 몰고 나와 빈으로 갔다.

빈.. 어제 본 것과는 느낌이 또 달랐다. 뭐 없었다. 어제 본 게 다였다.

아는 게 없으니까 그렇겠지만 그냥 도시 외관상 느껴지던 내 기분이 그랬다는 거다.

 

MuseumQuertier 중 MUMOK (여기는 학생 공짜 ^^)에서 또 난해한 미술세게에 좀 빠져있다가

시내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 나니 오후 네시 반.

차에는 이미 호엽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두시 반부터 와서 낮잠 자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필 하모니 공연을 볼거라더니, 알아보니 안한단다. 더 볼 거 없다 싶으면 빨리 뜨잔다. ㅎ

나 역시 다른 오케스트라 공연은 뭔가 끌리지가 않았다.

거리에 단원복에 흰 파마머리 가발을 쓴 삐끼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모습이.. 그닥 유쾌하지 않았다.

 

 

기대에 훨신 못 미친 빈을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로 가는 길, 비가 무지하게 쏟아졌다.

퍼부었다.. 도저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중간에 차를 세워 조금 그치기를 기다렸다 갈 정도였다.

겨우 근처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가 슬슬 그쳐 그대로 캠핑장으로 향했다.

위도가 낮아서인지 해가 빨리도 진다.

아홉시면 어두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잠자는 시간만 빨라지고 있다.

 

 

<여행비 결산>

캠핑 (Zlate Piesky)         15.5 유로 (전기 3, 차 2.5, 텐트 2, 사람 3 x 2)

비행기표 연기 (등급 업)   31만 9800원......

 

 

<사진첩>

Museum Quertier. MUMOK.

 

쉘부른 궁전, 빈 대학, 슈테판 성당, 게른터너 거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비 쏟아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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