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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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8.>

 

크롬로브 - 빈 - 캠핑(공짜)

 

크롬로브는 생각보다 꽤 큰 마을이었다.

강이 마을을 빙 둘르고 있고 그 주위를 이상야릇한 색깔의 성이 감싸고 있었다.

아기자기 예쁜 마을을 보고, 성을 한 바퀴 둘르며 홀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차에는

앞 바퀴에 Locker가 잠겨 있고, 창문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차 뒤엔 Police.. 그리고 그 옆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멍 때리고 있는 호엽이.

 

슈바.. 주차 위반이란다.

오백 몇 크론을 내라는데 크론이 없어 유로로 내겠다고 하니,

어디다 전화를 해보고는 25 유로를 내란다.

이것들이, 무슨 경찰이 환놀이를 그따구로 하는지.

현지 돈을 꼭 가지고 다녀야하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환차손이 너무 크다. -_-

개떡같지만 누구나 해보기는 힘든 좋은 경험 한번 해봤다손 치고 사진도 기념으로 찍고는 빈으로 향했다.

 

빈을 잠깐 둘러보며, '오- 괜찮다. 근데 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별거 있었다.

간지나는 건물들이 도시 전체를 메우고 있었다.

시청사 광장 앞에서는 필름 페스티발을 하고 있어,

(진짜..'필름' 페스티발이었다. 대빵 큰 영사기로 야외에서 스크린에 영화를 틀어주는 게 끝..)

맥주 한잔과 저녁 식사를 만끽하고는 근처 캠핑장에서 무임 숙박을 했다.

(필름 페스티발에서 영화를 보다가 도저히 재미가 없어 중간에 나와서 캠핑장으로 가니,

 리셉션이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ㅎ 어쩔수 없긴 했는데, 벌금은 굳었다.. ㅎ)

 

 

<여행비 결산>

벌금 (주차위반)      25 유로

크롬로브 탑 입장료     150 Kr

저녁 (맥주 + 밥) 'Film Festival'    250 Kr

 

 

<사진첩>

크롬로브. 이상 야릇한 분위기의 성과 마을.

 

주차위반 딱지............. 습..

 

크롬로브에서 빈으로 가는길.

 

빈(슈테판 성당, 게른터너 거리). 그리고 시청사 앞 필름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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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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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7.>

 

캠핑장 - 프라하시내 - 비셰그라드 - 크롬로브(캠핑)

 

오늘은 프라하 신시가지를 주욱 둘러봤다. (어제 스카이다이빙을 하느라 관광을 못한 호엽이는 프라하성으로..)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도 몇개 사고는 호엽이를 다시 만나,

비셰그라드(어제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만난 사람이 풍경이 무척 좋다고 추천해준 프라하 근교)로 향했다.

 

강 옆 절벽 위에 세워진 성벽들, 그 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시내와 프라하 성.

나름 운치있고 좋았다. 엽이는 바로 앞에 강이 흘러 프라하 성보다 좋았다고 하지만, 나는 음..

그 정도는 아니고ㅎ 프라하 성이 보이니까 비셰그라드가 더 좋았다.

(프라하 성에서는 프라하 성이 안보이니까..)

 

빈으로 가기 전에 그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 크롬로브를 들렀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곳이었다.

비가 왔다..

마을 입구 펜션에서 묵을까 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1인당 50 유로는 족히 들어,

근처 캠핑장에서 비를 피할만한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대개 캠핑장 안에도 숙소가 있어 텐트 없이도 숙박이 가능된다.)

그렇게 잘 찾아간 캠핑장에는 피우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ㅎ (좋다고 주차하다가 옆문을 긁었다..)

태양열 발전기가 널리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밑에다 차를 대고 캠핑을 할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동유럽의 물가 실감). 아쉽게 유로밖에 없어서 손해를 좀 보고도 15유로에 묵었다.

동유럽부터 여행을 시작했으면, 서유럽에서 도저히 못버텼을거 같다는 얘기를 나누며 잠이 들었다.

 

 

<여행비 결산>

캠핑          15 유로

기념품       500 Kr

먹을거리       11 유로

 

 

<사진첩>

프라하 신시가지, 구시가지 나들이..

 

비셰그라드 올라가는 길에 있던 성벽 위 커플.

 

프라하에서 가장 높고 경치 좋은 포도밭.

 

프라하성과 프라하 시내 전체가 다 보이는 비셰그라드의 끝내주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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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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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6.>

 

느즈막이 일어나 호엽이가 준비한 아침식사(메인 요리는 소세지 야채 볶음)를 먹고,

점심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는 유럽여행 첫 대중교통 tram 시승에 도전했다.

신시가지를 거쳐 구시가지에 도착하고 받은 첫 느낌은..

"프라하? 대체 왜. 여기가 뭔데. 별로다." 와 "아, 사람 많다.. 관광지구나" 라는 두가지.

 

구시청사에 올라가 바라본 프라하 시내 모습도 그닥 다른 도시보다 낭만적이거나 멋지다는 남다른 매력을 찾기 힘들었다.

프라하성 빼고..

 

그런데, 호엽이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러간 사이 간만에 혼자 돌아다니며,

편하게 여행을 즐기며 바라본 프라하는 멋있었다. 충분히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골목골목에서의 느낌과 특히 카를교와 프라하 성은 아름다움과 고풍스러움,

그러면서도 사치스럽지 않고 멋진, 그런 느낌이었다.

프라하 성의 프라하 전체가 내리보이는 포도밭 연못가에 앉았다.

 

기분좋게 프라하에 대한 만족을 안고 다시 카를교를 건너며

거리에 늘어선 아티스트들의 작품 중 유리 세공예품 귀걸이를 하나 샀다.

저녁 7시. 얀후스 동상 앞에서 엽이를 만나 벤치에서 저녁을 대충 챙겨먹고 맥주한잔을 하고 니콜라스 교회로 들어갔다.

곧 8시에 시작하는 모차르트 레퀴엠을 듣기 위해서다.

모차르트가 사랑한 도시, 프라하에서 듣는 모차르트 레퀴엠. 맨 앞자리에서 감상했다.

 

다시 캠핑장..

 

 

<여행비 결산>

 

캠핑                                   550 kr

Transport Ticket 18 x 2 x 2 = 72 Kr

Mozart Requiem 300 (학생 할인. 성인 500) x 2 = 600 Kr

햄버거, 맥주                        200 Kr

기념품                                600 Kr

 

 

<사진첩>

 

처음으로 푸조와 두 발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Old Town Hall Tower에서 바라본 프라하. 내 발 밑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뭐 때문에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사람이 많은가 했더니,

정시에 Tower 꼭대기에서 한 사람이 악대보장을 하고는 트럼펫을 사방면에 불고는 들어간다.

뭐지 대체. 딸랑 이거? 다싶을 정도의 기분. 역시 그냥 관광지일 뿐인가 싶은 기분.

Old

Old Town Hall Tower 한 면에 있는 천문 시계. 동상 하나, 조각 하나마다도 모두 의미가 부여되어 있었다.

 

Jan Hus Monument. 야누스 동상.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행자. 멋있다.

나도 사진 말고 그림으로 저렇게 내가 남기고 싶은 것들을 간직할 수 있다면.. -_-;; 아쉽다.

 

Powder Gate. 1475년에 지어진 것으로 프라하 구시가지에 들어오는 중요한 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뭐 그냥 까맣게 그을려 눈에 띄는 건물. 근데 왜 까맣지.. 화약 문. 이름이랑 상관이 있나;

 

Church of Our Lady of Tyn. (고딕양식)

 

Golz-Kinsky Palace. 이게 어딜 봐서 Palace인지 모르겠다; 바로크 양식.

 

성 니콜라스 교회.

 

카를교로 가는 길. 프라하 시내 구경.

 

저멀리 프라하 성과 프라하 카를교가 보이는 곳에서 한컷.

 

프라하의 유일한 보행자 전용 다리 카를교를 건너며.

카를교는 30개의 석상들이 좌우 난간에 나란히 서있으며 여러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거나 작품을 늘어놓고 판다.

카를교는 구시가지와 말라스트나를 이어주는 체코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석조 다리란다.

 

엄청나게 큰 프라하 성은 언덕배기 위에 있어, 한참을 올라야 성 가운데 있는 Cathedral of St. Vitus 에까지 갈 수 있다.

건립을 9세기부터 18세기까지 했다고 한다. 미쳤다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지면서 양식도 섞여있는데,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어 있다.

 

이번엔 말라스트나쪽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건물과 건물사이 골목이 너무 좁아 신호등이 있었다. ㅎㅎㅎㅎ. 사람들 한쪽에서 한명씩만 다니라고. ㅎ

 

해상 보트 타라고 광고하는 이들이 많이 서있었는데,

사진 한방 찍었다가 저 흑인 놈이 왜 니맘대로 찍냐며 화를 내는 통에 혼났다;

 

프라하는 인형극, 마리오네트가 유명하다는 걸 가게들만 보고서도 알수 있었다.

 

다시 구시가지를 향해 건너는 카를교. 아.. 멋지다.

 

내가 여기저기 프라하 시내를 구경하는 사이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온 호엽이의 Certification.

 


그리고 오늘 하의 마지막을 장식해준 니콜라스 교회에서의 모차르트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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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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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5.>

 

드레스덴(독일) :  Altmarkt - Krenzkirche church - Zwinger - Catheerale - 브륄세 테라스

- Academy of Fine Arts - Frauenkirche - City hall

웬 마을

프라하(체코) : 신시가지, 캠핑장

 

찌뿌둥하니 목도 결리고 춥고.. 잠을 있는대로 설치고는 일어났다.

어제 새벽에 민박집에서 빡빡이 친구 가이드북으로 알아두었던 드레스덴.

프라하를 가기 전 반나절 정도 둘러볼만한 도시라고 쓰여 있었다.

'기'가 여행에서 빠지고 다음 도시엔 대체 뭐가 있는지 어디부터 가야하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아니다. 여행에 얹혀가는게 아니라 다시 여행을 만들어 떠나는 기분. 좋았다.

 

가는 길은 배고팠지만 흥이 났다.

어제 사두었던 싸구려 빵이 도저히 먹을수 없을만큼 맛이 없고 딱딱해 배고팠지만

디카와 함께 산 오디오 잭을 mp3에 연결해서 카 스테레오로 빵빵하게 듣는 Tiger JK의 음악 덕분에 기분이 다운되지 않았다.

 

먼저 도착한 Altmarkt.

오는 길에 비가 몹시 내려 캠핑을 못할 것 같아 민박을 잡아야하나 걱정했으나 신기하게도 도착하니 개기 시작했다.

광장 한가운데에 떡 하니 당당히 차를 댔다.

Tourist Information Center에서 Citymap을 사고

(바로 앞 할아버지가 무슨 말씀이 그리 많으신지.. 지도 한장을 사가는데 10 여분을 기다렸다..)

McDonald에서 빅맥 세트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스테이크 정식을 먹은 기분. ㅎㅎ

Altmarkt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옛날 청계천 골목을 좋아하던 난, 이런 광장에 내놓은 골동품 가득한 벼룩시장이 좋았다.

실컷 구경을 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찮아 살만한 것들은 없었다.

(겜보이에 들어갈 게임팩들 마저 십유로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_-;;;)

 

Krenzkirche에 올라 드레스덴 전체를 관망했다.

유럽의 높은 교회나 타워에 올라와보면 모든 도시들이 다 아름답지만 비슷해보이긴 한다.

 

츠빙거 궁전에서는 뭔가 베르사유 궁 같은 화려함이 아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아름답고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지나치지 않다는 느낌이랄까.

츠빙거 궁 2층 카페 테라스에 다리를 꼬고앉아 에스프레소도 한 잔. 여유를 만끽했다.

 

대성당과 프라우엔 교회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기 전, 브륄세 테라스를 들렀다.

가이드북에서 본 설명과는 자못 달랐다. 실망스러웠다. 그 다리(Augustasbrijke bridge)는 왜 가보라는 건지;

하지만, 대성당과 뭔 타워, 왕궁, 미술대학 등 여러 오래된 멋진 건물들이 자연스레 늘어서 있는 모습은,

내가 익히 동경해오던 진짜 유럽의 모습이었다.

관광지 같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볼것 있고 그러면서도 편안한.

네덜란드 킨더다이크의 풍차만큼이나 좋았다.

 

프라우엔 교회쪽으로 나오며 들른 미대 안의 갤러리들은 나를 참 난해하게 만들었다.

이런 작품을 만드는 놈들끼리 모여있는 이 학교.. 신기했다.

프라우엔 교회는 입장이 불가하여, 드레스덴에서 가장 높다는 시청사 건물에 올라 마지막으로 도시 전체를 훑었다.

지금까지의 유럽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뭐 엄청난 유적이나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진짜 유럽같다고 해봐야 그것도 내가 만든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머릿 속에서 생각하던 곳을 실제로 온 기분이었으니.

 

이제는 프라하로 가는 길.

지금껏 한번도 구경 못했던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너른 들판, 지평선이 아니었다.

유료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달리자 많은 것들이 달랐다.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잠깐 멈춰 바람도 쐬고, 왠 이쁜 마을에 내려 거리를 걷기도 했다.

 

그러다 체코에 다다르자(로밍 서비스가 친절히 알려준다. 이제부터는 어느지역이며 문자서비스가 얼마, 통화료가 얼마라고.)

거리가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동유럽의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붉은 벽돌담의 낡아보이는 집들.

프라하. 대체 어떤 느낌의 도시길래 낭만 하면 떠올리는 걸까. 궁금했다.

 

프라하 신시가지에서 환전을 하고 (체코는 화폐를 따로 썼다) 근처 캠핑장을 찾았다.

첫 사고를 냈다. 캠핑장을 들어서며 후진을 하다가 호엽이가 뒤를 박았다.

퍽 하는 느낌이 굉장히 불쾌했다. 큰 일이라도 났나 싶어 바로 차 문을 열고 달려나갔으나 다행이었다.

인도 쪽에 설치되어 있던 주차봉을 찌그러 뜨렸다.

아이나 할머니라도 있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소름이 돋았다.

캠핑장의 가격은 하룻밤 550 Kr. 샤워도, 세탁기도,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 인덕션도 갖추어진 부엌도 있었다.

이 모든게 모두 공짜!

시내 중심에서 차로 10분, 걸어서 30분.

헌데 오늘 저녁 잠깐 본 프라하는 왜 유명한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건물이 다닥다닥 완전히 붙어 있어 답답하다, 신기하다는 느낌 정도?

 

센치해진다.

아무렇지 않은 기분?

익숙해짐?

모르겠다..

별 같잖은 걱정이 늘어진다.

 

 

<여행비 결산>

 

맥도날드 빅맥           6.5 유로 x 2 = 13 유로

지도                                            2.5 유로

Kreuzkirche church 3.5 유로 x 2 = 7 유로 (학생 할인)

City Hall                   2 유로 x 2 = 4 유로 (학생 할인)

캠핑                                           550 Kr

주유                                           1000 Kr

 

 

<사진첩>

 

일어나자마자 아침부터 달리는 비내리는 고속도로. 그리고 우리 차 뒤에 있는 자전거 4개를 실은 승용차.

저렇게 차 한 대 끌고 자전거를 가지고 가족여행을 다니면 정말 좋겠다 싶었다.

 

막 비가 갠 Altmarkt. 여러 중고물품, 골동품, 기념품 등을 파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딱히 살만한 건 없었다;

 

Krenzkirche church에서 바라본 드레스덴.

 

걍 괜시리 느낌이 좋은 드레스덴~

 

츠빙거 궁전. 소소하지만 위엄을 갖춘 궁.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오래되고 중후한 느낌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드레스덴의 거리.

관광객과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즐비한 다른 관광지들과는 다른 느낌의 거리.

 

Academy of Fine Arts. 난해한 아이들의 난해한 작품들.

 

Frauenkirche. 프라우엔 교회 (드레스덴의 성모교회).

연한 노란색의 벽돌 속에 군데군데 까만 벽돌은 세계 2차 대전시 폭격으로 파괴된 도시의 잿더미 속에서 찾은 것이라고 한다.

교회내부는 전체적으로 하얗고 화사하고 위압감이 없이 좋다.

교회 앞 동상은 마틴 루터 동상.

 

시청사에서 내려다본 드레스덴. 네모낳게 둘러싼 건물들이 더러 있다.

 

프라하로 가는 길.

 

중간에 들른 예쁜 마을. 자동차 여행의 멋이 바로 이런 거다.

 

동유럽, 체코의 시작이다. 굳이 차에서 내려 걸어보지 않고 차 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 거리에서 풍기는 느낌이 달라진다.

 

프라하로 가는 길에 있던 해바라기 밭. 묘하다. 해바라기밭.

 

프라하 신시가지. 운전을 하느라 피곤하고 캠핑장 체크인을 위해 어디 둘러볼 것도 없이 환전만 하고는 빠져나왔다.

아직까지는 프라하의 특별한 멋을 찾지 못하겠다.

 

완전 마음에 드는 프라하 캠핑장. 완전 추천!!! 프라하에서 Tomtom 네비에 나오는 캠핑장은 이 뿐이다.

젊은 주인 부부와 아기들이 있다. 분위기도 좋고 친절하다. 서로 먼저 웃으며 말걸어주는 가족같은 친근한 분위기의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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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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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4.>

 

강촌민박 - Kadewe - Kaiser Wilhelm memorial church - Zoo - Victoria Pillar - Palace (점심)

- Brandenburg gate(청소년 올림픽) - Reichstag building - Federal charcelery - Checkpoint charlie

- Technology museum - Gendarmenmarkt (저녁, 거리공연)

 

Toruist attraction 3위 안에 있던 Kadewe 백화점에 가는 길에

(왜인지 모르겠다..그냥 쇼핑 투어리스트를 위함인 듯. 별 다를 것 없는 백화점이었다.)

우연히 전자제품 매장을 보고 들어가 가장 싼 SAMSUNG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올림푸스 카메라보다 잘 찍히는 것 같았다..

호엽이의 염원이던 카오디오 잭도 하나 구입했다.

이제 차에서 현지 라디오 말고 한국노래를 들으며 달릴 수 있다.

백화점은 역시나 다 거기서 거기였고, Kaiser wilhelm memorial church와 zoo,

어제 민박집을 가는 길에 스쳐보았던 victoria pillar를 둘러보고는 palace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딱히 palace 라는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도시락 먹기 좋은 공원이었다.

코펠 째 밥과 반찬을 주섬주섬 차에서 챙겨 양 손 가득 들고가 잔디밭에 앉아 먹었다.

이 모습을 지나가는 한국인? 이 보고는 신기 혹은 부러워했다. ㅎ

 

개선문을 흉내낸 듯 한 Brandenburg gate를 보러갔더니 청소년 올림픽 성화를 올리고 있었다.

뭔가 큰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방송도 하고 있었지만, 별관심이 없어 둘러보고는 말았다.

 

Reichstag building, Federal charcelery, 그리고 Checkpoint charlie를 보고는,

독일이니 기술 박물관 한번 가봐야 한다는 마음에 Technology museum에 들러 기차(증기기관차)의 매력에 빠져보았다.

기차, 증기기관차.. 어릴 땐 몰랐는데 참 멋있다. 큰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반할지도 모르겠다.

 

Gendarmen markt 에서 꽁치 통조림을 메인요리 삼아 맛있게 먹어치우고는 거리공연을 즐겼다.

섹소폰 소리에 가슴이 울렸다는 호엽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단다.

난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훌륭했다. 기꺼이 공연료를 지불할 수 있을 만큼.

잠시 후 광장 한가운데서 바이올린 둘과 첼로 하나가 협주하는 거리의 오케스트라에 빠졌다.

저녁 날씨가 살쌀해 바들바들 떨면서도 일곱 곡을 내리 감상했다.

왠만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저리가라 할 실력의 first 바이올린이었다.

대단했다.. 깔끔한 소리의 기막힌 연주였다.

 

드레스덴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잤다.

둘이라 차에서 자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이번엔 화장실이 문제였다.

화장실 세면대가 무조건 비누, 물, 그리고 드라이 순서로 되느니 터에 이도 제대로 닦기 힘들었다..

세수도 결국 포기. 짐만 앞좌석으로 몽땅 몰아넣고는 잠을 청했다.

강촌민박 주인 아주머니가 챙겨주신 양털 이불(감동*)을 바닥에 깔고 ^^.

 

 

<여행비 결산>

 

디지털 카메라 (삼성)            80 유로

스와로브스키 59 유로 x 2  = 118 유로 (어무니, 동생 선물. 흐흐. 왕창 할인하고 있었다. 나중에 여행지들 아무리 둘러봐도 이만한 건 없었다.)

저녁 (꽁치 통조림, 빵)            6 유로

 

 

<사진첩>

 

삼성 디카를 80유로에 .. 없는 전자제품, 공구, 부품이 없는 곳. 기계 좋아하는 남자들의 광활한 천국.

 

별다를 것 없던 Kadewe 백화점과 별 다를 것 있던 2층짜리 LEGO 매장. 여긴 아이들의 천국.

기념품으로 레고 2개 구입. ㅎㅎ. (자동차, 헬기, 보트 변신 가능!! ㅎ)

 

Kaiser Wilhelm Memorial Church.

 

Zoo. 굳이 내가 베를린 까지 와서 동물원 들어갈 필요는 없으니까 생략.

 

Victory Pillar는 공사중. 유럽 문화재는 거의 다 공사중.

 

Palace 에서 점심 도시락을.

 

Brandenburg gate를 가는 길. 거리 미관을 위해 모든 간판 색까지 통일시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새 우리나라도 간판 예쁘게 바꾸는데 자치단체에서 지원해주던데, 우리도 선진국이 되어가긴 하는 듯 ^^.

 

개선문 닮은 Brandenburg gate. 이곳에서 열리고 있던 청소년 올림픽 행사. 그리고 그 옆 가게에 누워있는 은빛 아저씨.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이쁘게 차려입은 거지는 없을까. 관광객이 부족해서 수입이 안되나.

 

Reichstag building, 제국의회의사당. 앞 너른 잔디밭에 누워서 잠깐 낮잠.

 

베를린 장벽의 흔적. 내 왼발이 동독, 오른발이 서독? 혹은 그 반대.

 

베를린의 지하철은 왜.. 매표소가 없이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는거지. 안타봐서 결국 모른 채로 떠났다.

 

체크포인트 찰리.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장벽에 있었던 검문소란다. 1961년부터 1990년까지 연합군과 외국인, 외교관, 여행객들이 동 베를린과 서 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이었다. 근데 특이한 건 이 검문소는 서독에서 동독 쪽으로 갈때만 조사를 하고, 동독에서 서독 쪽으로 나올 때는 검문을 하지 않았다는 거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철거되면서 이 곳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유럽 전역엔 Samsung이 판을 치고 있다. 아이폰은 광고가 필요없어서인지, 아님 삼성에 밀리는건지. 대세는 삼성폰인가.

 

Technology Museum. 각종 기술 관련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커-다란 박물관이었다.

시간이 부족해 맘에 드는 부분들만 골라 보았다. 증기기관차 머리통.. 굿.

 

맨홀 뚜껑이 신기하다. 어느 방향에 무슨 관광지가 있는지 360도 지도를 그려놓았다. 지도를 보고 확인해보니 정확했다. ㅎ

 

Gendarmenmarkt.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광장 중앙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실러의 동상이 있고 그 앞에서 내가 감동먹은 거리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

베르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용 극장인 사유수필 하우스와 양쪽으로 비슷하게 생긴 2개의 성당이 마주보고 있었다.

한쪽은 프랑스 성당, 한쪽은 독일 성당이라는데. 어느쪽인지는..

 

 

# 분단의 벽  - 신영복

베를린의 슈프레 강가에는 강을 따라 2킬로미터에 달하는

분단시절의 장벽이 남아 있다.

그 장벽에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환희를 새긴

수많은 글과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글과 그림들은 지난 세월 독일인들이 치러야 했던

분단의 아픔과 희생을 증거하고 있다.

나는 장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읽어보았다.

'사상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비행처럼 자유로운 것이다.'

분단이란 땅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을 가르려고 하는

헛된 수고임을 깨닫게 하는 글이다.

누군가 한글로 적어두었다.

"우리도 하나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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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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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3.>

 

캠핑장 - 베를린 (베릴린 돔, 뮤지움 아일랜드, Berlin town hall, 역사박물관, Alexsandotplatz, television tower) - 강촌민박 - 소니센터(포츠담 광장, 컬쳐 포럼)

 

함부르크에서 신나게 달려 도착한 베를린.

맥도날드 앞에서 Wifi를 잡아 근처 민박집을 예약할 수 있었다.

베를린 돔과 뮤지움 아일랜드를 들렀다.

뮤지움 티켓도 끊었다.

근처에 이것저것 tourist attraction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던 중 디카가 맛이 가 사진이 깨져서 저장되기 시작했다. -_-; 스트레스.

 

저녁즈음 찾아간 강촌민박집은 이름과는 다르게 세련되고 깔끔하고 예뻤다.

운이 좋아 취소를 해서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고 한다.

한 방에 4명까지 잘 수 있었지만, 복잡하다며 그냥 둘이서만 자라신다. 더이상 안 받으시겠다고. ㅎㅎ. 쿨하시다.

원래는 취사가 안 된다고 하였으나, 캠핑 여행중이라며 부탁을 드려 저녁밥을 맛있게 지어먹을 수 있었다.

옆 방 사는 남자친구들 2명까지 불러서 같이 먹고, 박스째 있던 꺼내 맥주도 한잔씩 걸쳤다.

가진 자의 여유. ㅎㅎ.

 

그리고 함께 차를 타고 야경을 보러, 포츠담 광장, 소니센터로 갔다.

포츠담 광장에 이미 다녀온 건축학과 형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베를린 장벽 흔적도 보고

(덕지덕지 껌이 붙어 있는 벽에다가 나도 같이 껌도 붙이고)

간지나는 소니센터 건물 구경도 했다.

가까운 컬쳐포럼 건물도 구경을 했으나, 오케스트라 건물은 봐야 뭐 없었다. 밤이라 문도 닫았고.

 

내일 소니센터에서 디카나 사야겠다고 마음먹고는 다음 일정들을 짜보기로 했다.

옆 방 빡빡이 친구 가이드북을 빌려 새벽 세시가 넘도록 루트와 대략 볼 거리들을 적었다.

각 지역마다 toursit info 센터에 가더라도 밤에 도착하면 문을 닫아 시간을 날릴 수 있으니까.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는 것도 좋으나 정도가 있다 싶었기 때문에 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스위스 전까지는 대충 갈피를 잡고는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Berlin Dom (전망대 포함) 5 유로 x 2 = 10 유로

빵 (점심)                       1 유로 x 2 = 2 유로

Museum 3days ticket (원래 12유로, 학생 9유로)  9 유로 x 2 = 18 유로

강촌민박                      25 유로 x 2 = 50 유로

 

 

<사진첩>

 

베를린 돔. 밖에서 볼 때의 웅장함, 그리고 실내도 정교하니 아름다웠다.

 

베를린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시내를 돌아다니다 본 다인용 자전거. 한 명이 운전하고 여러명이 사방에서 페달을 밟는다.

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사람 모으기가 힘들어 패스.

 

분수대에서 한컷. 그리고 뮤지움 아일랜드로 가는 길에 만난 코카콜라 프로모션,

그냥 캔 따서 나눠주고 있길래 우리도 하나씩 받아먹었다.

뭐 먹은게 없어서 짜증날뻔 했는데 단 거를 먹으니 좀 낫다. ㅎ

 

뮤지움 아일랜드..

 

이 작은 소녀는 무슨 잘못을 하고 혼나고 있는 걸까,

어떤 슬픈 일을 겪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성숙해져버려 이렇게 숙연해하고 있는 걸까.

 

누굴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까. 이 여인은. 뭔가 괜히 내 느낌엔 학교 간 아이보다는 남편?

 

동녘? 서녘? 내 느낌엔 동녘.

 

가운데 있는 저 뇌상마비 아이가 눈에 들어온 그림..

 

맛이 가기 시작한 디카.. 그리고 이쁜 강촌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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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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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2.>

 

캠핑장(Campingplatz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 St. Nicholai Memorial - 점심(Lunch Box)

- St. Micalis Church -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 - Aldi(먹을거리) - 캠핑

 

오- 텐트에서 둘이 자니, 몸을 뒤척일 수가 있다.

감동이다.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편한 잠을 잤다.

꿈을 꾸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상한 꿈이었는데.. 이상했는지 야했는지; 아는 사람이 나온 것도 같고.

 

어제 남은 밥과 국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씻을 겸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들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캠핑 site로부터 한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한번에 해결해야 했다.ㅎ)

laundry 앞에 섰건만 coin이 들어가지 않는다.

옆 사람 말이 샤워 코인하고는 다른 코인을 구입해야 한단다.

습. 4개나 더 뽑았는데..

Informaiton center에 가서 washing machine coin 2개 (개당 4유로..)를 사서는

드디어 세탁기를 돌리려는데 이번에는 엽이가 넣은 coin을 먹어버렸다.

전원이 안들어온 상태에서 코인을 넣었다;

안 되는 영어로 다시 또 사정을 말하고 코인을 하나 더 받아 (친히 세탁실까지 와주셨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겨우 세탁기를 돌리고 다 씻고 나니 벌써 열시 반이다.

 

딱히 확 끌리는 곳은 없었으나 그나마 가고싶다고 고른 St.Michaelis church 로 향했다.

근처 골목에 아무렇게나 차를 대고는 (아.. 이렇게 한줄로 끝나지만, 우리의 주차실력은 정말 젬병이어서 매번 고생을 한다.)

눈에 띄는 높은 건물로 갔다.

헌데 도착해서 '우와 멋있다..' 하고 탄성을 뱉으며 종소리 연주도 듣고 구경도 하고

sky view에도 올라 (무슨 교회가 예배당은 없고 한가운데 엘레베이터나 덩그러니 있나 싶었다.)

함부르크 시내 전체를 제대로 둘러보았다.

그렇게 위에서 하나하나 잘 둘러보다보니, 저쪽에 St. Michaelis church 가 있었다. ㅎㅎㅎ

우리가 있는 곳은 St Nichoali Memorial 이었다. 당황스럽다. ㅎㅎ. 하지만 아무튼 잘왔다.

 

점심은 오는 길에 본 St.Nicholai Memroial 옆 공터에 차를 대 놓고 고기며 샐러드며 음식을 팔고,

그 앞의 스탠딩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수 있도록 한 Lunch Box에서 했다.

어제 브레멘에서 개당 15유로를 주고 먹은 것보다 백배는 맛있었고 가격은 5유로 밖에 안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만족한 우리는 원래 가려던 St.Michaelis church와 근처에 있는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과 Elb-park를 거쳐 돌아오는 것으로 함부르크 시내관광은 마치기로 했다.

 

St. Michaelis church.. 성당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유럽은 그닥 성당과 교회를 확실히 구분해서 부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기독교 신자이다보니, 이전에 다닌 성당들보다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지하의 crypt는 별 것 없었고

Steeple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 탑을 바라보았다.

함부르크에서 높은 건물 2개 꼭대기에 올라 서로를 바라보고 나니, 시내 구경 다한 느낌?

 

브람스 뮤지움은 조그마했다. 입장료는 4 유로. 음악적으로 특별히 아는것도 관심도 없으므로 패스.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남의 도시 역사에 그닥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우리나라 인천시립 박물관도 제대로 안둘러보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럴거면 뭐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도 잠깐;)

McDonald를 찾아갔다가 free wifi가 잡히지 않아 패스.

비스마르크 동상.. 뭔가 많이 허접스럽고 크기만 하고 주위에 그래피티라 하기도 뭐한 낙서도 많고,

왜 이렇게 관리를 안하지 싶을 정도로 구렸다. 패스.

음.. 처음 두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기를 잘했다. 하루 더 캠핑을 묵겠다고 돈을 더 내고 나온게 살짝 후회되었다.

이대로 베를린으로 쏘고 싶었다.

 

일찍이 관광을 마쳤기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근처에 가장 큰 슈퍼마켓을 물어보았다.

Aldi, Lidl 같은 대형 슈퍼마켓 이름을 알려주었다.

다행히 Tomtom에 등록된 곳이 있었고, 고기며 소시지, 물, 쥬스, 콜라, 과일, 채소, 우유, 과자, 맥가이버 칼 등등

많이도 사재꼈다. 카트 반을 채웠는데, 브레멘에서 둘이 먹은 밥값이었다. 35 유로.

캠핑장에서 기분을 내며 고기를 구워먹고 기네스도 마셨다.

여유로운 요즘.

내일은 좀 일찍부터 부지런히 달려야겠다.

 

 

<여행비 결산>

캠핑장(함부르크)       13 유로 + 전기 2유로 = 15 유로

세탁                                        4유로 x 2 = 8 유로

점심(lunch box)                        5유로 x 2 = 10 유로

St.Nikolai Memorial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St.Michaelis Church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기념주화 3유로)

주유                                                         50 유로

Aldi Market (과일, 고기, 음료수 등)               35 유로

군것질(환타)                                               2 유로

기네스 6병                                                  5 유로

 

 

<사진첩>

 

니콜라이 기념탑 옆에 있던 동상 분수. 뭔가 느낌 있어 보였다.

 

 

니콜라이 기념탑은 진짜 탑이다. 안에 뭐 아무것도 없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뿐이다.

기념탑 중간에는 종이 여럿 설치되어 있다. 그 밑에 유리방 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오르간으로 연주를 하면,

종들이 따라 연주되었다. 종소리만으로 이렇게 감상적인 음악이 만들어지는게 신기해 한참을 앉아있었다.

 

니콜라이 기념탑 sky view에 올라 바라본 함부르크 시내.

 

기념탑 옆 공터에 있던 Lunch Box. 1인당 5유로 배부르고 맛있고 푸짐하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한테이블에 서서 먹는 기분도 나름 신기하고 좋다.

 

미카엘 교회로 가는 길에 본 smart. 흐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서 세로로 주차를 해놓았다. 귀엽다..

 

St. Michaelis church. 그냥 느낌이 좋았다. 정문에 있는 미카엘 동상이 마음에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조각 안에 그려진 예수님은.

무엇을 구원받고 축복받으려 이렇게 아기들을 데리고 모두들 모여든걸까.

이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아기들도 예수님을 갈구하고 있다. 무얼 알고 있는걸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예수님의 표정..

잠시 괜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실내도, 꼭대기 Steeple도 좋았다.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탑을 다시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좋았다.

쭉 둘러봐도 아무래도 함부르크에서 제일 멋있는 건물 2개 위에 오른듯 했다.

 

브람스 뮤지움은..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는데 4유로나 되어서 패스.

 

Elb-park. 유럽은 공원들이 참 잘 가꾸어져있다. 영자신문은 없고 유럽지도로라도 한컷.

 

함부르크 관광 할 때의 내 패션. 음.. 참 신경안쓰고 다녔다.

 

비스마르크 동상.. 너무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될 수가. 그냥 그저 큰 동상이라는 느낌 밖에는 받지 못했다.

정교한 것 같지도 않고, 낙서가 많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변에 청소년이 둘러 앉아 담배를 피는 모습도..

 

일찍 함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캠핑장의 노을. 굿-. 하하- 다시봐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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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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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둘이 잤지만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아침식사는 휴게소에서 샌드위치와 요플레로 대신했다.

비박을 하면 숙박비가 안들지만 밥값이 든다.

캠핑을 하면 숙박비가 들지언정 밥값이 안 든다.

앵간하면 캠핑장을 잡고 다니는게 좋다.

점심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니면 확실히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할 수 있다.

그것도 배고프지 않게.

 

Tomtom으로 브레멘을 검색하여 Tourist Attraction이 밀집된 곳으로 갔다.

역시나 tourist info가 있었고, 브레멘 중심이었다.

지도가 없어도 여행이 가능하긴 하다; 네비는 위대하다.

 

아기자기함. 그리고 검소라기는 뭐하고 간소함?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동상들과 성당, town hall, guild hall 등 건물들이 있었다.

물론 그 하나하나도 참 예쁘고 멋있고 매력있었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그 무엇보다도 고 놈의 네 마리 동물들이 이 마을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대단하다..

 

tourist guide를 따라 브레멘 모든 곳을 구경하고 기념품으로는 브레멘 악대 사탕 두 병을 샀다.

그리고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restaurant을 찾았다.

인사동 느낌의 거리였다. 가장 이뻐보인다 싶은 골목가게 바깥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를 잘 모르겠어서 special로 두개를 시켜놓고 간판을 다시 찬찬히 보니 spanish 식당이었다..

슈바. 기껏 큰 맘 먹고 제대로 먹자고 들어간 거였는데. 독일와서 스페인 음식이라니.. (1인당 15 유로였다..)

설상가상이다.

한참 뒤 나온 내 음식은 양고기 수프? 스테이크? 모르겠다..

엄처안게 향이 강하고 느끼해 당췌 먹을 수가 없었다. 아오..

엽이의 메뉴는 술집 꼬치 스페샬. 이것도 향이 너무 강했다.

헌데 이 녀석, 잘먹는다. 맛있게 먹는다. 아 부럽다. 근데 도저히 못먹겠다.

난.. 결국 side dish로 나온 감자로 떼우고는,

억지로 양고기를 먹어보려 노력하다가 몇 점 먹지 못하고 1.5유로짜리 콜라 두잔을 연거푸 마셨다.

 

(스페인.. 나중에 주재관으로라도 가면 참 좋겠다 싶었었는데.. 음식이 나와 안맞으니, 고민이 된다.)

 

guide에 나온 park 중 Walsroad bird park라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새 테마 공원을 가기로 했다.

헌데 분명 주소대로 간다고 갔는데, 왠 조용한 다른 공원이다.

잠깐 나무그늘에 누워 쉬는 것으로 대신하고는, 바로 함부르크로 향했다.

1시간 반 정도.

도착한 캠핑장은 환상이었다. 강 옆에 위치해있었고 뭣보다 가격이 심하게 저렴했다.

총 15유로. 내일 하루 더 묵을 생각이다.

 

쌀을 씻고 불리는 동안, 강가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며 물놀이를 했다.

원반 던지기.. 공원에서 가족들, 친구들이 놀고 있는게 부러워 샀는데 몇번 던지지도 못하고 물살에 떠내려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려 했는데,

laundry가 닫았다. coin 넣고 돌리는 거면서 밤이라고 거긴 또 왜 닫는지.

 

 

<여행비 결산>

샌드위치 2, 요플레 1 (아침)          10 유로

브레멘 사탕 2            6 유로 x 2 = 12 유로

Spanish restaurant (점심)            32 유로..스바.

함부르크 캠핑장 15 유로 + 샤워코인 50 cent x 4 = 17 유로

콜라, 과자, 원반, 손톱깍이             10 유로

 

 

<사진첩>

마르크트 광장. 오래된 교회처럼 보이는 시청사, 브레멘의 상징 중 하나 롤렌트 동상. 뭐 하나하나 의미하는게 있다던데 잘;

 

브레멘 음악대의 동상. 늙어서 일을 하기 어려워 쫓겨난 당나귀, 늙어서 사냥을 못한다고 쫓겨난 개,

늙어서 더이상 쥐를 못잡는다고 쫓겨난 고양이, 그리고 늙어서 잡혀먹을 운명이었던 닭, 4마리가 만든 브레멘 음악대. 맞나..?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사진을 찍는다.

다리를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단다.

 

여기저기 귀여운 동상들을 볼수 있었다.

 

브레멘 악대 사탕 2병도 기념품으로 구입.

 

골목을 비집고 나가니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브레멘의 골목길. 그리고 잘못 고른 Spanish 레스토랑의 양고기 뭐시기..

 

세계에서 제일 큰 새 테마 공원? 인 줄 알고 찾았지만, 물어보니 한시간은 가야하는 곳이래서 쉽게 포기했다.

 

 
함부르크 캠핑장. 우리 텐트 옆에는 식사할 수 있게 테이블도 있고 좋았다. ㅎ

Campingplats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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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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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0.>

 

캠핑장 - 튤립박물관 - MAC - 담 광장 - 점심..(말타투이 동상 앞) - 네비 X - 경찰서 - 저녁 - 네비 O - 브레멘 가는 길..

 

 

버라이어티한 하루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어제 이야기를 일기장에 적고는 편안히 맞이하는 하루인 듯 했으나..

웬걸..

'기' 이녀석이 오늘도 말없이 있다가는 갑자기 짐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네비를 켜고는 어디로 가야할지 확인하는지 싶더니!!

갑자기 배낭을 메고는 간다.

붙잡아 너 뭐하는거냐고 물으니 혼자 여행하겠단다. 그마저도 물어보니 대답이다.

어제처럼 넋 놓고 있었다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떠나보낼 뻔 했다,.

혼자 여행하는게 더 좋겠단다.

흠.. 벙쪘다.

잡는다고 돌아올 인간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번 붙잡아 봤으나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 쉐키..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고, 여행 스타일이 서로 달라 중간에 흩어지는 것도 다 좋은데..

말은 서로 해야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어찌어찌 여행할 건데 혼자 가는게 나을 거 같다.' 이 정도도 안바라고,

'남은 기간 잘 여행하고 한국 가서 보자.'  인사라도 한 마디 던지지 않고 떠나려 했던 게.. 참. 뭔가 싶었다.

 

호엽이와 둘이 한참을 벙쪄 있었다.

이내 추스리고 앞으로 우리끼리라도 잘 하고 다니고,

중간중간 '기'한테 연락이나 해봐서 합류할 수 있으면 그리 하자고 생각하고는,

기분이나 달래자며 차를 끌고 일단 중앙역 부근으로 갔다.

우리에게는 유럽여행 책자가 없었다. '기'가 가져온 가이드북이 전부였다.

시내 맥도날드를 찾아 무선인터넷으로 민박집 정보라도 알아서 떠나야겠다 싶었다.

민박집에 들러 이런저런 얘기도 좀 듣고, 가이드북도 빌려 루트도 좀 다시 짜봐야겠다.

 

안네 프랑크의 집 근처 말타투리 동상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기분전환 겸 튤립 박물관부터 갔다.

학생이라고 단박에 알아보시고는 2유로만 받는다. ㅎㅎ.

네더란드에서도 먹히는 동안이어라. ㅎㅎㅎㅎ.

밖에서 보는 작은 규모와 걸맞는 작은 사이즈로, 1층 shop과 지하 1층 museum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한국어 설명도 있었다.

5월쯤 와서 튤립 축제를 봤으면 좋았겠다..

사진과 그림으로만 봐도 정말 다양하고 예쁜 튤립들이 있었다.

그 역사나 배경을 간단히 설명으로 알 수 있어 상식이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그 튤립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나오면서 blend 칼라의 튤립 알뿌리 10개(4유로)와 예쁜 엽서 한장을 샀다.

집 앞 뜰에 한번 심어보잔 심산이었다.

11월에 파종하면 된다고 하니, 타이밍도좋았다.

 

만족하며 튤립박물관을 나와 맥도날드로 가는 길, MAC House에서 '차량용 이어폰 연결 잭' 가격이나 알아보자며 들어갔다.

어허- 한가운데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 '기'. 흐흐.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

이 자식. 한 번 힐끔 보더니 살짝 놀란 눈치를 하고는 대답이 없다. 징하다. ㅋㅋㅋㅋㅋ.

유레일 페스는 암스텔담 중앙역에서 살 모양인 듯 하고, 유스호스텔 예약을 하려하고 있었다.

우리는 민박집 정보를 적어놓았다.

(MAC House의 MAC에서는 한글이 깨지지 않고 보여지긴 했으나 한글입력은 되지 않았다.

한글 입력기 툴(바람)을 다운받으려 했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10kb/sec...)

'기'는 계속 유스호스텔 인터넷 예약을 하려 했으나 카드 문제로 애를 먹고 있었다.

내 카드 빌려줄까 하고 도와주려는데, 이녀석 혼자하려고 대답도 없다. 그리고는 그냥 나가버린다.

결국 ATM기 앞에서 계좌이체를 하는 걸 마지막으로, 잘 여행하라는 말만 하고는 헤어졌다.

 

잘 되어가는 그 봉사동아리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하겠다며 진즉 맥도날드를 찾아 떠난 엽이를 찾아가는데,

순간 날라오는 문자. '차로 온나..' 이쟈식..... 진작 말하지.

그 놈의 말타투리 동상을 찾아 그 근처를 두바퀴 돌고서야 차를 찾았다.

그런데.. 엽이가 없다. 운하옆 나무 그늘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보다 조금 더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엽이가 헤매는 듯 하여 큰 맘 먹고 문자를 하니 역시나다.

담 광장으로 데리러 와달란다. ㅋㅋ.

그래 '기'는 혼자서도 여행을 잘 할 것 같은데, 넌 나보다도 좀 더 힘들겠다. ㅎㅎ

 

함께 차로 와서는 아까 쉬던 나무그늘 밑에서 아침에 한 밥을 도시락으로 먹었다.

(차를 대 놓은 곳 바로 운하 건너에서 먹는 터라, 차 열기도 식힐 겸 창문을 열어두었다.)

어제 저녁에 사둔 햄버그 스테이크(불고기 양념까지 가미한)가 주반찬이 되니, 도시락이 먹을만한게 꽤 좋았다.

피크닉 온 기분..ㅎ. 좋다.

다 먹고 차에 돌아오니.. 없다. 네비게이션.. 우리의 Tomtom이.. 잭도 없다. 거치대도 함께 사라졌다.

아,,스바.

창문을 열어놓은게 화근이었다.

암스텔담에서 자꾸 안좋은 일만 생긴다. 음.. 빨리 떠나야겠다.

다행히 우리가 들어놓은 보험이 도난 물품 최고 20만원 보상까지 되어, 좋은 경험 했다손 치기로 하고 근처 경찰서부터 찾았다.

경찰서에 들어가니 바로 조그만 민원실이었다.

단 한분의 할머니 경찰만이 있었다. 뭔 나라 사람들인지 두 명이나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찌어찌하여 말로만 듣던 Police Report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도움으로 근처 차량용품 판매점(kijkshop) 위치까지 알 수 있었다.

 

차를 끌고 kijkshop으로 가 그나마 비슷한 놈으로 골라 살 수 있었다.

헌데, 새로 산 네비는 SD 카드도 없고, 생김생김도 달라서,

보증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새로 산 Tomtom을 달자마자 브레멘 캠핑장을 찍고 달리기 시작했다.

어서 암스텔담을 떠나고 싶었다. ㅎ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쉬었다. 경치 좋은 강가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짐을 내리다가..

조수석 발 밑에 고스란히 떨어져있는 Tomtom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데려온 그 Tomtom..

진작 좀 제대로 찾아볼걸... 싶었다.

그런데 자기가 알아서 떨어졌다기보다는 누가 가져가려다 떨어뜨린 듯 했다.

차량용 잭까지 완전히 빠져있었으니까..

아무튼.. 웃기다.

 

브레멘으로 달려오며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래도.. 기정헌 이녀석 여자친구가 유럽에 온다고 해서 빠진 건 아닐까 싶어졌다.

그러면 모든게 딱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_-;;

지금 생각해보니 내 마음 편하자고 그렇게 생각해버린지도 모르겠다.

 

밤은 늦고 운전도 지쳐, 브레멘 30km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기로 했다.

50  cent 를 넣고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보고 씻고 양치질하고 뽕을 빼고 나왔다.

 

 

<여행비 결산>

 

튤립 박물관 x 2                       = 2 유로 x 2       = 4 유로 (참고 : 학생 2유로, 어른 4유로)

튤립 기념품 (알뿌리 10, 카드 1) = 4 유로 + 1 유로 = 5 유로

네비게이션 (Tomtom)                                        179 유로

주유 (암스텔담->브레멘, 300km)  25 유로 x 2      = 50  유로

지도 (유럽전체)                                                   7 유로 .. ('기'가 떠나고 우리는 유럽 지도 한장 없었다...)

군것질 (나쵸 + 콜라)                                             3 유로

 

 

<사진첩>

 

튤립 박물관.. 2유로니까 들어갈볼만은 하다. 근데 참 작다. ^^.

진짜 튤립도 없다. 사진이랑 그림들이다. 그래도 이쁘긴 하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좋다.

 

'기'와 우연히 만난 MAC House. 기는 유스호스텔 예약하면서 애먹는중, 엽이는 민박집 찾는 중..

 

문제의 중심. 말타투리 동상 앞..

 

Police Report를 받기 위해 들어간 Police Station.

들어가면 민원실만 맨 앞에 공개되어 있고, 타 모든 부서는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야 볼 수 있었다.

경찰서도 사무실 취급을 받고 있는 듯 했다. 사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모습. 보기 좋아보였다.

 

한참 기다리다가 상황설명을 하는 우리. 이게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경찰서 모습의 다다.

한 명의 할머니 경찰관이 봐주고 있는 민원실.. 처리가 느리기는 했지만, 친절했다.  

여행자인데 네비게이션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걱정을 해주며 암스텔담은 도난 위험이 크니까,

절대 창문을 열어두어서는 안되고, 가방도 꼭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근처에 네비게이션을 살만한 곳도 알려주셨다. 고마워요^^

 

위의 것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상황설명을 하고나면, 아래 Police Report를 작성해서 준다.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어, 영어로 일일이 설명도 해준다. ^^

 

새로 산 네비게이션과.. 얼른 암스텔담을 떠나려고 브레멘을 향해 300km를 달려가는 우리.

 

어이가 쑝이다. 조수석 밑에 있던 네비.. 이거 어찌보면 보험사기극? 이 되어버린다? ㅎㅎㅎㅎ.

 

우리는 아무데서나 먹지 않는다. 뭐 정갈나게 맛있는 도시락은 아니어도 경치 좋은 곳에서 기분 내며 먹는다.

 

브레멘을 30km 정도 남겨두고 시간이 너무 늦고 운전도 지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기로 했다.

둘이 자니까 조금 더 넓긴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차로 여행하는데 있어서 좋은 잠자리다.

화장실도 잘 되어 있고. 배고프면 뭐 사먹을수도 있고. 24시간 하고 있고 불도 항상 켜있으니 위험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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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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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8.>

 

헤이그 캠핑장 - 헤이그 해변(Schevenirgen noord) -

암스테르담(Museum Park-Paulus Potterstraat, Hobbemastraat, 반고흐 박물관, 주차 20유로) -

캠핑장(Vligenbos camping.. 전기 X) - 홍등가(live sex show, pizza, 한국 할머니) - 차에서 비박(운하 옆)

 

 

헤이그 캠핑장(Duinhorst)에서 8시쯤 일어나 밥을 해먹고(with 만두라면)

10시쯤 일단 가까운 해변(Schevenirgen noord)으로 향했다. 거리는 한 5 km?

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비치였다. (차는 그냥 해변 옆 길가에 세워두었다.)

길게 쭉 뻗은 모래사장.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사람들.

대개 해수욕보다는 일광욕을 즐기러 온 듯 했고,

참 무심하기도 한 뚱뚱한 아주머니들의 축 쳐진 살들이 삐져나오는 비키니입은 모습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바닷물은 생각보다 차가웠고 해변을 따라 남자 셋이서 좀 걷자니,

낭만보다는 스스로 안쓰러운 기분이 들어 이내 암스테르담으로 쏘기로 했다.

아는 게 없고 알아간 바 없이 그냥 무작정 찾아간 헤이그는.. 관광지가 아닌 탓에 그닥 볼게 없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딸랑 헤이그 특사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간 그 무식함이 가상하게 느껴졌다.

 

가이드책을 뒤적이다가 결국 먼저 가기로 한 곳은 반 고흐 미술관.

Tomtom으로 검색이 되지 않아 근처 거리인 Paulus Potterstraat와 Hobbemastraat가 cross되는 곳으로 가,

Museum Park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

네덜란드는 길도 좁고 주차할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유료 주차장이어도 어쩔 수 없다 싶었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푄델 공원과 국립 박물관, 그리고 반 고흐 박물관.

주찾아을 나서기 전 출구 옆의 기계에 눈길이 갔지만,

가격도 적혀있지 않고 들어와서 차를 뺄 때 체크를 해야하는 것 같아 일단 나갔다. (나중에 눈물 쏙 뺐다..)

 

반 고흐 미술관을 두세 시간여 즐겼다.

기존에 고흐의 작품으로 알고 있던 초상화 등 몇 작품을 제외하고라도,

일대기에 걸친 그의 작품관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아 깊이있게 즐길 수 있었다.

동시대 화가인 모네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다른 세상에 다녀온 기분'이라는 호엽이의 평은

나로서는 살짝 과장된 감이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ㅎ

 

바로 앞에 있는 뵌델 파크에서 간만의 휴식을 즐겼다.

국립박물관 앞에서 엽이와 기가 음악을 들으며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이, 나는 공원 반대편까지 산책을 했다.

농구, X-sports,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들.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돌아와 주차장 앞에서 계산을 하려는 우리. 카드를 기계에 집어넣으니.. 20유로 란다.

주차료 20 유로. 훗.. 정말 비싼 휴식이었다.

정말 간만에 유료 주차장에 정직하게 좀 주차해볼까 했더니.. 이렇게 되나.

오늘 저녁 맛있는 식사를 하려던 우리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충 떼우기로 했다..

 

근처 캠핑장으로 가 보았으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며, 다른 캠핑장을 추천해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기분전환부터 하자며 홍등가로 향했다.

문화 충격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부터 보이는 유리창 너머 백인 미녀들

(다시 보니 아닌 사람들이 더 많긴 했지만, 당시는 그래보였다;) 그리고 그 앞을 지나다니는 길을 메울 만큼의 수많은 관광객들

신기했다. 대체 누가 저길 들어가겠단 말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한놈이 shop 안으로 들어갔다.

호오.. 미친놈이다. ㅋ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을 했다.

우리는 피자 집에서 저녁을 떼우고 live show라도 보고 마리화나도 피워보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피자 집에서 한국 여성 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 아줌마, 그리고 조카.

할머니는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서 반가우시다며 쉴 새 없이 말을 거셨다.

주문한 피자 세 조각이 나와 먹는 동안에도 계속 웃으며 대답을 해야 했다. ㅎ

유럽에 와서 처음 대화한 한국인, 피자집 그 할머니. ㅎㅎㅎ.

아주머니는 젊은이들이 여기 뭐하러 왔나, 위험한데- 하며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셨지만,

조카는 피자집을 나서면서 남는 티켓이라며 반 고흐 미술관 3장, 중앙역-국립박물관 크루즈 티켓 3장을 건네 주었다.

자기들은 내일 아침 암스텔담을 떠난다며.. 쌩유ㅎㅎ

하루 전날 이 분들을 만났더라면.. 오늘 반 고흐 미술관을 안 갔더라면.. 정말 더 좋았겠다 싶긴 했다.

암스텔담에 와서 유일하게 간 곳이 반 고흐 미술관인데, 거기 티켓을 받다니. ㅎㅎ.

뭐 만나는 사람한테 주자느니, 싼 값에 넘기자느니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다시 홍등가를 거닐었다.

 

매춘을 하는 건 안내키고 live sex show라도 보기로 하고 한 곳을 들어갔다.

맥주 두 잔의 서비스와 2시간 정도의 무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술집이라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공연장 느낌이었다.

공연내용은.. 충격이었다. 첫번째고 두번째고 충격이었다.

야하다기보다는.. 충격. 그닥 보고싶지 않은 음란물 같다고 해야하나.

똑같은 레퍼토리에, 별 흥미가 없어져 도중에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조금 더 둘러보다가 홍등가 한두 블록 건너 운하 옆에 차를 대고는 그 안에서 셋이 찌그러져 잠을 청했다.

 

 

<여행비 결산>

 

Museum Park 주차료             20 유로

KFC 켄터키 치킨 버켓 (점심)   10 유로 .. 도시락 싸온 밥과 같이 반찬 삼아 먹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휴게소에서.

피자 3조각 + 콜라 1.5L(저녁)   3.5 유로 x 3 + 4 유로 = 14.5 유로

Live Sex show (beer 2잔씩)   25 유로  x 3 = 75 유로

 

 

<사진첩>

 

헤이그 해변.. 유럽에서 처음 간 해변가. Schevenirgen noord.

 

헤이그에서 암스텔담으로 떠나기 전, 들른 헤이그 시내에 위치한 시청 근처 공원. 야생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KFC 를 반찬삼아 맛나게 점심을. 빨간 테이블에 앉으니 피크닉 온 기분. 흐흐.

 

반 고흐 뮤지움과 국립박물관, 뵌델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자니, Museum Park에서 떡 하니 내라는 주차료 20유로.. 아..

 

운하가 도시 곳곳에 둘러있었다. 이쁘다. 보트와 요트가 자동차만큼 많았다.

 

담광장 앞에 있는 전쟁위령비, 하얀색 기둥의 오벨리스크와 거리 공연 악사들.

 

밤이 된 암스텔담, 홍등가.. 붉다. 문화충격.

 

그런 홍등가 바로 옆 운하 위 다리에서 낭만적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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