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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분석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악성코드 분석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정리
1. 자주 쓰이는 악성코드 분석툴
2. 온라인 바이러스 스캐너 및 분석도구
3. 악성코드 유포 주소 확인 및 샘플 공유사이트
4. 전세계 악성코드들의 활동을 대쉬보드로 제공하는 사이트들
5. 악성코드 분석을 위한 가상화 및 샌드박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6. 문서파일관련 악성코드 분석자료
7. 그외 공개되어 있는 악성코드 분석 도구들
8. 모바일 기반 악성코드 분석9. 악성코드 분석 강좌 및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사이
10. 기타 참고자료
 
1. 자주 쓰이는 악성코드 분석툴
동적분석 도구
- 
실시간 프로세스 모니터링 (Process Explorer, Process Monitor)
- 실시간 메모리 분석 (vmmap)
-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 분석(Autoruns)
- 실시간 레지스트리 생성 및 수정 정보 분석(regmon)
- 실시간 네트워크 연결 분석(Cport)
- 실시간 네트워크 트래픽 및 패킷 분석(WireShark, Smsniff)
- 강력한 루트킷 탐지 도구(Gmer)
정적분석 도구
- 대표적인 바이너리 디버깅 프로그램(OllyDbg, Immunity Debugger)
메모리 덤프 분석 도구(WinDbg)
- 
파일내 헥사값을 분석하기 위한 에디터(HxD, WinHex)
- 
헥사 비교 에디터 (Beyond Compare, HexCmp)
- 
패킹 여부 확인 및 해제 도구 (UPX, PEID)
- 
파일내 스트링 검색도구 (BinText)
- PE 
포멧 및 구조 분석 도구 (PEview)
- 최고의 디스어셈블러, 
악성코드를 정밀 분석하기 위한 프로그램 (IDA Pro)
- 자바 소스를 출력하기 위한 디컴파일 도구 (JD-gui)

그외 추가적인 자료
- PE구조 분석 (
PE101)
- 해쉬값 체크 도구 (HashTab)
- 악의적인 행위를 추적하기 위한 도구(Regshot, Winalysis, SystemSherlock)
2. 온라인 바이러스 스캐너 및 분석도구
(주요 사이트)

(기타)
(그외 리스트 및 참고자료)
3. 악성코드 유포 주소 확인 및 샘플 공유사이트
실시간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웹페이지나 서버의 리스트를 제공
악성코드 분석을 위한 각종 샘플을제공하는 사이트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 샘플 제공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악성코드 샘플들에 대하여 수집
관리자에게 메일로 아이디를 발급받아 악성코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악성코드 유포, 피싱, 유해 사이트에 대한DB정보 제공
최신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 샘플 제공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 샘플 및 관련 자료 제공
http://rogunix.com/docs/Android/Malware/
4. 전세계 악성코드들의 활동을 대쉬보드로 제공하는 사이트들
허니팟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웜을 포함한 각종 악성코드에 대한 실시간 정보
Akamai 에서24시간 인터넷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코드를 이용한 공격정보 모니터링
카스퍼스키에서 24시간 수집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하는 기간에 따른 통계정보를 제공
트랜드마이크로에서C&C서버 및 봇넷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분석
Shadowserver 단체에서 수집한 보안장비를 바탕으로 DDoS 공격 및 봇넷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함
Arbor에서 전세계 ISP업체 및 글로벌 업체와 협력하여 봇에 관점에서 분석 정보를 제공
5. 악성코드 분석을 위한 가상화 및 샌드박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악성코드를 분석하기위한 자동화된 우분투기반의 샌드박스
악의적인 파일에 대해 스크린샷 및 기본적인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샌드박스
행위기반 분석도구 악성코드를 행위를 바탕으로 판별하기 위한 도구
행위기반의 악성코드 분석도구
프로세스의 동작과 시스템에 대한 변경사항을 분석하기 위한 버스터 샌드박스
악의적인 파일에 대해 가상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테스트할 수 있는 샌드박스
허니팟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샌드박스 도구
온라인상에서 자바스크립트PDF, HTML 파일들을 언패킹하여 분석하기 위한 사이트
6. 문서파일관련 악성코드 분석자료
Office문서파일관련 악성코드 파일에 대한 분석자료
PDF파일 분석 도구
PDF파일 분석 참고자료
AdobeFlash/SWF 파일 분석
파이썬 기반의 HWP문서 파싱 및 분석도구
7. 그외 공개되어 있는 악성코드 분석 도구들
(그외 오픈소스 기반 동적분석도구)
파이썬기반의 웹사이트 악성코드 삽입 판별 및 취약점을 통한 공격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도구
봇넷 기반의 악성코드를 분석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도구
호출되는 API 및 서비스들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구
실행중인 응용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
웹브라우저상의 취약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도구
TCP/UDP 연결을 추적하고 분석하기 위한 툴
(그외 오픈소스 기반 정적분석도구)
파이썬기반의 악성코드 정적분석도구
EXE파일을 정적분석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
https://code.google.com/p/peframe/
USB 악성코드 감염 여부 검사도구
PE파일 디지털 서명 확인 도구
Virustotal과 연동하여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파일들을 자동으로 전송하고 분석하기 위한 도구
바이러스 토탈 API를 이용하여 MD5해시정보를 이용한 악성코드 탐색
nmap 스크립트를 이용하여 바이러스토탈의 파일 체크

8. 모바일 기반 악성코드 분석
(안드로이드 기반 동적분석)

(안드로이드 기반 정적분석 도구)

(모바일 기반의 악성코드 분석 참고자료)
IOS, 안드로이드 기반의 역공학 및 악성코드 분석 도구 및 관련자료 제공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악성코드 대응기법 연구
Mac OS 기반의 악성코드 관련 정리된 자료
SANS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기반의 악성코드 역공학 (회원가입 필요)
맥기반의 악성코드 위협과 대응

9. 악성코드 분석 강좌 및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
(악성코드 분석관련 강좌사이트)
악성코드 분석관련 튜토리얼 강좌
악성코드 분석에 대한 튜토리얼 자료
IDA 튜토리얼 동영상 사이트
기본적인 악성코드 분석 동영상
(악성코드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블로그)
카이섹에서 제공하는 악성코드 및 취약점에 대한 분석자료
그외 악성코드 및 취약점에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해외 블로그들
10. 기타 참고자료
관련된 악성코드 샘플 및IDA 분석 자료, code를 제공하는 사이트
악성코드 분석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제공
악성여부를 안전하게 테스트 하기 위한 샌드박스 도구들과 사용방법을 소개한 자료
어셈블리 언어를 배우고 실습해 볼 수 있는 튜토리얼 페이지
쉘코드를 실행파일로 만들어 주는 사이트
Base64 문자열을 encode/decode하여 실행파일로 만들어 주는 사이트
파이선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악성코드 분석
Metasploit을 통해 감염된 meterpreter.exe 악성코드 샘플 분석
Windbg를 이용한 커널 디버깅


* 출처 : http://sisjinho.blogspot.kr/2013/03/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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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Who am I ?!/Essay2015. 5. 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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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포스트 '성공하는 사람의 비지니스 에티켓'

 

<직장에서 호감을 주는 동료>

1. 자상한 동료

  - 새로운 직원을 사무실의 베테랑들에게 열심히 소개한다.

  - 연민과 바른 예절을 지닌 사람으로 누구에게나 자상한 관심을 보인다.

  - 사람들 이름을 빨리 익히고 동룓르에게 한 번 이상 설명하는 일을 절대로 싫어하지 않는다.

 

2. 중재자

  - 동료들이 충돌할 때 협상을 중재한다.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는 재능이 있다.

  - 자기가 맡은 일을 좋아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 화목한 분위기가 서로를 위한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다.

 

3. 정의파

  - 관찰자 타입으로 누가 무엇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관심을 집중한다.

  - 정의감이 강해서 명예가 주어져야 할 곳에 부여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 동료가 자신이 유발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불공정한 비난을 받을 때 재빨리 수습에 나선다.

 

 

<사내 업무>

1.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고객의 비지니스나 그 밖의 기밀사항을 말하지 않는다.

2. 전화를 받는 방식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받는다.

  - 전화메시지를 받아 적을 때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받아 적는다. 메시지 끝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다.

  - 전화를 받을 때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3. 복사 분량이 아주 많은 경우에는 아침일찍 혹은 퇴근시간 후를 이용한다. 복사 후에는 종이를 채워둔다.

4. 업무상 이메일을 주고받을 경우 항상 답신을 보낸다.

 

<모바일 매너>

1. 휴대전화를 소지해야할 경우, 테이블 위에 놓지 않는다.

  -  주머니 또는 가방에 넣어 보이지 않도록 한다.

2. 휴대전화 벨 소리는 무음 또는 진동으로 해두고, 진동 강도를 낮은 단계로 조절한다.

3. 전화를 꼭 받아야할 경우, 사전 양해를 구하고 외부로 이동해서 통화한다.

 

<사내 인간관계>

1. 부하로서 상사에게

  -  상사와 잘 지내고 못 지내는 것은 상사의 책임이 아니라 부하에게 달렸다.

  -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상사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항상 준비를 한다.

  - 상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솔직하게 도움을 청한다.

  - 상사의 결정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지한다.

  - "상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상사는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2. 상사로서 부하에게

  - 유능한 관리자는 자기 부하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할 줄 안다.

  - '격려'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잘했어", "훌륭해"라는 말한마디, 손편지 한장으로 가능하다.

  - 아무 때나 마구 칭찬을 늘어놓는 행위는 가치와 진실성을 떨어뜨린다.

  - 뒷담화를 피하기 위해 평소 사적인 정보를 흘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뒷담화의 근원지를 찾을 경우 분노보다는 우려하는 자세로 대한다.

 

<바람직한 의사표현 방법>

1. '나'라는 말을 남용하지 않는다.

2. 자기가 했던 말을 잘 기억하며 반복을 피한다.

3.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했으면 상대방 또는 제3자가 화자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4. 누군가의 의견에 반대를 표하는 것은 괜찮지만 표현을 정중하게 해야한다.

5. 불만사항이 있는 경우 다음 요건을 고려한다.

  - 말할 가치가 있는 불만사항인가

  - 문제의 증거 서류를 만들어 두었는가

  - 당신은 과연 불만사항을 제기할 자격이 있는가

  - 당신은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 최선의 접근 방식은 무엇인가

  - 불만을 제기하기에 알맞은 시기는 언제인가

 

<대외 업무>

1. 명함을 건네받으면 읽어보고 지갑에 넣는다.

  - 경우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칭찬을 한 다음 지갑이나 다이어리에 넣는다.

2. 업무 얘기로 바로 들어가는 대신 사소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0~15분)

3. 업무 이야기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 진지한 자세를 통해 확실하게 이 대화에 개인적인 투자를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4. 상대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종종 질문을 던진다.

  - 대화가 막바지에 잉르면 대화 중에 내려진 결정에 대해 짧게 반복해서 확인하여 오해가 없도록 한다.

5.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는 자제한다.

6. 비지니스 오찬의 경우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한다.

  - 초청을 할 때는 두 세 곳의 식당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는게 좋다.

  - 최소한 1주일 전에 일정을 알려서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출장>

1. 출장지에서 영어가 통용되지 않을 경우, 명함의 한쪽은 영어, 한쪽은 그 나라 말로 표기한다.

2. 명함을 받으면 무턱대고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 그 자리에서 읽어보고 명함지갑이나 서류 가방에 넣는다.

3. 통역을 이용하는 경우 사전에 통역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4. 발언을 할 때는 통역사가 아니라 상대방을 향해 말한다.

5.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면 통역사에게 상대가 한 말을 되풀이하도록 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한다.

6. 상사를 모시고 해외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 두가지 마음을 마음에 새긴다.

  - '존중'과 '존경'

  - 상사가 직접 하겠다고 고집하지 않으면 부하가 다양한 일을 맡는게 좋다.

  - 상사와 출장을 가는 것은 자신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재능을 발휘할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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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Who am I ?!/習作 note2015. 4.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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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객관화가 힘들다. 특히 한국의 리더들은 늘 자신이 유리하게 상황을 해석하곤 한다. 자기 객관화는 인간의 최고 덕목이다.

성숙해야 자기 객관화 능력이 생긴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얻지 못하는 정말 고등한 능력이다.

ㅡ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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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8. 7. 금정역 1번출구, 소고기음식 전문점 '다소' (구. 양&곱창)

 

함께 일하는 형님들과 한달만에 다시 찾은 금정역 맛집 '다소'.

구. '양&곱창' 집으로 같은 사장님이 이름만 바꾸셨다. 맛과 가격은 그대로~

지난 달, 여기에서 매운갈비찜(28,000원)과 등심구이(10,000원)를 먹고는,

곱창집에서 다른 음식들도 진짜 맛있구나 싶었는데, 이름을 잘 바꾸신 것 같다.

소고기음식 전문점, 다소.

 

아래는 메뉴판, 메뉴와 가격 보고 찾아오시라고 한장.

 

벽에는 맛있게 먹은 손님들이 남긴 아기자기 낙서들~

 

매운갈비찜. 매콤하니 맛있다. 갈비찜 전문점에서 먹은 매운갈비찜보다 맛있다.

직접 그날그날 장봐온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신단다. MSG는 하나도 안들어간다고. 사장님의 손맛이 일품이다.

맛을 보고는, 점심시간에 나와서 밥을 딱 비벼먹고 싶은 기분에

'점심시간에는 안하시냐'고 물으니.. 힘들어서 못하신단다. 아쉬울 따름이다..ㅜ

 

다음 안주는 곱창전골. 육수 안에 구수한 곱창이 듬뿍 담겨있다. 깻잎과 들깨가루로 담백한 맛을 더했다.

소주에 안주로 먹고 있는데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아 여기에도 밥 비벼먹으면 맛있을 거 같은데.. 점심시간에 하시면 안되나요.

 

'다소' 사장님의 특별한 서비스, 소주 슬러시!!!

이 온도를 찾느라 고생 엄청 하셨다고.

냉장고에서 딱 나오는 청아한 소주의 알갱이들을 보라! 하- 이쁘다.

소주병 바닥에 핸드폰 조명을 깔아놓고 보면, 정말 이쁘다.

 

 

소주잔에 따라놓고 핸드폰 조명불에 한컷. 핸드폰째 고대로 들고 마시는 것도 '다소'만의 취하지 않는 소주 마시는 방법이란다.

 

소주 슬러시 뚜껑 따기 전, 고무망치로 소주병 바닥 때리기. ㅎㅎ. 팔꿈치로 퍽하니 내려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다.

 

무 피클이 정말 맛있어서 사장님께 물어보았다. 직접 여러 허브를 넣고 담그시는 거라고.

어쩐지.. 뭔가 몸에 좋은 맛이 나더라니. 무한리필이라는 말에, 셋이서 여섯접시를 가득 가져다 안주삼아 먹었다.. ㅎㅎ

 

쌈장도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다고. 이거저거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피클, 쌈장에까지 쏟는 정성을 보면, 모 방송에 나오는 '착한 음식점'에 선정되어도 될 것 같다.

 

 

등심구이. 사진으로 찍은게 2만원어치다. 2인분.. 맛있다.

등심구이는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신다.

제일 맛있는 등심구이는 고기집 사장님이 구워주는 등심구이라고.

수다에 정신없이 덜 익히거나 많이 익히는 걸 참을 수 없으시단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만 드리고 싶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금정역 1번출구, 소고기전문점 '다소' (쉐르빌 오피스텔 1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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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해외여행(Travel)/Europe2013. 6. 2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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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9.>

 

 홍등가 - 캠핑장 - ... - 중앙역 - 담쟈크거리 - Sex museum - 담광장 - 마담투소 - 안네프랑크 - 캠핑

 

아오.. 뒷자리를 모두 비우고 앞자리(운전석, 조수석)에 짐을 옮긴 후, 의자 세개를 완전히 눕혀 셋이 나란히 누워 잠을 잤다.

나란히.. 진짜 나란히. 옴짝달싹 못하고 나란히.. 허리아프고 답답하고 스바..

 

아홉시쯤 일어나 바로 근처 캠핑장으로 향했다. 어제 전기를 쓸수 없다고 해 묵지 않은

Vligenbos에서 추천해 준 'Gaasper Camping'.

신기하게도 암스텔담에서 외곽으로 벗어나자마자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고,

지하철역도 있고 버스정류장도 있었다.

 

아침부터 말 한마디 없이 우울모드의 극을 달리고 있는 기.

밥, 라면(감자, 양파 뭐 다 썰어집어넣은)에 김치, 오이지를 반찬 삼아 맛있게 먹는데도 몇 숟갈 떠먹고는 말았다.

샤워좀 하고 와서 이제 출발할까 싶은데.. 기가 없다. 여자친구랑 전화하고 있나..

기다릴 겸 간만에 여유롭게 쉬며 일기장에 빠진 부분을 채워넣는다.

 

2시간 여 기다리다보니, 암루ㅐ도 이상해져, 차며 텐트며 기의 가방을 찾아보았다.

없다.. 혼자 관광 나간듯 했다.

뭐지..

문자를 하나 보내놓고 우리도 나가서 관광을 할 채비를 했다.

기가 가이드북을 들고나간 터에 우리는 그냥 중앙역으로 가 근처 관광지나 둘러보기로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까 하다가, 시내 중심을 약간만 벗어나도 차 댈 곳은 있을 거라고 믿으며 차를 끌고 갔다.

다행히, 신기하리만치 중앙역 바로 앞에 댈 수 있었다. 흐흐.

주차해노고 보니 운하 건너에 어제 우리가 다녔던 홍등가의 Sex shop들이 보였다..

아.. 다 거기가 거기였구나;; 싶었다.

차를 대고 나오는 순간, 빡빡이 네덜란드인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여기 차를 대면 딱지 끊긴다고 한 거 같았지만,

앞 뒤로 다 차가 주차하고 있는데 설마.. 하며 그냥 관광을 시작했다.

 

일단 중앙역으로 걸어가는 길(담쟈크 거리). 왼쪽에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나니, Sex museum..

들어갔다. 엄청 특이하달 것은 없었으나, 가장 오래된 첫번째 Sex museum이라는 사실에 의의를 두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것들보다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런걸 구경하고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자체가 신기했다.

제주도에 있는 이런 곳을 다녀온 적이 있었으나, 서로 좀 눈치도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선느 여기처럼 커다란 남근상을 부둥켜 안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여자들을 볼 수는 없었다.

 

중앙역과 그 앞의 운하를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어주고

다시 담자크 거리를 따라 약 1km를 조금 넘게 걸어 (바로 길 건너는 홍등가, 한블록 옆은 시내 번화가)

담 광장에서 코스프레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무리들을 지나 마담투소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담 광장.. 알고보니 어제 밤 홍등가를 둘러보며 길을 잘못들었을 때 본 오벨리스크가 있는 곳이었다.

왕궁과 기념탑, 마담투소 박물관 등으로 둘러쌓여 있었는데, 왕궁은 아쉽게도 대대적인 공사중이었다.

 

마담투소 박물관 입구에는 버락 오바마의 밀랍 인형이 있었다.

입장할 때에 사진을 한 방씩 찍어주며 나갈 때 기념품 샵에서 사가라고 한다.

그냥 주지, 입장료도 꽤 받으면서 뭘 그걸..

부시 ,마돈나, 엘비스 프레슬리, 간디, 마오쩌둥 등등 많은 사람들의 섬뜩할만치 똑같은 (얼굴의 실핏줄, 콧털, 속눈썹까지..)

밀랍인형들이 갑자기 나를 돌아볼 것 같아 자꾸만 흠칫흠칫 놀랬다.

서양 관광객들과 밀랍인형이 당췌 구별하기가 힘들었던 탓이 크다.

 

다음은 안네 프랑크의 집. 초등학교 때 읽어본 '안네의 일기'는 잘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내가 무식한만큼 그만큼 여행중에 느낄 수 있는 감정도, 생각도, 지식도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비단 이곳만이 아니라 40여일간의 유럽여행에 있어서 말이다.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앞에서 나누어준 한국어 안내책자를 보며, 방 하나하나에 적힌 안네의 일기 한 구절씩을 읽으며,

모두가 숙연해졌다. 전쟁, 학대, 편견의 피해자가 되어버린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특별한 전시물이라든가, 당시의 내부 가구조차 하나 없었지만,

안네의 그 시절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들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 박물관도 당시 모습을 잘 재현하고는 있었지만,

고문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애를 쓴 것은 아닌지.

안네의 집처럼 조용히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좋지는 않을까 한느 생각도 해보았다.

 

저녁 아홉시 즈음, 안네 프랑크의 집을 낭며 다시 한번 암스텔담의 모순, 역설을 느꼈다.

성당과 홍등가. 섹스 뮤지움과 고흐 미술관. 안네의 집과 마리화나 커피숍..

 

잠시 바람을 쐬며 좀 깨고는 차를 몰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11시가 넘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캠핑장 밖에 주차를 하고는 씻지도 않고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캠핑 (암스텔담, Gaasper Camping)      26.5 유로

하이네켄 500 ml x 3 (캠핑장)                 4.5 유로

Sex Museum x 2                                  6 유로

마담투소 박물관  x 2 = 18 (학생할인, 원래 21유로) x 2 = 36 유로

맥플러리 x 2                                        4.7 유로

안네프랑크의 집 x 2                               16 유로

햄버거 스테이크 + 음료ㅜ + 과자                6 유로

pc 1/2 hour                                           3 유로

 

 

<사진첩>

중앙역 앞에서 한장.

 

중앙역에서 담광장으로 가는 길, 담쟈크 거리를 걷다가 보고 바로 들어간 Sex Museum.. 그렇게 특별할 건 없다.

 

시내번화가.. 시내 번화가는 어느 나라거나,, 똑같다. 담쟈크 거리 한 블록 옆.

 

담광장은 코스프레 퍼포먼스, 춤, 악기 공연 등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다.

 

마담투소 박물관.. 으... 진짜같다.

 

담광장 앞에 있는 왕궁은.. 공사중.

 

안네 프랑크의 집 옆에 있는 교회와 안네 동상, 안네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게이, 레즈비언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와 대마초를 필수 있는 합법 공간인 커피숍.

정말 역설이 가득한 도시다. 암스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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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28. 카오산로드, 왓포, 왕궁, 짜뚜짝, 후아람퐁, 농카이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 여섯시 쯤부터 계속 뒤척거리며,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밤새 돌아가던 선풍기 소리와 함께 익숙한 알림음이 울리고 바로 일어나 세면장으로 향했다.

여행의 시작이라 들 뜬 마음으로, 어제 밤 샤워를 하고 바로 잔 탓에 새집 진 머리를 정리하고, 렌즈도 끼고,

왁스도 바르고, 선글라스도 끼고, 옷도 뭘 입을까 고민도 하다가, 체크 아웃을 했다.

 

아침의 카오산 로드는, 열정과 기쁨과 젊음의 여행지 기운이 물씬 나는

어제 밤의 풍경과 달리 조금 조용하고 차분하고 여유로웠다.

수많던 거리의 마사지사들의 자리를 알록달록 택시들이 대신하고 있었다.

 

여유롭게 일기를 쓰며 여유로운 아침을 시작하기는 포기하고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맡긴 후(10 Baht) 일단 거리로 나왔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던 중, 멀리 Floating Market (2시간)을 가기 보다는, 여유롭게 거닐며 왕궁을 가기로 했다.

일단 강가를 따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와 어디어디를 둘러보면 좋은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태국 아저씨.

가만히 듣고 있자니, 1000 Baht 주고 Long tail Boat를 타란다.. 흠.

안 타겠다고 돌아서는데 800 Baht, 700 Baht로 계속 혼자서 가격을 낮춰 부르던 아저씨. 대체 원래 가격이 얼마지.

 

조금 더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보트 선착장이다. 15 Baht에 어디든 갈 수 있다고.

강을 좌우로 오가며 사람들을 태워 나르는 보트는, 이곳에서는 관광 상품을 넘어 운행 수단으로서도 한 몫 하고 있는 듯 했다.

어디서 내려야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타고 강을 따라 흘러흘러 가는 지금이 참 좋았다.

같이 타고 가는 어린 백인 아이가 방긋 웃으며 인사도 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

궁전 같아 보이는 곳을 지난 것 같아, 서둘러 내렸다.

 

다시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큰 화훼시장이 나왔다.

태사랑 카오산 로드 주변 지도에서 본 Flower market. (왓포, 왕궁보다 조금 밑에 위치해 있다)

목만 똑 잘린 수 많은 예쁜 꽃들을 뭉텅이씩 파는, 영화에 나올법한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재래 시장.

왜 목만 그렇게 잘라서 파는건지, 장식용인가.

그렇게 궁금해하며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현지인들의 재래시장을 뚫고 지났다.

 

날씨가 더워 생과일 쥬스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도 꽤 지났는데, 카오산에는 그리 많던 게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일단 눈에 보이는 얼음 위 망고를 하나 샀다. 헐.. 뜨뜻하고 텁텁하다. 필리핀이랑 망고가 다른가..

 

어찌어찌 고양이 많은 왓포에 도착했다. 굉장히 큰..와상도 보고, 시원한 1 free drink로 목도 축이고 왕궁으로 다시 향했다.

가는 길 너무 덥고 목이 말라, 아이스 카푸치노 한잔. 굿..

왕궁에 도착해, 400 Baht를 내고 또 더운 바깥에 있을 것인지 고민하기도 전에, 입구에서부터 반바지로 인해 저지를 당했다.

더위에도 지친 탓에 겸사겸사 왕궁은 Pass.

난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고싶을 뿐 다른 데는 그닥 끌리는 유적지는 없다.

 

물어물어 44번 버스를 타고 짜뚜짝 시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에어컨 버스였다. (에어컨 버스와 창문 버스가 구분되어 있다)

일단 버스를 타긴 하였으나, 어디서 내리는 지를 몰라 앞 사람에게 물으니 20분정도 더 가야한다고.

그리고 20분쯤 지나 물으니, 곧 내리면 된다고. 그리고 이제 내리라며 알려준 여자.

먼저 내려서는 내가 내리자, 말을 걸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괜찮다면 짜뚜짝 시장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땡큐, 나 좀 먹히나..ㅋ 이름은 밍. 25살이란다. 88년생. 태국인처럼 생기지 않은 외모에, 한국어는 배운지 2달 정도 되었다고.

더위와 갈증에 지쳐 망고쥬스와 수박쥬스부터 마시고(밍은 한사코 안마시겠다고 했지만 결국 먹었다),

밍의 안내로 유명하다는 국수집으로 갔다.

이름을 읽을 수 없는 메뉴판을 보고, 고기 국수와 해물 국수, 샐러드를 먹고나니.. 잘못 들은줄 알았다.

시장 구석에 있는 가게에서 먹었는데, 3인분 400 Baht를 달라고. ㅋㅋㅋㅋ.

그 때만 해도 난 태국이 물가가 참 싼 곳인 줄 알았기에 좀 놀라줬다.

물도 안주고 사먹으라 하고 그렇게 맛있는 지도 모르겠던데, 정말 유명한데 데려다준건가 하는 생각까지. ㅋㅋ 

태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싼 거였다. 많이 아니고 조금.

 

배를 퉁퉁 튕기며 거니는 짜뚜짝 시장은, 딱 동대문 거리 시장 분위기였다. 옷과 가방, 모자 등이 주였다.

구경을 조금 더 하다 만난 밍의 동생, 레키. 밍보다 조금 더 이쁘더랬다. ㅎ

다같이 기념사진을 한방 박고,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그 둘은 타투샵(헤나한다니깐-_-;;)으로 안내해주고 떠났다.

큰 모자, 헝겊 가방, 그리고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려했으나, 비도 내리고 그닥 끌리는 것도 없어 다 Pass.

아까 본 코코넛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무데서나 일단 샀더니, 역시.. 아무거나 사먹으면 안된다.

이상한 젤리와 땅콩을 얹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

 

다시 버스정류장을 물어물어 3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로 왔다.

어제 밤과는 또 다른, 그리고 아침과도 다른 한낮의 카오산.

몇곳을 둘러보고 오니, 카오산이 특별하다는 걸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들과는 다른 여행자들의 장소라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헤나샵으로 가, 이름을 박았다. 400 Baht 부르는 것을 반 값으로 깎았다.

헤나를 해주던 이는 온 몸에 색색깔 컬러풀한 문신을 한 여 타투이스트. 특히 드래곤볼 주인공들이 기억에 남는다.ㅋ

목에 하고 싶었으나, 이름이 길어 주름 지고 이쁘게 안된다길래 그냥 팔뚝에.

목 뒤에 해볼 껄 그랬다는 후회가 좀 남는다.

이름을 팔뚝에 큼지막하게 박고 돌아다니니, 거리에서 여기저기 이름을 부른다. 음.. 좋은건가.

 

마사지도 받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숙소에서 짐을 찾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후아람퐁 역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잠깐 화장실에 들러 렌즈를 빼고 이를 닦다가 헤나에 물이 묻어 번졌다-_-;)

이것저것 기차에서 먹을 거리들을 사고 기차에 올랐다. 

1층 침대에 앉아 구아바와 파인애플, 소시지를 먹으며 일기를 썼다.

(2층은 아무래도 불편한 것 같다.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1층을 하길 잘 한듯.)

더 나이먹기 전에 가족들과 같이 자유여행을 다니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여행비 결산>

짐 맡김 10 Baht

보트 15 Baht

마른망고 20 Baht

왓포 입장료 100 Baht

아이스 카푸치노 80 Baht

44번 버스 15 Baht

망고쥬스 35 Baht

국수 150 Baht

코코넛 아이스크림 35 Baht

3번 버스 13 Baht

와인 스파클링 32 Baht

요구르트 10 Baht

헤나 200 Baht

택시비 60 Baht

소시지,구아바,사이다 100 Baht

기차비(방콕->농카이) 740 Baht

 

 

<여행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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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27. 수원, 인천, 방콕

 

떠났다. 막무가내로 시작한 여행이다.

인사작업이 끝나고, 갑작스럽게 실시하게 된 청장님을 모신 워크샵도 무사히 마친 후,

허겁지겁 5일동안 비행기표를 구하고, 출국 하루 전 여권을 재발급 받아, 훌쩍 시작해버린 이번 여행.

조금은 많이 특별했다. 오랜만에 떨림과 설렘을 느꼈다.

매일 퇴근도 못하고 밤샘작업을 하며, 어쩌면 여행을 떠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떨치고 결국 시작.

 

오전 회의를 마치고, 그나마 어제 잠깐 집에 들러 챙겨온 짐을 추스려 담아, 

오후 반가를 내고, 배낭 하나 메고 탄 공항 리무진. 여행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말 그대로 가볍게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보니, 짐도 간촐하고 쓸데없는 지출도 줄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 와중에 선글라스 좀 껴보겠다고 구입한 원데이 아큐브(7만원)가 마음에 걸린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 오랜만이다. 4학년 여름, 정헌이, 호엽이와 함께 한 유럽여행 이후로 처음.

트렁크를 끌고 공항 면세점을 돌아다니는 곧 여행을 시작할 사람들의 모습은, 기운차다. 여유와 즐거움과 기대가 보인다.

나 또한 그렇고 ^^.

 

비행기표만 달랑 들고 온 터라, 공항에서 여행 계획을 짜 본다.

음.. 머리가 아파온다. 일단 방콕 도착해서 카오산 로드까지만 생각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의 승무원들이 있는 진에어에 올랐다. 좌석은 3, 3. 대형 버스 2대 정도 사이즈다.

뒤로 젖히기 민망할정도로 의자간격이 좁아 약간 불편하지만, 저가 항공서로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리라.

(난..티켓팅이 늦어 돈 다 내고 타지만)

그나저나 그렇게 표를 찾을 땐, 없던 빈자리가 출발을 하는 데도 채워지지 않는다. -_-; 뭐지..

 

내 옆자리에는 선생님이라고 서로 호칭을 하는 여자 단체 여행객들이 앉았다.

그 중 한 명이 내 창가 자리를 선점해버렸다. -_-; 게다가 계속되는 남자얘기와 수다.

잠을 청했다.

 

방콕 공항에 내려, 입국 신고를 하고 1층에 내려가 무료 방콕 지도를 챙겨들고는,

지하 1층에서 공항철도 티켓을 사들고 파야타이 역까지 갔다. 45 Baht인 줄 알았으나, Express 였는지 90 Baht를 냈다.

역에 내려 아무 출구로나 내려갔으나 버스정류장은 당췌 찾을 수 없었다. 버스 번호도 정확히 기억도 안나고. 택시를 탔다.

 

카오산 로드에 내렸으나.. 여기는 어디인지 숙소는 어디에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왜 이 곳을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표현하는지 실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무작정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동남아시아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은 백인 백패커들은 가볍게 취해 유쾌한 금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몇 곳을 들러, 반 사바이에서 잠깐 묵기로 했다. 다른 곳은 싱글룸이 없어 패스.

 

밤 11시. 짐을 내려놓고 바로 다시 거리로 나왔다.

길거리에 늘어서있는 마사지 샵 중 한 곳에 누워, 발마사지를 받고 있자니 눈앞에 인기가 많아 예약을 못했던 람푸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5일 前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여, 포기했던 곳. 다음에 오면 묵어봐야지.

 

거리구경을 더 하다, 밴드의 노랫소리에 사람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는, 분위기 좋아보이는 Pub에서 맥주 한병을 마셨다.

그냥 들어가는 게 아쉬워 거리에 파는 팟타이와 콜라로 야식을 대신하고 한바퀴 더 카오산 로드를 산책하고 숙소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누우니 3시 30분이다;

 

 

<여행비 결산>

원데이 아큐브 3.5만 x 2 = 7만

수원 -> 인천공항 (리무진) 1.2만

여행자보험 (에이스) 2.2만

환전 (40만원) 8000 Baht + 달러

방콕 BTS(공항철도, 급행) 90 Baht

택시비 (파야타이->카오산) 65 Baht

게스트 하우스 (반 사바이) 190 Baht

맥주 (라이브 연주) 80 Baht

타이 마사지 (30분) 100 Baht

팟타이 40 Baht

음료수 20 Baht

 

<여행 사진첩>

공항 가는 리무진. 간만에 건너는 요 다리. 잘빠졌네~

 

공항에서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던 친구가 있다. 여행객들의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가는건가 싶었는데,,아닐지도 모르겠다.

시원하다..

 

3 x 3 작은 규모의 진에어. 승무원은 청바지에 운동화, 캡.

지난 3월에 취항을 시작한 인천-비엔티엔 직항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방콕 인 아웃으로.

 

한참 잘 자다가 내려, 정신없이 시작한 방콕 국제 공항(수완나품). 와이파이는 많이 뜨지만, 모조리 다 로그인이 필요하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창구에서 토큰을 구입해 탑승하면 된다.

 

 

파야타이 역에서 버스를 타보려했으나 실패. 당췌 버스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11시쯤 도착한 카오산 로드, 여행지 포스가 물씬 풍긴다. 서양인들이 많다. 무지 많다.

 

 

일단 잠만 잠깐 잘 반 사바이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에 팬룸, 공용 세면장, 방에는 침대만 하나. 잠만 잘거니까 뭐.

정말 잠만 잠깐 잘 거라, 더블룸에 에어컨룸은 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190 Baht면, 참 싸다.. 7000원 정도.

 

  

 

  

예약을 실패했떤 람푸하우스.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FULL. 예약 없이 묵기는 힘들다.

와이파이는 하루 5시간 일회용 아이디를 준다. 한번에 한사람만 로그인 가능-_-;

 

이 아저씨는 매일 밤마다 이러고 있다.

한참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면,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 돈을 내라며 모자를 내민다.

 

카오산 로드. 이번 내 여행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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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2. 4. 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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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하고 싶다. 저 아이들처럼.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해서 행복한.

짜릿함, 가슴설렘, 뭉클함을 느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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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2. 3.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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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직 나는 이러한 모습의 나를 상상하고 있지 않다.'

- '이거 재수 없을 수, 있겠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은 그런 걸 감지하지 못한다는 거. 서문을 아주 예의 바르게 썼는데, 이건 물론 타고난 품성도 있지만 자기가 예의 바르지 않을 이유가 없어 예의 바른, 그런 종류의 예의로 비치거든. 실제 본인의 마인드가 어떠하든 그렇게 보이게 된다고.

- 이런 태도가 재수 없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 이런 태도 뒤의, 자신이 가진 걸 당연 여기는 종류의, 진보적 엘리트 특유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공기처럼 흐르는, 우아하고 거룩한 오만. 그런데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그런 작은 문장을 통해 그런 분위기를 아주 섬세하게 느껴. 조국은 진짜 오만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냐. 그렇게 읽힌다는 거야. 진짜 오만한 사람이면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지.


'좌, 우'.  

- 우, 겁먹은 동물.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정글 자체가 문제.


불법은 성실하다. 

- 도곡동, 다스, BBK, 옵셔널벤쳐스,  법무법인 바른, 청계재단


정치 검찰

- 이런 이야기하면 검찰 개혁 이야기가 따라 나오는데, 검찰이라고 다 그런건 아닌데, 그 중에도 이런 '정치 검찰'은 고3의 세계관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란 걸 이해해야 해. 나 공부 잘했는데, 나보다 공부 못했던 애들이 사회 나와서 지금은 나보다 더 잘나가고, 돈도 더 많이 벌고, 그래서 피해의식과 박탈감이 있는 이들이 나름의 역전 활로를 모색하는게 바로 출세 지향의 정치검찰들이 하는 행각이야.

- 정치검찰의 문제는 뭐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냐.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정치 검찰이 무슨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 목숨 던지겠다는게 아냐.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면 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실패해. 그냥 고3 수준의 인정욕구라고 생각하면 딱이야.

- 난 검찰은 기소권이란 권력을 가진 채, 아까 이야기한 고3 수준의 인정 욕구에, 검사는 모두 검찰총장 아래 하나라는 검사동일체 원칙까지 더해져, 마치 면허 가진 조폭처럼 행동한다고. 그 엘리트들을 겨우 그런 유아적 조직 원리의 집단에 묶어둔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낭비라고 난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러면서 국회의원과는 다르게 눈치 볼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정권이 된다고. 왜냐면 정권이 자신들의 승진과 진로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으니까.

- 난 검사동일체 원칙부터 무너뜨려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정말 하나의 독립기관처럼 권한을 주고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봐. 그게 유일한 검찰 개혁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해. 그들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독립시켜야 하는 거라고. 왜 검찰이 하나여야 해. 각자 자신의 양심에 따라 기소하고 판단할 독립된 자격과 권한을 주면 되는거야.

- 돈 많이 주고 노후 보장해주고 독립시켜놓으면 인간은 스스로 명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고. 거기서 존경을 얻고자 한다고. 검찰 개혁하면 자꾸 거대담론을 얘기하는데, 그들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뭘 얻고자 하는지, 그들이 스스로 뭘 빼앗겼다고 생각하는지, 뭐가 아쉬운지, 인간적으로 어떤 자괴가 있는지, 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인간적 욕망과 자괴를 이해해야 문제의 본질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고. 포장에 속으면 안돼.

- 더구나 인간은 자기 합리화에 대단히 능한 동물이라고. 그 머리 좋은 고3들을 동일체라고 묶어놓으면 집단 자기 합리화가 일어난다고. 예를 들어 정권이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렸다 치자고. 그럼 각자가 가진 합리적 이성으로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사유할 수도 있을 것 같잖아. 그런데 아냐. 우리가 이걸 하지 않으면 우리보다 못한 국정원이 대신 하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 한다고. 그래서 결국 그 말도 안되는 명령을, 그 머리 좋은 자들이. 받아서 해낸다고. 왜.  결국, 조직인이고 생활인이고 직장인이니까.

- 노무현 정권이 오해한 건 그런 그들을 간섭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거지.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건 물론 매우 훌륭한 정치적 결단이야. 하지만 보스가 명령하지 않는다고 조폭이 저 혼자 신부가 되나. 조폭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처지와 사고와 형편을 이해하고 다른 살 길을 제시해줘야지. 검찰 개혁은 관념이나 대의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한 사람 한사람이 결국 그냥 사람에 불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해. 아주 구체적으로. 사람은 직위나 신분이 아니야. 사람이지.


재벌

- 삼성,  순환출자.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에버랜드

- 삼성과 이건희, 그 둘을 분리시키면 된다.


진보

- 진보 정당은 서거에서 민주당 종속변수. 현실이 그러하다는 거야. 자신들 스스로가 뭘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게 자신들 생각만큼 득표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자신들의 지성과 자신들의 노력과 자신들의 헌신에 비해 가혹하기 짝이 없는 이 현실을 정면으로 대면하기 힘든 게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 죄의식 마케팅. 종교가 유지되는 근본적인 힘이 결국 죄의식이거든. 누구도 그 율법을 다 지키고 살 순 없다고. 교리는 언제나 아무도 완벽하게 도달할 수 없는 절대적 지점에 있어. 어느 누가 그 교리가 정한 죄악을 단 한 번도 범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냐고. 불완전한 인간이. 결국 그 죄로 인해 다시 한 번 윫버 앞에서 참회할 수 밖에 없게 되는거지. 종교의 속박은 그렇게 완성된다고.


군인, 징병제.

- 우리가 남북 대치 상황과 징병제 때문에 할 수 없이 병사들 월급이 적다는 건 거짓말이야. 대치 상황의 절박함으로 따지자면 이스라엘이 우리보다 훨씬 더하잖아. 사방에 아랍 적국인 데다 최근 50년간 대체 전쟁을 몇 번 했냐고. 여전히 시내에서 폭탄 테러 터지고 있고. 거긴 여자들까지 징병제지. 국민총동원체제라고 봐야지. 그래도 그들 역시 10년 전에 20만원대야. 우리나라는 이제야 사병 평균 월급이 8만원대가 됐어. 아직도 10년 전 그들의 절반도 안돼. 더 놀라운 비교해 볼까. 2007년 기준으로 징병제인 독일 상병 월급이 2,072달러야. 당시 우린 상병 월급이 84달러였다고.

- 그 나이대 청년들이 군대 가지 않고 취직해서 받을 평균 급여를 생각해보자고. 아무리 낮게 잡아도 최소 100만원대는 될거야. 그러니까 그 나이대 청년들은,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도, 월 100만원씩 나라에 내면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거라고. 이걸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는 말 한마디로 다 덮어버리는 건 대국민 사기지. 그렇게 신성한데 왜 거지 대우를 해.

- 그래 놓고 청년들에 대한 보상을 민간에 떠넘기는 게 바로 군가산점 제도고.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하는 건 맞아.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는 병사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거든. 뭐하러 돈을 들여. 신성한 국방의 의무, 남북 대치 상황만 들이대면 이야기 끝나는데. 그렇게 몇십년을 세뇌시켜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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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12.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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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中..

 

은희경 작가의 문체와 위트로 입가에 웃음을 물고 간만에 읽은 장편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

멜론에 G-그리핀을 검색해보았다가, 실재하지 않다는 걸 알고 실망했다,

책을 모두 다 읽고 끝머리에 키비와 바스코, 이루펀트의 노래들이 수록된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몽땅 찾아듣는다.

지금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루펀트의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채영의 캐릭터. 내가 주인공 나이인 시절 이상형에 가깝다. 3.5차원? 엉뚱한 이쁜 소녀? ㅎ.

그리고..태수와 강연우를 보며, Me vs People Pt 1. 을 들으며 우리 소대 채종태 이녀석이 떠오르곤 했다..-_-;


 

#1.

나는 잘 울지 않는다. 적어도 남들이 있는 데서는.

'남이 보는데서 울면 그들이 너를 달래주려 할 거야.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깔보기 시작하지.'

이것은 엄마가 내게 들려준 몇 안되는 쓸모있는 충고 중 하나이다.

 

#2.

열일곱살 우리가 폭발물이면서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것은 도화선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모든것을 실천에 옮길 만한 기회와 행동력과 돈과 시간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분노와 불안을 극한까지 상상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3.

고독은 학교 숙제처럼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만 슬픔은 함께 견디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슬플 때에는 반드시 네 곁에 있을게.

..

고독을 학교 숙제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라는 것.

나한테는 몇대 맞을 각오로 무시해버리라는 뜻이 된다.

조금 아프긴 하겠지만, 쓸데없이 심각해진다거나 쩔쩔매는 것보다는 낫겠지.

 

#4.

가장 막강한 선율을 배제해버린 채 음악의 완성을 추구하는 배짱, 힙합의 혁명성.

 

#5.

에렉투스는 하빌리스보다 뇌가 삼십삼 퍼센트나 컸지.

그런데 백삼십만년동안이나 살면서 인류를 진화시켜놓은게 하나도 없다는 거야.

대체 그 큰 뇌는 뭐하는데 썼을까.

에렉투스의 뇌가 큰 것은 그 안에 지적인 내용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용물을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취급주의 소포에 스티로폼을 집어넣듯이 잉여의 세포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던 거야.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뛰어다니는게 가능했지.

인간은 동물계의 달리기 시합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거든. 하지만 그 어떤 동물보다 오래 달릴 수 있지.

이게 바로 달리는 에렉투스의 탄생이야.

 

#6.

옷만큼 자신의 몸을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없다.

벗고 있을 때는 오히려 몸이 그다지 의식되지 않는다.

옷을 입는 순간 살집이 느껴지고 골격과 체형, 자세까지 의식된다.

물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을수록 더하다.

옷은 몸이 있기 때문에 생겨났다. 당연하다.

잠옷을 벗고 스키니진을 입는다. 몸을 의식하기 위함이다.

즉 몸을 깨우기 위한 것이다. 잠에 대한 일종의 전투복장이라고나 할까.

 

#7.

너 솔직히 말해봐. 공부, 별로 잘하고 싶지 않은거야?

이것만은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다. 응!

엄마는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마 사이에 깊은 주름을 짓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한번도 생각못해봤는데, 공부 잘하기 싫은 애가 있을 수도 있지 뭐.

근데 귀찮아서 그러는 거지?

한번 잘하기 시작하면 계속 잘해야하고, 듣자 하니 공부란 끝이 없다는데, 시간도 엄청 뺏길테고.

그러다가 공부밖에 잘하는게 없게 돼서 평생 공부만 해야하는 거 아냐, 뭐 이런식이니? 내말 맞아?

 

#8.

하고싶은 것만 해도 되긴 하지. 근데 그게 훨신 더어려울걸.

내가 남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 그거 몹시 힘든일이야.

모든게 자기 책임이 되거든. 안전한 집단에서 떨어져나와 혼자여야 하고,

정해진 가치에 따르지 않으려면 하나하나 자기가 만들어가야해.

또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끊임없이 자기에 대해 설명해야 해.

경쟁을 피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남과 다른 방식을 적극저긍로 선택하는 일이라면 말야.

어쨌거나 나는 네 선택이 마음에 들어.

우리, 재미없는데도 꾹 참으면서 남들한테 맞춰 살지는 말자.

혼자면 재미없다는 것, 그것도 다사람을 몇무더기로 묶은 다음 이름표를 붙이고 마음대로 끌고 다니려는,

잘못된 세상이 만들어낸 헛소문 같은거어ㅑ.

혼자라는 게 싫으면 그 때부터는 문제가 되지만 혼자라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거든.

 

#9.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세가지야.

일, 다리가 아파서.

이, 숨이 가빠서.

셋, 이게 제일 치명적인데, 달리기 싫어져서.

 

#10.

연우야, 내가 바라는 너의 미래는 말야, 한량이야.

한량이라고? 응.

그거 어려운 거 아냐? 쉽지 않지. 돈 안벌고 놀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우선 돈을 버는 방법부터 익히는게 한량이 되는 첫걸음일걸.

열심히 돈이나 벌어야 한다면 그게 무슨 한량이야? 왜 열심히 벌어, 쉽게 벌어야지.

쉽게, 어떻게? 실력이 있으면 돈 쉽게 벌어.

실력을 쌓으라는 건 결국 공부 열심히 하라는 거? 꼭 공부 얘기는 아니고.

그럼 공부 안하고 실력 쌓는게 뭔데? 그것까지는 나도 모르지. 거기서부터는 네가 알아서 하는거야.

 

#11.

미키 마우스 시계 말야, 네가 다리 아프겠다고 추를 떼버렸잖아.

생각해봐. 다리 좀 아픈게 낫겠니, 다리가 아예 없는게 낫겠니.

그런 걸 바로 상처줬다고 하는거야. 몰랐지?

 

#12.

소년이라면 시간과도 겨뤄봐야지.

열두살 무렵이었나. 옆집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다.

 

#13.

워싱을 하지 않은 채 원래의 데님 그대로 출시되는 청바지가 누디진이다.

그걸 입고 생활하다보면 바지에 무늬가 생겨난다.

무릎이 나오고 오금이 구겨지고 허벅지가 닳고 움직이는 관절마다 주름이 잡히고..

입는 사람의 생활방식이 옷에 새겨지는 것이다.

벗지 않고 또 빨지 않고 오래 입을수록 바지에 새겨지는 나의 정체성은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숨기거나 꾸밀 필요도 없는, 태생 그대로의 자유로움을 지닌 나.

나만의 옷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남의 옷이 피부에 새겨져서 흉터가 되어버린 사람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라면

'소년을 위로해줘, It's twisted, 마부, 첫 느낌, Go Space, Mr.심드렁, Pink Polaroid,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Mr vs People Pt1., Goodbye Boy' 를 들으며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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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