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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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8.>

 

헤이그 캠핑장 - 헤이그 해변(Schevenirgen noord) -

암스테르담(Museum Park-Paulus Potterstraat, Hobbemastraat, 반고흐 박물관, 주차 20유로) -

캠핑장(Vligenbos camping.. 전기 X) - 홍등가(live sex show, pizza, 한국 할머니) - 차에서 비박(운하 옆)

 

 

헤이그 캠핑장(Duinhorst)에서 8시쯤 일어나 밥을 해먹고(with 만두라면)

10시쯤 일단 가까운 해변(Schevenirgen noord)으로 향했다. 거리는 한 5 km?

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비치였다. (차는 그냥 해변 옆 길가에 세워두었다.)

길게 쭉 뻗은 모래사장.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사람들.

대개 해수욕보다는 일광욕을 즐기러 온 듯 했고,

참 무심하기도 한 뚱뚱한 아주머니들의 축 쳐진 살들이 삐져나오는 비키니입은 모습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바닷물은 생각보다 차가웠고 해변을 따라 남자 셋이서 좀 걷자니,

낭만보다는 스스로 안쓰러운 기분이 들어 이내 암스테르담으로 쏘기로 했다.

아는 게 없고 알아간 바 없이 그냥 무작정 찾아간 헤이그는.. 관광지가 아닌 탓에 그닥 볼게 없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딸랑 헤이그 특사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간 그 무식함이 가상하게 느껴졌다.

 

가이드책을 뒤적이다가 결국 먼저 가기로 한 곳은 반 고흐 미술관.

Tomtom으로 검색이 되지 않아 근처 거리인 Paulus Potterstraat와 Hobbemastraat가 cross되는 곳으로 가,

Museum Park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다.

네덜란드는 길도 좁고 주차할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유료 주차장이어도 어쩔 수 없다 싶었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푄델 공원과 국립 박물관, 그리고 반 고흐 박물관.

주찾아을 나서기 전 출구 옆의 기계에 눈길이 갔지만,

가격도 적혀있지 않고 들어와서 차를 뺄 때 체크를 해야하는 것 같아 일단 나갔다. (나중에 눈물 쏙 뺐다..)

 

반 고흐 미술관을 두세 시간여 즐겼다.

기존에 고흐의 작품으로 알고 있던 초상화 등 몇 작품을 제외하고라도,

일대기에 걸친 그의 작품관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아 깊이있게 즐길 수 있었다.

동시대 화가인 모네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다른 세상에 다녀온 기분'이라는 호엽이의 평은

나로서는 살짝 과장된 감이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ㅎ

 

바로 앞에 있는 뵌델 파크에서 간만의 휴식을 즐겼다.

국립박물관 앞에서 엽이와 기가 음악을 들으며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이, 나는 공원 반대편까지 산책을 했다.

농구, X-sports,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들.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돌아와 주차장 앞에서 계산을 하려는 우리. 카드를 기계에 집어넣으니.. 20유로 란다.

주차료 20 유로. 훗.. 정말 비싼 휴식이었다.

정말 간만에 유료 주차장에 정직하게 좀 주차해볼까 했더니.. 이렇게 되나.

오늘 저녁 맛있는 식사를 하려던 우리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충 떼우기로 했다..

 

근처 캠핑장으로 가 보았으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며, 다른 캠핑장을 추천해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기분전환부터 하자며 홍등가로 향했다.

문화 충격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부터 보이는 유리창 너머 백인 미녀들

(다시 보니 아닌 사람들이 더 많긴 했지만, 당시는 그래보였다;) 그리고 그 앞을 지나다니는 길을 메울 만큼의 수많은 관광객들

신기했다. 대체 누가 저길 들어가겠단 말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한놈이 shop 안으로 들어갔다.

호오.. 미친놈이다. ㅋ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을 했다.

우리는 피자 집에서 저녁을 떼우고 live show라도 보고 마리화나도 피워보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피자 집에서 한국 여성 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 아줌마, 그리고 조카.

할머니는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서 반가우시다며 쉴 새 없이 말을 거셨다.

주문한 피자 세 조각이 나와 먹는 동안에도 계속 웃으며 대답을 해야 했다. ㅎ

유럽에 와서 처음 대화한 한국인, 피자집 그 할머니. ㅎㅎㅎ.

아주머니는 젊은이들이 여기 뭐하러 왔나, 위험한데- 하며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셨지만,

조카는 피자집을 나서면서 남는 티켓이라며 반 고흐 미술관 3장, 중앙역-국립박물관 크루즈 티켓 3장을 건네 주었다.

자기들은 내일 아침 암스텔담을 떠난다며.. 쌩유ㅎㅎ

하루 전날 이 분들을 만났더라면.. 오늘 반 고흐 미술관을 안 갔더라면.. 정말 더 좋았겠다 싶긴 했다.

암스텔담에 와서 유일하게 간 곳이 반 고흐 미술관인데, 거기 티켓을 받다니. ㅎㅎ.

뭐 만나는 사람한테 주자느니, 싼 값에 넘기자느니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다시 홍등가를 거닐었다.

 

매춘을 하는 건 안내키고 live sex show라도 보기로 하고 한 곳을 들어갔다.

맥주 두 잔의 서비스와 2시간 정도의 무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술집이라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공연장 느낌이었다.

공연내용은.. 충격이었다. 첫번째고 두번째고 충격이었다.

야하다기보다는.. 충격. 그닥 보고싶지 않은 음란물 같다고 해야하나.

똑같은 레퍼토리에, 별 흥미가 없어져 도중에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조금 더 둘러보다가 홍등가 한두 블록 건너 운하 옆에 차를 대고는 그 안에서 셋이 찌그러져 잠을 청했다.

 

 

<여행비 결산>

 

Museum Park 주차료             20 유로

KFC 켄터키 치킨 버켓 (점심)   10 유로 .. 도시락 싸온 밥과 같이 반찬 삼아 먹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휴게소에서.

피자 3조각 + 콜라 1.5L(저녁)   3.5 유로 x 3 + 4 유로 = 14.5 유로

Live Sex show (beer 2잔씩)   25 유로  x 3 = 75 유로

 

 

<사진첩>

 

헤이그 해변.. 유럽에서 처음 간 해변가. Schevenirgen noord.

 

헤이그에서 암스텔담으로 떠나기 전, 들른 헤이그 시내에 위치한 시청 근처 공원. 야생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암스텔담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KFC 를 반찬삼아 맛나게 점심을. 빨간 테이블에 앉으니 피크닉 온 기분. 흐흐.

 

반 고흐 뮤지움과 국립박물관, 뵌델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자니, Museum Park에서 떡 하니 내라는 주차료 20유로.. 아..

 

운하가 도시 곳곳에 둘러있었다. 이쁘다. 보트와 요트가 자동차만큼 많았다.

 

담광장 앞에 있는 전쟁위령비, 하얀색 기둥의 오벨리스크와 거리 공연 악사들.

 

밤이 된 암스텔담, 홍등가.. 붉다. 문화충격.

 

그런 홍등가 바로 옆 운하 위 다리에서 낭만적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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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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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7.>

 

공짜 캠핑을 완벽히 마치기 위해(?), 리셉션이 열리고 차단기가 내려지기 전 캠핑장을 서울러 떠났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Site에서 잠을 잤기에, 아침밥을 해먹을 수도 없어 (쌀도 없었고;;) 대충 씻고 일찍 나올 수 있었다.

 

배가 고프니 일단 가까운 쇼핑센터 푸드코트에라도 가서 때우기로 하고 달려가던 중 (아침 8시)

맥도날드를 발견하고 주위 아무 주차장에나 차를 세우고는

건장한 3명의 대한민국 청년들의 굶주린 배를 달래 놓았다.

여기서 그 동안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불안했지만 공짜여서 좋았던 길가 주차장(P)의 정체에 대해

푸조 리스 한국 지사 담당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흐흐. 자동징수기에 시간을 입력하고 그에 맞는 돈을 지불하고는

카드나 영수증을 받아 차 앞 창문 앞에 붙여놓아야 견인해가지 않는다고..

뭐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긴 하지만, 알았어도 다 돈내고 다니진 않았지 싶기도 하다.

 

이 사실을 알고 난 우리의 엽이. 매우 불안한 눈빛이다. ㅎ.

바로 앞에 있는 해양박물관을 보고 가자했더니,

차가 없어질 것 같다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차는 무사했고(?) 보다 안전한 곳에 차를 대자며 빙빙 돌아보았다.

하지만 모두 유료주차장. 그나마 견인하기 힘들어보이는 곳에 대고 말았다.

해양박물관은 별로 볼것 없을 거 같다는 엽이는 근처 시내 쇼핑센터를 둘러보기로 하고, 나와 기만 박물관에 들어갔다.

(어제 유로마스트에서 가져온 20% D/C mini card 덕분에 7.5 유로짜리를 6유로에 볼 수 있었다.)

뭐,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인지 그닥 실망하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미치어쳐 배들의 정교함에 감탄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해양박물관은 Deck 0, 0.5, 1, 2, 3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밖에 있는 (니우베 마스 강 위의) Buffel이라는 배 위와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여기는 실제 선박의 모습을 나름 잘 재연해 놓고 있었다. 애들을 데리고 오면 좋을 법했다.

 

12시. 엽이를 다시 만나, 포스트 모더니즘 (전쟁 후 폐허가 되었다가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았다.

우리에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강남 한복판과 유사하였으나 고풍스러운 느낌이 조금 들었다고 하면 되려나?

기는 이게 무슨 유럽이냐며 fucking Post Modernism을 외쳤다; ㅎ)

이 물씬 물씬 풍기는 로테륻마 시내를 함께 둘러보았다. 자기가 다녀온 곳들을 안내해주는 엽이.

주욱 늘어선 쇼핑센터들 중에 왠 아울렛에서 엽이와 함께 회색 츄리닝 긴 바지를 하나씩 샀다.

캠핑장의 여름방은 생각보다 추웠으니까.. 이제 밤 따위 무섭지 않았다. ㅎㅎ. 편안한 캠핑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이런 저런 샵에도 들어가보고, 길거리 인형극도 보다가, 별 볼 일 없는 시내구경은 그만하고 쌀이나 사러가기로 했다.

Asian Market을 가는 길에 우연히 지나가게 된 에라무스 부르흐 다리. 길고 예뻤다.

양쪽으로 반짝거리는 바다 때문에 더 그래보였던 듯 하다.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보다 훨씬 이쁘고 다를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Asian Marekt에서 쌀 20kg과 불고기 양념, 김치만두를 사고는 든든한 발걸음으로 풍차마을 킨더다이크로 향했다.

아! 킨더다이크!!!!!!! 역시 유럽은 포스트 모더니즘이고 나발이고 시내가 아니라 자연이다.

가는 길이 모두 다 view point 였다. 풍차다. 오- 멋있다..

Tomtom 네비가 킨더다이크라고 찍어준, 입구 근처 bike rental shop에서 5 유로씩을 주고는 자전거를 빌렸다.

(풍차마을 바로 입구에서는 보다 싼 값에 빌려주고 있었다.. 뭐 그래도 그 바깥까지 돌 수 있었으니까 우리는; ㅎ

아, 거기서 빌리면 주차비도 안내도 되었다. 뭐 대략 퉁치겠다 싶다. 우리가 간 곳을 추천-)

풍차. 그 만화나 엽서에서만 보던 네덜란드 풍차였다.

동화같은 느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 사진을 만들어버리는 이런 멋진 풍경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은.. 정말 행복했다.

(DSLR이 없는 게 제일 아쉬웠던, 아니 처음 느꼈던 순간이었다.)

파리보다도, 그동안 다녔던 어떤 곳들보다도 좋았다.

너른 들판과 좁은 흙길, 목장, 젖소들, 냇가, 오리와 고니들, 그 옆에 늘어선 이쁜 집들..

이런 곳에 살면 사람이 모가 날 수가 없겠다.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할까.

자전거를 돌려주기 전, 강가 언덕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행복함.

그 언덕배기에 텐트를 치고 노을도 보고 밤하늘도 보고 싶었다.

 

근처 캠핑장에서 묵으며 밤에 다시 야경도 보려 했으나,

Tomtom이 근처 캠핑장이 알려준 두 곳 모두 전기를 쓸 수 없거나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무작정 헤이크로 향했다. 헤이그?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근현대사 시간에 들어본 적이 있는 헤이그 특사 그 하나 때문에 가보기로 했다.

 

 

<여행비 결산>

맥도날드(아침)                                          10 유로

해양박물관                 할인받아 6 유로 x 2 = 12 유로 (기, 범)

KFC(점심)                                                13 유로

로테르담 시내 잡화 쇼핑 (츄리닝 바지, 로션 등) 18 유로

Asian Market (쌀 20kg    17 유로,

                    김치만두   4 유로,

                    불고기양념  2 유로,

                    마늘 10개   2 유로)                 25 유로

킨더다이크(자전거 렌트)                  5 x 3  = 15 유로 (반나절)

    참고 : 풍차마을 바로 앞 렌트는 2.5 유로(1~2시간), 주차비 5 유로

통행료(배 타고 강 건너기) 1.9 + 0.65 + 0.65 = 3.2 유로

헤이크캠핑(Duinhorst Camping.

                1인당 5 유로 x 2 = 10 유로,

                텐트 4.8 유로, 차 3 유로, 전기 2.4 유로,

                tourist tax 0.9 x 2 = 1.8 유로)      22 유로

 

 

<사진첩>

포스트 모더니즘이 물씬 풍겨지는 로테르담 시내. -_-;; '이게 무슨 유럽이야..'라는 기.

 

해양박물관.. 유로마스트에 있던 D/C mini card로 20% 할인받아서 6유로. 실내 박물관과 밖에있는 재현된 선박이 있다.

 

로테르담 시내 쇼핑 street 돌아다니기. 번화가는 다 거기가 거기인 듯 하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던 Splash Bus!!!

강으로 뛰어드는 이 버스를 타기 위해 (1인당 20유로) 기다렸으나, 빈 자리가 없어 결국 못 탔다..

못 타게되어 아쉬워하는 기. ㅋㅋㅋㅋ.

 

쌀을 사기 위해 Asian Market으로 가는 길. 에라무스부르흐 다리를 건넜다. 그 다리 옆에 있는 Spido.

 

유럽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자전거 횡단보도도 따로 있고, 신호등도 따로 있다.

우리나라처럼 굳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려서 갈 필요가 없다.

 

킨더다이크.. 풍차마을. 어디를 봐도 멋있고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한 마을.

 

이런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 같다. 너른 들판, 강, 풍차, 오리, 젖소, 고니, 말, 푸른 하늘..

 

풍차마을의 노을과 야경을 보기 위해 Tomtom에게 근처 캠핑장을 물었더니 저 강을 건너란다.

네비를 아무리 봐도 강을 건너란다. 다리도 없는데.. 뭐지 싶어 기다리고 있자니 배가 다가온다.

배가 계속 이쪽에서 저쪽으로 왔다갔다하며 차와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오.. 신기ㅋㅋㅋ

비용은 차 하나에 사람하나가 기본으로 1.9 유로, 사람 한명 추가당 0.65 유로씩.

 

Tomtom이 캠핑장이라고 배 타고 강 건너 찾아간 이 곳은 그냥 무지 이쁘고 비싸 보이는 펜션 촌.

 

캠핑장인 줄 알고 헛걸음한 펜션촌이었지만, 가는 길에 이쁜 가로수길이 늘어져 있어 사진 한 컷 찍고 기분 좋아짐.

 

가로수 길에서 사진 찍겠다고 차를 잠깐 댄다는게.. 그만 진흙에 빠져서 개고생 중

 

결국 킨더다이크 근처 캠핑장을 잡지 못하고, 오로지 '헤이크 특사' 하나만 알고 떠난 헤이크. 캠핑장 Duinh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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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0. 10.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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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으로서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리더십 스타일과 활용전략을 구상해보자.

 

리더쉽 스타일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기준으로 유형별로 구분되었다. 어떤 이는 영향력의 행사방식에 따라, 어떤 이는 업무지향적인지 사람지향적인지 그 성향에 따라 등등 여러 분류방법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이는 학제적인 관점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리더쉽을 실무에 적용할 때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리더쉽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찰과 같이 다양한 환경에 처하게 되는 조직의 리더는, 조직 외부와 내부의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변함없는 사실은 상대방(조직 내부에 대한 리드는 조직원이 그 상대방이 될 것이고, 조직 외부에 대한 리드는 해당 부처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치안서비스에 대한 상대방은 국민이 될 것이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관으로서 개발하고 싶은 리더쉽 스타일은 바로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리더십이다. 우선 상대를 조직원으로 보았을 때부터 생각해보자. 최적의 업무 결과가 나오도록 직원들을 리드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조직에는 과거의 인생 경험과 직장 경험을 통해 리더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가치관과 업무 습관을 키운 직원들이 적지 않다. 또 독재적 리더십 스타일에 젖어 매사 의존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며 비판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길들여진 직원들도 의외로 많다. 이러한 직원들에게 바람직한 업무 태도와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투철한 목표 의식과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내와 끈기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거나 함께 업무를 하며 의중을 알아차리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나, 이를 뒷받침해 리더쉽을 발휘하기에 필요한 인내와 끈기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 자신의 생활 습관과 가치관을 바꾸는 일조차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하물며 타인의 습관과 가치관을 바꾸는 일이야 두말할 것이 없다. 의지가 있고 지식이 있는 직원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책임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내와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자각하여 노력을 해야하겠다.

 

또한 상대방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싶다. 상황에 맞는 리더십의 기본 조건은 현재 상황에 대한 올바른 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찰 조직의 특성상 상황이 명확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독재적인 지휘가 효율적일지 민주적인 토론이 효과를 발휘할지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 더 많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편견도 무시 못할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런 상황에서 판단하는 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인데, 이는 리더와 직원의 관계, 직원들 간의 관계, 습관, 행동 규범, 업무 종류, 중요도와 시급성, 현재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험에 기초를 둔 고도의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경험이 필요할 진대 필자는 학교 특성상 좁은 시야에서 조직과 사회를 바라보았을 수 있으므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앞으로 남은 기간 그리고 일선에 나가서도 경찰대학과 경찰조직을 넘어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힘써야 하겠다.

이는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원시안적인 리더쉽이라고도 볼 수 있다. 독재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 스타일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조치를 내리고 어떤 태도를 취하건 간에 리더는 항상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취한 리더의 태도는 자동적으로 미래의 척도가 되고,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직원들은 그 척도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허용한 것을 내일 금지시켜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원들은 실망을 할 것이고, 실망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리더를 믿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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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0. 10.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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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리더(서장,청장)로서 바람직한 자질과 특성

 

한국의 역대 경찰청장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누구일까? [각주:1]

최근 10년 이상 재직한 전국의 경찰관 500여명 중 49.9%는 이무영 전 청장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허준영 전 청장이 43.0%로 뒤를 이었다. 경찰관들이 이들 전 청장들을 선택한 이유는 근무여건개선(37.8%), 경찰위상확립(21.7%), 수사권조정(17.2%), 조직관리(12.6%)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경찰리더들이 조직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으로는 근무여건개선이 24.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찰위상확립(18.5%), 처우개선(13.1%), 수사권독립(12.7%), 정치적 중립(8.8%), 조직 내 의사소통(7.7%), 국민들로부터 신뢰회복(3.3%) 등의 순으로 주문했다.

 

이는 물론 경찰서비스의 대상인 국민들의 평가가 아니라, 조직원들의 평가이기 때문에 실제 경찰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었는지 여부보다는 조직 내 단결과 신뢰, 위상 확립, 처우 개선 등에 치중되어 있으나, ‘사회적 성숙도, 높은 내적 동기부여와 성취추진력, 인간 관계적 태도’와 같은 리더로서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조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는 경찰리더만이 자신의 정책을 온전히 수립하고 실시할 수 있으며, 이는 조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진정성이 우러나는 행복한 경찰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을 때, 이들은 훌륭한 경찰리더였던 것이다.

 

현 우리의 청장인 조현오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많은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다. 부하 직원과 소통이 되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부정하는 경우 좌천시키는 등 포용력이 부족하며, 결과주의에 치중하고, 징계와 감찰조직을 따로 운영하여 권위주의적 맹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위의 존경받는 두 경찰청장과 상반되는 특성으로 보인다. 상부(청와대)에서는 어떠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어떻게든 경찰청장에 앉혀놓았을지는 몰라도, 자신이 끌고나가야할 자신의 조직 내에서 조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조직원들의 신뢰를 잃음은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조직원들에게 다른 면모(친화력, 조직화능력, 통찰력 등의 리더로서의 특성)를 많이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가, 경찰 최고리더로서 자리잡아야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리더로 인정받는 이 중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이 있다. 그에게는 분명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뛰어난 조련술이나 탁월한 용병술 따위의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약팀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그의 능력은 마치 부실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CEO의 그것과 비견할 만하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히딩크의 남다른 리더쉽이야말로 지금 경찰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경찰관의 의식과 자질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단한 교양과 감독으로 기강을 잡으려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한국 경찰관들의 의식과 자질이 선진 외국과 비교하여 정말 열등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문제의 본질은 잘못된 제도에 있다. 검찰의 수사권 독점으로 노예가 되어 버린 경찰, 후진적인 근무체제와 인사제도 및 열악한 복지수준, 게다가 주먹구구식 조령모개 행정. 이와 같은 세계 최악의 근무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한국의 치안이 이만큼 유지되는 것은 한국 경찰관들의 의식과 자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작은 바람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일개 사건에 조직 전체가 우왕좌왕하고, 언론회사 종업원들이 휘갈겨 쓴 기사에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경찰의 지도자들에게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자신들의 입신출세와 무사안일을 사고와 행동의 지표로 삼는다면 작은 바람에도 갈대처럼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또한, 조직원들에게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 가능성은 1%만 있어도 충분하다. 100일 작전 실적 거양, 독거노인 보호 철저, 근무기강 확립, 자체사고 방지.. 이런 초라한 눈 앞의 보여주기식 목표가 아닌, 가슴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우러나올 수 있는 큰 비젼이 필요하다.

 

경찰조직원을 보호하는 경찰리더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조직원을 내치는 모습은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기에 급급했던 본프레레를 비롯한 우리의 많은 경찰리더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다. 조직원을 위해 언론과 여론에 맞서주는 경찰리더가 없다. 이 때문에 경찰조직원들이 사기를 잃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무자와 지휘관 모두 하나의 팀이다. 서로를 믿고 일하며 팀웍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리더에게는 참 많은 훌륭한 자질과 특성이 필요하다. 훌륭한 리더들은 이를 어느정도는 타고날 것이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신경을 쓰고 고쳐나갔을 것이다. 나에게는 판단력, 전문성, 결단력, 열정, 이해력이 있다. 그러나 조직원들에게 사랑받고 조직을 멋지게 끌고나갈 수 있을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경찰조직을 멋지게 리드할 수 있는 경찰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위에서 언급했듯 전문성이나 지능 따위가 아니다. 공감능력, 조직 전체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서로를 믿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비젼을 제시하고 신뢰를 쌓도록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권위적이고 계급질서가 뚜렷한 우리 조직에서는, 훌륭한 경찰리더는 조직원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제시하고 경찰관 초임 시절의 사명감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도록 믿어주는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이다.

  1. 10년 이상 재직 경찰들…역대 청장 중 이무영씨 가장 존경 | 뉴시스 | 배민욱 | 입력 2009.11.27 11:1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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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0. 10. 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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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경찰조직 상충부에서 필요한 것은 리더인가 관리자인가?

다시말해 훌륭한 리더가 필요한가 아니면 훌륭한 관리자가 필요한가?

그 이유는?

 

경찰은 법 집행기관이다. 따라서 변화와 발전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법 집행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다방면에서 진보적으로 정책을 시행한다면, 사회 안정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행정경찰 기관이기도 하다. 사법경찰 기능은 그 특성상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범죄예방과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경찰 기능에 있어서는 변화를 추구하여 다양한 발전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이 더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더가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하는(setting & direction) 역할을 하고, 관리자는 목표를 기획하고 이의 달성도 관리(planning & budgeting)에 치중한다고 정의했을 때, 경찰조직 상층부가 필요한 것은 당연히 훌륭한 관리자이자 훌륭한 리더이어야 한다.

본인이 계절학기 중 실습교육을 통해 관찰한 몇몇 경찰기관의 회의를 보면 월별,분기별 목표 달성도를 논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잦았다. 즉 과거를 논하는 데만 치중하는 것이다. 상층부도 비단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이보다는 경찰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할지, 어떠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할지와 같은 경찰의 미래를 고민하고 결단할 것이라 기대한다.

 

변화하는 21세기 사회의 질서유지자로서 구닥다리식 사고로 ‘예전에 이렇게 했으니 이번에도 이렇게 하겠다’는 식은 더 이상 안 된다. 우리나라 경찰은 구성원들의 사명감 고취와 욕구 충족이 되지 않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 이는 경찰조직 지휘부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자율성과 활력을 부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훌륭한 리더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범죄예방, 즉 행정경찰로서의 기능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Proactive한 자세를 보이지 못 한데 국민이 실망하고 이에 구성원들도 조직에서 밝은 미래를 보지 못한 것이다. 허나 제대로 된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조직 구성원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마음을 하나로 모으더라도,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일처리가 될 수 없다. 훌륭한 관리자로서 목표달성을 위해 인적자원을 충원하고 조직화하여 과제달성을 위해 인적자원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규칙을 디자인한 이후, 훌륭한 리더로서 구성원들을 조직의 비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사법경찰로서의 경찰은 무한히 Proactive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특성상 Reactive하게 일처리를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효율성을 따져 일처리를 해야 구성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찰조직의 상층부는 15만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지휘부이다. 따라서 그 구성원들을 국민의 치안유지와 존경받는 경찰이라는 미래 미전을 향해 정렬시키는 반면 이러한 목표를 위해 변화하려는 열정과 추진력을 가진 훌륭한 리더쉽을 가져야 함은 물론, 크고 복잡한 조직 환경에서 개별 과업이 안정적이고 일관되도록 관리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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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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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일어나 보니 역시나 추웠다.. 에어매트까지 바람이 빠져 등이 바닥에 닿기 직전이었다.

아침 밥은 어제 남긴 된장국(? 국인지 찌개인지 모를..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ㅎ)과 고시지, 김치, 오이지.

마지막 남은 쌀까지 탈탈 털어서, 밥을 하고는 숭늉까지 만들어 싹싹 긁어먹었다.

쌀을 2kg 밖에 안들고온 게 막심한 후회로..

대체 한국 식료품 가게는 어디에 있다는 건지..

당장 오늘 저녁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브뤼셀.

어제 기와 함께 운전연습 삼아 들렀던 곳이었지만 진짜[!] 그냥 연습만 하고 왔기에 동네를 거니는 건 오늘이 처음,

그랑플라스를 찾아 들어가며 소소한 동네의 활기찬 모습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처음 봤다. 유럽여행 가져갈 때 꼭 만들어가라던 씨티은행 체크카드 수수료가 공짜인 CITI BANK.

나중에 택시를 탈 일이 있어 기사한테 물어보니, 금융위기 때 씨티은행이 망하면서 거의 없다고;

씨티은행은 고사하고, 씨티 체크카드 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한다는 세븐일레븐도 당췌 찾아볼수 없었다.)

 

그랑플라스.

넓은광장 한 귀퉁이서에서 와이파이가 잡혀 스카이프로 전화통화도 잠깐 할 수 있었다.

위대하다. 와이파이..ㅎ 역시 관광지에는 항상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 신호가 미약할지라도.. ㅎ

휘- 한바퀴 돌아보니, 광장 한 가운데 이쁜 꽃가게가 맘에 든다.

광장에 앉아 아기자기 하니 유럽스러운 건물들과 파란 하늘과 여유로운 사람들을 구경했다.

참 볼것 없고 작았던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만화벽화들도 좋았다.

만화가 유명한 브뤼셀다웠다.

오줌싸개 동생 옆 와플 집에서 초코시럽 듬뿍 뿌려진 딸기 와플도 사먹으며 나름 사치도 부려봤다.

 

근처에 건축박람회에서 입상한 아토미움이 있다고 해 차를 타고 갔다.

거대한 철분자 모형. 진짜 거대한.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 듯 했으나 굳이 그럴것까지는 없을 것 같아, 옆에 있는 '미니 유럽'을 찾았다.

미니유럽에 도착한 우리는 또 다시 입장료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어차피 직접 다 둘러볼 유럽인데 굳이 쪼마난 모형들을 보러 들어가냐고 위안을 삼으며 등을 돌렸다.

다시 차로 가는 길, 아토미움 꼭대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고 있었다!!

오- 호엽이와 20 유로씩을 내고, 뭔가 좀 특별해 보이는 그 다이빙을 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스카이라운지에 도착,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라도 된다는 듯 잠시의 지체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로 향했다.

다시 또 시간없다는 듯 아토미움 정상이라는 기분을 만끽하기도 전에 휘 - 뛰어내렸다.

로프 하나에 의지해서 내려오는 기분, 꽤 괜찮았다.

20 유로 좀 오바라며 아래에서 기다리던 '기'가 동영상 촬영을 해주었다.

(..한국에 와서 달라고 하니, sd 카드를 잃어버렸단다.

새로 산 걸 카메라에 넣고 이전거는 종이에 싸놓았었는데 어머니가 버리셨다고.. 후 - )

 

그리고는 브뤼셀은 이제 다 봤다 싶어 안트베르펜으로 향했다.

브뤼셀보다는 규모가 컸다.

성모대성당, 시청사, 브라보 분수, 호르트마르크트 ..

 

그리고는 로테르담에 도착해 가장 높다는 유로마스트에서

(아오 - 입구를 찾는데 아주 Tomtom 만 믿고 뱅뱅 제대로 돌았다.)

기를 전망대로 올려보내 사진을 찍어오게 하고는 옆에 있는 강가에서 저녁노을을 즐겼다.

 

그리고 찾은 로테르담 시내에서 가장 가까웠던 캠핑장. STADSCAMPING ROTTERDAM.

22시가 넘어 리셉션은 닫은 상태였다. 음.. 의도한건 아니지만? ㅎ 공짜 캠핑을 하게 됐다.

아침에 리셉션에서 뭐라고 하면, 나오는 길에 지불하면 되지 않으냐는 심보로 ^^;;ㅎ

눈치가 보여서 밥은 못해먹고 얼른 조용히 잠만 얼른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0 유로

그랑플라스 와플                3.5 유로 x 2 = 7 유로

퀵 버거 (햄버거)                4 유로 x 3 = 12 유로

아토미움 다이빙                20 유로 x 2 = 40 유로

고속도로 휴게소(참치, 스프라이트) .. 빵에 넣어 먹었다; 5 유로

유로마스트 전망대             1인당 10 유로

숙박비                             캠핑 공짜!

 

 

<사진첩>

  

브뤼셀 시내 도착.. 이 건너편에는 처음으로 본 씨티은행 ATM!!

난 외환은행이라 별 상관없었지만, 기와 엽이는 신났다고 돈을 뽑았다. ㅎ

주차할 데가 마땅찮아 골목길에 빈자리를 찾아 겨우 댈 수 있었다.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입구. 보면 뭐 없는 거 같은데 괜한 기분탓인지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만화가 유명한 도시답게 여기저기에 만화벽화며, 그래피티가 있었다. 도시가 아기자기하니 이뻐보였다.

 

오줌싸개 동상 옆에 있는 와플집에서 먹은 맛있는 3.5 유로짜리 와플.. 와플이 유명하다니까 함 먹어줬다.ㅎ

 

점심으로 먹은 그랑플라스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퀵 버거-. 틈만 나면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잡아서 인터넷 하는 문화인들.

 

아토미움 옆 미니유럽에 들어갔다 온 척 인증샷.

 

아토미움에서 다이빙!! 그 때는 20유로 아깝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됐는데, 지금 보니까.. 음...

 

안트베르펜 돌아다니면서 뻘짓 중. ㅎㅎㅎ

 

Grote Markt를 찾아가는 길에 무인세탁소가 있길래 가격이 얼만지나 알아보자며 들어와봤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5유로다.

보통 캠핑장에 있는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코인 하나에 3~4유로인걸 보면, 그게 비싼게 아니었다.

 

난 그냥 유럽의 이런 깔끔한 표지판도 맘에 든다. 대학로에도 이렇게 되어있는데, 괜히 호들갑인건지도 모르겠다.

유럽은 사진에 건물에 'VLEESHOUWERS STRAAT'라고 붙어있는 것 처럼 Street 개념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가 좋다.

어느 길과 어느 길이 교차하는 곳인지만 알면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각 교차로에 있는 건물마다 저렇게 거리 이름을 표시해두고 있다.

 

안트베르펜의 시청사, 대성당, 호르트마르크트. 갑자기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해가 뜨고 비오면서 해뜨고.. ^^ㅎ 

브라보 분수에서 그 분수물로 자전거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는 자전거 여행족들을 볼 수 있었다. 음.. 간지.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 뒤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면서 유럽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다.

 

안트베르펜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길..

자동차 여행이 좋은 건, 처음 보는 유럽 시내와 외곽을 모두 이동중에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로테르담에서 제일 높다는 유로마스트에 올라간 간 기,

그리고 아토미움에서 돈을 이미 써버려 밑에서 기다리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호엽이와 나.

 

유로마스트에서 가장 가깝다고 Tomtom이 말해준 캠핑장으로 가는 길.

로테르담은 우회전 신호등이 따로 있었다. NIGHTSHOP은 이상한데가 아니라 24시 편의점인 듯.

 

짐도 안풀고 그냥 텐트만 치고는 아침에 바로 빠져나왔다; 리셉션이 열리기 전에.. 음. 공짜 캠핑 성공;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그리 된거다. 진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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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0.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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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5.>

 

아침 해가 떠오르는 센느강 옆, 푸조 운전석에서 일어나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

어제 사둔 빵쪼가리로 아침도 먹고, 갖고 다니던 물로 양치도 했다. 옆으로는 아침 조깅을 하는 파리지엥들이 지나간다.

아, 이런것도 여행의 낭만으로 느껴진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랐다. 파리시내 전체가 다 보인다. 파리에는 이렇게 높은 산도, 언덕도 없었다. 다 너른 평지.

예술가들이 몽마르뜨 언덕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파리에서 유일한 언덕배기.

그 위에 있는 하얀 교회, 좁은 골목길, 낡고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집들과 공원,

공원 주변에 한 가득 늘어놓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음악소리..

한참을 교회 앞 계단에서 파리 전체를 내려다보며 멍 하니 앉아 있었다.

 

노틀담 안에 스테인드 글라스,, 보고 싶었지만 호엽이의 브뤼셀로 가려는 마음을 결국 꺾지 못했다.

이녀석.. 자기도 루브르를 보지 않아놓고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다. 귀국하기 전에 볼 셈인가.. 음. 아쉽다.

또 운전하는 호엽이.

파리를 벗어나면 너희도 운전연습좀 해서 같이 몰자며, 자기만 하니 피곤하다고 투덜인다. ㅎ

 

저녁 무렵에 브뤼셀에 도착해 일단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 비박을 했으니 좀 씻을까 하고 들어온 것도 있지만, 호엽이가 지쳐버린 게 컸다.

호엽이를 두고 기와 함께 운전연습 차 시내에 다녀오기로 했다. 기정헌, 이녀석 레이싱 본능이 있었다.

부드럽게 운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아부지가 차를 몰듯 뭔가 긴장보다는 마음이 놓였다.

 

기왕 시내에 도착한 김에 좀 구경이라도 하고 오고 싶었지만,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엽이와 같이 다시 오자는 기 말대로 다시 캠핑장으로 향했다.

밥을 챙겨먹고는 이렇게 잠자기는 아쉬워 Tomtom이 Tourist Atraction이라고 말해주는 근처 수도원에서 잠깐 기분을 냈다.

 

 

<여행비 결산>

 

통행료 (파리 - 브뤼셀)                                           13 유로

먹을거리 (OK SHOP - 빵, 쨈, 과자, 감자, 스니커즈)    18 유로

숙박비 (베로니크 캠핑장, 브뤼셀)                             19 유로

 

 

<사진첩>

 

센느강에서 아침을!! ㅎ 파리라는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비박을 하고도 낭만적이라고 느끼게 만들다니;

 

파리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파리의 유일한 언덕, 몽마르뜨. 이쁘다..

 

파리에서 브뤼셀로 가는 길. 너른 평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걸 알려주는건 ? 로밍해온 핸드폰. 벨기에는 또 요금이 다르단다;

그리고 건물 생김생김도 달라진다. 자그마하니 귀여운 건물들이 많다.

 

브뤼셀 근처 베로니크 캠핑장 ^^. 이쁘고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파리 볼라뉴 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

주인 아저씨도 푸근하게 대해주셨다. 사람 별로 없다며, 옆자리도 다 쓰라고. ㅎㅎ.

 

내 사진을 많이 찍어준 호엽이.. 초점을 맞춘게 거의 없다. ㅋㅋㅋㅋㅋ. 난 참 잘 찍어줬는데.. 휴. 수도원 담벼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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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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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4.>

 

어제 그냥 와버린 베르사유로 출발했다.

잠자리가 달라져서인지 아직도 새벽녘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도 눈이 떠진다.

썬글라스를 끼기 위해 힘들게 렌즈를 꼈다. -_-; 난 참 렌즈를 못 낀다. 아.. 왼쪽 눈 참 안들어간다;

 

어제보다는 짧아보이는 줄을 기다려 들어간 베르사유는.. 화려했다. 크고. 웅장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왕의 권위를 보여주고 싶어 안달난 건물이었다. 내부장식 또한 그러했다.

베르사유 궁 건물 밖 정원도 엄청나게 컸다.

둘러볼까 싶었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만족하기로 했다. 시간도 그렇고 가격도 부담스럽고;

헌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흐흐. 정원 들어가는 입장권은 안사길 잘했다.

 

두시간여 화려함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다빈치코드며 여기저기 많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루브르에 다와 유리 피라미드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그 벅차오름이란..

호엽이는 별 관심없어 하더니 차에서 한두시간 쉬다오겠다며 들어갔다;

헌데, 3,40분쯤만에 줄은 금방 빠져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호엽이는.. 음..; 결국 못들어왔다.

피라미드 아래는 정말 넓은 공간이 탁 트여있었다.

그 공간이 사방에 위치한 박물관들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제일 신기했던건..? 공짜였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음..? 혁명기념일이라더니 무료입장을 시켜준듯 했다. 흐흐. 기분이 또 완전 좋아진다.

 

가이드북을 통해 알고 갔지만서도, 직접보니 정말 무지하게 큰 루브르의 규모에 놀랐다.

중요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이라도 보고 오기로 하고 골라서 찾아다녔다. 그나마도 너무 넓어 지쳐갔다 -_-;

다 보고 지쳐 나올 즈음 호엽이에게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우리끼리 들어갔냐며 문자도 안해줬다고 삐친 듯했다. 시간이 늦어 입장을 막는다고; 어이쿠..

지금 나가겠다 했으나 그냥 더 보고 오라며 노틀담이나 보고 오겠단다. 우리도 다 봤는데 같이 가지..; ㅎ

 

연락 안되는 호엽이를 찾아 노틀담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큰 규모의 정교한 조각들로 건물 전체가 뒤덮인 노틀담.

시간이 늦어 입장은 할 수 없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그토록 멋지다던데 아쉬웠다.

노틀담 앞에서 겨우 호엽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다. 차를 끌고 왔는데, 못만날까봐 겁먹었다는 이 녀석.

차 운전도 해외여행도 처음이라 힘들었을텐데, 티 안내고 여유로우려고 애써보였는데, 오늘 빵 터져버린 듯 했다.

배가 고파 센느강 건너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토핑이고 뭐고 뭐 그리 고를게 많던지..

 

샌드위치를 먹고나서는, 지쳤다며 빨리 파리를 뜨자는 호엽이.. 다음 일정은 브뤼셀이었다.

브뤼셀.. 뭐 볼거 없다던데 뭐 그리 급하게 가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

에펠탑도 가까이서 보지도, 그리고 파리 야경도 보지 못했고, 몽마뜨르언덕에 오르지도 않았고,

오르세 미술관에도 안갔고, 호엽이는 루브르에도 못들어가 봤고, 기와 나는 노틀담 안에도 못 들어가 봤는데;;

아무래도 차 운전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듯 했다. 여유를 잃어보였다.

이러면 차를 끌고 여행을 다니는 의미가 없다. 일정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게 자동차 여행의 묘미다~

아무래도 에펠탑 야경은 곧 죽어도 봐야겠다 싶어 하루만 더 있자고 빡빡 우겼다.

잠자리 구하기가 애매하면 그냥 센느강 옆에 차를 대고 자더라도 하루 더 있자고. ㅎ

알겠다며 꿍- 하니 에펠탑 근처에 차를 댄 호엽.

 

피곤했는지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밖에서는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있고 뛰쳐나갔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각주:1] 행사인듯 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질녘부터 센느강 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구나 싶었다.

강력하게 우려 하루 더 남기를 정말정말정말 잘했다.. ㅎ

점등 에펠탑과 그 뒤에 계속 빵빵 터지고 있는 불꽃.

이걸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 연인과 같이 못하고 있는게 아쉽긴 했지만 뭐;

한국에서 정말 많이 떨어진 지구 반대편, 파리 한복판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부대끼며,

불꽃놀이와 에펠탑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

 

불꽃놀이가 끝나고 사람들이 좀 빠지는 듯 해, 우리는 에펠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걸어갔다.

환하게 조명발을 받고있는 에펠탑을 부스스 내리는 빗 속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감상에 빠진다.

주황 불빛 아래서 거대한 철골 구조물을 올려다 보는게 신기하게도 낭만적이었다.

 

길거리에서 햄버거와 소세지를 몇 개와 가게에서 맥주를 사들고는,

차 옆에 (센느강 가 주차장) 앉아 가볍게 저녁을 대신했다. 센느강에 오줌도 누고- 차에서 잠들었다.

한국에서 똑같이 했으면, 별 감흥이 없는 걸 넘어서 참 없어보이는 짓이었겠지만 ^^ㅎ

지금 이러고 있는 우리 여행 모습은, 아무나 경험하기 힘든, 낭만적인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웃기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여행비 결산>

베르사유 궁전 입장료 (한국어 안내 오디오가이드 포함) 1인당 15 유로 x 3 = 45 유로

아이스크림 (루브르에서 노트담 가는길, 망고 Nestle)              2 유로 x 1 = 2 유로

SUBWAY 샌드위치                                                          6.3 유로 x 2 = 12.6 유로

길거리 샌드위치                                                                  4 x 2 + 5 = 13 유로

주유                                                                                                 35유로

루브르 입장                                                                                       공짜!

숙박비 (센느강 옆에서 비박)                                                                공짜!

 

 

<사진첩>

베르사유.. 아침에 일찍 오니 확실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지붕의 금장식이 인상적이었다.

 

아 크다. 실내 모든 공간이 다 크고 웅장하다. 그러면서도 정교하다.

 

긴 복도에 죽 늘어선 정교한 동상들. 하나하나 동상마다 뜻하는 인물이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관심 없었다;

그 많은 수의 정교한 동상이 그냥 복도 장식으로 늘어서 있을만큼 베르사유 궁의 규모는 엄청났다.

 

모든 방마다 있는 천장화와 벽화. 한번 두번 그 규모와 세밀함에 놀라다가, 이내 자세히 들여다보며 감상하기를 멈추게 된다.

 

정원 안까지 들어가보진 않았다. 하지만 궁 안에서 보는 정원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루브르 박물관에 늘어선 줄과 빗줄기, 그리고 유리 피라미드!!!! 아.. 다빈치 코드에 나오던 그 유리 피라미드.

 

유럽의 물건이 아닌 것들이 참 많이도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닥 기분이 좋지만도 않았다.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컸다. 박물관 매니아가 아닌 우리는 유명하고 보고 싶었던 것들만 골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혁명기념일, 에펠탑과 불꽃축제. 빤짝반짝 점등하는 에펠탑.

주황색 불빛 조명을 받은 에펠탑은, 충분히 파리를 상징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다.

철골 구조물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1.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Feu d'artifice du 14 juliet Paris 2010 장소 : 에펠탑 - 샹드 막스 프랑스에서 일년에 딱 한번 있는 정말 큰 불꽃놀이. 10시는 되어야 해가 지는 프랑스의 여름밤. 10시 45분에 시작해서 30분 넘게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에펠탑 근처 레나다리 (le pont d'Iena)에서 쏘아 올려진다. 통행금지 되는 곳 - 트로카데로 정원, 레나 다리, 트로카데로 광장 및 주변 도로 - 에꼴 밀리테흐 역 밤 10시부터 폐쇄 - 알마 역, 에펠 타워역, 샹드막스 역은 오후 6시부터 폐쇄 - 샹드 박스 주변에 위치한 역 다른 역들도 혼잡 예상시 일시적인 폐쇄 - 벨리브(Velib : 자전거 교통수단)도 샹드 막스 주변 정거장에선 이용 금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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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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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3.>

 

아침에 일어나 일기를 좀 쓰려고 7시 30분에 맞춰놓은 내 알람소리가 무색해졌다.

운전연습을 하자며 여섯시부터 깨우거 나선 정헌이.

2월에 면허를 딴 이후로 처음 잡아보는 스틱.

동네 2,3바퀴를 돌고는 바로 어제 다녀온 개선문으로 향했다;

 

 

시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삼성과 LG. 음.. 또 한번 뿌듯. ㅋ

뿌듯함도 잠시, 정말 기가 빠지는 힘든 운전이었다. 파리 시내 한복판으로 운전연습없이 뛰어들어간 꼴이라니;

한 일주일 쯤 지나고나면, 운전이 이렇게 압박감으로 다가오진 않겠지 하고 위안은 삼으며,

그나마 시동 한 번 안 꺼뜨리고 운전을 마쳤다.

서울 시내도 드라이브 해보지 않아놓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푸조'를 끌고 그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운전연습을 마치고 8시쯤 민박집으로 돌아와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아침 진수성찬을 배부르게 먹었다.

어제 옆 방 손님이 남겼다며 바게뜨 샌드위치도 점심에 먹으라며 주셨다.. 감동* 방 안빼길 잘했다;

 

화요일은 루브르 박물관이 쉬는 날이라기에, 베르사유에 가기로 하고 우선 오늘 밤을 해결해 줄 텐트를 사러 캠핑샵인 'DECATHRON'으로 향했다. 또 근처에서 헤매고 또 주차할 곳이 없어 뱅뱅 돌다가 겨우 발견!

 

 

마드라렌(막달라 마리아)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의 숙원이었던 캠핑용 텐트를 구입했다. 제일 싼 놈으로.

'DECATHRON'은 꽤 큰 캠핑 및 등산용품을 파는 전문 샵이었다. 물가 좀 비싸다는 파리인데도, 가격이 한국에서보다 쌌다.

 

 

마들렌 성당에도 들러 꽃밭이 있는 계단에서 사진도 찍고,

 

 

콩코드 광장과 그 옆에 있는 공원에서 여유도 좀 부렸다.

 

 

공원에서 아주머니가 주신 바게뜨 도시락도 먹고 ^^

 

 

그리고 찾아간 베르사유는 대문부터 황금 장식이었다. 궁 밖에서만 봐도 충분히 화려했다.

줄이 너무 길어 내일 아침에 오기로 했다. 루브르 박물관이 쉬는 날이라 베르사유에 관광객들이 몰린 듯.

 

 

첫 캠핑이니만큼 준비나 좀 해보자며, 까르푸에 들러 먹을거리를 장을 보고 볼라뉴 캠핑장으로.

민박집보다는 쌌지만, 익히 알고있던 유럽 캠핑장 가격보다는 비쌌다. 아무래도 파리에서 가까운 유일한 캠핑장이라;

한국에서 가져간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콘센트가 따로 필요해 구입했다.

샤워장과 세면장, 화장실, 조리대가 있는 도심 외곽의 엄청 큰 캠핑장.

캠핑카가 텐트보다 더 많았고, 각자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각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었다.

캠핑장 시설에 나름 만족하고 있노라니, 호엽이가 이 정도는 안좋은 편에 속한단다.

하지만 이대로도 좋았다 ^^.

 

 

 

 

 

 

<여행비 결산>

 

데카트론 텐트용품 쇼핑 (손전등 3개  8유로 x 3 = 24 유로, 텐트 1개 65 유로)

까르푸 쇼핑 (소다수 1.25 L x 6 = 3.24 유로, 물, 음료수, 베이컨, 멜론, 맥주 3캔, 락앤락)   30 유로

볼라뉴 캠핑장 (야영비 2 adults 33.1 유로 + 추가 1 adult 6.8 유로 + tax 0.2 유로)   40.5 유로  +  차량용 전기 콘센트 18.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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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9.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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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2.>

 

설렌다. 출국을 할 때에도, 쿠알룸푸르를 경유할 때에도 못느꼈던 기분.

창밖으로 비행기 바로 밑에 얇게 깔린 구름이 보이고, 그 아래에 유럽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먼 나라에 다와간다. 지구 반대편.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지 뭐 -_-;'(토끼와 중훈이..) 라는 말이 자꾸 맴돌며 흥분을 억누른다.

에, 다르긴 다르겠지. 사람 사는 데가 다른데!!

 

옆자리에 앉아 14시간을 동승한 중국? 일본? 여인(??)과 결국 한마디 말 없이 내렸다. ㅎ

어제 밤엔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잠결에 다이어리를 끄적거리는 걸 언뜻 보니 한자가 빼곡했다.

헌데 승무원들은 우리가 같이 온 줄 아는 듯 했다.

옆에서 뭔가를 주문하면 자꾸만 두개를 가져다 준다;

아무튼.. 혼자서 여행하나보다. 간지 좀 나신다.

 

뿌옇고.. 누렇기도 한 구름을 뚫고 내려온 프랑스는..

음.. 시골인지 한적하다. 논과 밭과 띄엄띄엄 있는 작은 집들과 내천.

  

.. 더 내려와보니 완전 흐리다. 꾸리꾸리...하다.

비오겠다..

..

.. 폭풍우다... 천둥, 번개, 비바람.. 미쳤다.

..

 

 

짐은 또 더럽게도 안 나온다. 트렁크가 벨트에 낑겨 고생 좀 하며 짐을 모두 찾았다.

EUROCAR 같은 큰 렌터카 부스를 가뿐히 지나 구석에 쳐박혀 있는 작은 TT Car 전화통을 찾을 수 있었다.

"헬로. 푸조 리스. 김호엽. 땡큐."

이렇게 말하고 나니, 잠시 후에 공항으로 봉고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대행업체인 TT Car 도착. 사무실에서 차키랑 여타 설명서를 받고는 몇마디 이래이래 찾아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예약한 푸조 5008. 오.. 간지 좀 났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수동 승합차 운전의 한계에 봉착했다. 운전 좀 한다는 우리 엽이.

TT Car 주차장 몇 바퀴를 연습 삼아 돌아재낀 걸로는 부족했는지 공항 바로 앞 주유소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가다 서고 시동꺼지고 다시 켜고의 반복; 면허 딸 때 말고는 수동을 몰아볼 일이 없었던 게 컸다. 익숙해지겠지. ㅋㅋ.

한국에서 빌려온 Tomtom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는,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첫 주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셀프.. Diesel Primier, 노랑색 주유기를 집어들고는 주유구에 쑤셔넣고 버튼을 누르니 기름이 들어간다.

30L 주유에 36유로. 아.. 한푼도 없었다. 아무도 환전을 안해왔다.

별수없이 카드를 긁었다. 수수료가 얼마가 나가는지 알 수가 없다.. 음

 

피곤한 몸, 수동 승합차 운전에 대한 긴장감을 의지할 곳을 찾아 한국민박집('사빈의 집')으로 향했다.

전화로 예약을 하니 할머니가 사투리 섞인 한국말로 방 많이 남았다며 20유로란다. 오호- 바로 달려간다고 했다. 

 

 

파리 시내로 들어가는 길. SAMSUNG 간판을 크게 달아놓은 건물이 보인다. 왠지 모르게 뿌듯. ^^

 

 

네비를 보고 찾아가면서도 빙빙. 참도 빙빙. 돌고 돌았다. (운전에 지친 기사 엽이)

 

 

사빈의 집, 겨우 도착.

집 앞에 주차를 아주 기가막히게 헤매는 우리 엽이. ㅋㅋ. 알았다. 수동이라 헤매던 것만은 아니었다..

근질근질하던 머리도 좀 감고, 샤워도 하고, 다 시어버린 김치도 냉장고에 넣고,

라면부터 뜯어 허기를 달래고는 슬슬 나가보련다. 어디부터 갈까.

 

 

그런데 습.. 나가기 전 주인 아주머니께 들러 관광정보를 들으며, 확인차 다시 가격을 물어보니 95유로란다.

와-.... 아까 전화할 때 받으신 분은 85세 어머니라고; 음. 그러니까 우리한텐 할머니.

할머니는 공동실 1인당 가격을 그것도 비수기 것으로 말씀하신 거고, 우리가 들어간 방은 그게 아니란다.

우리 방은 아침도 제공이 안된단다; 침대 두개에다 방 안에 취사시설이 있었다. 역시 너무 좋다 싶었다.. 아...

근처 ATM에서 일단 돈을 각자 3, 400 유로씩 뽑았다. 가는길에 보니 가까이에 지하철 역도 있었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잘못 골랐다..

유럽. 프랑스. 파리. 그냥 이 파리 변두리를 걷는 것만도 신기해야 하는데,, 방 값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다시 돌아와 방을 어질러놓은 것도 있으니 어느정도 돈을 내고 방을 빼거나 공동실로 옮길 수 있겠냐고 부탁드렸다. 

한참 얘기 끝에 방은 그대로 쓰고 가격은 공동실 요금에 아침식사 제공까지만 받기로 했다. 다행이다;

 

1박만 하고 바로 방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동네 까르푸를 찾았다. 텐트는.. 없었다.

그나마 건진건 아이스박스인 줄 알고 산 차량용 냉장고. 김치랑 장아찌들을 담을 곳이 생겼다.

 

 

아.. 락앤락을 깜빡했다. 저녁에 먹을 참 가격이 착한 냉동피자 2판과 물보다 싼 레몬에이드와 물 1통을 샀다.

까르푸의 본산지, 프랑스. 헌데 이 놈의 주차장은 물건을 샀는데도 주차비를 받는다.

뭔지 모를 프랑스어가 난무하는 오토머신이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파리 시내는 주차할 곳도 마땅찮고, 유료주차장은 주차비가 만만찮다며 가르쳐주신 공짜 주차장으로 향했다.

Bateaux-Moches.. Avenue George V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센느강 옆 유람선 선착장이었다.

아무렇게나 차를 얼른 박아두고는 나왔다. 내리자마자 센느강 건너 에펠탑이 보였다.

우아. 진짜 에펠탑이었다. 신기했다. 멋있다.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었다.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오는 길에 "오!" 감탄사를 연발하며 슥 지나쳐버린 개선문으로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온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었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파리지엥들, 에펠탑이 보이는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파리지엥들.

괜한 동경인지 모르겠지만 간지나 보였다.

 

 

졸렵다는 기, 피곤하고 배고프다는 엽이, 그리고 X 마렵고 배고픈 나.. 

 

 

저녁 여덟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노을조차 지지 않은 파리의 하늘.

로터리 한복판에 위치한 개선문을 들어가보기 위해 로터리를 한 바퀴를 제대로 돌다 지쳐버렸다.

 

 

결국 찾은 지하도를 통해 건너가볼 수 있었다. 처음보는 많은 관광객; 그리고 생각보다 크고 정교한 개선문.

우리나라 독립문을 빗대긴 뭐하고, 생긴건 다르지만 숭례문 정도는 되어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다시 차가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몸이 가볍지 않아서인지, 명품에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샹젤리제 거리는 그닥 흥미롭지 않았다.

그저 밤 9시에도 해가 떨어지지 않은게 신기할 뿐.

 

 

차를 끌고 돌아와 사빈의 집 대문 앞에 대충 차를 대놓고는 피자 두판을 오분에 돌려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밤 10시. 이제야 땅거미가 슬슬 내려 앉는다.

 

(루트도 짜야하고, 캠핑장도 찾아야하고, 텐트도 사야하고, 운전연습도 해야하는데.. 일단 잤다. 푹 잤다;)

 

 

<여행비 결산>

 

주유비                                                  36 유로

ATM 인출                                             400 유로 (개인)

까르푸 쇼핑 (피자 2개 1.56 유로 x 2 = 3.12 유로, 물 1.5 L 0. 64유로, 레몬에이드 2L 0.4 유로, 차량용냉장고 25L 35유로)

숙박비 (사빈의 집)        1인당 25유로 x 3 = 7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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