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習作 note2019. 4.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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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學習)

by 임호선

어느 나라 판례의 수준은

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언론의 수준은 기자의 수준을

넘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치안서비스의 수준 또한

경찰관의 수준을 넘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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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9. 3.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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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하정우>


.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든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 내 삶도 국토대장정처럼 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 이름 붙여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무(無)'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하루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일 테다.


. 많은 사람들이 길 끝에 이르면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농담처럼 시작된 국토대장정은 걷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리가 길 끝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다. 내 몸의 땀냄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꿉꿉한 체취, 왁자한 소리들, 먼지와 피로, 상처와 통증... 오히려 조금은 피곤하고 지루하고 아픈 것들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 기분을 전환하는 법은 저마다 다르다. 이럴 때 나는 부작용 걱정 없는 걷기를 선택하는 편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추워지면 외투를 입는 것처럼 나는 기분에 문제가 생기면 가볍게 걸어본다. '아 모르겠다. 일단 걷고 돌아와서 마저 고민하자'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 걸을 때 하중이 거의 없이 가뿐한 상태. 이것이 내가 유지해야 할 최적의 몸무게다.


. 지치고 피로한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방기'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누적된 피로를 잠시 방에 풀어두었다가 그대로 짊어지고 나가는 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르다. 적어도 일할 때처럼 공들여서, 내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하지 않을까?


. 내 요리의 치트키는 '고수'다. 오이무침에 고수를 넣으면 어마어마한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라면에도 고수를 넣는다. 좀더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맛으로 탈바꿈한다.


. 라면을 오가닉하게 먹는 방법. 우선 나는 라면을 끓이기 전에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어서 파기름을 낸다. 이 파기름에 라면수프를 넣어서 소스를 만들듯이 저어주다가 물을 넣고 끓인다. 그러면 생면처럼 약간 오가닉한 맛이 난다.


. 바삭바삭 감자칩 가니시 샐러드. 샐러드에 좀 색다른 맛을 내보고 싶다면 먹다 남은 감자칩을 잘게 부숴서 가니시처럼 뿌려 먹어도 맛있다. 짭짤한 맛을 내면서도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감자칩 샐러드를 먹으면 기분이 명랑해진다.


. 요리가 좋은 건 이번 한끼를 애매하게 실패했다 해도, 반드시 만회할 다음 기회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 맛집 사장님과의 대화에서 배운 신의 한 수: 쌀뜨물로 끓인 미역국, 들기름으로 끓인 북엇국


. 한 발만 떼면 걸어진다. 단순한 행동과 결심은 힘이 세다. 걷기가 습관이 되면 굳이 고민하지 않고 결심하지 않아도 몸이 절로 움직인다.


. 꼰대가 되지 않는 법. 자리를 비워주는 사람이 아름답다. 제작자는 처음부터 자신이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잘 알아야 한다. 아무리 영화의 허점과 결점이 눈에 띄더라도 입을 열 타이밍이 따로 있다. 그 타이밍이 오기 전에는 절대 입을 떼면 안 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영화에 뛰어든 각 파트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각자의 꽃을 만개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억지로 꽃봉오리를 벌리고 꿀벌을 밀어넣어서 될 일이 아니다. 제작자의 사명은 사람드링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리를 잘 마련해주고 그 영역을 지켜주는 것이다.


.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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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9. 3.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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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 by 팀페리스>



. 이 책의 목표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도 수입은 저절로 생기게 하는 것이다.


.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오늘 하려던 일을 하고 있을까?' 하고 말이비다. 연달아 '아니오!'라는 대답이 며칠 계속 나올 때에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스티브잡스,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 사람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지 살아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 조셉 캠벨, 신화의 힘


. 실제로는 열병이 우리를 덮친 것인데도 우리가 '열병을 가졌어 = have a fever'라고 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부가 사람들을 덮친 것임에도 그들은 '부를 가졌다 = have a riches'라고 한다.

- 세네카, 스토아학파 철학자


. 무엇(What)을, 언제(When), 어디(Where)에서, 누구(with Whom)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돈은 실질적인 가치 면에서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 


. 선택의 권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다.


. 나는 당신에게 성공을 위한 확실한 공식을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실패를 위한 공식은 말할 수 있다. 그건 언제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허버트 바야드 스워프, 언론인,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


. 다르다는 것은 그것이 더 효과적이거나 더 재미있을 때에만 좋은 것이다.


. 은퇴는 최악의 인생 시나리오에 대한 보험이다. 목표가 은퇴가 되어서는 안된다.


. 흥미와 에너지는 주기적으로 온다. 겉만 번지르르한 은퇴 대신, 인생 전체에 걸쳐 '미니 은퇴'를 고르게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가장 효과적일 때만 일해야 삶은 더 생산적이고 즐겁다. 바쁜 것보다는 생산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자


. 적당한 타이밍이란 없다. '언젠가'라는 말은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 나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자


.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 어떤 것이 주변 사람들을 망쳐버릴 일만 아니라면, 일단 시도한 후에 해명하라. 사람들은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 후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일어나기 전에는 거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고 어떻게든 되돌릴 수 있다면, 사람들이 '안돼'라고 말할 기회를 주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하기 전에 그만두게 만드는 것은 쉽게 하지만, 일단 진척되는 일을 방해하는 데는 망설이는 법이다. 문제아가 되는 것도 잘 하고, 진짜 말아먹었을 경우 미안하다는 말도 잘하도록 하라.


. 강점을 강조하되 약점을 고치지도 마라. 약점을 고치려고 애쓰느니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를 더 잘활용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라


. 평화주의자는 호전적인 사람이 된다. 자유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은 폭군이 된다. 은총은 저주가 된다. 도움은 방해가 된다. 더한 것은 덜한 것이 된다.

- 골디언 밴던브뤼크, 자발적 가난


. 돈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돈의 힘은 크지만 돈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생각처럼 모든 일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는 게으름이 문제다. '내가 돈만 더 많았어도...'라고 탓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즐거운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진지한 자기 성찰과 결정을 미루는 가장 하기 쉬운 변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리하게도 돈을 희생양으로 삼은 채 일에 치여 일상으 소진하느라 시간을 다른 식으로 쓸 짬을 내지 못한다. 쳇바퀴처럼 돈벌이를 하는 일상 속에서 바삐 움직이며 일이 만병통치약인 척 가장함으로써, 그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지 못하도록 계속 교묘하게 정신을 흐뜨러뜨린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이 모든게 환상이라는 걸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은 쉽게 잊힌다.


. 상대적 소득이 절대적 소득보다 더 중요하다. 물론 상대적 소득 총액이 내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만큼은 되어야 한다.


. 두려움을 떨쳐내기 전에 먼저 두려움을 규정해야 한다.

- 요다,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 낙관주의로 가장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직장을 그만두기 꺼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앞날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품는다. 직장이 말 그대로 생지옥이 아니라 단지 지루하거나 영감을 주지 못하는 정도일 때 이 생각은 일면 타당해 보이는 매력적인 착각이다. 그야말로 생지옥은 행동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옥보다 나을 때는 필요한 정도의 교묘한 합리화를 통해 현실을 참게 만든다. 정말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가? 아니면 단지 바라는 바이며 행동하지 않는데 대한 변명일 뿐인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사실 그런식으로 의심하고 있겠는가? 대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낙관주의로 가장한 미지에 대한 공포이다. 나는 1년 전보다, 한달 전보다, 일주일 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사정도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


.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려고 한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노력을 관철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 달려있다.

- 조지 버나드 쇼, 혁명론자를 위한 좌우명


. 당신이 자신감이 없다면 알아두라.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거의 다 그렇다는 것을. 경쟁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마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까. 

. 유별나게 큰 목표를 세우면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 이 아드레날린은 목표를 이루는 데 동반되는 피할 수 없는 고난이나 시련을 인내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평범한 수준의 포부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목표는 영감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힐 또 다른 문제를 부채질해서 결국 당신을 포기하게 만들 뿐이다. 주어지는 대가가 그저 그렇다면 당신의 노력 또한 그저 그럴 수밖에 없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나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반면 나에게 앞으로 5개월 안에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묻는다면 금방 말할 수 있다. 즉 구체성의 문제인 것이다. 

. 우리에게 열 가지 목표가 있고 그것들을 이루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가치있게 할 바람직한 결과는 무엇일까? 가장 흔한 대답은 바로 '행복'이다. 행복이라는 말은 그간 너무나 남용해 그 뜻이 모호해져 버려 와인 한병으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행복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슬픔? 아니다. 사랑과 증오가 동전의 양면인 것처럼 행복과 슬픔도 그런 관계이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고, 행복의 반대는 반박의 여지없이 지루함이다. 흥분이야말로 실질적인 의미에서 행복의 동의어이고 내가 추구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흥분은 만병통치약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열정'이나 '행복'을 추구하라고 권할 때, 사실 그들은 똑같은 하나의 개념에 주목한다. 그건 바로 '흥분'이다.

. 그렇다면, 내가 물어야할 것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나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는가?'이다.


. 꿈 시간표 작성 : 6개월과 12개월짜리 두 종류의 시간표를 만들고, 당신이 '갖기'를 꿈꾸는 것, 당신이 '되기'를 꿈꾸는 것, 당신이 '하기'를 꿈구는 것을 순서대로 다섯가지를 열거해보라. 

. 만약 은행에 1억달러가 있다면 매일매일 무슨 일을 하겠는가?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이 가장 흥분할 만한 일은 무엇인가?

. 방문하고 싶은 한 곳, 죽기 전에 하고 싶은 한 가지, 매일 하고 싶은 한 가지, 매주 하고 싶은 한 가지, 항상 배우고 싶었던 한 가지?

. 모든 것을 바꿔놓을 네 가지 꿈은 무엇인가?

. 네 가지 꿈을 실현가능하게 해줄 오늘과 내일, 그리고 모레 할 일을 정하라. 간단하고 명확한 일로 말이다.


. 꿈 시간표 재설정 : 당신은 무엇을 잘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가?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무엇이 당신을 흥분시키는가? 당신이 성취감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한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가? 그것을 반복하거나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거나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를 바탕으로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의 새로운 직업을 생각해보라. 그 일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풀타임 직업이라도 나쁠 건 없다. 이 점에서 우리는 '직업'과 '천직'을 구분할 수 있다. 


. 더 적은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더 많은 것으로 하는 건 허영이다.

- 윌리엄 오브 오캄, 오캄의 면도날 창시자


. 상황을 무시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은 내적 평화에 이르는 탁월한 길 중 하나이다.

- 로버트 소여, 계산하는 신


. 무엇을 하느냐가 어떻게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여전히 효율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일에 적용되지 않으면 소용 없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파레토의 법칙 : 80퍼센트의 생산량은 20퍼센트의 투입량으로부터 나온다.


. 주위사람들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이 되도록 길들이는 것은 당신 몫이다. 다른 누구도 당신을 위해 이 일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몇 가지 추천할 만한 방법을 알아보자. 

1) 대부분의 무제는 긴급하지 않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사람들에게 이메일, 전화, 직접 회의의 순으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유도하라.

2) 이메일도 쓸데없이 주고받는 걸 피하려면 능률적으로 해야 한다. "OOO하다면 OOO합시다.'

3) 회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분명해진 상황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만 열려야 한다. 회의의 주요 안건을 적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자. '미리 감사드립니다'라고 하여, 빠져나갈 기회를 주지 말자.

4) 회의나 전화를 도저히 막을 수 없다면 끝나는 시간을 정하도록 하라.

5) 당신 상사와 다른 사람들이 회의 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기 위해 애완견 거래법을 사용하라. 만약 누가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을까 봐서 구매를 망설인다면, 강아지를 집에 데려갔다가 마음이 바뀌면 다시 데려오라고 제안하라. 물론 반환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영구적인 변화에 대해 부담스러워할 때 사용하는 아주 귀중한 기법이다.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뜻으로 "그냥 시도나 한번 해봅시다."고 말해 첫발을 내딛도록 하는 것이다.


. '일괄처리'는 정신을 분산시키기는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시간을 잡아먹는 일(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반복적인 일)'에 대한 해결책이다. 


. 비지니스에 이용되는 테크놀로지가 가지고 있는 첫 번째 규칙은 자동화가 효율적인 공정에 적용되었을 때에는 효율을 더 확대시켜 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은 자동화가 비효율적인 공정에 적용되었을 때에는 비효율을 더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 빌 게이츠


. 아무도 당신에게 자유를 줄 수 없다.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평등이나 정의, 또는 다른 그 어떤 것을 줄 수 없다. 당신이 성인이라면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맬컴 엑스, 멜컴 엑스가 말하기를


. 그냥 내버려둘 수 있는 것이 많을수록 인간은 부유해진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주의자


. 인생을 아웃소싱하라. 지겨운 일은 맡기고 행복해지기.

0) 없앨 수 있는 일은 자동화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화할 수 있거나 간소화될 수 있는 일까지 위임해서는 안 된다.

1) 위임하는 모든 업무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도 어떤 일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2) 이 일로 인해 약간의 재미도 있어야 한다.


. 방법은 백만가지도 넘지만 원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무수한 방법 중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제대로 골라낼 수 있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인생에는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 모한다스 간디


. 하루에 8시간씩 성실하게 일해봤자 결국에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뿐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퓰리처상을 4회 수상한 미국의 시인


. 속박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간단하다. 허락을 구하는 대신 나중에 용서를 빌면 된다. '내 인생의 30년 동안을 여행 한번 못하고 보냈다. 그러니 지금 좀 하면 왜 안되는가?'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자문해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지금하면 안되는가?


. 인간은 한가지 일 후에 다른 일에 착수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만들어졌다.

- 아나톨 프랑스, 실베스트레 보나르의 범죄


. 나쁜 것을 없애버린다고 해서 좋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없어진 자리는 빈 공간으로 남는다. 돈 때문에 억지로 해야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 최종목표는 아닌 것이다. 더 잘 사는 것, 긜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 나는 삶을 즐기기 위해서 있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이 두가지를 위한 자신만의 수단을 가지고 있고, 이 수단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 마련이다. 이 두가지에 대한 결론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끝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끊임없는 배움'과 '봉사'


. 나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는 언제나 어떤 특정 기술에 대해 어떤 식으로 공략할지 먼저 정하는 버릇이 있다. 1) 아일랜드 코네마라 : 고대 아일랜드 게일어, 아이리시 플루트, 헐링(라크로스+럭비), 2)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브라질식 포루투갈어, 브라질 유술, 3) 독일 베를린 : 독일어, 로킹(브레이크 댄스)

. 가장 성공적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것과 신체적인 부분을 조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 언어습득은 특별취급을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예외없이 명료한 사고를 연마하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언어를 모르고 외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차치하고라도,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당신 고유의 언어, 당신 고유의 사고에 대해 더 뚜렷하게 인식하도록 만든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해서 어등ㄹ 수 있는 이익은 그 어려움이 과대평가된 것만큼이나 과소평가되어 있다. 언어를 습득하게 되면 언어라는 또 하나의 렌즈를 통해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의 인생경험을 2배가 되도록 할 기회를 놓치지 마라.


. 개인적 삶에서든 직업적인 삶에서든 우수하거나 충분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완벽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 말자.

- 이것은 흔히 일을 위한 일을 하는 데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력은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과 비슷하다. 95퍼센트 정도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6개월의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지만, 98퍼센트 정도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20년에서 30년의 세월이 걸린다. 몇 가지 일에 대해서는 우수하다 싶을 정도까지 집중하고, 나머지 것에 대해서는 충분하다 싶을 정도만 집중하라. 완벽함은 훌륭한 이상이고 방향이지만, 불가능한 목표임을 깨달아야 한다.


. 당신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 프랭크 윌첵, 200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 일단 주변잡일을 제쳐놓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세상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집중할 수 없다면 시간은 의미가 없다.


. 최대한의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기규칙을 세워라. 행동을 취하기 전에 고민거리를 만들지 마라. 단지 불편한 대화를 피하는 목적으로 의사결정을 미루지 마라. 치명적이지 않게 되돌릴 수 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한 빨리 하는 법을 배워라. 변화를 주기 위해 애쓰지 마라. 후회는 과거시제형 의사결정이다. 


. 틈새는 새로운 거대시장이다. 틈새는 새로운 큰 기회다. 그러나 여기 비밀이 있다. 틈새시장에서 대규모 판매가 가능하다. 아이팟 광고는 50대의 노인이 춤추는 장면으로 광고하지 않는다. 20대나 30대의 미끈한 몸매의 주인공을 쓴다. 그러나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젊음과 유행을 느끼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동복 브랜드를 걸치고 자신들을 애플 신교도라고 부른다. 시장에서 마케팅의 대상을 정할 때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만으로 특정 지을 필요는 없다. 그 대상은 제품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속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아무도 특징 없이 단조롭고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희석하지 마라. 결국에는 누구에게도 어필하지 못한다.


. 협상을 서두르지 마라. 다른 이들이 먼저 스스로와 타협하게 하라. 절대 구매시에 가격을 먼저 부르지 마라. 상대방은 첫 번째 가격제안 후 주춤한다("3천 달러!" 첫 번째 가격 인하로 불편한 세일즈맨들은 침묵한다.). 그들이 스스로와 한 번 더 타협하게 해라(" 이 가격이 정말 제안할 수 있는 최대한인가요? 적어도 최소한 한 번의 추가 가격인하를 끌어낸다.). 그리고 '결투'. 만약 그들이 2천달러로 종결하고 당신은 1천 500달러를 원한다면, 1천 250달러를 제안해라. 그들은 대충 1천 750달러를 계산해낼 것이다. 이에 대해 '내가 말할게요. 차이를 절반씩 양보합시다. 지금 바로 수표를 특급우편으로 보낼테니 끝냅시다.'라고 대응해라. 결과는? 정확히 당신히 원해던 1천 500달러이다.


. 작은 곳에서 시작하고 생각은 크게 하라. 

. 무엇이 당신을 흥분시키고 지루하게 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하라.

.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제거하라.

.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건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을 계속하라.

.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읽어라!

-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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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5. 5. 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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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포스트 '성공하는 사람의 비지니스 에티켓'

 

<직장에서 호감을 주는 동료>

1. 자상한 동료

  - 새로운 직원을 사무실의 베테랑들에게 열심히 소개한다.

  - 연민과 바른 예절을 지닌 사람으로 누구에게나 자상한 관심을 보인다.

  - 사람들 이름을 빨리 익히고 동룓르에게 한 번 이상 설명하는 일을 절대로 싫어하지 않는다.

 

2. 중재자

  - 동료들이 충돌할 때 협상을 중재한다.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는 재능이 있다.

  - 자기가 맡은 일을 좋아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 화목한 분위기가 서로를 위한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다.

 

3. 정의파

  - 관찰자 타입으로 누가 무엇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관심을 집중한다.

  - 정의감이 강해서 명예가 주어져야 할 곳에 부여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 동료가 자신이 유발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불공정한 비난을 받을 때 재빨리 수습에 나선다.

 

 

<사내 업무>

1.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고객의 비지니스나 그 밖의 기밀사항을 말하지 않는다.

2. 전화를 받는 방식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받는다.

  - 전화메시지를 받아 적을 때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받아 적는다. 메시지 끝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다.

  - 전화를 받을 때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3. 복사 분량이 아주 많은 경우에는 아침일찍 혹은 퇴근시간 후를 이용한다. 복사 후에는 종이를 채워둔다.

4. 업무상 이메일을 주고받을 경우 항상 답신을 보낸다.

 

<모바일 매너>

1. 휴대전화를 소지해야할 경우, 테이블 위에 놓지 않는다.

  -  주머니 또는 가방에 넣어 보이지 않도록 한다.

2. 휴대전화 벨 소리는 무음 또는 진동으로 해두고, 진동 강도를 낮은 단계로 조절한다.

3. 전화를 꼭 받아야할 경우, 사전 양해를 구하고 외부로 이동해서 통화한다.

 

<사내 인간관계>

1. 부하로서 상사에게

  -  상사와 잘 지내고 못 지내는 것은 상사의 책임이 아니라 부하에게 달렸다.

  -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상사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항상 준비를 한다.

  - 상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솔직하게 도움을 청한다.

  - 상사의 결정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지한다.

  - "상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상사는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2. 상사로서 부하에게

  - 유능한 관리자는 자기 부하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할 줄 안다.

  - '격려'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잘했어", "훌륭해"라는 말한마디, 손편지 한장으로 가능하다.

  - 아무 때나 마구 칭찬을 늘어놓는 행위는 가치와 진실성을 떨어뜨린다.

  - 뒷담화를 피하기 위해 평소 사적인 정보를 흘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뒷담화의 근원지를 찾을 경우 분노보다는 우려하는 자세로 대한다.

 

<바람직한 의사표현 방법>

1. '나'라는 말을 남용하지 않는다.

2. 자기가 했던 말을 잘 기억하며 반복을 피한다.

3.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했으면 상대방 또는 제3자가 화자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4. 누군가의 의견에 반대를 표하는 것은 괜찮지만 표현을 정중하게 해야한다.

5. 불만사항이 있는 경우 다음 요건을 고려한다.

  - 말할 가치가 있는 불만사항인가

  - 문제의 증거 서류를 만들어 두었는가

  - 당신은 과연 불만사항을 제기할 자격이 있는가

  - 당신은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 최선의 접근 방식은 무엇인가

  - 불만을 제기하기에 알맞은 시기는 언제인가

 

<대외 업무>

1. 명함을 건네받으면 읽어보고 지갑에 넣는다.

  - 경우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칭찬을 한 다음 지갑이나 다이어리에 넣는다.

2. 업무 얘기로 바로 들어가는 대신 사소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0~15분)

3. 업무 이야기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 진지한 자세를 통해 확실하게 이 대화에 개인적인 투자를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4. 상대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종종 질문을 던진다.

  - 대화가 막바지에 잉르면 대화 중에 내려진 결정에 대해 짧게 반복해서 확인하여 오해가 없도록 한다.

5.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는 자제한다.

6. 비지니스 오찬의 경우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한다.

  - 초청을 할 때는 두 세 곳의 식당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는게 좋다.

  - 최소한 1주일 전에 일정을 알려서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출장>

1. 출장지에서 영어가 통용되지 않을 경우, 명함의 한쪽은 영어, 한쪽은 그 나라 말로 표기한다.

2. 명함을 받으면 무턱대고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 그 자리에서 읽어보고 명함지갑이나 서류 가방에 넣는다.

3. 통역을 이용하는 경우 사전에 통역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4. 발언을 할 때는 통역사가 아니라 상대방을 향해 말한다.

5.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면 통역사에게 상대가 한 말을 되풀이하도록 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한다.

6. 상사를 모시고 해외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 두가지 마음을 마음에 새긴다.

  - '존중'과 '존경'

  - 상사가 직접 하겠다고 고집하지 않으면 부하가 다양한 일을 맡는게 좋다.

  - 상사와 출장을 가는 것은 자신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재능을 발휘할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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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習作 note2015. 4.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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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객관화가 힘들다. 특히 한국의 리더들은 늘 자신이 유리하게 상황을 해석하곤 한다. 자기 객관화는 인간의 최고 덕목이다.

성숙해야 자기 객관화 능력이 생긴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얻지 못하는 정말 고등한 능력이다.

ㅡ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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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Essay2012. 4. 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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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하고 싶다. 저 아이들처럼.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해서 행복한.

짜릿함, 가슴설렘, 뭉클함을 느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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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2. 3.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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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직 나는 이러한 모습의 나를 상상하고 있지 않다.'

- '이거 재수 없을 수, 있겠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은 그런 걸 감지하지 못한다는 거. 서문을 아주 예의 바르게 썼는데, 이건 물론 타고난 품성도 있지만 자기가 예의 바르지 않을 이유가 없어 예의 바른, 그런 종류의 예의로 비치거든. 실제 본인의 마인드가 어떠하든 그렇게 보이게 된다고.

- 이런 태도가 재수 없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 이런 태도 뒤의, 자신이 가진 걸 당연 여기는 종류의, 진보적 엘리트 특유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공기처럼 흐르는, 우아하고 거룩한 오만. 그런데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그런 작은 문장을 통해 그런 분위기를 아주 섬세하게 느껴. 조국은 진짜 오만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냐. 그렇게 읽힌다는 거야. 진짜 오만한 사람이면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지.


'좌, 우'.  

- 우, 겁먹은 동물. 우, 내가 먼저 배터지게 먹고. 

- 좌, 정글 자체가 문제.


불법은 성실하다. 

- 도곡동, 다스, BBK, 옵셔널벤쳐스,  법무법인 바른, 청계재단


정치 검찰

- 이런 이야기하면 검찰 개혁 이야기가 따라 나오는데, 검찰이라고 다 그런건 아닌데, 그 중에도 이런 '정치 검찰'은 고3의 세계관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란 걸 이해해야 해. 나 공부 잘했는데, 나보다 공부 못했던 애들이 사회 나와서 지금은 나보다 더 잘나가고, 돈도 더 많이 벌고, 그래서 피해의식과 박탈감이 있는 이들이 나름의 역전 활로를 모색하는게 바로 출세 지향의 정치검찰들이 하는 행각이야.

- 정치검찰의 문제는 뭐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냐.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정치 검찰이 무슨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 목숨 던지겠다는게 아냐.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면 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실패해. 그냥 고3 수준의 인정욕구라고 생각하면 딱이야.

- 난 검찰은 기소권이란 권력을 가진 채, 아까 이야기한 고3 수준의 인정 욕구에, 검사는 모두 검찰총장 아래 하나라는 검사동일체 원칙까지 더해져, 마치 면허 가진 조폭처럼 행동한다고. 그 엘리트들을 겨우 그런 유아적 조직 원리의 집단에 묶어둔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낭비라고 난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러면서 국회의원과는 다르게 눈치 볼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정권이 된다고. 왜냐면 정권이 자신들의 승진과 진로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으니까.

- 난 검사동일체 원칙부터 무너뜨려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정말 하나의 독립기관처럼 권한을 주고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봐. 그게 유일한 검찰 개혁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해. 그들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독립시켜야 하는 거라고. 왜 검찰이 하나여야 해. 각자 자신의 양심에 따라 기소하고 판단할 독립된 자격과 권한을 주면 되는거야.

- 돈 많이 주고 노후 보장해주고 독립시켜놓으면 인간은 스스로 명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고. 거기서 존경을 얻고자 한다고. 검찰 개혁하면 자꾸 거대담론을 얘기하는데, 그들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뭘 얻고자 하는지, 그들이 스스로 뭘 빼앗겼다고 생각하는지, 뭐가 아쉬운지, 인간적으로 어떤 자괴가 있는지, 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인간적 욕망과 자괴를 이해해야 문제의 본질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고. 포장에 속으면 안돼.

- 더구나 인간은 자기 합리화에 대단히 능한 동물이라고. 그 머리 좋은 고3들을 동일체라고 묶어놓으면 집단 자기 합리화가 일어난다고. 예를 들어 정권이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렸다 치자고. 그럼 각자가 가진 합리적 이성으로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사유할 수도 있을 것 같잖아. 그런데 아냐. 우리가 이걸 하지 않으면 우리보다 못한 국정원이 대신 하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 한다고. 그래서 결국 그 말도 안되는 명령을, 그 머리 좋은 자들이. 받아서 해낸다고. 왜.  결국, 조직인이고 생활인이고 직장인이니까.

- 노무현 정권이 오해한 건 그런 그들을 간섭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거지.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건 물론 매우 훌륭한 정치적 결단이야. 하지만 보스가 명령하지 않는다고 조폭이 저 혼자 신부가 되나. 조폭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처지와 사고와 형편을 이해하고 다른 살 길을 제시해줘야지. 검찰 개혁은 관념이나 대의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한 사람 한사람이 결국 그냥 사람에 불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해. 아주 구체적으로. 사람은 직위나 신분이 아니야. 사람이지.


재벌

- 삼성,  순환출자.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에버랜드

- 삼성과 이건희, 그 둘을 분리시키면 된다.


진보

- 진보 정당은 서거에서 민주당 종속변수. 현실이 그러하다는 거야. 자신들 스스로가 뭘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게 자신들 생각만큼 득표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자신들의 지성과 자신들의 노력과 자신들의 헌신에 비해 가혹하기 짝이 없는 이 현실을 정면으로 대면하기 힘든 게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 죄의식 마케팅. 종교가 유지되는 근본적인 힘이 결국 죄의식이거든. 누구도 그 율법을 다 지키고 살 순 없다고. 교리는 언제나 아무도 완벽하게 도달할 수 없는 절대적 지점에 있어. 어느 누가 그 교리가 정한 죄악을 단 한 번도 범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냐고. 불완전한 인간이. 결국 그 죄로 인해 다시 한 번 윫버 앞에서 참회할 수 밖에 없게 되는거지. 종교의 속박은 그렇게 완성된다고.


군인, 징병제.

- 우리가 남북 대치 상황과 징병제 때문에 할 수 없이 병사들 월급이 적다는 건 거짓말이야. 대치 상황의 절박함으로 따지자면 이스라엘이 우리보다 훨씬 더하잖아. 사방에 아랍 적국인 데다 최근 50년간 대체 전쟁을 몇 번 했냐고. 여전히 시내에서 폭탄 테러 터지고 있고. 거긴 여자들까지 징병제지. 국민총동원체제라고 봐야지. 그래도 그들 역시 10년 전에 20만원대야. 우리나라는 이제야 사병 평균 월급이 8만원대가 됐어. 아직도 10년 전 그들의 절반도 안돼. 더 놀라운 비교해 볼까. 2007년 기준으로 징병제인 독일 상병 월급이 2,072달러야. 당시 우린 상병 월급이 84달러였다고.

- 그 나이대 청년들이 군대 가지 않고 취직해서 받을 평균 급여를 생각해보자고. 아무리 낮게 잡아도 최소 100만원대는 될거야. 그러니까 그 나이대 청년들은,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도, 월 100만원씩 나라에 내면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거라고. 이걸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는 말 한마디로 다 덮어버리는 건 대국민 사기지. 그렇게 신성한데 왜 거지 대우를 해.

- 그래 놓고 청년들에 대한 보상을 민간에 떠넘기는 게 바로 군가산점 제도고.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하는 건 맞아.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는 병사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거든. 뭐하러 돈을 들여. 신성한 국방의 의무, 남북 대치 상황만 들이대면 이야기 끝나는데. 그렇게 몇십년을 세뇌시켜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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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Book2011. 12.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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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中..

 

은희경 작가의 문체와 위트로 입가에 웃음을 물고 간만에 읽은 장편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

멜론에 G-그리핀을 검색해보았다가, 실재하지 않다는 걸 알고 실망했다,

책을 모두 다 읽고 끝머리에 키비와 바스코, 이루펀트의 노래들이 수록된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몽땅 찾아듣는다.

지금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루펀트의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채영의 캐릭터. 내가 주인공 나이인 시절 이상형에 가깝다. 3.5차원? 엉뚱한 이쁜 소녀? ㅎ.

그리고..태수와 강연우를 보며, Me vs People Pt 1. 을 들으며 우리 소대 채종태 이녀석이 떠오르곤 했다..-_-;


 

#1.

나는 잘 울지 않는다. 적어도 남들이 있는 데서는.

'남이 보는데서 울면 그들이 너를 달래주려 할 거야.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깔보기 시작하지.'

이것은 엄마가 내게 들려준 몇 안되는 쓸모있는 충고 중 하나이다.

 

#2.

열일곱살 우리가 폭발물이면서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것은 도화선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모든것을 실천에 옮길 만한 기회와 행동력과 돈과 시간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분노와 불안을 극한까지 상상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3.

고독은 학교 숙제처럼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만 슬픔은 함께 견디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슬플 때에는 반드시 네 곁에 있을게.

..

고독을 학교 숙제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라는 것.

나한테는 몇대 맞을 각오로 무시해버리라는 뜻이 된다.

조금 아프긴 하겠지만, 쓸데없이 심각해진다거나 쩔쩔매는 것보다는 낫겠지.

 

#4.

가장 막강한 선율을 배제해버린 채 음악의 완성을 추구하는 배짱, 힙합의 혁명성.

 

#5.

에렉투스는 하빌리스보다 뇌가 삼십삼 퍼센트나 컸지.

그런데 백삼십만년동안이나 살면서 인류를 진화시켜놓은게 하나도 없다는 거야.

대체 그 큰 뇌는 뭐하는데 썼을까.

에렉투스의 뇌가 큰 것은 그 안에 지적인 내용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용물을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취급주의 소포에 스티로폼을 집어넣듯이 잉여의 세포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던 거야.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뛰어다니는게 가능했지.

인간은 동물계의 달리기 시합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거든. 하지만 그 어떤 동물보다 오래 달릴 수 있지.

이게 바로 달리는 에렉투스의 탄생이야.

 

#6.

옷만큼 자신의 몸을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없다.

벗고 있을 때는 오히려 몸이 그다지 의식되지 않는다.

옷을 입는 순간 살집이 느껴지고 골격과 체형, 자세까지 의식된다.

물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을수록 더하다.

옷은 몸이 있기 때문에 생겨났다. 당연하다.

잠옷을 벗고 스키니진을 입는다. 몸을 의식하기 위함이다.

즉 몸을 깨우기 위한 것이다. 잠에 대한 일종의 전투복장이라고나 할까.

 

#7.

너 솔직히 말해봐. 공부, 별로 잘하고 싶지 않은거야?

이것만은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다. 응!

엄마는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마 사이에 깊은 주름을 짓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한번도 생각못해봤는데, 공부 잘하기 싫은 애가 있을 수도 있지 뭐.

근데 귀찮아서 그러는 거지?

한번 잘하기 시작하면 계속 잘해야하고, 듣자 하니 공부란 끝이 없다는데, 시간도 엄청 뺏길테고.

그러다가 공부밖에 잘하는게 없게 돼서 평생 공부만 해야하는 거 아냐, 뭐 이런식이니? 내말 맞아?

 

#8.

하고싶은 것만 해도 되긴 하지. 근데 그게 훨신 더어려울걸.

내가 남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 그거 몹시 힘든일이야.

모든게 자기 책임이 되거든. 안전한 집단에서 떨어져나와 혼자여야 하고,

정해진 가치에 따르지 않으려면 하나하나 자기가 만들어가야해.

또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끊임없이 자기에 대해 설명해야 해.

경쟁을 피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남과 다른 방식을 적극저긍로 선택하는 일이라면 말야.

어쨌거나 나는 네 선택이 마음에 들어.

우리, 재미없는데도 꾹 참으면서 남들한테 맞춰 살지는 말자.

혼자면 재미없다는 것, 그것도 다사람을 몇무더기로 묶은 다음 이름표를 붙이고 마음대로 끌고 다니려는,

잘못된 세상이 만들어낸 헛소문 같은거어ㅑ.

혼자라는 게 싫으면 그 때부터는 문제가 되지만 혼자라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거든.

 

#9.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세가지야.

일, 다리가 아파서.

이, 숨이 가빠서.

셋, 이게 제일 치명적인데, 달리기 싫어져서.

 

#10.

연우야, 내가 바라는 너의 미래는 말야, 한량이야.

한량이라고? 응.

그거 어려운 거 아냐? 쉽지 않지. 돈 안벌고 놀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우선 돈을 버는 방법부터 익히는게 한량이 되는 첫걸음일걸.

열심히 돈이나 벌어야 한다면 그게 무슨 한량이야? 왜 열심히 벌어, 쉽게 벌어야지.

쉽게, 어떻게? 실력이 있으면 돈 쉽게 벌어.

실력을 쌓으라는 건 결국 공부 열심히 하라는 거? 꼭 공부 얘기는 아니고.

그럼 공부 안하고 실력 쌓는게 뭔데? 그것까지는 나도 모르지. 거기서부터는 네가 알아서 하는거야.

 

#11.

미키 마우스 시계 말야, 네가 다리 아프겠다고 추를 떼버렸잖아.

생각해봐. 다리 좀 아픈게 낫겠니, 다리가 아예 없는게 낫겠니.

그런 걸 바로 상처줬다고 하는거야. 몰랐지?

 

#12.

소년이라면 시간과도 겨뤄봐야지.

열두살 무렵이었나. 옆집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다.

 

#13.

워싱을 하지 않은 채 원래의 데님 그대로 출시되는 청바지가 누디진이다.

그걸 입고 생활하다보면 바지에 무늬가 생겨난다.

무릎이 나오고 오금이 구겨지고 허벅지가 닳고 움직이는 관절마다 주름이 잡히고..

입는 사람의 생활방식이 옷에 새겨지는 것이다.

벗지 않고 또 빨지 않고 오래 입을수록 바지에 새겨지는 나의 정체성은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숨기거나 꾸밀 필요도 없는, 태생 그대로의 자유로움을 지닌 나.

나만의 옷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남의 옷이 피부에 새겨져서 흉터가 되어버린 사람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라면

'소년을 위로해줘, It's twisted, 마부, 첫 느낌, Go Space, Mr.심드렁, Pink Polaroid,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Mr vs People Pt1., Goodbye Boy' 를 들으며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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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習作 note2011. 7. 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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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평론가, 정신과 전문의 박종호

 

오페라의 본령은 비극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페라란 그리스 비극의 재현으로 시작됐다'는 오페라의 기원을 봐도 그렇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주인공을 보며 사람들은 살아있는 감동을 느낀다.

고대 그리스시절부터 비극이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비극이란 무엇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최대의 비극은 무엇인가?

비극은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잃는 것이다. 돈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돈을 잃은 것이 비극이며,

가족이 소중한 사람에게는 가족을 잃는 것만큼 비극은 없다.

비극이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는 것이다.

 

오페라에서는 종종 여자들이 사랑을 잃는다.

그녀들에게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들이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아내? 가족? 돈? 오페라에서 그것은 '사회적 지위'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가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오이디푸스 왕'이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잘 알려진 그리스 신화다.

하지만 오페라는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과정을 그리지 않는다.

이미 그가 왕이 된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전 왕을 살해한 자가 살아있다'는 말이 돈다.

이에 왕인 오이디푸스는 범인을 잡도록 명하고, 드라마는 범인을 잡는 과정, 즉 수사극의 형태를 띠게 된다.

 

용의자는 점점 오이디푸스에게로 좁혀진다.

그는 수사를 중단시킬 수 있었지만 그만두라고 명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이 아버지인 前王을 죽이고 어머니였던 前王妃를 아내로 삼고 있음이 드러난다.

성군이었던 왕이 패륜아임이 일순간에 폭로된다.

순간 왕비가 방으로 뛰어간다.

왕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이미 왕비가 목을 맨 뒤였다.

왕은 사랑했던 아내이자 어머니의시체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꽂혀있던 황금 핀을 뽑아서, 자신의 두 눈을 찌른다.

두 눈을 잃은 왕은 조용히 왕궁을 떠난다.

그 뒤로 백성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왕이여. 가십시오. 우리들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장대비가 눈물처럼 내리는 가운데, 사내는 스스로를 단죄하고 왕궁으로부터 멀어져간다.

 

오이디푸스는 오페라 비극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준다.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추락한다.

하지만 그는 최악의 순간에 존엄성을 잃지 않고 위엄 있게 행동한다.

관객들은 그의 비극적 사연이 아니라, 비극을 당한 순간 그의 행동에서 감동을 받는다.

 

오페라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간혹 오페라가 귀족들을 위한 장르로 오해받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다른데에 있다.

주인공들의 지위가 높아야만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비극의 강도는 '추락의 낙차'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들을 떨어드리기 위해서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뿐이다.

그리하여 그들을 신이나 왕, 제후, 귀족, 정치가, 부자, 영웅, 하다못해 예술가나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페라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그들은 추락해 바닥으로 떨어진다.

롤러코스터가 높이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많이 떨어지기 위해서다.

 

아이다,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돈카를로, 오텔로, 노르마, 토스카, 나비부인, 카르멘 등

많은 오페라가 지위를 잃고 추락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 비극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비극의 순간에 위엄을 잃지 않고 인간의 고결함을 지킨다는 점이다.

극장은 학교요, 오페라는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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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
Who am I ?!/Book2011. 7. 1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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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1권 中..

 

#13.

덴고는 자신의 뇌에 대해 생각했다. 뇌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다.

인간의 뇌는 최근 이백오십만년 동안 그 크기가 약 네배로 증가했다.

무게만으로 보면 뇌는 인간의 몸무게의 약 2퍼센트를 차지할뿐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체의 총 에너지의약 40퍼센트를 소비한다.

뇌라는 기관의 그러한 비약적인 확대에 의해 인간이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과 공간과 가능성의 관념이다.

시간이 일그러진 모양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덴고는 알고 있다.

시간 그 자체는 균일한 성분을 가졌지만,   그것은 일단 소비되면 일그러진 것으로 변해버린다.

어떤 시간은 지독히 무겁고 길며 어떤 시간은 가볍고 짧다.

그리고 때때로 전후가 바뀌거나 심할 땐느 완전히 소멸하기도 한다.

있을 리 없는 것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인간은 아마도 시간을 그처럼 제멋대로 조정하면서 자신의 존재의의 또한 조정하는 것이리라.

다르게 말하면, 그 같은 작업이 더해지면서 가까스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수있는 것이다.

만일 자신이 어렵사리 지나온 순간을 순서대로 고스란히 균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인간의 신경은 도저히 그것을 견뎌내지 못할 게 틀림없다.

그런 인생은 아마도 고문이나 다름없으리라. 덴고는 그렇게 생각했다.

 

 

#14.

세계라는 건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의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야.

 

 

#15.

티베트의 번뇌의 수레바퀴와 같아.

수레바퀴가 회전하면 바퀴 테두리 쪽에 있는 가치와 감정은 오르락 내리락 해.

빛나기도 하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고.

하지만 참된 사랑은 바퀴 축에 붙어서 항상 그자리 그대로야.

 

 

#16.

lunatic과 insane의 차이.

insane은 아마 천성적으로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그에 비해 lunatic은 달에 의해, 즉 lune에 의해 일시적으로 정신을 빼앗긴 것.

19세기의 영국에서는 lunatic이라고 판정받은 사람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그 죄를 한 등급 감해줬다.

그 사람의 책임이라기 보다 달빛에 홀렸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법률이 실제로 존재했다.

즉 달이 인간의 정신을 어긋나게 한다는 걸 법률적으로도 인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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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IBO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