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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0.>

 

피사 근처 캠핑장으로부터 세 명이 번갈아가며 달리고 달려 도착한 로마.

오는 중간에 이쁜 바닷가가 있어 점심 도시락을 먹을까하고 내렸더니 -_-; Private Beach 라고 나가란다.

그냥 조금 옆 방파제 쪽에 앉아 꼬마들과 장난을 치며 점심을 먹었다.

 

일단 로마의 첫 시작은 당연히 콜로세움!

아.. 멋있다.

그 규모와 오래된 흔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피사의 사탑처럼 익히 알고 있고, 사진이며 영화며 참 많이도 이래저래 접했던 곳이며,

그 광경을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떠올릴 것이 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일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다음은 바로 옆에 포로로마의 유적들을 지나 베네치아 광장을 거쳐 판테온으로 향했다.

어딜가든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유적들이 즐비했다.

로마, 로마 하는 이유를 알겠다. 멋있다.

판테온의 세계에서 젱리 큰 석조 돔 지붕은.. 그래 이놈도 정말 멋있었다.

(다음날.. 아경투어에서 듣자하니.. 시멘트로 만든 거라고 -_-;; 했지만)

이음새 하나 없는 돔의 한 가운데는 동그랗게 뚫려 있었고, 청명한 하늘이 보였다.

비 오면 어떻게 하나, 바닥에 그릇이라도 두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분들께 물어 근처 민박집을 예약했다. (말을 못 걸어 망설이고 망설이던 엽이ㅋㅋ)

민박집을 찾아 저녁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아.. 김치 없이 단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도, 김치에 밥이 참 맛있었다.

초반 KFC 이후 처음으로 먹는 닭고기도 좋았다. ㅎ

 

근처 (스페인 계단인 줄 착각하고 아, 여기가 젊음이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며 캔맥주를 마신) 마리아 성당에서 돌아와,

같은 방 형님 두 분과 맥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며 부부 여행을 오신 교포 형님. 부러웠다.

개인의 삶이 보장된 인생. 거기서 나오는 여유.

민박집에서 각 방 을 쓰며 배낭여행을 즐기는 모습도 신기했다.

이청룡을 닮은 빠른 87 청년은.. 음 바로셀로나에 대한 칭찬밖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공짜 야경투어에 대한 정보와 에딘버러 근교는 하루면 대충은 다 둘럴본다는 기분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에딘버러 3박 4일 일정을 1박 2일로.. 줄인터라..;; ㅎ

 

 

 

<사진첩>

 

무슨 바닷가가 다 자기꺼래 -_-; 밥먹는데 멀리서 아니꼽게 쳐다보시는 저 아저씨ㅋㅋㅋㅋㅋ

 

콜로세움의 감동, 시작.

 

콜로세움 앞에서는 로마 병정 놀이 정도는 해주어야..

 

로마라고 별거 없는건지, 세계인은 모두 똑같은건지, 왜 이런데 낙서질일까..

 

길디 긴 줄..을 기다려, 로마패스를 구입했다.

 

아... 콜로세움. 반만 복원해 놓은 모습이 더 간지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로마의 옛 영토. 과연 제국이라 불리울만 하다.

 

FORO ROMA 포로로마

 

미안요, 신기해서 한참 쳐다보고 찍었는데, NO PHOTO 였네. 근데, 아저씨 10 유로는 좀 비싸요.

 

지나가는 길이 모두 유적지고, 골목골목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근데 왜 사람들은 동상의 코는 문대 없애지 못해 안달일까. 이 동상도 무슨 의미라도 있는걸까. 아닌데 그냥 문지른걸까 -_-;

 

 

판테온 뚜껑. 시멘트 뚜껑. 그래도 멋있다.

 

유럽 전역은 지역을 막론하고 길거리 공연이 잦아서 걸음걸음이 유쾌하다.

 

오벨리스크 위를 비상하는 새.

 

스페인 계단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마리아 성당 앞.. ㅋㅋㅋㅋ

 

Termini 역 야경. 테르미니 역 주변에는 민박집이 많다. 잠자리 걱정은 안하고 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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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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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9.>

 

마지막 라면을 끓여먹고 캠핑장을 나섰다.

그리고 찾은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월요일 휴관이란다.

최후의 만찬 벽화 따위.. 볼수 없었다.

 

안경점에 들러 고맙게도 공짜로 선글라스를 고치고, 고마운 마음에 비싼 돈 주고 안약(5유로.. 미쳤다)도 사고는,

천천히 피티 궁전으로 걸어갔다.

더웠다..

굳이 10유로를 주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그냥 밖에 계단에 앉아 맥주를 한병씩 사서 마셨다.

 

밀라노 민박집에서 주워들은 피렌체 아울렛 (더 몰, 스페이스)을 향해 네비를 찍고 밟았다.

더위에 짜증을 참고 간 그 곳은.. 엄한 곳이었다.

새로 산 Tomtom은 우편번호 검색 기능이 없어 정확한 주소 검색이 힘들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비슷하다 싶어 성급하게 온게 잘못이었다.

이미 다섯시, 아울렛은 일곱시에 닫으니 물건너갔따.

다시 이전 Tomtom으로 찾아보니, 아울렛은 피렌체에서 꽤나 가까운 데 위치하고 있었다.

습.....

피사의 사탑을 보러 다시 밟았다.

 

사진속에서만 많이 본 피사의 사탑,

노을 빛 물든 하늘 아래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었다.

오.. 생각보다 더 기울어져 있었다. 꽤나, 신기할만큼.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피사의 사탑 주변 박물관은 휑-해보인다.

정말 많은 각 나라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피사의 사탑을 기울이거나 떠받치는 포즈로 모두가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합세,

기는 날라차기, 나는 혀로 받치기, 엽은 엉덩이로 미는 무난한 포즈들을 취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근처 캠핑장에 가기 전 마켓에서 또 삼겹살을 잔뜩 사가지고는 맥주와 함께 기분을 냈다.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삽겹살 구이를 맨날 해먹는다. ㅎ

이번엔 상추도 함께 사서 여유를 부렸다. ㅎ

 

 

<여행비 결산>

삼겹살 쇼핑(상추,맥주 등)                        14 유로

주유                                                      20 유로

맥주                                                       7 유로

아이스크림                                              9 유로

안약                                                       5 유로

캠핑(Torre pendente)                              34 유로

 

 

<사진첩>

아카데미아 옆에 있던 우리 시대의 피라미드. ㅎ 유쾌하다.

 

 아카데미아와 우피치 모두 휴관일인 걸 알고 정말하는..

 

이탈리아는 모든 건물이 작품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특히 두오모의 그 웅대함과 장대함은.. 와우.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로 무척 유명해진 것 같다.

플로랑스. 이름도 이쁘다.

 

피티궁전 앞에서 맥주를.

아, 대단하다. 더워죽겠는데 따가운 햇살 속에서 저렇게 누워있는 유럽 사람들은. 대체 뭐지.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다가, 신기한게 있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안내 쪽지. 태닝하러 갔단다. 우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여친 선물 고르는 기. ㅋㅋㅋㅋㅋㅋㅋ.밖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한방. ㅋㅋ

 

요 벤치에 앉은 커플, 엊그제 베네치아 캠핑장에서부터 같이 다니고 있다. 자꾸 눈 앞에. ㅎ.

 

피사로 가는길, 해바라기밭. 넋 놓고 바라본 황금빛 노오란 해바라기밭.

 

피사의 사탑.

1173년 착공하여 1372년까지 3차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를 했단다.

1차 공사 후 지반 토질 불균형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현재는 여러 차례 보수공사로 지금은 더이상 기울어지고 있지는 않고, 현재는 5.5도 정도 기울어져있단다.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을 떨어뜨리는 걸 어릴적에 돈데크만 만화에서 봤던 기억이.. ㅎ

 

옆에 있는 성당은 한산.. 하다.

 

나도 이런거 좀 찍어달라고. 맨날 나만 찍어주냐고.

내 사진 가끔 찍어주는 건 또 왜 포커스도 안맞췄냐고.

 

우리 셋이 찍은 사진은.. 없다. 그림자라도 한 컷.

 

피사의 사탑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사진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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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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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8.>

 

리알토 캠핑장 옆 LIDL 마켓이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아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사놓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호엽이와 둘이 무라노에 다녀왔다. (기는.. 차 안에서 기다리겠단다)

 

어제만큼 감흥이 없다는 호엽이,

헌데 나는 예쁜 목걸이, 귀걸이 등이 망므에 들어 무얼 얼마나 사서 누굴 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여럿 둘러보며 느낀 건.. 여기도, 비싼게 이쁘단 거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것들은 다 그 값을 했다.

Chain을 180유로에서 160유로로 깎아서 산 호엽, 계속 꺼내보며 흐뭇해 했다.

난 4-50 유로짜리 목걸이와 팔찌 등을 몇개 사고는 유리 쇼핑을 마쳤다.

 

꿀꿀한 '기'를 위해 바로 피렌체로 달렸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왠 놀이터에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아침에 싸놓은 불고기 양념 삼겹살과 햄,김치 볶음을 반찬 삼아..^^)도 먹고,

('기'가 내 선글라스를 깔고 앉았다.. 알 빠지고 다리 휘어지고.. 아...)

피렌체 시내에 들어가기 전 노을지는 피렌체를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 북에는 피렌체에 가면 황홀경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하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더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캠핑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길거리에서 잔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밤 묵을 캠핑장(Villa Camerata)을 확인하고는 피렌체 시내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길이 좁다.

절대 일방통행이어야할 도로를 서로 마주오는 차와 같이 쓴다.

이차선도로도 차선을 지키지 않아 일차선이나 마찬가지다.

뭘까.. 이 나라 사람들. 운전도 양보 따윈 없다.

운전에 스트레스가 싸인다.

 

피렌체 두오모의 장관에 살짝 감동을 받았다. 또 그 안의 간결한 모습에도 놀랐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엿듣자니,

외관을 모두 만들고 나서 내부를 공사할 즈음 피렌체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음, 아무래도 가이드 좋은 거 같다.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투어받는 그 살맏르은 가렵기 전에 긁어주니 얼마나 좋은건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들어온 캠핑장.

내일 아침에 먹을 마지막 라면 3개를 남기고 모두 끓여먹고 바로 잠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게 운전은.. 피곤하다.

 

 

<여행비 결산>

무라노 유리 쇼핑               140 유로

주유                                  30 유로

캠핑                                  38 유로

 

 

<사진첩>

베네치아 캠핑 Rialto. 교통편도 괜춘하고 추천함. 선착장과 무지 가깝고.

 

캠핑장 바로 옆 주유소. 그 때 기름 가격이 그냥 저정도였다고. ㅎ 이정도면 이탈리아에서 기본빵 가격이었음.

 

Rialto 캠핑장 옆 대형 슈퍼마켓 LIDL. 주말에 열지 않는다..

 

캠핑장 바로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 티켓은 캠핑장 리셉션에서 1 way 티켓을 사거나,

24 h 티켓을 선착장에서 끊은 경우 버스도 해당 시간에는 무한 탑승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무라노레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

건물 1층에는 정원이라는게 없다. 1층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맞이하는 바다-.

금방이라도 잠겨버릴 것 같이 찰랑찰랑 거리는 느낌.

여기는 파도가 없나.

오는 길에 보니, 여기 참 신기하다. 속도 제한(7km/h, 11km/h)이 구역별로 정해져있었고, 심지어 단속 카메라도 있었다. ㅎㅎ

 

풍경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왠 놈의 모기들이.. 너무 많아서 후딱 먹고 일어섰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

 

피렌체 시내 들어가기전 언덕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보기.

 

아 좁다. 운전하기 힘들다. 이탈리아 도로.

 

한 밤중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두오모의 그 큰 규모와 정교함에 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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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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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7.>

 

캠핑장에서 1 way ticket 2장을 사들고 찾은 베네치아.

24시간짜리 1 day ticket (18 유로)을 끊고 탄 수상버스.

신기했다.

여행 중 또 다른 여행을 온 느낌?

근야 좋았다.

멋진 무엇이 있고 굉장한 볼거리가 있고 뭐 이런것 보다는

그냥 섬들로 이루어지고, 버스가 아닌 배를 타고 다니고,

사람들은 자가용 자동차가 아닌 요트나 보트를 끌고,

택시도 경찰도 모두 배였다.

그러한 새로움 자체가 베네치아를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산 마르코에 가기 전 잠깐 내린 섬은.. 음. 정말 뭐 없었다. ㅎㅎ

바로 다음 배를 타고 도착한 산 마르코.

많은 관광객들.

호엽이 말로는 꽤나 비싸다고 해 아쉽지만 타지 않은 곤졸라들.

산마르코 광장과 종탕과 성당.

이러나 저러나 다 신기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더웠다.

베네치아의 햇볕은 참.. 따가웠다.

 

다음은 유리 공예가 유명하다는 무라노 섬으로 향했다.

유리 박물관은 그닥 별로였지만, 밖에 나와 선착장까지 길가에 늘어선 유리 공예 상점들은 좋았다.

기분좋게 몇점 기념품으로 고르고 나니, 시간이 늦어 가게들이 모두 닫아버렸다.

 

내일 오전 중 한번 더 들르기로 하고는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근처 LIDL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삼.겹.살.

쌌다. 400 g에 2 유로 정도.

그 쪼마난 후라이팬에 야무지게도 배터지게 구워먹었다.

왜 진즉에 몰랐을까 하는 마음.

진정한 캠핑의 즐거움을 이제야 찾았다.

맥주와 함께 참 실컷 먹고 잤다.

기분을 내다가 김치를.. 다 먹어버렸다.

 

 

<여행비 결산>

버스 티켓  1.1 x 2 (왕복) x 3 (명) = 6.6 유로

24 h 티켓(수상버스) 18 x 3 = 54 유로

캠핑(Rialto)                        36 유로

쇼핑(삼겹살 포함)                24 유로

기념품(무라노)                   130 유로

 

 

<사진첩>

캠핑 Rialto 에서 베네치아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 1 way 1.1 유로.

 

자동차, 버스, 트럭 다 없고 배들만 둥둥.

도로 따위는 보이지 않고 몽땅 물길.

산이고 언덕이고 한개도 없고 물 위에 바로 세워져있는 건물들.

이색적인 느낌, 새로움. 여행 속의 여행, 베네치아.

 

산마르코 섬에 가기 전에 들른 작은 섬.

뭐 들어가 볼 곳도 하나 없어서 다음 배를 기다리며 빈둥빈둥 사진이나 찍고- ㅎ

 

산 마르코 섬,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성당, 조토의 종탑, 투칼레 궁전.

종탑에 올라가 베네치아를 둘러봤어야 했으나, 비싼 입장료 덕분에 패스.. 아 덥다.

 

광장 한 복판에 꽃과 같은 '플로리안 카페'가 있다.

플로리안 카페는 1720년 문을 연 이래 18세기 100년 동안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의 숨낳은 예술가와 정치, 사상가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토론했던 명소라고.

장 자크 루소, 바이런, 괴테를 비롯하여 바그너, 토마스만, 발레리, 조르주 상드 등

이곳을 거치지 않은 지성인이 없을 정도로 근대 지성의 성지였다고.

하루도 토론없는 날이 없었던 곳, 하지만 지금은 물론 과거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유리 공예의 섬, 무라노.

유리박물관보다는 유리세공예품 샵에서 유리 쇼핑을 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유리가면이 무척 사고 싶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저런 배 한 척 가지고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다.

빨간 우체통에 엽서 한장을 써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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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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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6.>

 

몸은 캠핑장에서 잘 때보다 편했으나, 민박집에서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자지는 못했다. 집이 그리운 건가?!!

아님 잘만큼 충분히 자고 다녀서 그런가.. 몸이 덜 피곤한가..?

베를린 민박집 이후 간만에 누군가 차려놓은 아침식사를, 또 누군가 깨워주기까지 하는 호강을 누릴 수 있었다.

(어제 밤 말 없이 혼자 나갔다 늦게 들어와 저녁도 안 먹고 와인도 안 마시고 잠든 기.. 아침도 안 먹는다. 말을 해라 오바.)

 

어제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 못했던 스포르체스코 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이 있는 빈치아노 수도원에 들렀다.

빈치아노 수도원의 입장권은 모두 SOLD OUT.

습.. 뭔 입장 제한을 하고 그러는가. 이삼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한다니 말이 되냐고.

많이본다고 닳느냔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베네치아로 가기로 했다.

(두곳을 둘러보는 동안 차 안에만 있는 기.. 쉐키. 뭔일인지 말을 하라고~ ㅋㅋㅋ 대답도 안하고 시키.)

 

지난 밤 같은 방을 쓴 남자의 얘기로는 자기 여행 중 최고였다고 극찬한 베네치아.

기대된다.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바로 들어가려다가 선착장 앞 주차장 요금이 24유로나 되어 포기하고는 근처 캠핑장으로 갔다.

간만에 느끼는 캠핑장에서의 편안함?

아.. 비가 안오고 있었다.

자리도 널찍하고 술이나 마시자며 고기를 구웠다.

기,, 이 녀석 이제야 속사정 몇 마디를 한다. 고생이구만 이녀석도.

 

또 비가 온다. 많이도 온다.

우리는 익숙하게 큰 나무 밑으로 텐트며 모든 짐을 옮기고,

차를 다시 그 앞에 대고는 트렁크 문을 열어놓고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한다.

햄, 양파, 마늘, 소시지, 치즈, 계란 뭐 가지고있는 구울 수 있는 것들은 다 구워 먹으며 (라면 2개도)

맥주를 실컷 마셨다. 각 3병씩 마시고 700ml 짜리 병맥을 3개 더 사와 한 병씩 하고는

아직 이른 저녁이었지만 샤워를 하고 잠들었다.

 

 

<여행비 결산>

베네치아 캠핑(Rialto)                36 유로

맥주                                       7.5 유로

군것질                                      6 유로

톨비                                       5.5 유로

 

<사진첩>

한 때 밀라노 부호의 요새였던 스포르체스코성. 주변은 셈피오네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 안에는 고미술 박물관이 있다. 기원전의 고미술품부터 고대 로마, 중세,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최고 걸작은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라는 미완성 대리석상.

스포르체스코 성은 외관상 화려함이나 다양함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도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좋다고. 난 잘은 모르겠다;

 

최후의 만찬이 있지만 볼수 없는 빈치아노 수도원,

 

베네치아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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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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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3.>

 

캠핑(취리히) - 취리히 관광(반호프거리, 성당) - 루체른 관광 - 루체른 캠핑

 

취리히. 금융의 중심지.

이 쪽에 테마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닌 배낭여행자인지라, 도시 전체에서 확 끌리는 무언가는 없었다.

반 호프 거리(취리히 최고의 번화가)의 뻔한 도심지 쇼핑거리를 지나,

지금껏 보아온 스테인드 글라스와는 느낌이 매우 다른 (세포를 염색해 놓은 것을 현미경으로 보는듯한)

스타일의 유리창이 있는 프라우뮌스터 성당과

유럽에서 가장 큰 직경 8.7m 짜리 그냥 크기만 하고 별 매력은 없는 시계가 걸려있는 성베드로 교회를 보았다.

그리고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루체른으로 향했다.

 

루체른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 전 노을 빛 아름다운 도시를 둘러보았다.

깨끗해 바닥이 보이는 푸른 강 위에 세워진 두 개의 다리(패널화가 그려진),

Kapell bruke와 Spreuer bruke 는 꽤 마음에 들었다.

해골 그림 일색인 Spreue bruke 보다는 Kapell bruke가 패널화 보존 상태는 좋지 않지 않아도 더 맘에 들었다.

 

루체른 캠핑장은 안에 차를 댈 수 없고 밖에 주차장에 대라고 해서,

짐을 몽땅 들고 가느라 고생을 했다.. (알고보니 주차만 안 되는 거고,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는 거였다.. -_-^ 제길.)

우리 텐트 옆에는 오토바이 여행 커플이 있었고,

또다른 옆 텐트에서는 왠 커플의 ......한 소리가 들렸다.

굳이 귀를 곤두세우지 않아도 간혹 들리는 소리에 좀 거슬렸다..

부럽다, 커플들끼리 여행 다니고.

 

처음으로 캠핑장에서 한국인 가족을 두 가족이나 보았다.

아까 한 꼬마 여자아이가 샤워장 근처에서 만났을 때, 쭈뼛쭈뼛 인사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인 듯 했다.

반가운 마음에 말이나 걸어볼까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 관광 다녀와서 인사나 드릴 생각이었지만,

막상 돌아오니 시간이 늦어 우리끼리 한잔하고는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도시가 실제로 그런건지, 여행이 길어져서 지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게 없어서였던건지 모르겠다.

왠지.. 후자가 맞는 것 같다. 무슨 말투가 다 별거 없대. 지가 뭘 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비결산>

쇼핑 (물, 통조림, 빵, 하이네켄, 소스 등)         57.7 유로

캠핑                                                         34.5 유로

 

 

<사진첩>

취리히 최대 번화가, 반호프 거리. 근데 뭐 쇼핑거리는 다 거기가 거기다.

 

취리히 시내 관광,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깨끗한 리마트 강 옆에서. 아오- 스위스 대단하다, 정말.

 

프라우뮌스터 성당, 내부를 못찍게 했지만.. 흐흐. 찍었다. 다시봐도 이쁘다.. 신기하고.

 

Kapell Bruke. 루체른의 명물 카펠교.

다리 내부에는 스위스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성인을 표현한 판화그림이 걸려있다.

근데 한국인 낙서 한 가득. -_-;;

 

해골 판화그림 일색인 Spreue bruke. 보존상태는 카를 교에 비해 좋지 않았다.

루체른의 야경이 그렇게 멋있다더니, 흠.. 과연. 좋았다.

루체른에 오기 전에는 작은 산골마을로 상상했던 루체른, 하지만 꽤나 깔끔하고 쾌적한 도시 풍경과 제법 넓은 시내,

그리고 이 두 다리.

 

갤럭시, 삼성 광고가 많다많다 싶더니, 1 유로에 말고 있었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팔아먹으면서.

 

한밤중에 강 옆에서 백조랑 얘기하는 호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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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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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

 

뮌헨 중앙역 근처에 차를 대고,

기는 기차표 취소를 하고,

호엽이와 나는 카를 광장을 시작으로 마리엔 광장 등 (비어 가든) 번화가를 한 바퀴 빙 돌고는 시내 관광을 마쳤다.

일정에 쫓긴 감도 없지 않지만 미술관, 박물관에는 이제 더이상 관심이 없어, 그 정도로 뮌헨을 훑고 말았다.

이게 관광을 하는 놈들의 태도인지.ㅋㅋㅋㅋ.

 

이 다음은 여행 출발 전부터 그렇게 기대하던 로맨틱 가도.

뷔루츠부르크를 기점으로 로맨틱 가도를 전부 달려볼까 했으나,

기름값을 고려해서 끝 1/3정도만 달려보기로 하고 로맨틱가도를 따라 휘센으로 향했다.

로맨틱 가도. 이름만큼은 아니었지만 꽤나 좋은 드라이브 코스임은 확실했다 ^^.

 

알프스 산맥 기슭에 자리잡은 휘센은.. 작고 예뻤다.

그리고 산 위의 두개의 성. 노란 성과 흰 성.

노란 성은 호엔슈방가우성. 흰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란다.

노란 놈은 흰 놈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흰 놈이 왠지모르게 익숙하여 찾아보니, 디즈니랜드의 성이 이 성을 본따 만들었단다.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는 탓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길을 지나 취리히로 가는 길에 들른 캠핑장.

아.. 역시 독일은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시설이 받쳐주기는 한다.

수영장까지 딸려있고. (허나 그럼 뭐하나. 비가 이렇게 오는데..)

어제 묵은 뮌헨 캠핑장과는 달리 샤워 코인이 필요하긴 했지만, 공짜였다. ㅎㅎ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하는게 차라리 낫지 싶다. 돈을 처음부터 조금 더 받고서 여타 시설들까지 공짜로 쓸 수 있게.

 

 

<여행비 결산>

뮌헨 1유로 샵 (양초, 라이타, 쓰레기봉지)      3 유로

우산                                                        3 유로

캠핑 (수영장, 샤워코인 포함) 1인당 6유로, 자리값 12.8 유로 = 30.8 유로

 

<사진첩>

뮌핸 시내, 마리엔 광장과 국립극장 및 신청사, 테아티어 성당, 오데온 광장, 프라우엔 교회..

 

모든 관광지에 꼭 있는 반질반질한 동물 코.

이게 진짜 무슨 미신이나 믿음이 있어서 반질반질해진건지,

조금 반질반질해져있으니 다들 한번씩 뭐 있나 싶어서 만져봐서 더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

 

정원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던 여인.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율이지만, 그 때는 정말 마음이 동하는 기분으로 오랫동안 노래를 듣고 있었다.

 

예쁜 정원이 있으려면,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정원사가 꼭 있어야만한다. 다들 신경안쓰지만..

모두가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한번씩은 떠올리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뮌헨을 나서 백조의 성으로 유명한 휘센을 향해 가는 길, 로맨틱가도.

이름만 듣고 '낭만적인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romantic이 아니라 '로마인의 길(Romanticsche Strasse)'란다. 뭐 그래도 충분히 로맨틱했다. ㅎ

로맨틱 가도가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

이 가도를 따라서 26개의 중세도시가 있고, 그 정점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어서일지 모르겠다.

나 또한 이 길을 따라 백조의 성으로 향하고 있었으니까. ㅎ

 

한창 비내리는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멀찍이서밖에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버린 예술을 너무도 사랑한 루드비히2세가 정치는 뒤로한채 17년에 걸쳐 지은 아름다운 성.

지을 때는 백성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지만, 지금은 이 성의 관광수입으로 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다.

 

저 낭만적인 동화같은 성들을 바라보며 운치있게(?) 비를 피하며 먹는 점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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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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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

 

캠핑장에서 후다닥 준비하고 달려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가 살았던 곳이자,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된 곳.

(가는 길에 강가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미라벨 정원 등 가이드에는 볼 거리 몇 군데가 소개되어 있었으나 우린 그닥 관심은 없었다.

그래도 도시를 들른 예의상,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다리, 모차르트 광장, 모차르트 생가와 저택 정도는 보아주었다.

한 시간 쯤 되었을까, 잘츠부르크 근교 강가(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의 차갑고 깨끗한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물론,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스물 네살까지 살았던 마을이기도 하고(정작 그는 굉장히 떠나고 싶어했다지만)

언덕 위의 중세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며 건물들이 멋스러웠다.

미라벨 성이니, 대성당이니 뭐 물론 많은 관광지가 있었지만,

맨 그 교회가 그 교회고 그 성당이 그 성당이며 그게 그거인 박물관들인지라

여행을 이제는 좀 쉬어가며 즐겨보자는 심산이었다.

 

물놀이를 마치고 달려간 뮌헨의 캠핑장.

Tomtom이 첫번째로 찍어준 Feriencampingplatz는 왠 큼지막한 잘 정돈된 공원이 하나 있었다. 헛걸음. 참고-

다음으로 찾아간 Campingplatz munchen-obermenzing 은, 세명이 그냥 자는데만 27유로,

전기는 또 KW당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래서 전기는 그냥 안쓰기로 하고 키친을 사용하기로 했다.

키친 사용료는 20분에 1유로 였다. 한 번에 밥과 반찬, 라면, 핸드폰 충전을 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ㅎ

아오. 참 잘도 살면서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태도가 강국을 만들었지 싶기도 하고.

베를린에서 느끼지 못했던 독일 하면 떠오르는 '검소함' -_- 이 굳이 느껴지고 있었다.

 

기정현과 여행일정을 손봐서 10일여정도까지 로마, 18일까지 바르셀로나에 가는 것으로 정했다.

남은 기간 다시 함께 다니기로 했다.

이녀석 함께 하고 싶으면서도 우리 일정 틀어질까봐 조심스러워했다..ㅎ

혼자 다니며 어지간히 고생을 했나보다.

(텐트에 누워 들어보니, 이 녀석.. 돈을 아끼려고 미친 듯이 굶고 걸어다녔다.

혼자 다니면 가고싶은 데 다 다니고 더 많이 보면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떠났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했다고.

배낭을 메고다니니 불편해서 멀리까지 다니기도 힘들고, 교통편이 비싸고 불편해서 가고싶은 곳 다 다니지도 못했단다.

현지에서 유로패스를 끊어 지출이 너무 커져 돈을 아끼려고, 아침에 프링글스 한통을 사서 조금 집어먹고

점심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떼우고, 저녁에는 아침에 먹고 남은 프링글스와 맥주 한캔으로 해결했단다.

으.... 많이 먹여야겠다. 미친 놈. 대단한 놈. ㅋㅋㅋ)

 

기범엽 여행 3막 시작이다.

1막 : (여행의 시작) 기. 범. 엽.

2막 : (기의 탈퇴) 범. 엽.

3막 : (기와의 재회) 기. 범. 엽.

 

 

<여행비 결산>

주유                                          50 유로

캠핑 (27유로 + 쿠킹코인 1유로)     28 유로

물놀이 4유로 x 3                         12 유로

 

 

<사진첩>

 

잘츠부르크 가는 길. 아침 먹고 똥싸는 호엽이. ㅋㅋㅋㅋㅋ.

 

개복잡한 잘츠부르크 시내의 전깃줄. 도로 한가운데를 이 전깃줄을 이용해서 가로등을 걸어놓은 모습이 신기했다.

 

1600년대에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었다는 미라벨 궁전과 정원. 조경을 참 잘해놓았다.

 

잘츠부르크에 흐르는 에메랄드 빛 잘자흐 강.

 

모차르트 동상, 잘츠부르크 성당과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 골목길.

 

universitat Mozarteum. 화장실 가려고 들른 곳이었는데, 여기도 모차르트. 잘츠부르크 도시 전체가 온통 모차르트다.

 

이 깨끗하고 넓은 호숫가에서 물놀이. ㅎㅎ.

(앞에서 왠 놈들이 입장료를 4유로씩 받긴 하지만, ㅎㅎ 그 값어치를 이백프로 하는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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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2. 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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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1.>

 

부다페스트 여행은.. 아쉬웠다. 그냥 못했다고 보는게 맞겠다.

 

밤새 비가 오더니 또 아침에는 왜이리 더운지.

한국의 장마 후 짜증나리만치 습도높은 폭염이었다.

하루도 절대 더 못있게다는 호엽이의 말을 존중해, 아침식사를 대충 하고 짐을 모두 싸들고 캠핑장을 나왔다.

Castle Hill 에 올라서도 우리는 계속 "와.. 덥다. 지친다."고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말을 알아들었는지, 도로 옆 가게 주인이 우리를 보고는 괜찮냐고 묻는다. 무지 아파보인다고, 병원 안가도 되냐고.

아. 딴 사람 눈에 보일 정도라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이제는 좀 쉬어갈 타이밍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온천욕이든(세제니 온천이 유명하다) 민박집이든 오늘 하루는 일단 쉬어줄 요량이었다.

 

맛이 없지는 않은 프레즐 모양의 350 Ft짜리 짭쪼름한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영웅광장을 좀 둘러보고는,

포뮬라원이 진행되고 있는 부다페스트 근교 Mogyorod의 hungaroring 으로 갔다.

경기장 밖 간이 호프집들에서는 TV로 현장중계를 보며 맥주들을 걸치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간이 캠핑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물통에 받아온 물로 씻고 있는 현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장 안에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바로 앞에서 웅웅 거리며 미친 듯 달리는 속도는 느낄수 있었다.

현장에서 혹시 유명하지 않은 경기 표라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데,,

'기'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취리히 근처에서 재워줄 수 있냐고.

어디냐고 물으니 부다페스트란다. 같이가기로 했다.

오죽 급했으면 전화했겠나 싶어 바로 Keleti pu 동역으로 달려가 이 녀석을 만났다.

자기가 자른 바가지 머리를 하고는 해맑게 웃으며 멀리서 달려오는 이 녀석. ㅋㅋ.

고생 좀 했는지 달갑게 달려왔다.

그러게 다시 우리 셋이 모여, 일단 기 녀석의 일정을 맞춰주려 뮌헨으로 함께 갔다.

 

(아쉽다.. F1도, 온천욕도..... 요 쉐키 만나서 오느라 놓쳤다;;

 어쩔수 없지만.. 아쉽다. 특히 온천..

 이녀석, 자기는 해봤는데 좋았다고 자랑이다. 요쉐키..)

 

뮌헨으로 가기 전, 밤이 늦어 이틀 전 빈에서 묵은 캠핑장을 가려 했으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Camping Wien West)을 찾았는데 여기도 리셉션이 닫아 있다.. 음.

(시간이 늦었다고 캠핑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리셉션이 닫혀 있어도 대개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는 있다.

 문의전화를 해보거나 그것도 안되면 일단 빈 자리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일어나,

 리셉션에 찾아가 사정을 말하고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텐트마다 번호표를 부여하거나 자리가 정해져있는 캠핑장이 많다.

 그냥 무단으로 주욱 자다가는 아침에 관리인에게 걸려

 사정설명을 보다 진솔하게 보이도록 눈물까지 보여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지난 일주일여간 햄버거랑 빵, 치즈만 먹고 살았다며 참 맛있게도 밥과 라면, 김치를 퍼먹는 기정헌. ㅎㅎ

다시 같이 여행하게 될 것 같다.

간만에 자기가 밥을 하겠다며 나서더니 밥을 다 태워먹었다.

완전히 새까맣게 태워먹고는 ('기'가 들고온 코펠이긴 하지만,,ㅎ) 팔저리도록 빡빡 설거지를 하다,

간만에 좁은 텐트에 셋이 나란히 누워 잠이 들었다.

 

 

<여행비 결산>

주유              20 유로

빵                 350 Ft

음료수 + 빵    900 Ft

 

 

<사진첩>

550 피트 높이의 고원에 위치한 Castle Hill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아경이 끝내준다던데..

 

더위에 지쳐 그늘에서 쉬려는데, 저 나무 뒤 중년아저씨와 아줌마가 너무 격렬하게 키스를 30분이 넘게 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부터 그러고 있었고 갈 때도 그러고 있었으니, 얼마나 더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Castle Hill. 이 밑에는 4000 피트의 장대한 지하 동굴이 있다고 한다.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미궁이라고.

(차를 가지고 관광지에 갈 때에는 최대한 끝까지 운전해가는게 좋다.

후회한다. 괜히 주차할 곳 없을까봐 쫄아서 멀리 앞에 대면.. 꼭 있다. 바로 앞에도 차 댈 곳은.. )

 

두나강의 진주라고 불리는 부다페스트의 두나강 건너기.

* 참고 : 도나우강(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부름) = 두나강(헝가리에서는 이렇게 부름).

이 강을 기준으로 구시가인 부다지구와 신시가인 페스트 지구로 나뉜다.

합치면 바로 부다페스트.

왕궁 있는 쪽이 부다지구, 성이슈트반 성당 있는 쪽이 페스트지구다.

 

영웅광장. 안드라시 거리의 끝 Hosok Tere.

헝가리 건국 1000년 기념으로 1896년에 지어졌단다.

가운데 떡하니 솟아있는건 96m짜리 가브리엔 천사 기념탑.

그 아래에는 아르파트와 부족장들의 기마상.

 

 

영웅광장을 지나면 엄청난 규모의 시민공원이 있다. 세체니온천도 있다....

온천욕,, 난 못했지만 혹시 할 사람들은 수영복 챙겨가는게 좋단다.

 

Keleti pu 동역에서 10일만에 만난 기정헌. ㅋㅋㅋㅋ. 바가지 머리를 하고 웃으며 달려왔다.

짐이 많아 트렁크도 하나 지르고 뮌헨에서는 농구화도 하나 샀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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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Travel)/Europe2010. 11. 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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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2.>

 

캠핑장(Campingplatz stover strand kloodt & reimers ohg) - St. Nicholai Memorial - 점심(Lunch Box)

- St. Micalis Church -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 - Aldi(먹을거리) - 캠핑

 

오- 텐트에서 둘이 자니, 몸을 뒤척일 수가 있다.

감동이다.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편한 잠을 잤다.

꿈을 꾸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상한 꿈이었는데.. 이상했는지 야했는지; 아는 사람이 나온 것도 같고.

 

어제 남은 밥과 국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씻을 겸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들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캠핑 site로부터 한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한번에 해결해야 했다.ㅎ)

laundry 앞에 섰건만 coin이 들어가지 않는다.

옆 사람 말이 샤워 코인하고는 다른 코인을 구입해야 한단다.

습. 4개나 더 뽑았는데..

Informaiton center에 가서 washing machine coin 2개 (개당 4유로..)를 사서는

드디어 세탁기를 돌리려는데 이번에는 엽이가 넣은 coin을 먹어버렸다.

전원이 안들어온 상태에서 코인을 넣었다;

안 되는 영어로 다시 또 사정을 말하고 코인을 하나 더 받아 (친히 세탁실까지 와주셨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겨우 세탁기를 돌리고 다 씻고 나니 벌써 열시 반이다.

 

딱히 확 끌리는 곳은 없었으나 그나마 가고싶다고 고른 St.Michaelis church 로 향했다.

근처 골목에 아무렇게나 차를 대고는 (아.. 이렇게 한줄로 끝나지만, 우리의 주차실력은 정말 젬병이어서 매번 고생을 한다.)

눈에 띄는 높은 건물로 갔다.

헌데 도착해서 '우와 멋있다..' 하고 탄성을 뱉으며 종소리 연주도 듣고 구경도 하고

sky view에도 올라 (무슨 교회가 예배당은 없고 한가운데 엘레베이터나 덩그러니 있나 싶었다.)

함부르크 시내 전체를 제대로 둘러보았다.

그렇게 위에서 하나하나 잘 둘러보다보니, 저쪽에 St. Michaelis church 가 있었다. ㅎㅎㅎ

우리가 있는 곳은 St Nichoali Memorial 이었다. 당황스럽다. ㅎㅎ. 하지만 아무튼 잘왔다.

 

점심은 오는 길에 본 St.Nicholai Memroial 옆 공터에 차를 대 놓고 고기며 샐러드며 음식을 팔고,

그 앞의 스탠딩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수 있도록 한 Lunch Box에서 했다.

어제 브레멘에서 개당 15유로를 주고 먹은 것보다 백배는 맛있었고 가격은 5유로 밖에 안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만족한 우리는 원래 가려던 St.Michaelis church와 근처에 있는 브람스 뮤지움,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비스마르크 동상과 Elb-park를 거쳐 돌아오는 것으로 함부르크 시내관광은 마치기로 했다.

 

St. Michaelis church.. 성당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유럽은 그닥 성당과 교회를 확실히 구분해서 부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기독교 신자이다보니, 이전에 다닌 성당들보다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지하의 crypt는 별 것 없었고

Steeple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 탑을 바라보았다.

함부르크에서 높은 건물 2개 꼭대기에 올라 서로를 바라보고 나니, 시내 구경 다한 느낌?

 

브람스 뮤지움은 조그마했다. 입장료는 4 유로. 음악적으로 특별히 아는것도 관심도 없으므로 패스.

함부르크 역사 박물관.. 남의 도시 역사에 그닥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우리나라 인천시립 박물관도 제대로 안둘러보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럴거면 뭐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도 잠깐;)

McDonald를 찾아갔다가 free wifi가 잡히지 않아 패스.

비스마르크 동상.. 뭔가 많이 허접스럽고 크기만 하고 주위에 그래피티라 하기도 뭐한 낙서도 많고,

왜 이렇게 관리를 안하지 싶을 정도로 구렸다. 패스.

음.. 처음 두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기를 잘했다. 하루 더 캠핑을 묵겠다고 돈을 더 내고 나온게 살짝 후회되었다.

이대로 베를린으로 쏘고 싶었다.

 

일찍이 관광을 마쳤기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근처에 가장 큰 슈퍼마켓을 물어보았다.

Aldi, Lidl 같은 대형 슈퍼마켓 이름을 알려주었다.

다행히 Tomtom에 등록된 곳이 있었고, 고기며 소시지, 물, 쥬스, 콜라, 과일, 채소, 우유, 과자, 맥가이버 칼 등등

많이도 사재꼈다. 카트 반을 채웠는데, 브레멘에서 둘이 먹은 밥값이었다. 35 유로.

캠핑장에서 기분을 내며 고기를 구워먹고 기네스도 마셨다.

여유로운 요즘.

내일은 좀 일찍부터 부지런히 달려야겠다.

 

 

<여행비 결산>

캠핑장(함부르크)       13 유로 + 전기 2유로 = 15 유로

세탁                                        4유로 x 2 = 8 유로

점심(lunch box)                        5유로 x 2 = 10 유로

St.Nikolai Memorial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St.Michaelis Church          학생 4 유로 x 2 = 8 유로 (기념주화 3유로)

주유                                                         50 유로

Aldi Market (과일, 고기, 음료수 등)               35 유로

군것질(환타)                                               2 유로

기네스 6병                                                  5 유로

 

 

<사진첩>

 

니콜라이 기념탑 옆에 있던 동상 분수. 뭔가 느낌 있어 보였다.

 

 

니콜라이 기념탑은 진짜 탑이다. 안에 뭐 아무것도 없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뿐이다.

기념탑 중간에는 종이 여럿 설치되어 있다. 그 밑에 유리방 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오르간으로 연주를 하면,

종들이 따라 연주되었다. 종소리만으로 이렇게 감상적인 음악이 만들어지는게 신기해 한참을 앉아있었다.

 

니콜라이 기념탑 sky view에 올라 바라본 함부르크 시내.

 

기념탑 옆 공터에 있던 Lunch Box. 1인당 5유로 배부르고 맛있고 푸짐하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한테이블에 서서 먹는 기분도 나름 신기하고 좋다.

 

미카엘 교회로 가는 길에 본 smart. 흐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서 세로로 주차를 해놓았다. 귀엽다..

 

St. Michaelis church. 그냥 느낌이 좋았다. 정문에 있는 미카엘 동상이 마음에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조각 안에 그려진 예수님은.

무엇을 구원받고 축복받으려 이렇게 아기들을 데리고 모두들 모여든걸까.

이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아기들도 예수님을 갈구하고 있다. 무얼 알고 있는걸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예수님의 표정..

잠시 괜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실내도, 꼭대기 Steeple도 좋았다. 아까 있던 니콜라이 기념탑을 다시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좋았다.

쭉 둘러봐도 아무래도 함부르크에서 제일 멋있는 건물 2개 위에 오른듯 했다.

 

브람스 뮤지움은..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는데 4유로나 되어서 패스.

 

Elb-park. 유럽은 공원들이 참 잘 가꾸어져있다. 영자신문은 없고 유럽지도로라도 한컷.

 

함부르크 관광 할 때의 내 패션. 음.. 참 신경안쓰고 다녔다.

 

비스마르크 동상.. 너무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될 수가. 그냥 그저 큰 동상이라는 느낌 밖에는 받지 못했다.

정교한 것 같지도 않고, 낙서가 많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변에 청소년이 둘러 앉아 담배를 피는 모습도..

 

일찍 함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캠핑장의 노을. 굿-. 하하- 다시봐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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