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2011. 9.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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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광초등학교 1학년 2반, 2학년 3반.

4총사 범연, 재상, 성재, 재광. 그리고 연우, 은미, 유리.

서로 어릴적을 기억하기도, 일방적으로 기억하기도, 전혀 기억이 없기도 한 8살, 9살 적 인연을 끌어가는 모임^^

스무살, 스물한살 즈음에는 한창 자주 만나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곤 했다.

술자리 말고 여행은 오랜만이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텐트 한동을 통째로 빌려주며 1만 5천원밖에 받지 않는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과 깔끔한 화장실, 개수대가 마련되어있다. 샤워장과 화장실의 위생상태와 온수 덕분에 캠핑이 편안해져 캠핑에 익숙치않은 분들도 가기에 불편함이 없다.

바로 옆에는 얕으막하지만 깨끗한 계곡물도 흘러, 발담그고 더위를 피하기 좋고.

매장에서 바베큐 그릴도 빌려주고, 다 살수는 있지만. 기왕지사 싸게 즐거운 캠핑을 하려면 근처 정부과천청사역 뉴코아 아울렛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코펠이랑 부르스타정도는 싸들고 가자~

교통편 ; 4호선 대공원 2번출구, 코끼리열차, 자연캠핑장 카트끌고 텐트 도착


서울대공원 입구. 아~ 오랜만.
4년전 이 멤버로 동물원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복불복으로 연우 혼자 리프트타고 정상을 찍고 와서는 징징대던 추억이ㅋㅋ.


코끼리열차는 800원. 요새 무료 환승까지되는 대중교통 가격에 비교하게되다보니,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자연캠핑장은 미술관 앞에서 내려서 걸어올라야하기 때문에, 열차타는 거리가 너무짧다. 하지만 짐이 많으므로 어쩔 수없다면.


코끼리열차를 내려서 현대미술관을 지나면 캠핑장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무료로 빌려주는 카트에 짐을 싣고 조금, 한 이백여미터쯤 올라가면 사무실이 있다. 여기서 캠핑 예약을 확인하고 텐트를 어디를 쓸지 정하면 된다.


개수대 근처에 자리를 잡고는 바로 앞에 계곡에서 나이를 잊고 물놀이ㅋ.

물놀이를 마치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한잔하고 얘기는 나누다 가로등이 소등되기전 장작불을 모아 불을 피우고 감자도 구워먹고..



쌀쌀한 늦여름 밤기운에 침낭과 잠바를 빌려주고.. 나홀로 텐트에서 슬며시 나와 출근하는 월요일 새벽.


흐흐 아무도없는 서울대공원길한복판에서 셀카


사진이라 멈춰있는것처럼 보이는게아니라 진짜 멈춰있는 월요일 새벽의 빈 리프트들..


내마음을 대변해주는 세개의 비결정적 선들..ㅋㅋㅋㅋ


월요일 새벽녘 대공원역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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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14. 남한산성  (0)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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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2011. 8. 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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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가족나들이.

남한산성이 이렇게 와볼만한곳인지 몰랐다.

일터에서 가까운 일탈 공간이다.

능선따라 펼쳐진 산성과 오래되고 독특한 느낌의 절들, 지친 발을 담글 정도는 되는 계곡물이 흐르는 곳.

강원도 멀리 산속여행이라도 온듯한 느낌. 좋았다.

답답한 기분을 한껏 풀어줄수 있는 기분좋은 가까운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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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29.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0)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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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習作 note2011. 7. 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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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평론가, 정신과 전문의 박종호

 

오페라의 본령은 비극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페라란 그리스 비극의 재현으로 시작됐다'는 오페라의 기원을 봐도 그렇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주인공을 보며 사람들은 살아있는 감동을 느낀다.

고대 그리스시절부터 비극이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비극이란 무엇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최대의 비극은 무엇인가?

비극은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잃는 것이다. 돈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돈을 잃은 것이 비극이며,

가족이 소중한 사람에게는 가족을 잃는 것만큼 비극은 없다.

비극이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는 것이다.

 

오페라에서는 종종 여자들이 사랑을 잃는다.

그녀들에게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들이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아내? 가족? 돈? 오페라에서 그것은 '사회적 지위'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가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오이디푸스 왕'이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잘 알려진 그리스 신화다.

하지만 오페라는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는다.

이미 그가 왕이 된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전 왕을 살해한 자가 살아있다'는 말이 돈다.

이에 왕인 오이디푸스는 범인을 잡도록 명하고, 드라마는 범인을 잡는 과정, 즉 수사극의 형태를 띠게 된다.

 

용의자는 점점 오이디푸스에게로 좁혀진다.

그는 수사를 중단시킬 수 있었지만 그만두라고 명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이 아버지인 前王을 죽이고 어머니였던 前王妃를 아내로 삼고 있음이 드러난다.

성군이었던 왕이 패륜아임이 일순간에 폭로된다.

순간 왕비가 방으로 뛰어간다.

왕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이미 왕비가 목을 맨 뒤였다.

왕은 사랑했던 아내이자 어머니의시체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꽂혀있던 황금 핀을 뽑아서, 자신의 두 눈을 찌른다.

두 눈을 잃은 왕은 조용히 왕궁을 떠난다.

그 뒤로 백성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왕이여. 가십시오. 우리들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장대비가 눈물처럼 내리는 가운데, 사내는 스스로를 단죄하고 왕궁으로부터 멀어져간다.

 

오이디푸스는 오페라 비극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준다.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추락한다.

하지만 그는 최악의 순간에 존엄성을 잃지 않고 위엄 있게 행동한다.

관객들은 그의 비극적 사연이 아니라, 비극을 당한 순간 그의 행동에서 감동을 받는다.

 

오페라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간혹 오페라가 귀족들을 위한 장르로 오해받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다른데에 있다.

주인공들의 지위가 높아야만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비극의 강도는 '추락의 낙차'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들을 떨어드리기 위해서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뿐이다.

그리하여 그들을 신이나 왕, 제후, 귀족, 정치가, 부자, 영웅, 하다못해 예술가나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페라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그들은 추락해 바닥으로 떨어진다.

롤러코스터가 높이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많이 떨어지기 위해서다.

 

아이다,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돈카를로, 오텔로, 노르마, 토스카, 나비부인, 카르멘 등

많은 오페라가 지위를 잃고 추락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 비극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비극의 순간에 위엄을 잃지 않고 인간의 고결함을 지킨다는 점이다.

극장은 학교요, 오페라는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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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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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13.

덴고는 자신의 뇌에 대해 생각했다. 뇌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다.

인간의 뇌는 최근 이백오십만년 동안 그 크기가 약 네배로 증가했다.

무게만으로 보면 뇌는 인간의 몸무게의 약 2퍼센트를 차지할뿐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체의 총 에너지의약 40퍼센트를 소비한다.

뇌라는 기관의 그러한 비약적인 확대에 의해 인간이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과 공간과 가능성의 관념이다.

시간이 일그러진 모양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덴고는 알고 있다.

시간 그 자체는 균일한 성분을 가졌지만,   그것은 일단 소비되면 일그러진 것으로 변해버린다.

어떤 시간은 지독히 무겁고 길며 어떤 시간은 가볍고 짧다.

그리고 때때로 전후가 바뀌거나 심할 땐느 완전히 소멸하기도 한다.

있을 리 없는 것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인간은 아마도 시간을 그처럼 제멋대로 조정하면서 자신의 존재의의 또한 조정하는 것이리라.

다르게 말하면, 그 같은 작업이 더해지면서 가까스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수있는 것이다.

만일 자신이 어렵사리 지나온 순간을 순서대로 고스란히 균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인간의 신경은 도저히 그것을 견뎌내지 못할 게 틀림없다.

그런 인생은 아마도 고문이나 다름없으리라. 덴고는 그렇게 생각했다.

 

 

#14.

세계라는 건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의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야.

 

 

#15.

티베트의 번뇌의 수레바퀴와 같아.

수레바퀴가 회전하면 바퀴 테두리 쪽에 있는 가치와 감정은 오르락 내리락 해.

빛나기도 하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고.

하지만 참된 사랑은 바퀴 축에 붙어서 항상 그자리 그대로야.

 

 

#16.

lunatic과 insane의 차이.

insane은 아마 천성적으로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그에 비해 lunatic은 달에 의해, 즉 lune에 의해 일시적으로 정신을 빼앗긴 것.

19세기의 영국에서는 lunatic이라고 판정받은 사람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그 죄를 한 등급 감해줬다.

그 사람의 책임이라기 보다 달빛에 홀렸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법률이 실제로 존재했다.

즉 달이 인간의 정신을 어긋나게 한다는 걸 법률적으로도 인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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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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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10.

그곳은 신비한 공간이었다.

현실 세계와 사후 세계의 중간쯤에 있는 임시거처처럼.

빛이 탁하게 고여 있었다.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한낮에도 밤에도 똑같은 종류의 빛이 그곳에는 있었다.

 

 

#11.

너는 세어보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나는 똑똑히 헤아리고 있단다.

왜 그런지 아니?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대단히 소중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저 그것을 헤어려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뜻을 갖게 된단다.

 

 

#12.

덴고는 다른 여자에게 딱히 욕망을 느끼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유롭고 평온한 시간이었다.

정기적인 섹스의 기회가 확보된다면 더이상 여자에게 원할 것이 없었다.

비슷한 나이의 여자를 사귀고 사랑에 빠지고 성적인 관계를 갖고 그것이 필연적으로 몰고 올

책임을 떠안는 건 그가 그리 환영하는 바가 아니었다.

거쳐야할 몇몇 심리적인 단계, 가능성을 은근슬쩍 내비치기, 피하기 힘든 기대치의 충돌..

그런 일련의 번거로운 것들은 가능하면 떠맡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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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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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8.

그에게서는 지적인 호기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그래도 보편적인 수준에서 지식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갈망이

-그것은 많든 적든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라고 덴고는 생각한다-

이 사람에게는 너무도 희박했다.

살아가는 데 실제로 필요한 지혜는 나름대로 움직였지만,

노력해서 스스로를 고양시키고 심화시켜 보다 넓고 큰 세계로 나아가려는 자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비좁은 세계에서 협량한 룰을 따라 꾸역꾸역 살아가면서도,

그 비좁고 탁한 공기를 딱히 고통으로도 느끼지 않는 기색이었다. 

 

 

#9.

그러는 사이에 그녀의눈에 들어오는 밤하늘이 평소에 보던 밤하늘과 어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언가가 여느때와는 다르다.

희미한, 하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이질감이 그곳에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본 뒤에도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상당한 수고가 들었다.

자신의 시선이 포착해낸 것을 의식이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늘에는 달이 두 개 떠 있었다. 작은달과 큰달, 그것이 나란히 하늘에 떠 있다.

큰 쪽이 평소에 늘 보던 달이다. 보름달에 가깝고 노랗다.

하지만 그 곁에 또 하나, 다른 달이 있다. 눈에 익지 않은 모양의 달이다.

약간 일그러졌고 색깔도 엷은 이끼가 낀 것처럼 초록빛을 띠고 있다.

그것이 그녀의 시선이 포착한 것이었다.

아오마메는 실눈을 뜨고 그 두 개의 달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눈을 감고 한참 시간을 둔 다음, 심호흡을 하고 다시 눈을 떠보았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 하나의 달만 떠 있기를 기대하면서.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똑같았다.

빛의 장난도 아니고 시력이 이상해진 것도 아니다.

하늘에는 틀림없이, 잘못 볼리도 없이, 또렷한 두 개의 달이 나란히 떠 있다.

노란색 달과 초록색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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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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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7.

남자가 집에 없는건 미리 확인해 두었다.

드라이버와 해머를 사용해 자물쇠를 부수고 집 안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방망이에 타월을 몇 겹으로 감아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방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모조리 때려 부쉈다.

텔레비젼부터 라이트스탠드, 시계, 레코드, 토스터, 꽃병, 아무튼 부술 수 있는 건 하나도 남김 없이 부쉈다.

전화선은 가위로 절단했다.

책은 등을 꺾어 한장한장 뜯어냈고, 치약과 쉐이빙 크림은 내용물을 모두 짜내 카펫 위에 흩뿌렸다.

침대에는 소스를 끼얹었다.

서랍 안의 노트도 찢었다.

펜과 연필은 부러뜨렸다.

전구는 죄다 깨부쉈다.

커튼과 쿠션에는 부엌칼로 칼집을 냈다.

서랍 속의 셔츠도 모조리 가위질을 했다.

속옷과 양말 서랍에는 토마토 케쳡을 듬뿍 뿌렸다.

냉장고 퓨즈를 뽑아 창밖으로 멀리 던졌다.

화장실 변기의 물탱크 스토퍼를 떼어내 고장냈다.

샤워기 헤드도 망가뜨렸다.

정성들여 구석구석까지 철저하게 파괴했다.

방 안은 한참 오래 전에 신문에서 사진으로 본, 포격 후의 베이루트 시가지 풍경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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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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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4.

모든 일에는 반드시 두 개의 측면이 있다.

좋은 면과 그다지 나쁘지 않은 면.

 

 

#5.

괜찮아? 방금 버스에 깔린듯한 목소린데.

 

 

#6.

어디까지나 돌발적이고 단 한번 뿐인 일이었다.

두번 다시 그런 일은 반복되지 않았고, 그 일을 입에 올리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그일 때문에 두 사람은 보다 깊고 보다 내밀한 관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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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7. 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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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1.

후카에리는 다시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 것은 의도를 가진 침묵이 아니었다.

단순히 덴고의 질문의 목적을, 또한 그런 발상자체를 그녀는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 질문은, 그녀의의식의 영역 어디에도 착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의미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허무 속으로 영원히 빨려들어간 것이리라.

명왕성 옆을 그대로 지나가 버린 고독한 행성탐사 로켓처럼.

 

 

#2.

아오마네는 무성한 버드나무를 바라보며 그곳에서 기다렸다.

바람은 없고 버드나무 가지는 땅을 향해 고요히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두서없는 사색에 잠긴 사람처럼.

 

 

#3.

내가 이상해진건가.. 아니면 세계가 이상해진 건가.

그 둘 중 하나다.

어느쪽인지는 모른다.

병과 병뚜껑의 크기가 맞지 않는다.

병 때문인지도 모르고 병뚜껑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것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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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Yammy2011. 7.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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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동에는 농원들이 많다.



도심지 바로 옆인데도 시골인심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어제 심 반장님이 오이를 사러가셨다.


지갑을 차에 두고 내렸다했더니 그럼 일단 그냥 가져가라신다.


나중에 올때 갖다달라고~.


언제 봤다고 그러냐 하니, 원래 사람끼리 믿으면서 살아야하는거란다. ^^



오이 50개에 만원, 거기다 딱 그만큼을 더얹어주셨다.


옆에 있던 갑성이를 보더니, 자기아들도 군대에 갔는데 아들생각이 난다며


같이먹으라고 토마토를 한웅큼, 아니고 한봉지를 가득 주셨다.



어제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갑성이가 천원씩 대원들 돈을 모아 오늘 다시사러갔다.


이번에는; 10Kg 박스에, 덤으로 봉지 한가득을 주셨다.


작고 뿔도 난 못난이들이지만 무농약으로 오늘 아침 갓 따온 싱싱하고 맛있는 토마토다.


못난 오이도 한입, 아삭하니 맛있다.

애들이랑 먹기도 하고 마사지도 할겸 오이도 한박스샀다.


이번엔 덤이고 뭐고할거없이 10Kg짜리 박스 하나를 주셨다. 음..;;;


여름 내내 실컷 먹겠다.



인심도 좋고, 맛도 좋고.. 감히 추천!

 


 


덤으로 주신 한봉지 다 씻어서 이쁘게 잘라 설탕 솔솔 뿌려서 대원들 다같이 맛있게^^

갑성이.. 토마토를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이쁘게 잘라 설탕까지 뿌려서 차려놓고는

후임들이 맛있게 먹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 보기 좋다.




고생하는 대원들 여름철 피부관리도 해줄 겸,

아삭한 오이도 한개씩 먹고는 다들 누워서 서로 오이마사지도 해주는 점호시간을 가져봤다. ㅎㅎ.


뽀송뽀송해진 녀석들^^. 맨 밑에는 귀여운 기타리스트 신병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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